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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투-일과 이분의 일










인소 속에서 살아가기



9




“미주야…”


작게 소곤거리며 부르는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옆짝꿍인 소희가 당황스러운 얼굴로 나를 본다.


"전정국이 계속 너 쳐다보는데…?"

"아, 그래?"


겁을 먹은 소희랑 달리 나는 담담했다. 이제는 슬슬 익숙해져 가는 중이었다.


처음에는 솔직히 압도당하는 기분이었다. 괜히 남주인공이 아니구나 싶을 정도로 전정국의 눈빛은 어딘가 매서운 구석이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눈이 마주치면 전정국이 먼저 고개를 돌릴 때까지 꼼짝도 못 했고. 근데… 이게 반복되다 보니 나도 슬슬 갑갑하다 이거예요. 더이상 귀찮게 하지도 않잖아. 왜 그렇게 형형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건데.


내가 먼저 와서 사과라도 하기를 바라는 건가. 사과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맨 처음 전정국을 만났을 때를 생각하면, 내가 가서 무슨 말을 하든 믿지 않을 게 분명했다. 전정국의 입장에선 물론 내가 적반하장이겠지. 그렇다고 나는  내가 하지도 않은 일로 계속 힘들어야 하는 걸까.



[방탄소년단] 인소 속에서 살아가기 3 | 인스티즈


여전히 뜨뜻한 뒤통수에 돌아보니 역시나 전정국과 정면으로 눈이 마주쳤다. 전에는 알 듯 말 듯 보더니, 오늘은 아주 대놓고 쳐다봐주신다. 수업시간에 대체 무슨 배짱인 건지. 노골적인 눈빛은 거북함을 넘어서서 이제는 언짢을 지경이었다. 니가 이글아이 이종수야? 어? 이제 나도 내 맘대로 할 거다. 이를 앙다물고 처음으로 내가 먼저 고개를 돌렸다. 시선을 피하자마자, 뒤쪽에서 덜컹이는 소리가 울린다. 뒤돌아 봤을 때는 난생처음 보는 표정의 전정국이 서 있었다.


 수업시간에 벌떡 일어난 전정국은 잠시간 나를 쳐다보더니, 시선을 떨구며 다시 앉았다. 흥미로운 점은 그 누구도 전정국의 돌발행동에 대해 수군거리지 않았다는 거다. 심지어 선생님조차도 별일 없었다는 듯이 넘어갔다. 정확히는 다들 아무 일도 없었던 척했다. 설마 일진짱이라 다들 그냥 넘어가는 거야? 비현실적인 광경에 새삼 여기가 인소 안이 맞구나, 싶었다. 







10




정국은 세상사에 둔감했다. 천성이 그랬다. 만사는 호불호가 아닌 관심과 무관심으로 나뉜다. 관심은 곧 호였다. 관심 있는 건 운동, 게임, 친구들, 노는 것. 관심 없는 건 공부, 공부, 그리고 연애. 중학교 때 별생각 없이 받아준 고백들은 자유로운 영혼의 정국을 얽매었다. 정국과 사귀었던 이들은 정국의 무심함에 질려 하거나, 울거나, 화를 냈다. 따라서 소년은 공정하게 누구에게도 관심을 주지 않기로 했다. 


그런 의미에서 미주는 특별했다. 불호이면서도 정국의 관심을 끌어냈으니까. 미주는 정국의 한결같은 무반응에도 한결같이 쫓아다녔다. 몇몇 이들은 정국이 미주의 만행(사귄다는 헛소문을 퍼뜨리고 여친 행세를 하는 등의)을 눈감아 준 것만으로도 마음이 있는 게 아닌가 추측했으나, 사실 둘은 악어와 악어새에 가까웠다. 미주의 왈패짓 덕에 애들은 정국에게 고백을 하는 일이 현저하기 줄었고, 미주는 정국의 손톱만한 관심을 받으며 좋아했으니. 그러나 갈수록 정도를 더해가는 미주의 집착은 무딘 정국마저 지치게 했다. 미저리같은 미주의 일방적인 사랑에 정국이 욕도 하고 화도 내봤지만, 미주는 꿈쩍도 않았다. 


어쨌든 현재 미주는 정국의 관심 영역에 속해 있었다. 그 시작이 어디였을까. 미주가 존댓말을 했을 때? 아니면 정국을 안 좋아한다 했을 때? 그보다는 뒤였다. 그때까지 정국은 정말 미주가 같잖은 수작질을 한다고 생각했으니까. 


시작은 아마 실험 시간이었을 것이다.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고. 나도 하기 싫은 사람 억지로 붙잡아가면서 하기 싫어.”


정국은 체념하듯 말하는 미주의 얼굴에 배인 피로와 곤란을 보았다. 한번도 보지 못한 표정이었다. 그 낯섦이 황당하게도 정국의 흥미를 끌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순간은 야자 시간이었다. 여주가 처음으로 정국의 불편한 시선을 느꼈던 날. 


정국은 원래 야자를 하지 않았다. 자고 일어나보니 야자라는 걸(정국은 야자가 뭔지도 잘 모른다.) 하고 있었을 뿐. 왜 아무도 안 깨워준 거지? 밀려오는 짜증을 누르고 집에 갈 채비를 하던 중에 어디서 바보같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김미주였다. 진짜 바보 같아서, 쟤가 왜저러나 싶었다. 두번째로 느낀 낯섦이었다. 이번에 정국은 그 바보 같은 미소를 자세히 보고 싶었다.


그 이후로 정국은 미주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보면 볼수록, 의문투성이였다. 제 눈앞의 김미주가 제가 알던 김미주가 맞나 싶을 정도로 생경했다. 언제나 사납게 치켜떴던 눈은 축 처져 동태눈 같았고 표독스럽게 올라갔던 입꼬리는 메기수염처럼 팔자로 능선을 그렸다. 그러다가 웃을 때면, 눈이 접히면서 눈두덩이가 볼록하게 튀어나오고 입이 네모로 벌어지며 앞니 두 개가 살짝 보였다. 턱을 괴고 미주가 웃는 모습을 보던 정국은 그 생경함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꽤 괜찮았다. 


김미주가 저를 대놓고 피해 다니는 것만 빼면 정국은 진심으로 괜찮았다. 어쩌다가 웃는 모습을 보게 되더라도 저와 마주치면 미소는 봄눈 녹듯이 사라져버렸다. 김미주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인데. 왜 내가 아니라 민윤기랑 반장한테만 웃는 거지? 나한테는 질색하는 표정만 지으면서. 정말 이상했다. 진짜 이상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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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미주가 먼저 고개를 돌렸을 때는, 정국은 순간 저를 외면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자신도 모르게 울컥하고 속이 부글거렸다. 이런 요동치는 감정은, 김미주여서가 아니라, 그저 누군가가 저한테 그런 눈빛을 하는 게 싫어서, 그래서 그런 거라고… 정국은 그렇게 믿으려고 했다.


그러니까, 태형과 지민과 따로 밥을 먹어가며 김미주를 찾아온 것도 다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정국은 합리화를 했다.








11




"여기 앉아도 되지?"


이미 앉아 놓고서 양해를 구하는 의미 없는 질문에 고개를 주억거렸다. 급식실 전세 낸 것도 아니니 빈자리에 앉지 말라 할 권리는 없었다. 


"..."


전정국의 등장으로 갑자기 어색해진 분위기에 윤기도 나도 말없이 밥만 목에 밀어 넣었다. 그나저나 정신 엄청 사납네… 다리를 덜덜 떨며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는 전정국을 몰래 노려보는데 돌연 내쪽을 쳐다본다. 평행선처럼 시선이 맞닿자 전정국이 문득 맥락 없이 질문을 던졌다.


"아까 왜 먼저 고개 돌렸어?"


어이가 없어서 잠시 수저질을 멈췄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허락을 맡아야 고개를 돌려야 한다는 예절이라도 생긴 걸까. 시비를 거는 건가 싶었지만, 진심으로 궁금하단 표정이다. 태연한 척하는데 눈빛으로는 답을 채근하고 있는 게 다 보였다. 뭐 이딴 걸 궁금해 해.


"그냥. 수업 중이었으니까."


의도 모를 질문에 대충 답해주고 젓가락을 움직였다. 그렇구나. 짧은 감탄사를 내뱉고서는 나를 따라 수저를 든다. 이제 밥 좀 먹나 싶나 했더니, 국을 두세 번 휘휘 저은 전정국은 또 고개를 들고 물었다. 근데 말야... 그 간격이 몇초가 채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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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왜 안 따라 다녀?"


이젠 기가 차서 웃음도 나오지 않았다. 따라다녀 달라는 거야 뭐야. 적당히 넘기기엔 이미 얼굴이 구겨질 대로 구겨져 수습이 불가능했다. 그와중에 대답을 기다리는 집요한 시선에 결국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맞은편에 앉아 있던 윤기도 식사를 잠시 멈추고 전정국과 나를 쳐다본다.


"널 따라다니면 좋겠어?"

"...어?"

“아는 척하지 말라며. 존나 짜증 난다며.”


첫 만남에 들었던 말들을 그대로 해주자 주춤하더니 당황한 기색이 어렸다.


“그게…”

“아니야?”

“...그래, 맞아…"


답지 않게 말을 흐리던 전정국이 작게 중얼거리며 수긍했다. 이젠 밥 좀 먹을 수 있겠지. 내려놨던 숟가락을 다시 집어들고 식사를 재개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전정국은 밥을 먹는 내내 무던히도 진지한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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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결성된 스터디 모임은 많은 협의를 통해 석식 시간마다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스터디 모임이긴 한데 별건 없었다. 윤기나 내가 남준이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멘토링에 가까웠다. 슬프게도 남준이는 거의 우리에게 질문이 없었다. 이유를 잘 알아서 더 슬펐다. 


솔직히 남준이한테 이렇게 많이 물어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남준이가 푸는 방식이 더 빠르고 쉬워서 자꾸만 물어보게 됐다. 남준이가 생각하는 방법은 진짜 신기했다. 


그리고 다행히도, 남준이는 이과 쪽으로 진학할 예정이라고 했다. 문학 쪽도 좋긴 한데, 좀 더 전문적인 과학지식을 배워보고 싶다면서. 내가 아주 반가워하면서 나도 이과로 정했다고 했더니, 윤기가 슬쩍 동참했다.


“나도.”


여기 뉴스에는 4차 산업혁명 이런 이야기는 없던데. 어디서 정보를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애들이 뭐가 밥 먹고 살 길인지는 정확히 알고 있었다. 아무튼 셋 다 이과면 내년에 같은 반이 될 확률도 더 높아진다. 개이득. 책상 세개를 맞대놓고 눈앞에 고개 숙인 민트색 머리와 검정색 머리를 보며 평화로운 일상에 만족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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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주."


훼방꾼이 등장했다. 어쩐지 오늘은 안 보인다 했다. 저번 대화 이후로 전정국은 유독 내 주위를 서성였다. 할 말이 있는 사람처럼 입을 오물거리다가도 눈이 마주치면 아무 말도 안 하는 게 전과 다른 의미에서 답답했다. 왜 안 따라다니냐고 묻더니 이제 지가 따라다니고 있다.


"왜?"

"..."


용건을 물었지만 전정국은 계속 앞니로 아랫입술만 꾹꾹 눌러댔다. 저러다 피날 것 같은데.


"이거. 네가 갖고 싶다고 했던 거."


한참을 망설이더니 주먹을 쓱 내민다. 내가 갖고 싶다고 했던 거라... 나는 전정국한테 뭘 갖고 싶다고 한 적이 없다. 그러면 당연히 김미주가 갖고싶었던 거겠지. 주먹 안에 들어 갈만 한 거. 뭐가 있을까. 반지? 목걸이? 귀걸이? 김미주 성격에 싸구려는 아닐 것 같은데. 뭘까. 받고 안 받고 떠나서 물건이 뭔지는 솔직히 궁금했다. 


본인이 들고 와 놓고 내키지 않는다는 듯 주먹을 꾹 쥐고 있던 전정국이 천천히 손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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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정국 증명사진인가...? 정말 예상외의 물건에 순간 할말을 잃었다. 하긴. 옛날에 증명사진 주고받는 게 유행하긴 했지. 나도 중학교때 친구들한테 몇 번 받은 적이 있었다.


"괜찮아. "


근데 전정국 네 건 필요 없어. 필요 없으니 그만 가주라. 


"...그때는. 그때는 갖고싶다며."


그때는 맞는데 지금은 틀린 걸 어떡하랴. 난감하다는 티를 한껏 내며 웃었다. 그냥 가주라. 거절은 예상 반응에 없었던 건지 전정국은 조금 놀란 듯했다. 시무룩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니 뒷부분은 빼자. 얘가 왜 나 때문에 시무룩해 해. 입술을 다시 꾹꾹 씹으며 손을 꼼지락거리던 전정국은 결국 조용히 돌아섰다.







13




이번 주부터 체육시간에는 배드민턴을 배우기 시작했다. 체육 선생님이 배드민턴을 배울 거라고 하자, 한 아이가 '세상에 배드민턴 못 치는 애가 어딨냐'고 했다. 반 애들도 웃고, 남준이도 웃고, 윤기도 피식했지만, 존재를 부정당한 나는 웃을 수 없었다. 마! 배드민턴 좀 못할 수도 있지! 배드민턴을 한번도 쳐본 적이 없는 건 아니다. 문제는 경험이 아니라 내 몸뚱아리다. 태어날 때부터 심각한 몸치였던 내 몸뚱아리. 체육 실기에서는 항상 기본점수를 약간 넘기는 수준이었고, 필기에서 항상 만점 받아 겨우 균형을 맞출 수 있을 정도였다.


"배드민턴 채의 둥근 부분을 헤드라고 하는데..."


배드민턴을 잡는 방법과 공을 잘 쳐 내는 요령을 설명하신 선생님이 이제 자유롭게 짝을 지어 연습해보라고 하셨다. 난 누구랑 짝하지. 윤기랑 할까 생각했다가, 접었다. 나는 내 실력도 알고 윤기도 알았다. 윤기 분명 엄청 툴툴거리겠지. 내 실력과 상대방의 성격을 두루 종합해봤을 때 적임자는 남준이밖에 없었다. 그렇게 혼자서 정하고 남준이에게 가려고 했는데 윤기가 자연스럽게 내 옆에 섰다.


"네가 서브 먼저 넣을래?"


?나 너랑 안 할 건데?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윤기에 벙쪄서 어영부영하는 사이 또 한 명이 끼어들었다.


"김미주. 나랑 해."


전정국이 윤기를 밀어내고 내 앞에 선다. 애들이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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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미쳤냐?"

"같이 할 거지?"

"뭐 이런,"

"그럼 내가 먼저 서브 넣는다."


순식간에 밀쳐진 윤기가 황당하게 전정국을 쳐다봤지만, 전정국은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다는 듯 행동했다. 잔뜩 약이 오른 윤기가 전정국의 어깨를 잡았다.


"쟤 나랑 할 건데."

"김미주는 날 좋아해."

"나 너 안 좋아하거든?!!”


어이없는 전정국의 말에 억울해져서 버럭 외쳤다. 미치고 팔짝 뛰겠네. 인제 보니 전정국은 아직도 저를 좋아한다고 믿는 모양이다. 소란에 반 애들의 이목이 집중되자 남준이 셋 사이에 끼어든다.


"윤기야. 나랑 하자."


윤기가 불만스레 남준이를 바라봤지만, 남준이는 내가 곤란해 한다는 이유를 댔다. 창피하긴 했어도 곤란까진 아니었다. 그리고 난 남준이 너랑 하고 싶은데... 하지만 지금 이걸 말하면 남준의 중재가 헛수고로 돌아가므로 꾹 참았다. 윤기가 흘긋 나를 보더니 짜증스레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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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전정국은 뿌듯한 얼굴이었다. ...애가 돌았나봐 진짜.











14




내가 웬만하면 참고 살려고 했는데,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었다. 며칠 내내 전정국은 주위를 얼쩡거리면서, 내가 저를 좋아한다고 앵무새처럼 반복하며 귀찮게 굴었다. 좋무새가 따로 없었다. 물론 안 좋아한다고 짜증도 내고 화도 냈지만, 전정국은 사오정처럼 말귀를 못 알아 먹었다. 하마터면 한대 칠 뻔. 


제대로 각잡고 말 안하면 뫼비우스의 띠같이 영원히 반복될 것 같아 결국 직접 전정국에게 찾아갔다.


"전정국. 이야기 좀 해."


전정국 옆에 있던 김태형이 나를 쳐다본다. 별로 곱지 못한 눈빛이었다. 어지간히도 날 싫어하나 보네.


친구들이다 보니 박지민과 김태형은 전정국처럼 김미주를 싫어했다. 나중에 김미주가 여주인공을 괴롭혔다는 걸 알아채고서는 거의 벌레 보듯이 했고. 아직 여주인공 바라기가 되기 전에도 이렇게 대놓고 싫어하는데, 만약 소설대로 나를 싫어한다면 어느 정도 일까. 감도 잡히지 않았다. 뭐, 지금은 그나마 이 정도에 감사해야 하려나. 박지민은 아예 관심도 없는 지 핸드폰만 하고 있었다.


"얘는 너랑 할 말 없을걸?"


김태형이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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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한테 물은 거 아닌데?"


나도 웃으면서 답했다. 내가 잘못을 했으면 전정국한테 했지 김태형한테 한 건 아니다. 고로 나를 대놓고 싫어하는 놈에게 빌빌 길 필요는 없음. 김태형이 미소를 싹 지웠다.


"말 한번 존나 예쁘게 하네."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만들 해. 김미주, 나와. 이야기하자며."


김태형이 이해가 안 된다는 듯 전정국을 쳐다봤지만, 전정국은 말 없이 교실 밖으로 나갔다. 나도 아무 말 않고 전정국을 따라가다가 슬쩍 뒤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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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저거 성질머리 봐봐. 열이 받은 건지 김태형은 한껏 눈에 힘을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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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옆에 있던 박지민은 언제부턴 지는 모르겠지만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먼저 나간 전정국은 복도 벽에 기대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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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잠시 피지컬을 감상하다가, 고개를 젓고 정신을 차렸다.


"일단 사과부터 할게."

"사과?"

"지금까지 너한테 좋아한다는 이유로 귀찮게 하고 괴롭힌 거 미안해. 다신 그럴 일 없을 거야."


표정이 점점 어두워진다. 김미주 때문에 생긴 안 좋은 기억들이라도 떠오른 건다. 어느새 전정국은 벽에서 몸을 떼고 똑바로 서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걱정하지 마. 너한테 질척거리려고 사과한 거 아니니까. 고백이 아니라, 부탁하려고 부른 거야."


그 말에 더 딱딱하게 굳는다. 걱정 마라니까 그러네.


"나 너 안 좋아해. 진심이야. 그러니까 앞으로 오해 안 해줬으면 좋겠어."

"..."

"부탁은 이게 다야."

"...왜 안 좋아하는 건데?"


왜 애들은 김미주가 전정국은 안 좋아한다는 사실을 못 믿는 걸까. 마음을 뒤집어 까서 보여줄 수도 없고.


"전에는, 좋다며... 욕해도 좋고... 짜증을 내도 좋다며..."


억울한 듯 묻는 전정국에 심호흡을 한 번 하고 차근차근 말했다.


"전정국. 난 너한테 정말 미안해. 사과를 하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 무슨 보상을 바란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들어줄 수도 있고. 그리고 그게 내가 너를 좋아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야. 이제 내가 너한테 느끼는 건 미안함뿐인데 너를 어떻게 좋아하겠어."


근본적인 이유는 내가 김미주가 아니라 김여주이란 거지만. 말한들 미친사람 취급받을 게 뻔하니까 이정도로 둘러대면 되겠지.


"...이해가 안 돼."

"이해할 필요까지 없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 줘."


달래듯이 말했지만 전정국은 끝까지 내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15




윤기랑 매점에 갔다가 교실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을 때였다. 누군가 나오면서 내 어깨를 세게 밀고 나갔다. 단순히 부딪힌 게 아니라 꾸욱. 꽤 세게 밀린 나머지 넘어질 정도였다. 분명 고의적 행동이었다. 고개를 들어 누군지를 보니, 김태형이었다.


아무래도 저번의 앙금이 남아 있어서 이러는 것 같은데. 복수가 아주 유치하기 짝이 없다. 어깨 빵이라니. 보란 듯이 일어난 뒤에 뭐라 한마디 하려는데, 윤기가 먼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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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사과 안 하냐? 사람을 밀었으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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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똑바로 해야지. 민 게 아니라 실수로 부딪힌 건데?"

"실수? 지랄하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윤기는 금방이라도 덤벼들 듯이 으르렁거렸고, 김태형은 같잖다는 듯 비웃었다. 마음 같아서는 같이 합세해 난리 치고 싶었지만 싸움을 키우고 싶진 않았다. 어떻게 해야하나 곰곰이 생각해보는데 박지민이 둘 사이에 끼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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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아. 그만해."

"뭐? 내가 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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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새끼가 진짜.

"민윤기, 너도."


평소에는 나긋한 목소리였지만, 힘이 실리자 은근히 단호하다. 불만스럽게 나를 쏘아본 김태형은 성질을 못참고 훽하니 뒤돌아 가버렸다. 쫓아가려던 윤기의 팔을 잡고 말리자 한숨을 푹 내쉰 윤기가 알았다며 교실 안으로 들어간다. 나도 윤기를 뒤따라 들어가는데, 박지민이 그런 나를 멀거니 바라보고 있었다. 어쩐지 전정국때와 같은 상황인 것 같은데... 괜히 또 복잡해지려는 생각에 그냥 모르는 척 고개를 돌렸다.






16





전정국은 그 이후로 학교에 거의 나오지 않았다. 좋지 못한 관계였지만, 그래도 나름 정든 건지. 처음 며칠간은 걱정도 했었다. 지금은 더는 못하지만. 전정국을 걱정하기엔 내 코가 석자였다.


아무래도 김태형한테 찍힌 것 같았다. 그것도 제대로. 저번에 김태형과 부딪힌 이후로 부쩍 악재가 늘어났다. 필통이나 노트가 없어지곤 했는데, 난 이걸 내가 자주 깜빡하는 바람에 잃어버린 건 줄 알았다. 참 둔하게도. 어느 날 슬리퍼가 찢어진 걸 보고 나서야 깨달았다. 아. 나 지금 괴롭힘당하고 있구나.


그리고 그 사실을 깨달았을 즈음엔 더 이상 내 물건이 아니라 나 자신이 표적이 되어있었다. 복도에서 발을 걸기도 하고 부러 세게 어깨를 부딪쳐 오기도 했다. 짜증 나는 건 윤기나 남준이가 없을 때에만 일어난다는 거고, 더 짜증나는 건 김태형 본인이 아니라 그 주변 애들이 괴롭힌다는 거였다. 진짜 약아빠진 놈이었다.


"아!"


몸이 기울어져 재빨리 손을 뻗었지만, 조금 늦었는지 무릎에 꽤 얼얼했다. 화장실 가려고 복도로 나갔더니 그 짧은 사이에 어김없이 발을 걸어 왔다. 등 뒤로 재수 없는 웃음소리가 흩뿌려진다. 할 일도 더럽게 없나 보네, 퉤. 주섬주섬 일어나는데 앞에 누군가 우뚝 섰다. 박지민이었다.


"할 말 있어?"


직접 나한테 무슨 짓을 하진 않았지만, 박지민도 똑같았다. 김태형 옆에 있었으니까 다 알고 있었겠지. 아무 말도 하지 않길래 무시하고 지나치려는데 박지민의 느릿한 목소리가 나를 멈춰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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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되게 재밌다."

"뭐?"

"전에는 네가 다른 애들을 건드리고 다녔잖아."


아냐? 


대놓고 하는 비난도, 비꼬는 것도 아니었다. 아무런 사심도 없이, 정말 순수한 사실을 말하는 듯한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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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억울해 보이네."

"..."

"...억울해?"


박지민의 말에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나는 가해자가 자신이 했던 대로 똑같이 당해봐야 한다고 믿었다. 


그렇다면 나는? 내가 아무리 김여주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해도 김미주 몸에 있는 내가 억울해할 자격이 있는 걸까. 다른 사람 눈으로 보기엔 난 김미주일 텐데… 


나는 결국 박지민의 물음에 답을 내리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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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꺄아 작가님 사용불가입니다! 제가 처음인건가요ㅠㅠㅠㅠㅠㅠ엉엉ㅇ 감격스럽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같아도 참 정국이처럼 당황스러웠을거에요... 지민이가자꾸 쳐다보길래 뭐 알아낸.줄 알았네...(쫄림)
5년 전
aabba
첫댓 축하드립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취민..
5년 전
독자2
꺄아아아아아아ㅠㅠ제가잠이안와서 한번 와봤는데 이렇게 글을 올려주시다니ㅠㅠㅠㅠ넘나좋아요ㅠㅠㅠ또 다음편도 빨리왔으면 좋겠네요ㅠ뒷부분에 태형이랑 지민이가 이렇게 할줄몰랐는데 정국이가 알게되면 어쩔지도 궁금하고...정국이가 충격받은것도 좋네요ㅠㅠ미주인 여주가 계속 어떻게 행동할지도 궁금합니다ㅠㅠㅠ
5년 전
독자3
작가님!!!!!!!! [랭]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진ㄴ짜 안 자고 있던 나 칭찬한다..... 최고에요.. 여주 성격 진짜 완전 마음에 들고 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4
지금 정국이 질투하는거에요??ㅋㅋㅋㅋㅋ 귀여워ㅠㅠㅠㅠㅠㅠ 빨리 다음편 보고 시포오ㅠㅠㅠㅠ
5년 전
비회원211.10
태태맘입니다! 세상에 이 시간까지 안 자고 있었던 보람이 있었어요 ㅠㅠ 정국이는 미주가 정말로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에 정말 큰 충격을 느낀것 같네요 하긴 한 번도 미주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어서겠죠? 미주가 자꾸 괴롭힘 당하는 장면에서는 가만히 있는 미주를 괴롭히나 싶었는데 지민이의 묵직한 팩트를 맞고나니 괴롭힘 당하는게 맞나 싶기도 하네요 ㅠ 앞으로는 윤기랑 남준이랑 꼭 붙어다녀 미주야 ㅠㅠ
5년 전
독자5
장실이 입니다
새벽에 출근하면서 읽는데 너무 재밌네요 힐링하고 갑니다 ㅠㅠ 정국이가 혼란스러워 하니까 앞으로 더 흥미진진 해 질 것 같습니다 ㅎㅎ 기대할게요

5년 전
독자6
남주 박지민 해주세여(뜬금)
나아이아ㅏㅇ아ㅏㄱ 박지민 머시써!!!

5년 전
독자7
모찌섹시예요! 이번편도 분량 혜자십니다!!!! 역시 정국이가 미주한테 관심가질줄 알았어요! 지민이는 뭔가 아직 신비하고 태형인 미주가 옛날 미주로 밖에 안보여서 그런거같아 슬프네용ㅠㅠ
5년 전
독자8
레이나예요! 최고 .... 최고됩니다 작가님 ... 어느 방향에 계신지 모르니 동서남북로 절하겠읍니다 ㅠㅁ ㅠ!!!!!!~!!!!!! 전정국 내가 이럴 줄 알앗어 익숙한 존재가 사라지면 찾게 되기 마련이죠 흑흑 전정국 질투 보면서 넘나 귀여워서 울얶구요 .. 윤기도 남준이도 계속 스윗하고 .. 지민이 태형이는 나름대로 지금까지 미주가 해 온 행동들을 봤을 테니까,, 이해합니다 흑흑 특히나 지민이는 뭔가 심상찮네요 여주의 비밀을 젤 먼저 알아챌 것 같구 막 .. 어찌됐든 잘 읽구 갑니다 💜☺️
5년 전
독자9
온전하게


자기가 한 잘못도 아닌 걸로 괴롭힘을 받아야 한다니 ㅠㅠㅠ 저도 순간 뭔데 애를 괴롭혀?! 태형이 못됐네! 했는데 남들이 보기엔 여주가 미주이니 그럴 수 있겠네요.....ㅠㅠㅠㅠ 아이고 여주야 ㅠㅠ 지민이는 어떤 캐릭터로 나올지 궁금해요! 지금까지는 제일 묘해서.. 그냥 여주가 도레척 나 빙의됐어! 라고 말해도 믿어줄 수 있는 캐릭터가 둘 이상인 것 같은데 제 착각인가요? ㅋㅋㅋㅋㅋㅋ 암튼 행복하자 여주야.... 작가님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신알신 울리면 그 순간부터 넘 행복해져요 ㅠㅠㅠ💜

5년 전
독자10
ㅜㅜㅜ아 완전 꿀잼 [수박바]로 암호닉 신청해도될까요? 여주가 미주가 되기전 미주가 얼마나 악녀였길래 태형이가 저렇게...ㅠ 여주야...힘내자..작가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다음화 신알신울리자마자 후다닥 달려올께요ㅜㅜ 너무 재밌어요 사랑합니다
5년 전
독자11
엉엉 잒까님너무 재밌어요ㅜㅡㅜ
5년 전
독자13
ㅅㄷ
5년 전
독자14
슈큐입니다 아 여주 중간중간에 나오는 에비츄짤 너무 귀여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근데 진짜 스토리 라인 너무 신박해서 좋아요8ㅅ8 가해자 몸뚱아리로 빙의돼서 가해자 몫의 앙갚음(?)을 겪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모습이라니...! 여주 진짜 대혼란이겠다... 정국이 질투하고 섭섭해하는 거 넘모 귀여운 거 아닙니까ㅠㅠ 하지만 어남윤이다...윤기가 최고야...자나깨나 우리 여주 배드민턴듀 여쥬랑... 여주가 넘어지면 대신 화내기...인소 명대사 바꿀래요 사랑아 윤기해로..ㅠ^ㅠ
5년 전
독자15
너무 재밌어.............................
5년 전
독자17
작가님 [갤3]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주제가 너무 특이해욬ㅋㅋㅋㅋㅋ 넘나 재밋는것ㅠㅠ

5년 전
비회원219.82
애들이랑 사이 좋아졌음 좋겠어요ㅠㅠㅠ
5년 전
독자18
아니이사람이 입니당.
이것만 기다렸어요!!!!!!!!!!! 오늘도 넘나 재미있는 것!!
여주가 한 게 아닌데 억울한 이 상황... 그리고 정국아 신경쓰이니 그론고니!???!?! 잘보고갑니당 작가님♡

5년 전
비회원62.212
작가님 진짜 이렇게 자주 와주시는데 퀄리티가 이렇게 좋으면 저 진짜 할렐루야입니다. Eternal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진짜 이게 무슨 일이죠...? 지민이랑 태형이 대체 왜때문에 저렇게 섹시한거죠ㅠㅠㅠㅠㅠㅠ제가 변태인가요?ㅠㅠㅠ 너무어무 재밌어요 작가님..흑흑
5년 전
독자19
진짜 너무 재밌습니다 ㅠㅠㅠㅠㅠㅠ 정국이가 따라다니는 거 왜이렇게 귀엽나요ㅠㅠㅠㅠ 벗 태형쓰,,,, 근데 여주는 지금 여주가 아니라 미주니까 태형이가 그렇게 할만도,,, 혼자서 생각하다 완전 딜레마에 걸렸어요☆ 작가님께서 제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해 주실지 기대하면서 다음화 기다릴게요!
5년 전
비회원73.240
작가님ㅜㅜㅜ 처음으로 비회원인데 댓글 써봐요 진짜 너무너무 재밌어요 내용전개도 그렇게 애들 캐릭터도 그렇고 다 맘에 들어여휴ㅠㅠㅜㅜㅜㅜ 다음화 정말 기대되네요ㅜㅜㅜ
5년 전
독자20
설화입니다!! 여주 정말 억울할것같아요ㅠㅠㅠㅠ여주가 그런 건 아니지만 과거의 미주가 그랫으니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고ㅠㅠㅠ빨리 애들 사이가 좋아졌으면.....ㅠㅠ
5년 전
독자21
안녕하세요! 작가님! 오랜만에 보는 넘나 흥미로운 글입니다ㅠㅠ 색다른 소재라 그런지 자꾸만 기다려져요ㅠㅠ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 너무 궁금해요 다음 화 기다릴게요ㅠㅠ!!! 아참 희48입니다!
5년 전
비회원163.218
[김다정오빠] 로 신청해요ㅠㅠㅠ 진짜 너무 신박해서 끌리고 스토리도 탄탄 늘 방탄하세료ㅠㅠ
5년 전
독자22
몽9입니다
아진짜 너무 재미있어여 ㅠㅠㅠㅜ작가님 하
다음편이 시급합니다여! 오늘도 잘 보고가영❣️

5년 전
비회원107.208
왜 이런 짱잼 글을 이제야 봤을까요ㅠㅠ 분량도 너무 좋고 여주성격도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23
[민밈]으로 암호닉 신청하겠습니다 글 너무 재미있어요ㅜㅜ 여주 혼란스러운 마음이 이해가 가요 글 잘 읽었습니다!!
5년 전
독자24
허억 너무재밌어요 .....흑흑 왜이제야 봤죠 ...? 이제라도본 자신 ...칭찬해.....
5년 전
독자25
[청보리청]으로 암호닉 신청하고 가요 !!!!!
5년 전
독자26
찡긋입니다 아...여기 여주...너무 힘들것같아요 자기가 하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당하고있고... 빙의전애때문에 뭔고생....
5년 전
독자27
@불가사리입니다 정국이도 갑자기 미부가 변해서 많이 당황스러웠을거같아요 또 지민이도 자꾸 쳐다봐서 혹시 지민이가 미주를..? 했지만 마지막에 미주가 그동은 저렇게 행동했었다니 갑자기 변한 미주가 의아해서 쳐다봤을거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국이도 여주가 자꾸 신경쓰이는거같아서 나름 흐뭇 므흣하지만ㅎㅎㅎ 아무튼 좋다구요ㅎㅎㅎ 현재 미주 성격 너무 좋아합니다 감사해요 너무 재밌어요
5년 전
비회원209.69
아...진짜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너무 빨리 끝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인소니까 인소답게 홍일점 가즈아~~~!!!!!
5년 전
독자28
진짜 넘 신선하고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꿀젬 ㅠㅠ
5년 전
독자29
미주 아닌데ㅠㅠ 여준데ㅠㅠㅜ 몸이 미주지만 여준데ㅠㅠ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여주 괴롭히지마라~~ ㅠㅠ
5년 전
독자30
그런현미

지민이가 미주를 미워했었나보네요ㅠㅠㅠㅜㅜㅜㅜ탷ㆍ닝이랑 지민이가 미주가 예전이랑달라졌다고 알아차려야할텐데요ㅠㅠㅜㅜㅠ

5년 전
비회원87.101
들국화입니다!!!ㅠㅠㅠㅠ 정말 이 무슨 일입니까 ㅠㅠㅠ
5년 전
독자31
와 박지민 분위기 장난아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쳤어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32
짜르르르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주 아냐,,,여주야,,,,,,여주인데,,,미주야,,
5년 전
독자33
아아ㅠㅠ 여주가 안쓰럽네요 자기는 미주가 아닌뎅!!!! 왜 제가 다 답답하고 슬픈거쥬?!!ㅠㅠ
5년 전
독자34
넘 재밌다ㅜㅜㅜㅜㅜㅜ
5년 전
독자35
슈가나라에요!!
미주가 그렇게 쫓아다니다가 관심이 이제 없으니까 정국이가 관심을 갖네요ㅎㅎㅎ 왜 안 쫓아다니냐고 왜 안좋아하냐고 물어보는뎈ㅋㅋㅋㅋㅋ 귀여워욬ㅋㅋㅋㅋ 뭔가 정국이가 관심을 저렇게 가지니까 더 좋네요ㅎㅎㅎㅎ 여주라는 애가 나중에 등장해도 관심 안줬으면... 아 그리고 태형이랑 지민이가... 그 전에는 미주가 되게 나쁜 아이였는데 지금은 아닌데...(횡설수설) 아무튼 잘 봤습니다!!!

5년 전
독자36
세상에 변기입니다 지민이가 진짜 ㅂ뼈를 찌르네요...? 할 말 없긴 하겟다 근데 너무 억울항 것 같아요 김미주ㅠㅡㅠ
5년 전
독자37
와 진짜 한회한회 거듭할수록 멤버들이 더 등장하고
이야기가 더 재밌어져요!! 잘보고갑니당

5년 전
비회원55.18
헉 ㅠㅠㅠㅠㅠㅠ 찌통 짱짱...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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