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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꼬시는 중이야, 너



[방탄소년단/민윤기] 다시 꼬시는 중이야, 너 中 (민윤기ver) | 인스티즈


w. 미샹스



(민윤기 ver)






여자친구가 있었다. 김여주.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얼굴에 그대로 들어내는 그런 여자친구

평소 감정표현을 잘 못하는 나였기에 그런 여자친구를 만나는것은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다른 여자 후배, 동기들과 이야기라도 하면 귀신같이 알아보고서 안 그런척 하지만 얼굴은 빨개지고 입술이 묘하게 나와있는 여주를 볼때면

여자 후배나 동기들에게 이야기를 하다가도 웃음이 나와 나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



삐지는것도 오래가는데 티는 안내고 싶어서 노력은 하는거 같지만 입은 여전히 나와있는 여주였다.

근데 그게 또 너무 귀엽다.



그러다 어떻게 하면 풀어줄지 생각을 해보는데 이게 너무 어려웠다.

평소 표현하는것도 잘 못하고 연애도 이런 정식적인 연애는 여주가 처음이고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다 연애고자라 뭘 더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행동이 가는대로 여주 옆에 다가가 여주를 안아주며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과연 이걸로 풀릴까.. 생각을 했지만 귀여운 우리 여주는 금새 기분이 풀려 특유의 예쁜 웃음으로 나의 마음을 간지럽혔다.





그렇게 6개월을 사겼을까


여주와 데이트를 하고 집으로 들어와있는데 우편함에 우편물이 꽂혀있었다.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역시 사람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군대 영장이었다.

영장을 보자마자 여주와 사귀기 전, 친구 였을 때 들었던  여주와 여주의 친구 안수정의 대화가 생각났다




***



"김여주 너는 만약에 남친이 군대 가면 어쩔꺼야?"



"음.... 나? 너는?"



"나는 절대 못기다려. 2년인데 어떻게 기다려? 2년이면 얼마나 많은게 바뀌는데

아무리 좋아해도 군대까지는 못기다릴거같아 아님 아예 같이 군대 가던가"




"나는.... 나도 사실 못기다릴거 같아.. 너무 힘들고 외로울거같아 내가 좀 외로움 잘 타는 성격이라서 그런가...."




***






절대로 여주에게 말을 할 수 없을거 같아 나혼자 고민하는게 여러번이었다.

그러다보니 여주와의 데이트에서도 집중을 못한게 여러번이었다.



결국 이 일을 그나마 가장 친한 친구에게 말을 하였고 그 친구는 내 폰을 가져가더니 여주에게 문자를 보냈다.



헤어지자



라고 말이다. 나는 순간 당황스러워서 말했다.




"야 미친놈아 지금 뭐하는거냐?"




"야 이렇게라도 해야지 그럼 어쩔건데 게속 그렇게 고민만 할려고? 너 김여주한테 말 할 자신도 없잖아

당장 입대가 눈앞인데 그럼 그냥 말도 없이 사라지게?"




"....."




"차라리 구구절절 하는것보단 그냥 이렇게 끝내는게 더 나아 그냥 네가 나쁜놈 되고 끝내라

김여주가 기다린다고 하더라도 내 생각엔 걔 못버텨"





그렇게 헤어지자고 했다. 친구의 말을 듣고 나도 모르게 수긍을 해버렸다.

당장 내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기에





학교에 갔을 때의 일이었다. 갑자기 친하지도 않던 선배가 다가와 나에게 물었다.



"어이 민윤기 너 저기 연극영화과 김 별이랑 사귄다며?"



"네?"


이게 무슨 소리인지 몰랐다.



"아닌 척 하기는 저기 니 여친이 있는데?"



그 선배의 말에 당황하며 김 별에게 다가갔다.


김 별 알기는 아는 사이다. 내 친구에 친구니까



내가 김별에게 다가가자 김별은



"윤기야~~~" 이러면서 다가왔다.



그리곤 귓속말로



"지금부터 잘 들어 그냥 연애하는 척만 해. 확실하게 끝내는 방법이니까"


이 말을 듣는 순간 아... 탄식이 나왔다.


그래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 축하해주는 사람들에게 변명을 하려고 말을 할려 했을 때




"야! 김여주, 안수정 민윤기 여친 생겼다!"



여주가 왔다.


여주는 애써 눈물을 참고 있는 듯 했다. 주먹을 꽉 쥐고 있는 모습에 미안하였다.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부정을 할려던 찰나에



 "..축하해 잘됐네 잘 어울려 둘이"



라는 여주의 목소리가 들렸다. 순간적으로 서운하고 화가났다.

정말 미안하지만 진짜 그렇게 말을 해야하는건지 아직 나를 좋아한다는것이 다 보이는데 그렇게 해야하는건지 서운했다. 

그래석 욱하는 마음으로 말했다.




"그래 고마워 축하해줘서"




아마 이 말 한마디가 내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말이었다.


아니 여주에게 헤어지자라는 문자를 친구가 보내고 그냥 냅둔 그때부터 가장 후회스러운 일들이었다.





그 후로 여주는 나와 완전히 멀어졌다. 겹쳤던 시간들까지 모두 바꿨으며 여주를 보는 날이 없었다.


여주가 보고싶었고 그럴때마다 술을 마셨다.

원래 술을 잘 못 마셨는데 어느새 술을 잘 마시게 되었다.



그렇게 입대 하기 하루 전날 그래도 여주한테는 말하고 싶어서, 보고싶어서 전화를 했다.



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여주가 나는 이해갔다.



   


****



군대에 있을 때 친해진 사람이 한 명 있었다. 나보도 2살 더 많은 형이었는데 워낙 군대에서 고생을 하고 같이 지내다 보니

여러 고민을 털어놓게 되었다. 그러다 여주에 관한 일도 털어놓았다.


내가 말을 하자마자 그 선배는 내 머리를 때렸다.




"아 형 왜 때려요!"




"너 진짜 보기보다 머리가 나쁘구나?"



"네?"



"너 그 여주 분한테 했던 거 아무리 친구가 문자보내고 그랬어도 다 네 합리화고 네 변명이야"



"...."



"여주 분한테는 네가 군대간다고 직접 말하는것보다 더 상처였을 거다. 아니 애초에 여주 분이 네가 군대간다는 말 들었을 때

너를 못기다린다는 건 네 판단 아니냐? 그럼 너는 여주 분을 못 믿은거지" 



"....."



"진짜 네 그 짓은 무릎꿇고 싹싹 빌어도 모잘라."



".... 알아요 저도"



"에휴 그러게 무슨 남자가 간이 이렇게 콩알만 해 보나마나 전화 한통도 안하고 군대 온거같고"



"...네"



"정 네 폰으로 못 보내겠으면 내 폰으로라도 보내. 문자"



나는 형에게서 폰을 받아 짧지만 가장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여주에게 보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여주의 전화번호로 말이다.



보고싶다



이게 나의 마음이자 여주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이었다.




*******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금방 지나갔다. 나는 이 2년동안 결심을 했다.

제대를 하면 여주에게 다가 갈 것이라고, 이 일을 솔직하게 말하고 용서를 구할 것이라고 말이다.




******




제대하고 당장 여주를 찾아가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과 회식이 있었다.

나는 여주를 만나기 위해 거절을 할려 했지만 나보다 먼저 제대한 친구가 말했다.


"야 오늘 김여주도 와 무작정 만나지말고 차라리 회식 자리에서 말이라도 붙이는게 더 나을듯" 이라고 말이다.






그렇게 회식 장소에 도착했을 때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 내 눈은 급하게 여주를 찾았다.

아직 안 온듯 했다. 그래서 자리에 앉자마자



띠링- 하는 소리에 문쪽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여주가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여전히 그대로인 여주였다. 평소에 그렇게 입고 싶었는데 안 맞는다고 찡얼 거렸던 그 바지를 입고서 말이다.


여주는 여전히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나를 보더니 눈의 동그래지는 여주였다.



그리곤 나와 제일 먼 곳으로 자리를 잡는 여주였다. 그렇게 계속 여주만을 쳐다보았다. 아니 눈길이 갔다.

그동안 정말 보고싶었다.



그렇게 슬슬 회식이 시작되고 분위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었다. 나는 어김없이 여주만을 쳐다보았다.

이정도면 눈치를 챌 법도 한데 아무것도 모르는 여주가 귀여웠다.



그때 여주도 나를 보았고 나와 눈이 마주치자 급하게 고개를 돌렸다.



좋아 이때다.


나는 천천히 여주에게 다가가 동기에게 자리를 바꾸자고 말한 뒤 여주의 앞에 앉았다.



여주는 당황스러웠는지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풉"


여주한테는 미안하지만 너무 귀여운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내 웃음 소리를 들은건지 여주는 크게 침을 한번 삼켰다. 그 소리가 나한테까지 들렸다.



아직은 그래도 여주에게 내가 남아있다는 판단에 안심을 하고 말을 했다.

"귀엽네. 아직도"



내 말에 여주는 귀엽게도 얼굴이 빨개졌다. 그리곤 절대로 나를 보지 않고 옆에 있는 동기에게만 말을 걸었다.

예전도 그렇고 지금도 전혀 안친해보이는 동기한테 말이다.


나는 그게 또 귀여워서 여주를 계속 쳐다보았다. 여전히 그대로였다.

동그란 눈과 코, 작은 입술, 하얀 피부 모든게 그대로였다.


쫑알쫑알 말을 할 때마다 숨기지 못하는 표정

입이 작아 뭘 먹어도 볼이 빵빵해지는 것 또한 모든게 그대로였다.




2년동안 보지 못한 여주를 계속 눈에 담다가 시간이 얼마나 지나건지 모르겠다. 한 둘 술에 취해 뻗어나가고 있었다.



그때 여주와 내가 눈이 마주쳤다.




"이제야 봐주네. 역시 둔한가 내가 계속 쳐다보고 있었는데"



살짝 취한 듯 보였던 여주는 내 말에 얼굴이 빨개지더니 나에게 나오라는 손짓을 하였다.


살짝 비틀거리는 여주에 조마조마하면서 따라 나왔다.

 





"도대체 무슨 수작이야?"


김여주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나에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화내는 거겠지만 너무 귀여웠다.



"뭐가?"



"몰라서 물어? 나한테 헤어지자고 한것도 너고 바로 여친까지 사귀고 아무 말 없이 군대 갔다가

연락도 한통도 없었고 아 물론 헤어지고 남이지만! 암튼 다시 이제와서 이러는 이유가 뭐냐고!"



여주의 말에 미안한 마음이 들려던 순간

나와 헤어졌다, 다 잊었다는 말을 할 때 눈이 흔들리고 목소리가 작아진 여주가 귀여웠다.

역시 감정을 못숨기는구나



"풉"




"지금 웃음이 나와?"





"말해줘?"



내가 다가갈 때였다. 내가 많이 나쁜 놈이지만

다시 여주에게 다가가는 것은 나의 몫이었다.


"뭐?"



"내가 왜 이러는지 말해주냐고"




"어 말해줘. 나는 알아야겠어 나는 다 잊고 이제 진짜 잊었는데 왜 다시 이러는건데?"



애써 나를 부정하는 척을 하면서도 못숨기는 김여주에게 내가 다가가야만 했다.

그래서 전과는 달리

감정을 숨기고 미리 걱정하는 그때와는 달리 나는 이젠 더욱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야만 했다.




"난 아직 너 좋아해"






"어?"



당황해 하는 여주를 보고선 다시 한번 쐐기를 박았다.




"나 아직 너 좋아한다고"




"....."




"그래서 다시 너 꼬실려고"




"....."





"다시 꼬시는 중이야, 너"





*********



여주에겐 나쁜 놈인 윤기의 사정지만 사실 변명인 이야기를 잘 보셨는지요...

너무 노잼이긴 하지만....ㅠㅠㅠㅠㅠ



아마 下 편이 마지막이고요 특별한 텍파도 아마 있을거에요 이건 下편을 보시면 어떤 거일지 아시겠죠~^^



암튼 요새 날씨도 너무너무 추운데 조심하세용~



(암호닉 받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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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미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찜침]으로 신청해야!! 윤기님 너무 하십니다ㅠ
6년 전
독자2
흐어어ㅠㅠㅠㅠㅠㅠ 세상 나빠써 ㅠㅠㅠ 진짜 맴찢인데 또 막 설레고 그르네요 작가님 ㅠㅠㅠ
6년 전
독자3
[꿀레몬청] 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사실대로 말하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ㅠㅠ 차차 오해를 풀었으면 좋겠어요!
6년 전
비회원10.253
[본싱어]로 암호닉 신청이요!!!! 그래두 윤기 너무 했어요 주위사람들도 막 마음대로 하고 이번엔 여주가 화 많이 냈으면 좋겠네요
6년 전
독자4
[바다코끼리]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어제는 한 껏 욕했는데 이런사정이... 잘 풀꺼라고 믿는다 윤기야...
작가님 오늘도 재밌게 잘 봤습니다

6년 전
독자5
[뜌]로 암호닉 신청해요~~ 여주 시점에서만 봤을때는 윤기 진짜 나쁜사람인지 알았는데ㅠㅠ 윤기시점에서 보니 이해가 되네요ㅠㅠ 어서 다시 잘 됐으면ㅠㅠ 작가님 잘 읽고가요!! 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6
[민슈가천재짱짱맨뿡뿡] 암호닉 신청할게요!
6년 전
비회원237.226
이런 사정이 있었네요. 그래도 나쁘긴했어 윤기..
[향단]으로 암호닉 신청이요!

6년 전
독자8
[새싹이]로 암호닉 신청합니다!정말 윤기가 나쁘다고 생각했지만...저런일이있었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9
[ㄱㅎㅅ]로 암호닉 신청해요!
6년 전
독자10
[자몽]으로 암호닉신청합니당 오늘도 글 잘 읽고 가요❗
6년 전
독자11
[아린나래]라고 암호닉신청할게요❤
윤기가 나쁘다고 생각해서 전편때 엄청 욕했는데 이런 사정이 있는줄 몰랐네요 다음편에는 잘 풀고 예쁘게 사겼으면 좋겠어요

6년 전
독자12
[쀼ㅣㄹ]로 신청하겠습니다! 이런 사정이 있었네요....그래도 윤기가 나빴어요 ㅜㅜ
6년 전
독자13
그런 사연이 있는 윤기지만 여주 입장에서는 넘나 나쁜놈인 윤기..이제 잘하자!!! [저장소666]으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6년 전
독자14
윤기 입장이 너무 이해가 되네유ㅠㅠㅠㅠ여주도 그거 알고 다시 예쁘게 사겻으면 좋게써요ㅠㅠㅠㅠ
6년 전
비회원55.64
[헤롱이]암호닉 신청해요ㅎㅎㅎㅎ윤기야 그 문자 그 친구랑은 연을 끊쟈ㅋㅋㅋ
6년 전
독자15
망개야입니다!
잘 읽고 가요 작가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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