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운X지코
그것만이 내 세상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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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이어지는 침묵 속에서 들리는 것이라고는 가쁜 숨소리뿐이다. 그저 도망치고만 싶은 그 시선을, 우태운은 끝끝내 떼어내지 않는다.
주체가 안될 정도로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꾹 말아쥐어 등 뒤로 숨겨보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걸 안다.
너는 무슨 생각을 해?
어둡게 내려앉는 눈에서는 그 무엇도 읽혀지지 않는다.
심장이 빠르게 뛴다.
부서 자체를 없애버리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부원들 하나하나에게... 그러니까.
핏기가 가시는걸 느꼈다. 심장 뛰는 소리가 가까이서 들린다.
우태운은 둘 중 어느것이든 가능할 테니까.
또다시 내 눈을 노려보는 그 시선은, 내 반응을 살피듯 움직이지 않는다.
표정이 변했다.
그마저도 머리채를 거칠게 틀어잡혀, 다시 그 광기어린 눈을 마주해야 했다.
잡힌 머리채가 끔찍하게 아프다.
덜덜 떨리는 손을 간신히 들어올려 머리채를 틀어쥔 팔을 꾹 잡았다.
아파....!
하지만 그 뿐, 볼품없이 부들부들 떨리는 손은 힘도 들어가지 않아 아무런 소용이 없다.
"아....."
눈 앞이 하얗게 변한다.
팔뚝에 간신히 매달려 있던 손이 힘없이 떨어진다. 머리가 깨질듯 울리고, 눈에 초점이 흐릿해지며 다리에 힘을 줄 수가 없다.
갑자기 머리칼 쥔 손을 당겨 간격을 가까이 하는 우태운.
흐릿한 시야와 함께 금방이라도 감길것 같은 눈을 간신히 반쯤 올려 바라보자,
순간 눈물이 뿌옇게 고여 느릿하게 감았다 뜨니...
이번엔 그 입을 연다.
".......!"
그마저도 덜덜 떨리는 팔이 견디지 못해 꺾이며 팔뚝까지 조각이 박혀들어갔다.
날카롭게 찌르는 고통에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금세 배어나오는 피.
"그래, 그정도면 반반하겠다, 마음에 들었을거야?"
안돼. 안돼..
고개를 들어 힘겹게 바라보니 그 얼굴엔 잔인한 웃음이 번져있었다.
중얼거리며 돌아선다.
- 도저히 잠에 들 엄두가 나질 않는다. 분명히 엉망이 되어 깰거야.
조각이 사라지면 그 전의 일까지 함께 사라질것만 같은 착각에 미친놈처럼 긁어냈다.
피범벅이 된 팔에 멍하니 붕대를 감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꿈이 아닌데.....
냉랭한 웃음으로 뱉어내던 목소리들이 다시금 들려오는것 같다.
'절대 잊을수 없게 해줄게.'
머리를 부여잡고 차마 밖으로 내뱉지도 못하는 울음을 꺽꺽대며 삼키길 한참.
결국 날이 새어 아침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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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안하다 귤형.....귤형은 여기서도 까이네
어떤 교통사고일까
그대의 다리는 안녕한가요
2.
혹여나 씬을 기대하셨다면 참 미안해요
오늘은 뒷통수 깨지고 끝이네요
3.
누구든 우태운을 건드리면 좆되는거에요
아주 좆되는거야
4.
막 노트북 두드리다가 냉장고 열었는데
오오오 베리믹스 요플레가 있어!!!
헤헤 기쁘다 하고 쳐묵했는데
유통기한 8일넘김
ㄳ
5.
표지 선물주신 지코바님 감사합니당ㅠㅠ
진짜 내가 뭐라고....내가 뭐라고 이런걸!!!ㅠㅠㅠㅠㅠㅠㅠ
이런 능력 앞으로는 그대를 위해 쓰세요 저에게 과분함
6.
대르르....
댓글이 굴러간다....
대르르....
대르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