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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구 전체글ll조회 3487l 3

 

 

[카이스탈/찬클] momentary 1 | 인스티즈

 

 

[카이스탈/찬클] momentary w. 정덕구

 

 

 

 

 

 

 

 

" 안녕하세요 새로 온 김종인이라고 합니다. "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대충 쓱 흘겨보고는 걸음을 옮겼다. 쩝, 하는 아쉬움 가득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 후로도 부러 얼굴을 보이려는것 같았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나를 발견하면 큰 보폭으로 내게 다가와서는 말을 걸고는 했다. 받아주는것도 한두번이지 어디서.. 눈을 가늘게 뜨고 김종인이라는 아이를 쳐다보았다.

 

 


" 그 입. "

 

" 예? "

 

" 천한 입을 어디다 놀려 "

 

 


꽤나 충격이 커보였다. 아무말도 못하고 어버버 대는가 싶더니 곧이어 얼굴이 새빨개져선 그럼 쉬세요, 라며 잔뜩 힘이 빠진 목소리로 뒤돌아섰다. 잠자리에 누우니 그

새빨간 얼굴이 도통 잊혀지지를 않았다. 한두번도 아니면서 새삼스럽게 죄책감은 무슨, 저 자신에게 코웃음을 치며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었다. 무슨 일인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뻐근한 등을 피며 잠에서 깨어났다. 바깥이 부산스러웠다. 대충 옷 매무새를 정리하고는 바깥으로 나오니 못보던 얼굴들이 많이 보였다. 조금은 다급하게

집사가 내게 걸어오고 있었다.

 

 


" 아가씨 이러고 계실 시간 없으세요, 어서 준비하시죠 "

 

 


방으로 데려와서는 드레스를 고르기 시작했다. 고심 끝 선택된 드레스를 입고 화장을 시작했다. 원체 잘 하지도 않던 화장을 하려니 화장품 가루에 기침을 하기 일쑤였다.

잠깐의 준비를 마치고 구두까지 맞춰 신고는 다시 바깥으로 한걸음 내딛었다. 내가 이렇게까지 치장하는걸 보아하니 일반적인 손님이 아니었다. 마른침을 한번 삼키고는

등을 꼿꼿히 세웠다. 아래로 내려가니 저마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부인들이 보였다. 그리고 얼굴에 연신 미소를 띄우며 내게 다가왔다. 품위있게 고개를 살짝 숙이고는

내 안부를 물어온다. 그동안 잘 지내셨죠? 예의를 차리며 집안을 돌아다니다 보니 머리가 지끈거렸다. 억지로 발에 끼워진 구두덕에 발이며 온 몸이 정상이 아니었다. 잠시

사람들 속을 헤쳐나와 벽에 기대었다. 한숨을 후, 쉬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나와 눈이 마주친 김종인이 조금씩 나를 향해 다가온다.

 

 


" .. 화장 예쁘게 하셨네요 "

 

 


잠시간 아무 말 없이 김종인의 눈을 바라보았다. 넌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된거니, 묻고 싶었으나 꿀꺽 삼켜버렸다. 기대었던 등을 일으키고 걸음을 옮기려는데 나를 따라

걸음을 맞춘다. 그리고는 눈이 마주쳤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눈을 마주 본 적이 있었던가

 

 


" ... 파티 끝나면 물 한잔 가져다줄래? "

 

 


어깨를 두어번 토닥이고는 옆을 스쳐지나쳤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파티가 조금은 끝을 맺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 내 팔을 잡아끌었다. 주인공을

보아하니 박찬열이었다. 어마어마한 가문의 아드님. 약간은 벙찐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으니 피식 웃으며 내 이마를 톡 때린다. 그만 정신 차리지. 어느새 허리에 둘러진

팔을 풀어내고 박찬열의 품에서 벗어났다. 키가 커서 그런가 한참을 올려다보자 여유있게 허리를 굽혀 나와 시선을 맞춘다. 조금은 부담스러운 시선에 주춤, 한발자국

물러나 인사를 나누었다. 그런 내가 재미있다는 듯 연신 미소를 띄우고는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다 자신은 일이 있다며 먼저 일어나는 분위기였다. 그리고는 나와 눈이

마주쳤다.

 

 


" 아마 곧 다시 보게 될거야 우리 "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는 재빨리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파티가 모두 끝을 맺었다. 하, 긴 한숨을 내뱉고는 지친 걸음으로 계단을 올랐다. 정말 이런

갑작스러운 파티는 달갑지가 않아서. 방 앞에 다다르자 김종인이 물 한컵을 들곤 멀뚱히 서있었다. 멋쩍게 서있는 모습에 푸슥 웃음이 새어나왔다. 문을 열고 쇼파에 편하게

기대어 앉았다. 아직 서있는 김종인이 눈에 들어온다.

 

 


" 뭐 해? 안들어오고 "

 

 


조심스럽게 안으로 발을 들인다. 잔뜩 긴장되어있는 모습. 조심히 문을 닫고 탁자 앞에 잔을 내려놓는다. 그리고는 꾸벅 인사를 한다.

 

 


" 물, 떠온지 오래된것 같은데. 다시 떠와 "

 

 


장난스런 어투에 피식 웃어보인다. 어쭈, 저게 주인이 시키는데 웃는단 말이지. 약간은 장난스럽게 호통치자 허리를 굽히며 다시 물컵을 챙겨 밖으로 나가버렸다. 잠깐 머리를

기대고 있었다 생각했는데 어느새 살짝 잠에 빠져들었다. 뒤척이다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져 살짝 눈을 떠보니 김종인이 그윽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몸을 일으키자

어느새 덮혀있던 담요가 스르르 흘러내린다.

 

 


" 지금.. 몇 시야? "

 

" 한 20분 지났어요 "

 

" .. 물 떠오랬더니 주인님 자는 얼굴이나 훔쳐보고 "

 

 


아무 말 없이 웃어보이고는 물, 다시 갈아올까요? 천연덕스럽게 물어온다.

 

 


" 아냐, 됐어 내려가서 쉬어 "

 

 


화장을 지우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중하게 상체를 숙이고는 밖으로 걸음을 옮긴다.
방에서 TV나 보며 휴식을 취하는데 누군가 문을 두들기며 들어온다. 몸을 일으켜 바로 앉았다. 어머니가 탁자에 여러가지 쿠키와 찻잔을 내려놓는다. 이리오라는 무언의

눈짓에 이끌리듯 걸어가 앉았다. 여느때와 같이 차분한 모습의 어머니가 내게 웃어보인다. 찻잔을 집어들어 한모금 들이키자 알싸한 맛이 온 입 안을 감쌌다.

 

 


" 곧 약혼하게 될거야 수정아 "

 

" 본인 의사는 이미 없는 약혼이네요 "

 

" 어떤 가문인지.. "

 

" 설득 안하셔도 괜찮아요, 어차피 할거에요 그 결혼 "

 

 


쿠키를 한조각 집어들어 베어물었다. 그런 내 모습을 보시던 어머니가 그래, 알았다. 쉬어. 머리를 쓰다듬어주시고는 걸음을 옮기셨다. 어차피 하게 될 결혼이었다.

어찌되어가든 나보다 빠지지 않을 정도의 사람과 하게 되겠지. 그리 큰 불만은 없었으나 자꾸만 생각이 많아졌다. 차를 한모금 더 들이켰다. 입안이 온통 알싸했다.

한숨이 자꾸만 새어나온다.

 

 


" 오늘따라 왜 이렇게 써.. "

 

 


자리에서 일어나 수화기를 집어들었다.

 

 


" 제 방 좀 치워주세요 "

 

 


창 밖을 바라보니 노을이 지고있었다. 멍하니 온 방 안이 어둠에 물들때까지 바라보았다.
약혼 준비와 함께 결혼 준비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상대는 역시 박찬열. 능글능글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내게 반지를 내밀어보인다. 약혼식 때 하게 될 반지.

제법 큰 다이아몬드가 반짝이고 있었다.

 

 


" 어차피 약혼식 때 볼텐데.. 왜 벌써 보여줘? "

 

" 이제 못간다고, 도망. "

 

 


의미심장한듯 웃는 박찬열에게 치, 혀를 찼다. 반지를 도로 넣고는 손등에 가볍게 입을 맞춘다. 살짝 손을 빼내었다.

 

 


" 식장 들어가기 전까지는 모르는거죠. "

 

" ... "

 

" 그럼, 들어가서 쉬세요 박찬열씨 "

 

 


살풋 웃어보이고는 돌아섰다. 근 한달이 지나가는 시간동안 너무나 정신이 없었다. 결혼이 이렇게나 힘든거였나.. 물 먹은 솜마냥 무거운 몸을 겨우겨우 이끌었다.

무의식적으로 둘러본 집엔 언제나 내게 말을 걸던 네가 보이지 않았다. 마치 일부러 나를 피하기라도 하듯, 흔적조차 볼 수 없었다. 다 들었겠지, 내 약혼과 약혼할 상대에

대한것까지. 씁쓸해진 기분으로 계단을 올랐다. 일순간 걸음이 멈췄다. 방 앞에 멍하니 네가 서있었다 넋을 놓은것처럼. 아무렇지 않은 척 걸음을 옮겼다. 내 발걸음 소리를

듣고는 고개를 돌린다. 시선을 피하며 문고리를 잡으려던 손이 저지당했다. 몸을 돌려 집요하게 내 눈을 좇는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려 김종인의 눈을 마주한다. 상실감이

커보이는 짙은 눈. 그리고 순식간에 뒷목을 끌어당겼다.

 

 

 

 

 

 

 

 

 

+)

 

원래 이렇게 길게 쓰려던게 아니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지☞☜ 어쨌든 지금 첫 화는 보시다시피 이미 다 작성이 끝났어요, 원래 계획은 마지막화까지 다 쓴 후 어느정도의 수정을 거쳐서 속 시원하게 올려버리자!! 였는데 지금 두번째에서 막혀버렸네요 ㅎㅎ..ㅎㅎ 으허휴ㅠㅠㅠㅠㅠ 늘 글을 쓸때마다 제 한계를 느끼는거 같아요 이상화 선수가 말 했듯 슬럼프는 마음의 꾀병이라던데 제 마음의 꾀병 얼른 없애버려야죠 ㅋㅋㅋ 그래서 일부러 첫 화를 먼저 올려버렸어요. 아마 3화정도로 끝이 날거같고 이렇게 올려놔야 제가 조금 더 열심히 글을 쓰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ㅎㅎㅎ 안녕하세요 정덕구입니다! 제목도 고민 참 많이했어요 이렇다 할 제목도 못정하고 결국 ㅠㅠㅠ 어쨌든 많이 봐주세요 사랑합니다 ♡ 구상은 끝났으니 일주일 안으로 두번째 편 들고올게요 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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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오오오분위기가ㅜㅜ카이스탈 이라뇨ㅜㅠ잘읽고가요!!신알신도하고가요!!
9년 전
독자2
허류ㅠㅠㅠㅠㅠ분위기가ㅠㅠㅠㅠㅠㅠㅠㅠ짱이네여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구가여~
9년 전
독자3
아좋다분위기ㅠㅠㅠㅠㅠ신알싴하고가요작가니뮤ㅠㅠㅠㅠㅠ제가카이스탈좋아하는거어떻게아시고ㅠㅠㅠㅜ사랑합니다
9년 전
독자4
오마이갓ㅠㅠㅠㅠㅠㅠ카이스탈ㅠㅠㅠㅠㅠ찬클이라뉴ㅠㅠㅠㅠㅠ제스타일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헐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카이스탈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취향저격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카이스탈이라니ㅠㅠㅠ자까님ㅠㅠㅠ화이팅ㅜㅠㅠㅠㅠㅠㅠㅠㅟ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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