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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이준혁 엑소 강동원
시몬트 전체글ll조회 3375l 2
윤두준 씨가 나가고 한숨을 내쉬면서 주저앉았다. 그저 기쁜 마음으로만 식사를 하는 날을 기다렸는데 생각하니 파마며, 졸업식 때 입을 정장을 미리 사달라고 졸라 겨우 옷을 구매 한거며 모두가 한심스럽다. 정말 바보같다. 역시 여자친구가 있었던 거다. 아까의 윤두준 씨는 그냥 행복해 보였다. 보기만 해도 행복해 보이는.  

  

  

  

아침이 밝아왔다. 뒷타임 형이 하품을 하면서 걸어왔다. 이것저것 교대를 해주는데, 문이 열리는 소리에 시선을 돌리니, 축구공을 들고 츄리닝에 긴 오리털 코트를 입은 윤두준 씨가 있었다. 몇일, 아니 몇 시간 전 이라면, 교대를 그만두고 윤두준 씨 물건을 내가 계산 했겠지만 오늘은 그가 물건을 고르는 동안 빨리 편의점을 나와버렸다. 아직, 그와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   

  

집으로 들어가서 샤워를 했다. 머리까지 감아버렸다. 파마에 쏟은 돈은 아까웠지만, 이렇게라도 안하면 너무 기분이 비 오는 어느 날의 하늘처럼 우중충 해질것 같아서 벅벅 문지르며 머리를 감았다. 린스칠까지 해 버리고 수건으로 탈탈 털어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렸다. 한마디로 미용실 형 말을 다 어겼다. 그래도 살짝 웨이브 비슷한게 져 있긴 했다. 아직 내 마음 속에 윤두준 씨가 박힌 것 처럼.  

  

학교에 가니까 친구들이 파마를 했냐며 물었다. 티가 나냐고 물어보니까 난다고 하더라. 당장 교실 뒤의 거울을 보니 딱, 알맞게 고불거렸다. 자장면 같은 머리가 아니라..음 몽글몽글 부드러웠다. 아예 펴 버려야지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채웠다.  

딸랑이는 소리와 함께 미용실 문을 열었다.  

  

"안녕하세.. 야. 양요섭!"  

"형."  

"너 뭐야.. 머리감았어? 왜감아! 감지 말랬지! 근데 여기 왜...?"  

  

말을 무시하고 빈 의자에 앉았다.  

  

"머리 풀어줘."  

"야...왜? 데이트 잘 안됐어?"  

"...몰라. 풀어달라면 풀어줘."  

"..안돼."  

"왜?"  

"머릿결 상해."  

"매직인데?"  

"매직도 파마약 같은거 쓰는거야. 너 지금도 머릿결 상했는데, 여기서 매직하면 개털되는거야. 나처럼."  

  

형의 말이 끝나고 형 머리를 봤는데 정말이었다. 형형색색의 머리를 하더니 결국엔 저렇게 된거다.  

  

난 힘없이 일어나서 미용실을 나섰다. 들어갈 때와는 달리 밖은 눈이 내리고 있었다. 첫 눈. 올해의 첫 눈이다. 첫 눈이 내릴 때 소원이 이루어 진다던데.  

  

'윤두준...윤두준 씨와 잘 되게 해주세요.. 그리고 그 여자가 윤두준 씨의 여자친구가 아니길. 잔인하지만, 헤어지길..'  

  

잔인했다. 내가 생각한 거지만 매정하다. 윤두준 씨를 좋아하는 내가 이렇게까지 변할 줄이야.   

  

집에 들어가서 눈이 묻은 외투와 교복을 던져버리고 씻지도 않고 그냥 이불에 누웠다. 눈물이 나는건 아닌데 그냥 울적했다. 아무것도 싫었다. 나름 냉철한 이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랑 앞에서 난 감정기복이 심한 것 같다.  

  

잠도 못자고 뜬 눈으로 아니, 뜨지는 않고 눈을 감았지만 잠은 안자는 그런 상태로 시간을 계속 보냈다. 알람소리가 울릴 때 까지.  

  

눈을 뜨고 일어나 화장실에 갔다. 딱 봐도 나 피곤해 곧 죽을 것 같아요~ 하는 표정으로 거울을 마주했다. 세수를 해도 눈이 피곤해 보이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 화장실을 벗어나 옷을 갈아입고 편의점으로 향했다.  

  

전타임 누나가 날 보더니 놀랬다. 그렇게 피곤해 보이는 건가. 볼을 찰싹때리고 알바를 시작했다. 가만히 앉아있다간 잠이 들어 버릴 것 같아 괜히 움직이면서 청소하고, 정리도 하고 그랬다. 다 하고 기지개를 펴니 조금 덜 피곤한 것 같다. 기분 좋게 카운터로 돌아갔다.  

  

카운터에 앉아서 핸드폰을 하는데, 문이 열리는 종소리와 함께 누군가 머리에서 눈을 털며 들어왔다. 윤두준 씨는 나를 보면서 어이 꼬마 있었네- 하며 나에게 왔다. 또 담배를 사러 온건가. 점점 카운터로 다가온다. 내 앞에 딱 서서는 푹 눌러쓴 모자를 들어 부리부리한 눈으로  

  

[윤두준/양요섭] 손님x알바생 <괜찮겠지> | 인스티즈 

  

  

  

"내일이야. 제일 멋있는 옷 입구와. 제일 맛있는거 사줄게."  

"..네."  

  

내 대답을 듣더니 문 밖으로 나가려다 다리를 돌려 캔커피를 하나 꺼내더니 다시 나에게 왔다. 카운터에 탁-소리가 나게 두더니 돈을 꺼내고 빈 손으로 편의점을 나가려 한다.  

  

"저기! 커피 가져가요!"  

  

그렇지만 윤두준 씨는 다시 종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이게 꿈인지 모르겠다. 커피의 차가움이 손에 닿는 순간 현실임을 알긴 했지만 방금 윤두준 씨는 환상같았다.   

  

  

  

이거..괜찮겠지.  

  

  

  

  

  

  

----_  

괜촤나ㅠㅜㅜㅜㅜㅜㅜㅜㅠ 니네 그린라이트야ㅜㅜㅜㅜㅜㅜ  

[윤두준/양요섭] 손님x알바생 <괜찮겠지>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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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ᆞㅣ제발 행쇼하길...ㅎㅎㅎ 아 요섭이 머리 몽글몽글할거 상상가여ㅠㅠㅠㅠㅠㅠ(털썩)
9년 전
독자2
일딴슦슦
9년 전
독자4
와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좋당ㅠㅠ
9년 전
독자3
어머낫 그린라이트 완전*^^* 요섭이짱귀여울거같아요 몽글몽그류ㅠㅠ
9년 전
독자5
시몬트님저좀때려줘여이제야댓글.ㄹ...을 ㅠㅠㅠㅠㅠㅠㅠㅜ너무재밋어요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 두섭이라니 가뭄속에단비덛네요 ㅠㅜㅠㅠㅠㅠ진짜 작가님글잼..ㅠㅠㅠ♥♡♥.. 행셔를바라며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아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귀야워ㅓㅠㅠㅠㅠㅠㅠㅠ괜찮은거지 암 그렇고말고!!!ㅠㅠㅠㅠㅠㅠㅠ어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짱귀 ㅠㅠㅠㅠㅠ규ㅣ규뀌요워ㅠㅠㅠㅠ
9년 전
독자7
행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8
윤두준같은파마ㅠㅠㅠㅠㅠ풀려고감았는데 더예쁜머리가됐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두섭 진짜 요즘비스트팬픽이메말라서 파닥거리고있엇는데 이 단비같은 작가님의글이란..♥ 이것도 그린라이트 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9
괜찮아!!!!! 완전 괜찮아!!!!! 워후~ 오밤 중에 발견하고 정주행 했는데 뭐지 이 꿀잼은??????? 암호닉 신청 돼요? 되면 홈런볼로! 아, 고삼인데 힘내고.
9년 전
독자10
워후!!!! 두준이 너 자꾸 응? 그러면 나빠요!!!
9년 전
독자11
행복해라 ... 윤두준님 아주그냥 밀당이 적절하시네여?? 아쥬 그냥... 갖고 노나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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