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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그레이트 데인. 02 | 인스티즈





02


 


 


 

***


 

도서관에 온 지 다섯 시간 째, 나는 판타지 소설 4권을 섭렵했다. 심신의 안정을 되찾기 위해. 적어도 판타지면 마법정도는 부릴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니겠나. 자정이 다 되어가는 이때가 되서야 나는 다시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 내일 아침에 그 남자를 다시 병원에 데려다 줘야겠다고. 그림자가 없다니. 착각이다. 없긴 뭐가 없어. 마지막으로 읽은 책을 서가에 다시 꽂아 넣었다.


 



‘기억해내.’

 

 


책을 서가에 완전히 다 밀어 넣자 낮게 울렸던 그 음성이 떠올랐다. 뭘 기억해내. 악마님이나 살던 곳을 기억해내세요. 경찰서에서 구급차를 타고 정신 병원으로 갔을 때 남자는 누가 봐도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할 법한 말을 했다. 덕분에 입원시키기엔 아주 수월했다.


 


가족이 없냐는 물음에는


“가족은 무슨. 우리한텐 그런 거 없어.”




나이가 뭐냐는 물음에는


“천 살 이후로는 안 세어본다니까? 귀찮아.”


 

이름이 뭐냐는 물음에는


“아……. 여기서 쓸 이름 지어줬는데. 뭐더라.”


 


집 주소가 뭐냐는 물음에는


“인간들이 그런 건 알아서 뭐하게.”


 


 


한 마디로 답이 없었다. 남자의 답을 들을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 이후 의사가 치료를 위해 던진 질문에 대한 답들도 전부 ‘나 환자 맞아요’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성별이 뭐예요?”

“악마.”


“국적은?”

“지구에서 태어나질 않았는데. 국적은 무슨.” 


“학교는 다녀요?”

“학교? 그건 또 뭐야.”


“전에 다니던 병원 있어요?”

“생각났다.”


“어디에요?”

“전정국. 내가 쓸 이름.”


 


 

전정국이라는 이름이나마 이야기해준 덕분에 다행히 병동에 입원을 시킬 수는 있었다. 주민 등록이 안 되어있는 것 같다는 소릴 병원 측에서 했지만 이후 남자의 보호자를 찾는 일이라던가 뭐 그런 사후 수습은 병원에 맡기고 와버렸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딱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끝났다고 생각한 게 엊그제 일인데. 이틀 만에 다시 돌아와? 이번에는 창문도 아니고 문으로? 아직도 남자가 내 침대에서 자고 있으려나. 불안한 마음으로 집에 들어왔다.


고요한 집 안에는 남자의 색색거리는 숨소리만 울려 퍼졌다. 침대 위에 누워있는 형체를 본 나는 밀려드는 좌절감에 그냥 자리에 주저앉았다. 아직도 있어. 제기랄. 내일 저 남자를 병원에 데려다 주고도 수업시간에 맞춰 갈 수 있으려나. 머리카락을 마구 흔들며 무릎에 얼굴을 파묻었다. 어차피 침대는 쓰지도 못하고. 그냥 이러고 자버리자. 저 남자 가족 찾기만 해봐. 보상이란 보상은 다 받고 만다.


 


 


 


 


***




얄밉게도 설정한 시간에 정확히 울리는 알람에 눈을 떴다. 밑에서 느껴지는 푹신함에 내가 누워있는 곳이 침대란 사실을 알았다. 왜 침대에 있지.


 



“시끄러워.”

 


남자의 목소리와 함께 울리던 알람이 꺼졌다. 내 옆의 남자는 꽤나 짜증난다는 듯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털었다. 갓 샤워라도 하고 나온 모양인 듯 남자의 몸에서 뜨거운 공기가 풍겨져 나왔다. 뭔가 이상한 느낌에 눈을 깜빡였다. 이 이상한 느낌은 뭐지.


 


 

“으아!!!”

 


소리를 지르며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가 이내 눈을 가렸다. 아래에는 수건 하나만 두른 채로 녀석은 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얼굴이 달아오르는 게 느껴졌다. 녀석은 내가 유난을 떠는 건가 싶을 정도로 무표정했다. 그 와중에 내 손가락은 사이를 살짝 벌려 내가 녀석의 탄탄한 복근을 슬쩍 보게 해주었다.


 




“인간 주제에 일찍 다녀.”



남자가 거울 앞에서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털며 말했다. 우리 집에서 진짜 샤워한 거야? 침대에서 나와 화장실 문을 열어젖혔다. 문을 열자 후끈한 열기가 얼굴을 덮쳐왔다. 거울은 습기로 뿌옇게 변해 있었고 샤워기에서는 물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대답 안 해?”


 

남자는 이번에도 기척도 없이 내 뒤로 와서 내 귀에 대고 말했다. 그런 줄 몰랐는데 오지랖도 넓다. 내가 어제 늦게 들어온 이유가 누군데. 무성의하게 대답했다.




 


“아 예.”



그러고 뒤로 몸을 돌리는 데 남자의 탄탄한 가슴팍에 머리를 부딪쳤다. 망할. 환자 주제에 몸매는 끝내줬다. 부딪힌 이마를 문질렀다. 아파. 아픈 나와는 달리 녀석은 날 언짢은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엄살이 심해. 인간들처럼.”

“쓸데없이 근육만 많은 가슴 주인이 누군데.”

 


쓸데없는 건 아니지만.


 


 


 


“아까는 눈도 가리더니 이젠 상관 없나봐?”

“뭐 어때서. 좋은 건 많이 봐줘야하는 거야.”

“좋은 거?”


 


입을 재빨리 막았다. 좋은 거. 속마음이 홧김에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다시 빨개지는 양 볼에 두 손바닥을 가져갔다. 급격히 소심해진 표정과 말투로 녀석에게 말했다.


 


“아니... 몸 좋다고... 언제 그렇게 운동했냐? 몸 만드느라 고생했겠다.”

“운동을 해야 생기는 건가?”


 


아 맞다. 우리 정국이 과대망상증 환자였지. 누나가 깜빡했다. 그래. 우리 빨리 병원이나 가자.


 


 


“좋으면 이렇게 다닐까?”

“응?”

“옷이란 거 거추장스러웠는데.”

 


정국이 자기 몸을 훑으며 말했다. 지금 옷을 안 입겠다는 거야?


 


 

“이게 더 좋다며 네가.”

“아니…….”

“나도 이게 더 좋아.”


 


맙소사. 미치겠다. 저런 말을 저렇게 진심어린 표정과 확신을 담은 말투로 내뱉는 걸 보면 저것도 증상의 일부분이겠지. 어떻게 설득시켜야하지.


 



“우리는 좋지만 다른 사람들은 별로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너만 좋으면 상관없어.”


 


할 말을 잃게 만드는 화법이다. 정말로. 녀석을 데리고 다시 병원을 갈 생각을 하니 막막했다.



 


“그리고 나갈 일도 별로 없어.”

“어?”

“여기서만 지낼 생각이야.”


 


이건 또 무슨 신종 개소리야. 내가 오늘 다시 병원에 데려다줄 거란다. 정국아. 나는 의지를 다지며 주먹을 쥐고 고개를 끄덕였다.


 

 


“미쳤군.”



놈이 나를 보고 냉소적으로 한마디를 던졌다. 지금 누가할 소리를. 녀석은 내 침대에 걸터앉더니 곧이어 한쪽 팔로 머리를 받치고 옆으로 누웠다. 티비를 보는 자세로 녀석은 날 바라봤다. 빤히. 그러고는 인상을 팍 썼다.


 

 


“이상하네.”

“뭐가.”

“힘을 좀 쓰니까 읽히잖아.”

“읽혀?”

“날 다시 거기로 데려갈 생각이야?”


 


 

정곡을 찔린 내 눈이 커졌다. 헐, 어떻게 알았지.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꼬셔서 병원으로 데려갈 생각이었는데. 눈치 하나는 더럽게 빠르네. 우리 정국이.


 

 


“우리 정국이?”


 

녀석이 눈썹 한쪽을 올리고는 날 째려봤다. 내가 방금 또 생각한 말을 입으로 내뱉었나. 자세를 고쳐 앉은 녀석이 내 쪽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커다란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변했어.”

“내가? 글쎄, 나는 기억을 잃은 게 아니고 기억할 게 없다니까?”

“인간들 말로 귀엽다고 하나?”

“뭐?”

“여튼 그런 쪽으로 변했어.”


 


어이없음에 입을 벌리고 실없는 감탄을 뱉었다. 와 내가 졌다. 졌어. 놈은 다시 편한 자세로 내 침대에 드러누웠다. 저 침대가 내 자취방에 있는 제대로 된 가구인데. 하루 만에 소유권을 빼앗긴 기분이 들었다.


 


“어쨌든 다시 데려가려는 수작 부리면 그 땐 내가 널 데려갈 거야.”

“정국아...?”

“냄새도 구리고 하얀색 옷 입은 놈들은 말이 안 통하는데다가 네가 거기에 있는 것도 아니고. 질색이야.”


 


하얀색 옷 입은 분들이 나한테 선배라면 선배라고도 할 수 있는 분들인데. 참. 의사 가운 입어보려고 노력한 내 시간에게 미안해지는 발언이었다.


 


“여기가 좋아.”

“아니 저기…….”

“재워줘.”


 

그 말을 끝으로 녀석이 눈을 감았다. 난감함에 머리카락을 마구 엉키는데 녀석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우리 정국이 한 번만 더 하면.”

“뭐, 뭐여!!”

“기분 나빠할 거야.”


 


저 큰 덩치와 방금한 말에 담긴 진지함을 무색하게 만드는 한 마디였다. 기분 나빠한다고?


 


 

“진심이야.”


 

녀석은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 마냥 말을 덧붙였다. 아 병원 보내야 하는데.


 


 


“거기 싫다니까. 가둬 놓고는 이상한 취급하는 게 지옥을 보여줘야 정신을 차릴 인간들이야.”




녀석은 눈을 감고는 계속 내가 하는 생각에 대답이라도 하듯 말을 이었다. 팔 하나를 이마에 대고 잠을 청하려던 녀석은 갑자기 몸을 일으키더니 나를 바라보았다.


 

 


“아직도 믿질 않네.”

“정국이가 악마라는 거?”

“어떻게 하면 믿을래.”

“믿어~ 누나는 정국이 완전 믿어!”

“백 일 안에 데려가겠다고 말했는데.”

“데려가?”


 


녀석과는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딱 한 가지 사실만이 뚜렷해졌다. 증세가 심각하다는 것.


 


“병 아니야.”


이번에도 녀석은 내 생각을 읽은 것 같은 말을 했다.


 


“네 생각이 읽히는 것도 맞고.”

“헐.”

“전에는 이상하게 읽히지 않았는데 이제 읽혀. 기억을 잃어서 그런가.”

“지금 내가 무슨 생각하는데?”

“날 빨리 병원에 데려가야겠다는 같잖은 생각.”


 


놀라서 열린 입은 닫힐 생각도 말을 내뱉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머릿속에선 애써 부정하던 사실 하나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녀석에게 그림자가 없다는 것.


 

 


“진심이야. 믿어.”


다시 온몸에 소름이 돋아왔다. 믿으면 나도 편하다고. 그런데 가능한 일이 아니잖아.



 


“가능해. 내가 여기 있잖아.” 



숨을 들이키며 뒤로 물러섰다. 침이 바싹바싹 말랐다. 믿어야 하는 건가. 정말로?

 

그가 눈을 맞추어왔다.


 


“백 일.”



그 어떤 때보다 진지한 음성이었다. 지금까지 들은 목소리의 깊이와는 좀 많이 달랐다. 그의 눈빛도 마찬가지였다.


 

 


“백 일만 믿어.”

“......”

“그 때까지도 기억을 못하면.”

“......”

“그 때는 사라져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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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도록 해볼게요~

고마워요♥


W. 사프란(Spring Cr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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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느어어ㅓ어ㅓㅓㅓㅓㅓㅓ 돌하르방이에용 전정국 100일안에 기억 못하면 진짜 가는거니..? 누나좀 슬프다야.... 우리정궁이가 어때서ㅠㅠㅠㅠ 너무 귀여운데ㅠㅠㅠㅠ 기억은 못해도 다시 시작하는게 어떨까?
6년 전
독자2
흐엉 잘 읽고 갑니다❣️❣️
6년 전
독자3
흡 약간의 찌통쓰..ㅜㅜ짱 재미떠요ㅠㅠ
6년 전
독자4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ㅠㅠ
6년 전
독자5
아니야ㅜㅠㅠㅠㅠㅠㅠㅜㅜ기억 못해도 사라지지마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
6년 전
독자6
잘 읽고 가요 작가님!!! 이런 느낌 너무 좋아용!!
6년 전
독자7
ㅠㅠㅠ뭐예여ㅜ너무재밌자나여ㅜ작가님??
6년 전
독자8
기억해내야될것같은 나중에기억이난다면후회할것같아요ㅜㅜㅜ뭔가
6년 전
독자9
헐ㅠㅠㅠ소재도 최고고 글솜씨도 최고십니다ㅠㅠ
6년 전
독자10
우리 저돌적인 꾸꾸악마.
맘에 들어.
꾸꾸야 우리 집 창문으로 올 생각은 없니?내가 재워주고 먹여주고 이뻐해주고 다 해줄 수 있는데,밖에 비가 많이 오니 언능어능 오려뮤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11
근육...저도 보고싶네요....정꾸야ㅑㅠㅠㅠㅠㅠ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ㅠㅠㅠ
5년 전
독자12
정국아 그렇게 수건 하나만 걸치고 나오면... 감사합니다ㅠ 잘 보고 가요 작가님 진짜 재밌어요 퓨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13
소재가 독특해서 계속 읽게되네요ㅎㅎㅎ다음이야기보러갑니다ㅎㅎ
5년 전
독자14
헐 진짜 제 취향이에요ㅠㅠㅠㅠ 재밌어요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15
여주여 백일안에 정국이와 함께한 기억들을 떠올려서 해피엔딩이길 ㅠㅠㅠ잘보고가요 !
5년 전
독자16
아 빨리 과거 이야기가 궁금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17
사라져 줄게라는 말이 왜케 슬프죠 넘나 아련해요 아악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나가 기억해 볼게 아니 꼭 할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18
뭘까...... 울 여주 .. 정국이 기억해줫으면 좋겠네...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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