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이므로 일부만 보여집니다
하는 거 처음 같아요."
"아, 처음.. 좋네."
처음.. 저번에도 처음이란 말 되뇌던데, 지훈님은 항상 처음하시는 걸 좋아하나.
"처음 좋아하시나 봐요."
"네가 처음을 좋아하니까."
"네?"
"모든 게 처음이라 찬란했다고 했었잖아."
"아... 아...! 아, 그, 그게.."
"그러니까 나랑 많은 것을 처음 해보자."
히.. 다정하게 나보면서 웃는 지훈님 너무 좋아..
#83
평화로운 아침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오늘 새벽의 기억이 재생되었다. 우와, 우리가 데이트라는 것을 하다니.. 매 순간이 놀랍고 감탄스럽다. 더 놀라운 건 생각보다 훨씬 지훈님이 나를 좋아한다는 것.. 이불을 끝까지 덮고 숨죽여 웃었다. 너무 행복해. 어떡하지? 어떡하긴 뭘 어떡해. 빨리 일어나서 지훈님 보러 나가야지. 침대에서 내려와 화장대에 들려 머리를 매만진 뒤 깔끔하게 반묶음하고 밖으로 나갔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양손에 귤을 들고 대치하고 있는 석민이와 승관이었다.
"아 형이 좀 가주라고!!!!"
"내가 왜
!!!!"
"아, 전원우형 싫다고!!!!"
"뭐야, 원우오빠가 왜 싫어.."
"아니, 누나, 그게 아니고.."
승관이가 뻘뻘대며 귤을 상자에 고이 내려놓았다. 곧 승관이는 원우오빠가 싫은 이유를 외기 시작했다.
"물론 누나 끔찍이 생각하는 원우형의 마음 씀씀이가 싫다는 게 아니라.. 맨날 놀리고 막 괴롭히고, 알잖아 그 형. 나 못 괴롭혀서 안달인 거."
"치.."
"...하하하 내가 너무 사랑하는 원우형 보러 가야겠네!"
누가 봐도 억지로 웃은 승관이는 석민이 손에 있던 귤을 채와 박스에 넣더니 박스테이프로 꽁꽁 싸맸다. 곧 한숨을 푹 내쉬며 귤이 든 박스를 들었고 나가기 직전 석민이를 향해 슬픈 눈을 해 보였지만 석민이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결국 '석민이형 멍충이!!!'라는 발언을 내뱉은 뒤 뒷말이 나올세라 재빠르게 나가버린 승관이였다. 석민이가 펄쩍 뛰었으나 금방 헤벌쭉 웃으며 휴대전화를 들었다.
"원우형이 승관이 얼마나 좋아하는데, 그치? 자랑해야지. 내가 승관이 보냈다고."
에휴.. 언제 철들까.. 동생이 저렇게나 싫어하는데.. 원우오빠랑 전화하는 석민이를 등지곤 부엌으로 향했다. 어딘지 휑한 부엌에 시간을 보니 윤엄마와 홍아빠의 출근시간이었다. 일찍 가셨나?
"석민아, 오빠들 갔어?"
"응? 아니. 신발은 있는, 어 여보세요? 워누형~"
의아해서 윤엄마의 방을 두드렸다. 엥? 인기척 나는데?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니 침대에서 곤히 자고 있는 윤엄마가 보이는 거였다.
"엄마, 엄마. 출근시간인데요. 오늘 쉬어?"
나의 말에 윤엄마가 눈을 번쩍 떴다. 아, 깜짝이야. 곧 윤엄마는 협탁 위에 있던 시계를 확인했고 소리를 지르며 일어나더니 상의부터 벗는 거였다. 으아..! 어
"아, 처음.. 좋네."
처음.. 저번에도 처음이란 말 되뇌던데, 지훈님은 항상 처음하시는 걸 좋아하나.
"처음 좋아하시나 봐요."
"네가 처음을 좋아하니까."
"네?"
"모든 게 처음이라 찬란했다고 했었잖아."
"아... 아...! 아, 그, 그게.."
"그러니까 나랑 많은 것을 처음 해보자."
히.. 다정하게 나보면서 웃는 지훈님 너무 좋아..
#83
평화로운 아침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오늘 새벽의 기억이 재생되었다. 우와, 우리가 데이트라는 것을 하다니.. 매 순간이 놀랍고 감탄스럽다. 더 놀라운 건 생각보다 훨씬 지훈님이 나를 좋아한다는 것.. 이불을 끝까지 덮고 숨죽여 웃었다. 너무 행복해. 어떡하지? 어떡하긴 뭘 어떡해. 빨리 일어나서 지훈님 보러 나가야지. 침대에서 내려와 화장대에 들려 머리를 매만진 뒤 깔끔하게 반묶음하고 밖으로 나갔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양손에 귤을 들고 대치하고 있는 석민이와 승관이었다.
"아 형이 좀 가주라고!!!!"
"내가 왜
!!!!"
"아, 전원우형 싫다고!!!!"
"뭐야, 원우오빠가 왜 싫어.."
"아니, 누나, 그게 아니고.."
승관이가 뻘뻘대며 귤을 상자에 고이 내려놓았다. 곧 승관이는 원우오빠가 싫은 이유를 외기 시작했다.
"물론 누나 끔찍이 생각하는 원우형의 마음 씀씀이가 싫다는 게 아니라.. 맨날 놀리고 막 괴롭히고, 알잖아 그 형. 나 못 괴롭혀서 안달인 거."
"치.."
"...하하하 내가 너무 사랑하는 원우형 보러 가야겠네!"
누가 봐도 억지로 웃은 승관이는 석민이 손에 있던 귤을 채와 박스에 넣더니 박스테이프로 꽁꽁 싸맸다. 곧 한숨을 푹 내쉬며 귤이 든 박스를 들었고 나가기 직전 석민이를 향해 슬픈 눈을 해 보였지만 석민이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결국 '석민이형 멍충이!!!'라는 발언을 내뱉은 뒤 뒷말이 나올세라 재빠르게 나가버린 승관이였다. 석민이가 펄쩍 뛰었으나 금방 헤벌쭉 웃으며 휴대전화를 들었다.
"원우형이 승관이 얼마나 좋아하는데, 그치? 자랑해야지. 내가 승관이 보냈다고."
에휴.. 언제 철들까.. 동생이 저렇게나 싫어하는데.. 원우오빠랑 전화하는 석민이를 등지곤 부엌으로 향했다. 어딘지 휑한 부엌에 시간을 보니 윤엄마와 홍아빠의 출근시간이었다. 일찍 가셨나?
"석민아, 오빠들 갔어?"
"응? 아니. 신발은 있는, 어 여보세요? 워누형~"
의아해서 윤엄마의 방을 두드렸다. 엥? 인기척 나는데?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니 침대에서 곤히 자고 있는 윤엄마가 보이는 거였다.
"엄마, 엄마. 출근시간인데요. 오늘 쉬어?"
나의 말에 윤엄마가 눈을 번쩍 떴다. 아, 깜짝이야. 곧 윤엄마는 협탁 위에 있던 시계를 확인했고 소리를 지르며 일어나더니 상의부터 벗는 거였다. 으아..!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