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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reep

 w.디알

 

 

 

13-1

 

 

 

 한동안은 집에서 쭈구리로 살아야겠어. 표지훈은 끝내 우지호에게 두유값을 치르고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몸을 던졌다. 하루동안 있었던 일을 되짚어 보다 송단아의 모습이 갑자기 눈 앞에서 아룽였다. 오오, 여신 단아님…. 하긴 작가냔도 단아님 여덕인데 오죽하겠어요, 아무렴요. 뭐 하나 눈에 띄면 그것에 홀랑 빠지는 성격 탓에 표지훈은 혼자 별 지롤을 다 떨어댔다. 그러다가 손에 쥐어져 있던 무언가가 벗어나 바닥으로 둔탁하게 떨어지는 소리에 정신이 들어 침대 밑으로 시선을 돌렸다. 빨랫비누. 바닥에 떨어져서 짜게 식는 비누를 보니 들떠있던게 푹 가라앉았다. 아까 지호형…. 싱긋 웃고있던 송단아의 모습 대신 우지호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형 진짜 이상해. 내가 싫은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고 싶은데 좀 신경쓰인다. 반대쪽 손에 들려져 있던 빨랫비누도 맥없이 힘이 풀려 떨어졌다.

 

 

 

14

 

 

 

  "너 군대가?"

  "가야 될 것 같아서."

  "야… 니 후회안하겠노. 내가 좀 빌려주까?"

  "됐어. 너 갑부야? 등록금이 얼만데 너가 빌려줘? 그냥 휴학내고 군대나 갔다오려고."

  "니 없음 나 왕따아이가."

  "왕따해."

  "개시키…."

 

 

 

 

 정한해는 표정을 구기며 아이스초코를 빨았다. 차거운게 갑자기 넘어가니 뒷골이 당겼다. 이태일은 입 맛이 없어서 다 식어가는 녹차라떼를 버릴까 하다가 결국 그것도 돈지랄이라고 생각해서 원샷했다. 존나 텁텁하고 맛없네. 정한해는 이태일을 안쓰럽게 쳐다봤다. 나 동정하지마~. 장난스럽게 말해도 지금 마시는 녹차라떼가 2년동안 절대 못 마실게 될 수 도 있는 현실에 마음 한 쪽이 무거웠다. 포토그래프를 전공하고 싶어 안하던 공부를 시작해 모 대학교의 사진영상과에 들어갈 수 있었다. 들어간 것 까지는 좋았는데 들이는 것 보다 새는게 더 많은 집 사정상 어마어마한 등록금을 당장 만들 수 도 없었다. 어떻게 부모님한테 손을 막 벌려. 내가 하고싶은 거 등 밀어준 것 만 해도 얼마나 감사한건데. 이태일은 고등학교 때 부터 여러 카메라들을 사겠다는 큰 포부를 품고 모아놨던 돈 들을 깨서 한 학기 등록금으로 냈다. 고작 510원이 남은 통장을 보고 혼자 슬피 울며 찌질하게 팩소주를 마시다가 중고라도 사야겠지 싶어 술 김에 동생의 통장을 훔치고 피씨방으로 달려갔다. 동생아 사랑해…. 평소엔 눈팅만 하며 희망고문을 즐겼던 중고나라에 접속해서 나랑 싸운 친구 트위터 탐라 염탐하 듯 눈에 불을 켰다. 이것듀라, 토이카메라 똑딱이 말고… 내가 내 모든 돈을 대학교 등록금에 쏟아부은 가치가 있을만큼 배우기 좋은 카메라 좀 뱉으란 말야! 왜 내가 원하는 걸 바루 내질못하니…. 한 참 더 찾아보다가 차라리 옥션에서 구린거 하나라도 지를까 하던 순간 조회수는 백오십이 넘는데 댓글은 단 하나도 없는 글이 보였다. 이태일은 본능적으로 그 글을 클릭했다.

 

 

[니콘 600D 바디+렌즈+케이스]

산지 얼마 안돘구요! 렌즈랑 바디에 흠집도 별로 없어요.

잘 보시면 로고는 진짜 좀 번졌는데 멀리서 보면 티 안나요ㅎㅎ

사진도 잘 나오고 인화 했을때고 뒤틀리고 그러지도 않고 정말 선명합니다!

직거래로만 하고요ㅎ 장소는 지하철 중앙선 한남역 단국대앞 1번출구 한남1동 주민센터 쪽이요~

관심있으신분 쪽지나 댓글 주니면 연락처 드릴게요!

 
 

 헐… 이 금글을 사람들이 그냥 지나쳤단말야? 무지한 사람들 같으니라고. 바디랑 렌즈, 케이스 다 주고도 이 정도 가격인데! 더 생각할것도 없이 당장 사야겠다 결정했다. 그리고 그 카메라의 주인은….

 

 

 

 

 으, 갑자기 재효 보고싶어. 어쨌든 학기말이 되면 휴학계를 내고 군대로 갈 생각이였다. 시간은 아직 있지만 이런거 저런거 정리하다 보면 좀 보고싶을 것 같았다. 우리 병신가튼 재효… 내가 군대가면 혼자 찌질찌질거릴것 같아서 걱정이야. 또 돈 없어서 아픈데 앓고있고. 빈 머그컵을 밀어놓고 핸드폰을 꺼냈다. 만나려 했는데 조금 이른 시간이라 학교에 있을것 같아서 문자를 보냈다.

 

 

  [나 군대가]

 

 

* * *

 

  "오늘 만우절 아닌데."

  "알고있어, 왜?"

  "몰라. 아는 형이 지 군대간다고 그래서."

  "그게 뭐 어쨌다고? 군대 갈수도 있잖아."

  "어. 그렇지…."

  "왜 그래? 많이 친한 형이야?"

  "조금."

  "그럼 잘 갔다오라고 해. 공익 아니면 2년동안 못 볼건데."

 

 

 이민혁은 시시껄렁한 농담하듯 못 볼거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 그래서 안재효는 똥줄이 조금 탔다. 내 카메라도 사주고, 밥도 두 번이나 사주고, 내 걱정해서 병원도 보내줬는데 왜 갑자기 군대야, 존뜸이네. 지금 까지 이태일이 해온걸 봐와서 장난이면 좋겠지만 정말 뻥은 아닐 것 같았다. 굳은 손가락을 겨우 움직여서 답장을 보냈다.

 

 

  [잘갔다와요]

 

 

 너무 짧나? 보내놓고 안재효는 소심병이 도져서 다시 메시지창을 띄웠다. 하고싶은 말 다 해야지. 그리 깊은 사이가 아니라 면회까지는 좀 웃기지만 말이라도 해놔야 안심하지 않을까.

 

 

 

 

 

  [만우절 지났다고 뻥 못치는건 아니긴한데 갑자기 군대간다니깐 놀랐잖아요ㅋ뻥이면 지금말해요..넓은 아량으로 넘어가줄게요^0^근데 문자 왜이렇게 진지하게 보냈어요?그거보면 진짠가보내, 왜 갑자기 군대에 가요?개당황스럽당;;형 건강하니깐 공익은 아니겠고,,근데 내가 형이 있으니깐 아는데 2년 금방이에요ㅇㅇ고참한데 좀까이고 후임들어오면 갈구고 패륜적이지만 친인척 돌아가셨다고 거짓말치고 휴가도 받고그래요.이거 오해하지마요!울 형이 그랬다는게 아니라 라디오 사연으로 들었던거니까,,비누 줍지말고 *-_-* ㅈㅅㅈㅅ,,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가서 힘들다고 수류탄까지말고!아써노니깐 걱정되잖아,,!안가면 안되요?입영통지서 온거에요?아뭔데!!내가 면회갈게요!!!김밥싸줄까요?내가 이민혁보다 요리 더잘함ㅇㅇ아 이민혁이 누군지 알아요?모르죠ㅋ제친군데 조용한 또라이에요.줄여서 조또임ㅇㅇ얜 아마 복불복쇼 이런데 나가서 소오줌환이나 밀웜이나 사향쥐같은거 잘먹게 비범하게 생겼어요.아 얘랑 전에 요리한다고 닭자르는데 이미친놈이 칼로 닭몸뚱이 턱턱내려치고 헤집고 뜯고 난리남 잔인한새기ㅡㅡ아 근데 얘기가 여기로 세지ㅋ암튼!철원은 되게 춥대요!제설작업 열심히하고 초코파이랑 건빵 마니 처먹어요,,전역하면 내가]

 

 

 

 한 참 육 백 글자가 다 넘도록 길게 쓰는 중 인데 갑자기 다른 문자가 와서 안재효는 멍청하게 무의식적으로 종료버튼을 눌렀다. 오, 시발?! 황급하게 발신 임시보관함에 들어갔지만 문자는 이미 날아가고 없었다. 지… 지금 무슨 짓을? 지금까지 가장 성심 성의껏 길게 쓴 문자가 손가락 한번 잘못놀려 몽땅 사라진것을 애탄해하며 방금 온 문제의 문자를 확인하러 수신함에 들어갔다. 김미영 팀장 이면 그냥 확…!

 

 

 

  [지금만날래?]

 

 

 

 이태일이다.

 

 

 

------------------------

이건 그냥 효일이네요;;개학하니깐 쓸시간이 없어서 일주일이나 질질끌었네요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글 봐주시는 분들 너무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블락비 팬싸한다면서요?내 팬싸의 기억은 전주가 끝.아 전주팬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우리집하고는 전주가 제일 가까운데 전주핫트랙스 사라짐 안되 가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시히ㅏㄴ번!모자라고 찌질한글 봐주시는 분들사랑하고요 이태일 군대가니깐 효일은 끝나요..효일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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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ㅅㅍ
12년 전
독자3
효일효일횽론로일이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탤찡군대가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2
효일도 좋지만....... 범권써주세요ㅠㅠㅠㅠ 근데 태일이 군대가면 재효는 어떻게되요?ㅠㅠ
12년 전
디알
그건 담편에 나와요....^^범권 담편에 나와요 죄송해요ㅠㅠㅠ자꾸 범권이랑 경권을 미루게 되네요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4
다음화에선 꼭 써주세요.. 님꺼 두유? 그것도 기다리는데..ㅠㅠ
12년 전
디알
두유요!아 그거 쓰다지우다 쓰다지우다..이..이번주안에 올릴수 있으면 꼭!올릴게요ㅠㅠ자꾸 올린다 해놓고 미루게 되니깐 죄송하네요ㅠㅠㅠㅠ
12년 전
독자5
헐 사랑해요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허엉어 태일아 군대가디망.. 재효납두고 어딜가 어딜...☆★
12년 전
독자6
헐사랑해요
12년 전
독자7
작가님 절 낚이시려구 하다니.... 설마 그릏게 빨리 탤찡ㅇㅣ 군대가서 효일이 끝날리가 없잔아요!!!!!!! 설마.....ㅋ흙흘ㄹ 아니죠?ㅠㅠㅠㅠㅠㅠ아니라구 말해여ㅠㅠㅠㅠ 흙흙 그래도 뭐.... 스릉해옇 하하
12년 전
독자8
태일아어디가.....재효두고가면어떡해ㅜㅜㅜㅜ희흑흑흑 담편에는 범권과효일을부탁드립니다ㅎㅎㅎㅎ 디알님 사랑해요♥
12년 전
독자9
헐탤찡...가지마ㅜㅜ
오 저 전주살아영ㅋ 없어지면앙대는데...팬싸....흡...

12년 전
독자10
와~재밌다재밌다!
12년 전
독자11
진짜 완전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얼마나기다렸는지 몰라요ㅠㅠㅠㅠㅠ아가야 군대가면 귤형은 어떡하니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2
군대......아아아아 아니아니 아니되오ㅠㅠㅠㅠㅠ어어유ㅓㅓ어어ㅠ어어어 사랑해요ㅠㅠ
12년 전
독자13
ㅠㅠ완전 기다렸어요ㅠㅠ효일은 정말 이대로 끝나는건지..ㅠㅠ담편에는 꼭!!경권을ㅠㅠ보여주십사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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