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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정 잘못하여 삭제 후 재업로드 합니다. 죄송합니다 ㅜㅜㅜ +









< 본인 이름으로 바꿔서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ㅁ/ >









과거1. 나와 너 사










1학년 땐 다른 반, 2학년 때 같은 반. 3학년 때는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하늘이 도왔는지, 그것도 아니면 평생 쓸 운을 다 썼는지 3학년 때도 너와 같은 반이 되었다.



새 학기를 시작하는 봄. 몸에 딱 붙게 줄인 교복이 더욱 자주 마주치게 된 네가 싫어할 것 같아 여벌로 준비했던 옷으로 입고 다닌 지 어언 한 달.







“봄이네.”







방과 후, 민현이를 기다리며 햇살이 나른히 쏟아지는 창가에 앉아있던 난 교정에 입을 펴기 시작한 벚꽃 봉우리를 보며 목소리를 흘렸다.





귀에 꽂은 이어폰을 타고 흘러들어오던 인디가수의 달달한 목소리가, 학교 전체가 빼곡히 분홍색으로 물들 준비를 하던 벚꽃나무가, 모두가 하교하고 난 뒤 혼자 민현이를 기다리는 이 시간 자체가 솜사탕마냥 몽글몽글했다.





언제 올까?





플레이 리스트에서 연이어 나오던 봄노래를 선택하려던 중.







“쪼꼬야.”







잠시 선율이 끊겼던 그 찰나 들리던 날 부르는 애칭에 홱! 뒤를 돌아보았다.





당연히 너 일거라고 생각하며 활짝 웃던 난.







“아, 뭐야. 민현인 줄 알았네.”







기다렸던 민현이가 아닌 쌩뚱 맞은 김예림의 등장으로 삽시간에 서글서글하게 웃던 미소를 싹 거두었다.





손바닥 뒤집듯 바뀐 표정에 실실 웃던 예림이가 내 맞은 편 책상에 앉으며 얼굴을 들이 밀었다.







“왜? 쫌 심쿵 했어?”
“그 전에 네가 나한테 쿵 맞겠는데?”







가뜩이나 큰 눈을 더욱 동그랗게 뜨며 몸을 뒤로 쑥 빼던 예림이는 어깨를 으쓱이더니만 주위를 둘러보았다.







“악어랑 악어새가 웬일로 떨어져있대?”







예림이가 누굴 찾는지 빤히 알기에 난 한쪽 이어폰을 빼며 턱을 괸 채 물었다.







“당연히 내가 악어새지?”
“그건 또 무슨 헛소리?”
“막 가녀리고 연약하고 그런?”
“아니? 넌 악어. 그냥 겁나 악어.”







기가 막힌 지 정색까지 하며 부정하는 예림이의 말에 순간적으로 욱! 하는 감정이 솟구쳤다.







“아, 내가 왜!!”
“너 힘으로 황민현 제압하잖아.”
“악어가 악어새를 잡아먹진 않잖아.”
“너도 잡아먹진 않잖아.”







엄청난 비밀을 알고 있는 듯 헤실헤실 웃으며 가까이 다가온 예림이는 한껏 소리 죽인 음성으로 속삭이듯 말했다.







“오히려 좋아서 아주 끙끙 앓고 있지.”
“아오, 김예림!!!”







그래, 다 내 잘못이다. 내가 바보천치야. 그걸 왜 말해서 진짜, 아오!





발악에 가까운 포효를 하면서도 혹시나 민현이가 올까, 들어오던 중 들은 것은 아닐까 불안한 맘에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동태를 살폈다.





조용하고 고요하며 민현이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던 공간이 예림이의 등장으로 금세 부산스러워졌다.





예림이는 장난끼 가득했던 미소를 잠시 거두곤 슬쩍 물었다.







“그나저나 진짜 어디 감?”
“전교 회장님이시잖냐. 선생님이 부르셨다고 기다리랜다.”
“그래? 나 조금 전에 주번 끝나고 올 때 본 건 그게 아니던데.”
“아니라니?”
“딴 여자애랑 같이 대화중이던데?”
“그럴 수도 있지.”
“진짜 괜찮아?”
“안 괜찮을 건 또 뭐람.”
“내가 걔 여자친구도 아닌데 괜찮고 안 괜찮고 가 어디 있어.”
“질투 대박 심하면서.”
“야!!”







기껏 평정심을 유지하며 태연한 척 빠르게 말을 받아치고 있자니 아픈 치부를 건드리듯 열심히 후벼 파고 있었다. 이쯤 되면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너 진짜 한 번 더 학교에서 말 꺼내면 목을 따버릴 거야.”
“아이고 무서워 죽겠네. 황씨한테 도움 요청 좀 해야지.”
“너 진짜?!!!”







예림이랑 있을 때면 수명이 한 5년은 단축되는 기분이다. 얘만 신경 쓰는 게 아니라 주변까지 신경을 써야 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민현의 ‘황’자만 들어도 심장이 쿵! 하는 묘한 떨림은 여전했다.





어깨를 으쓱이며 체념하고 있자니 예림이가 날 슬쩍 곁눈질로 흘겨본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런데 그 같이 있던 여자애 5반에서 황민현 좋아한다고 소문난 애던데.”
“그게 뭐.”
“넌 진짜 고백 안 할 거야?”
“야, 초등학교 5년 제외하고 유딩 때부터 지금까지 쭉 알고 지낸 사이다.”
“너야말로 그게 뭐라고.”







말은 쉽다. 그 생각을 안해 본 것도 아니다. 나란히 발맞춰 걸을 때, 우연찮게 손등이 여러 번 스칠 때, 건너 건너 이름만 아는 여자애와 웃으며 대화할 때, 그리고 지금 같은 얘기를 듣게 되었을 때.





빼앗기고 싶진 않지만 그렇다고 섣부른 실수로 잃을 수도 없었다. 같이 한 시간이 많았던 만큼 내게서 차지하는 공간이 꽤, 아주 많이 컸기 때문에.





깊이 생각에 잠기며 말을 아끼고 있자니 울컥 또 감정이 치솟았다.







“안 돼, 난 못 해. 안 해.”







확고했다. 눈 뜨고 빼앗긴다면 속이 뒤집어지고 미칠 것 같지만 어색해지는 건 또 싫었기 때문에.





이따금씩 차라리 나와 민현이가 서로를 얄팍하게 알고 지내는 사이였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럼 걔한테 접근하는 다른 여자들처럼 차이면 끝이기라도 할테니까. 아니, 적어도 끝낼 수라도 있을 테니까.







“그리고 어차피 민현이 지금 누구의 고백도 안 받을 거 알아.”







초점 잃은 몽롱한 표정으로 한참 목소리를 아끼던 내가 입술을 열었다.






“왜?”
“지금 무슨 시험 준비 중이라서 나랑 놀 시간도 별로 없어.”
“헐.”







예림이는 가벼운 어깻짓과 함께 말하던 날 한심스럽게 쳐다보더니 혀를 찼다.







“친구야.”
“아, 왜.”
“여사친이랑 여친이랑은 엄연히 다르단다.”






모르는 건 아니다. 애써 태연한 척을 하고 있긴 했지만 그 점을 먼저 떠올렸던 건 평소에도 수없이 생각해왔던 것 중 하나였기 때문에.







“그리고 또 모르지. 사람에겐 취향이란 게 있으니까.”







굳이 팩폭을 정성스레 하나하나 때려 박는 예림이를 앙칼지게 올려다보니 이 기집애는 팔짱을 낀 채 턱을 괴며 날 지그시 내려다보고 있었다.







“너도 나름 평타는 치는데.”
“위로해줘서 대~단히 고맙다 친구야? 으응?!”







저 입을 봉해야지 안 되겠다.





차분하게 흐르던 달달함이 다시 부산스럽게 변했다. 더 이상 햇살의 따스함도 보이지 않았고, 흔들리던 커튼의 감촉도 느껴지지 않았다.







“아, 짜증나니까 배고파.”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핸드폰을 보고 있던 예림이를 흘겨보다 책상 위로 엎어졌다. 그냥 몸의 중심부에서부터 빠르게 퍼지는 언짢음을 갈무리할 수가 없어 짜증은 머리끝까지 솟구치고 있었다.





그냥 다 싫다. 짜증난다. 개뿔이나 봄.



입 밖으로 차마 내뱉지는 못하고 속으로 삭히고만 있자니.





“배고파서 짜증나는 건 아니고?”





나직한 선율이 부드럽게 귓가로 파고 들어왔다. 창가 쪽을 향했던 얼굴 관자놀이 언저리에 시원한 무언가가 얹어지는 느낌과 함께.



순식간에 퍼지던 냉기와 나른하지만 장난끼 배인 음성에 아이러니한 느낌을 안고 벌떡 몸을 일으켜 앉았다.





“궁금해?”





얼씨구, 점점? 당장에라도 멱살 한 번 잡고 싶은 충동이 격하게 들었지만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해야 했다.







“아니, 뭐.”







마른 침을 꼴깍 삼키던 난 어깨를 으쓱이며 고개를 돌리려다 이대론 안 되겠다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응.”







 느리게 움직이던 고개를 다시 너에게 고정 시키며 나직이 말했다.







“궁금해.”







이런 반응은 생각지도 못했는지 민현이의 눈꺼풀이, 눈매가 가늘게 떨리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금세 특유의 서글서글한 미소를 장착하며 말했다.







“아, 그거 들었어?”







어째서인지 가뜩이나 불그스름했던 민현이의 귓바퀴가 꽃물을 들인 것 마냥 더욱 붉게 물들어갔다.





아니, 그리고. 들렸어? 도 아니고 들었어? 는 또 뭐람.





곰곰이 생각하자니 의아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 다시 한 번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 궁금증을 묻기 위해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섰다.







“응, 네 방에서도 준비할거 있어?”
“아니 그건 아니고.”







뒷말이 더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이상하게 딱 끊어졌다. 아무래도 의심스러워 가늘게 실눈 뜬 가재미눈을 하고 널 흘겨보며 말했다.







“너 네 방 밑이 나라는 이유로 층간소음 그렇게 막 내는 거 아니다?”
“푸흐.”
“웃어? 웃어어?!!”







퍽!





가뜩이나 얄미워 죽겠는데 와중에 웃기까지 하니 약이 오를 대로 오른 난 가방을 매고 있는 등에 있는 힘껏 풀스윙을 날렸다.







“아으, 아파라.”







진정 아프긴 아팠는지 어깻죽지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고통을 최소화 하려는 모습에 콧방귀까지 끼며 살짝 언성을 높였다.







“싫으면 싫다고 말로 하시던가!”
“절대 그런 건 아니야.”
“강한 부정은 긍정이란 말, 알지?”
“절대 아니니까 걱정 마.”
“그럼 뭔데!”







잠깐의 쉼도 없이 오가던 대화가 잠시 끊겼다.





[워너원/황민현/강다니엘] 언'체리블라썸 (Un'Cherry Blossom) 과거 1 | 인스티즈



네가 내게 집중하는 그 시선이 오롯이 닿을 때면 난 항상 말문이 막히곤 했고.







“뭐, 뭐야. 왜 쳐다봐.”







그게 지금이었으니까.







“푸흐.”







당혹스러움과 민망함에 두 눈만 연실 꿈뻑거리고 있자니 넌 다시 내가 좋아하는 웃음소리를 흘리며 생긋 웃었다.







“자, 자!”







자칫 멍청해 보일 수 있는 내 표정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해사하게 웃던 넌 내 어깨에 양 손을 올린 채 몸을 돌려 우리 집 문 앞에 세웠다.







“그럼 피곤하실 테니 어서 들어가시고.”
“어? 야, 너 진짜 수상해, 너?!”







닿은 손길에 녹아내릴 것 같았지만 그 감정을 숨기기 위해 최대한 언성 높이는 것을 자제하며 버둥거리고 있자니.







“!!”







우측에서 가늘고 귀여운 손가락이 불쑥 튀어나와 우리 집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눌렀다. 안전하게 민현이의 가슴팍에 등을 기대고 있는 모양새라 생각하니 순간적으로 눈앞이 핑 돌아 어지러움증을 동반한 멀미가 찾아왔다. 귓가에서 번지던 숨소리가, 그 온기가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철컥!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열리며 따듯한 공기가 틈 사이를 비집고 나왔다. 민현이는 여전히 내 뒤에 붙어 꼭 끌어 안 듯 얹은 손을 떼 열린 문에 똑똑똑 노크를 했다.





그 경쾌하게 울리던 소리는 민현이가 가볍게 노크하던 문소리일까, 내 심장이 뛰는 소리일까.







“이모~ 이슬이 왔어요!”







혼란스럽던 머릿속을 단번에 정리하듯 우리 여사님을 부르던 민현이의 목소리가 집 안을 메아리쳤다.





“야, 야! 황!!”


[워너원/황민현/강다니엘] 언'체리블라썸 (Un'Cherry Blossom) 과거 1 | 인스티즈

“나 갈게.”





소곤소곤. 속삭이던 담백한 음성이, 단단하게 받쳐주던 온기가 떨어져 멀어진다.





19살, 왈가닥 여학생의 마음에 불을 지펴놓고.


또 그렇게 내 마음을 멋대로 크게 키워놓고.





넌 멀어져 갔다.













* 사담



안녕하세요, 디어라잇 입니다.


비밀번호 힘들게 찾아 들어와서 썼더니 ㅜㅜㅜㅜ


글효 이상하게 들어가고 ㅜㅜㅜ


죄송합니다 ㅜㅜㅜ


급하게 삭제했다가 다시 올립니다 ㅜㅜㅜㅜ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ㅁ/






+ 암호닉 ! 아직 많이 미숙한 저이지만 신청하신다면 언제든 받을 의향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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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후딱 현재 이야기인 6편 데려오겠습니다 !






디어라잇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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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아아아아아 엄청 기다렸어요 작가님.... ㅜㅜ
제너럴황입니다..... :)

흑흑 ㅜㅜ 진짜 두근두근 몽글몽글한 느낌이 가득한 글입니다 ㅜㅜ 현재편이 오면 저는 살아있으려나요.....? 과거도 이렇게 설레는데 ><

5년 전
독자2
와 자까님 보고ㄱ싶었어여ㅠㅠㅜㅜ엉어우ㅜㅜㅜ오늘도 너무 좋는글 써주시다니ㅜㅜㅜㅜㅜ또 이 봄ㅇ과 어울리는 글 ㅜㅜ넘 잘보구가요!!!
5년 전
비회원129.78
밍뽀입니다!! 작가님 기다렸슴댜ㅜㅜㅜㅜㅜㅜ
아 오늘도 넘 몽글몽글하고 따사로워요ㅜㅜㅜㅜ
따스한 봄 같은 글 넘 잘보고 갑니다💗

5년 전
독자4
보리입니다 !! 작가님 정말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 글도 몽글몽글하구 저도 몽글몽글하구 ,, 크으 뒤늦은 봄을 맞이한거같네용 오늘도 잘 읽구가요❤️
5년 전
독자5
굥뷰죰햬입니다
작가님 너무 오랜만이에요~~!! 민현이랑 여주는 고등학교 때부터 저렇게 꽁냥꽁냥했네요.. 왜 여태 안 사귀었는지가 의문..!!(듀둥) 그치만 전 후배녤이도 응원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켜봐야겠군요 핳핳

5년 전
독자6
오늘 댓글 처음 남겨요ㅠㅠㅠㅠ 이런 갓명작을 왜 다들 몰라주시는지... 넘 속상해요... 항상 재밌게 읽고 있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작가님!!!!♡♡♡♡♡♡
5년 전
독자7
꺄.. 파이입니다 작가님 ㅠㅠㅠ 작가님 글 볼 때마다 진짜로 봄이 온 것 만 같은 느낌이 드네요! 오늘도 잘 읽고 가요❤️
5년 전
독자8
아진짜 얼마나 기다렸는지 목이 빠질 뻔 하였습니다!!! 볼때마다 작가님의 필력은 굿!! 상상력 자극 ㅠㅠ 심장이 콩닥거려요 간만에 ㅎㅎ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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