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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홍일점] 세븐틴 홍일점으로 살아가기 4 | 인스티즈


"세븐틴 홍일점으로 살아가기"





w. 루이지






[세븐틴/홍일점] 세븐틴 홍일점으로 살아가기 4 | 인스티즈


한설 (예명: 한설/일본에서는 시로(눈)짱)

생일: 1999.11.19

키/몸무게: 171cm/49kg

성별: 여자

포지션: 만능 포지션(힙합, 보컬, 퍼포), 막내

학력: 서울 봉랑 초등학교, 봉랑중학교, 서울공연예술 고등학교

가족관계: 아버지, 어머니, 남동생 1

플레디스 입사: 2009년(뉴이스트 제이알과 입사동기)

특징: 2014년 12월 세븐틴 합류

데뷔: 2015.05.26 세븐틴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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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6일 아낀다로 데뷔한 세븐틴은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여자이지만 여자같지 않은 한설과 남자이지만 여자같은 정한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여자이지만 여자같지 않기때문에, 남자이지만 남자같지 않기 때문에 듣는 성희롱이라던가 욕들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의 걱정을 뒤로하고 긍정적인 반응도 많았기 때문에 그나마 안심할 수 있었다


그런 반응을 이끌어내기까지 세븐틴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재킷촬영도 해야했고 데뷔곡의 녹음 작업도, 안무 점검도 이뤄져야 했다. 이 바쁜 스케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아마도 눈앞으로 성큼 다가온 데뷔라는 공통된 꿈에대한 기대감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나 혼자만 견디는 싸움이 아니라 나 말고도 열 세명이, 나를 포함한 열 네명을 빛내게 해주기 위해 일하는 수많은 스텝들과 함께하는 싸움이었기 때문에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준비를 했기 때문에 세븐틴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 않았나 싶다.



그 동안의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면 한설의 머리가 조금 자라나와 목의 반 정도 되는 부분을 가릴 정도가 되자 헤어 디자이너의 권유로 금발에 베이비펌, 일명 바닐라 머리를 하게 된 것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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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홍일점] 세븐틴 홍일점으로 살아가기 4 | 인스티즈

혹시나하는 마음에... 바닐라는 이 친구 입니당


다른 멤버들도 예쁘고 독특한 머리들을 시도하긴 했지만 우지의 분홍머리와 한설의 바닐라머리는 각각 세븐틴 분홍머리 걔와 세븐틴 바닐라 머리 걔로 통하며 입덕을 부르기도 했었다 (전설의 슈가슈가룬즈....)


그 날, 아낀다의 첫 방송이 있던 날 공개방송에는 거짓말을 조금 보태서 한설을 탐탁잖게 여기는 팬들이 3분의 2정도 였는데 티저에 올라온 한설의 갈색머리만을 생각하고 호응을 안 해줄 생각으로 왔던 그 사람들 중 절반 정도는 예상치 못한 바닐라 머리에서 뜻밖의 입덕을 했다며 설레는 마음을 안고 돌아갈 정도였다. 


한설의 학교생활 사진이 남아있는 것도 졸업식을 제외한 이 머리를 하고 등교한 날의 사진이 가장 많을 정도니 한설의 바닐라 머리가 얼마나 큰 파장을 가져왔는지 상상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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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은 바닐라 머리를 한 한설에게 백마 탄 왕자님이다~ 하고 놀렸다가 공주 취급을 받은 이후 한설이 누구 왕자님 이라는 훗날 명대사로 남을 말을 탄생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모든 팬들이 한설을 받아들인 건 아니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래 너네가 무슨 잘못이 있겠니 회사가 안티지' 하는 분위기 였지만 한설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하기는 했다. 그런 사람들이 벌인 일 중 가장 소름돋는 일 두가지를 꼽으라면 팬싸인회 사건과 협박편지 사건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겁이 없기로 유명한 한설도 딱 한가지 무서워하는 것이 있다. 바로 "피"이다. 병원에서 검사한다고 피뽑는다고 하면 누군가 눈을 가려줘야지 간신히 피를 뽑을 정도로, 한설은 피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했다. 그리고 이 사실은 멤버들도 어디가서 절대 말하지 않았고 회사에서도 철저하게 비밀로 부쳤다. 홍일점이기 때문에 혹시나 해코지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하지만 사람이 어떻게 그리도 잔인해 질 수 있는지, 안티들은 집요하게도 한설의 학교 친구들을 찾아내어 한설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것을 알아냈다. 


이것이 팬싸인회 사건의 전말이었다.




홍일점이라는 이유로 이유없는 미움을 가장 많이 받은 아낀다 시절 벌어진 일이었다. 


그 날은 아낀다로 데뷔를 하고 나서 가지는 두 번째 팬싸인회 날이었다. 멤버들은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자신들을 향한 온전한 사랑에 행복하게 응하고 있었고 팬싸인회역시 그렇게 평화롭게 마쳐질 줄 알았다.










"꺄아아아악!!!!!!!!!"








그 평화가 깨진 건 한 순간이었다.  


찢어질 듯한 비명소리에 눈을 돌린 사람들은 낭자한 피에 아까 들린 비명과 같은 소리를 내며 놀라서 굳어있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기도했다. 그 피가 낭자한 현장의 중심에는 그토록 사랑받기 위해 노력했던 한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설이 피를 무서워한다는 걸 알게 된 안티팬은 한설이 제풀에 나가떨어져 세븐틴에서 나가게 할 목적으로 일부러 물총에 사람 피와 가장 비슷하다는 돼지 피를 담아와 한설에게 뿌릴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그 날 한설에게 누군가 동물원에 가면 파는 영유아나 간신히 쓸 거 같은 그 우산이 달린 머리띠를 선물해 줬다는 것이다. 한설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해버린 덕분에 한설은 싸인회 내내 그 머리띠를 쓰고 있었고 그 안티팬이 한설에게 다가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먼저 넘어온 앨범에 싸인을 하느라 고개를 숙이고 있었던 터라, 마침 그 사람이 설이한테 피를 뿌리려는 순간 그 머리띠가 흘러내려 한설의 얼굴과 머리카락에는 피가 묻지 않았다. 하지만 우산을 타고 내려온 피가 테이블을 적시면서 한설은 비명을 지르며 테이블에서 일어났다.


그 사람은 그 때를 놓치지 않고 설이의 얼굴을 향해서 물총을 발사했지만 다행히도 바로 옆자리에 앉아있던 민규가 막아준 덕분에 더 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만약 그 피를 얼굴에 정통으로 맞았다면 그 자리에서 기절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그 사람의 의도대로 한설은 그 날로 아이돌을 그만두었을 지도 모른다. 




그 사람은 바로 경호원 분들께 붙들려 추방을 당했고 멤버들은 표정관리가 안 되는 얼굴로 한설을 데리고 팬싸인회장을 빠져나갔다.


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하는 동안 한설은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었다. 애써 눈을 감고 이 상황을 견뎌보려고 했지만 앙 다문 잇새로 새어나오는 신음성이라던가 하얗게 될 정도로 꽉 잡았음에도 떨리는 손이라던가 한설 자신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은 옆에 있던 멤버들까지도 사색으로 만들었다. 훗날 멤버들은 눈 앞에서 우리 멤버가 저렇게 힘들어 하는데 자신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그 무력감이 정말 크게 다가왔다는 말을 전해왔다. 


하지만 한설은 멤버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었다. 멤버들이 자신을 위해 해주는 모든 행동들로 인해 진정이 되어갔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한설은 그날을 회상하면서 트라우마가 새카맣게 덮친 상태에서 멤버들이 잡아준 손의 온기는 한 줄기 빛이었다고 전했다. 멤버들 중에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손을 잡고 계속 옆에서 '괜찮아' '걱정하지마' '오빠들 옆에 있어' 같은 말을 해줬고 그 이후부터는 트라우마가 건드려지려고 할 때 멤버들의 손을 잡으면 금새 괜찮아졌기 때문에 미안해 하는 멤버들을 보면서 항상 해주고 싶었던 말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사건은 앞의 찌통과는 다르게 사이다 사건으로 기억된다. 

이 때는 만세 팬싸인회였는데 앞에서 사인을 잘 받아오던 사람이 설이 앞에 와서는 대뜸 욕으로 인사를 시작했다. 한설은 대뜸 들려온 욕에 처음에는 많이 당황을 했지만 시간이 갈 수록 태연해져서 놀란 표정으로 자기에게 달려오려는 멤버들을 제지했다. 그리고는 아랑곳 하지 않고 앨범을 펼쳐 무언가를 적어내려갔다. 그 사람의 욕이 끝나고 나서 한설의 필기도 끝이 났는데 자기 앨범을 거칠게 잡아 다음 멤버인 조슈아에게로 넘어가려는 그 사람에게 앨범을 돌려주지 않은 채로 경호원분들을 불러 그 사람을 끌고나가게 했다. 그리고는 팬들과 태연하게 얘기를 하면서 그 사람  앨범에 뭐라고 해놨는지 궁금하죠? 하면서 앨범을 공개했는데 그 사람이 했던 말의 받아쓰기가 되어있는 앨범을 보고 멤버들은 물론이고 팬들 역시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작은 앨범 페이지에 그 두꺼운 펜으로 그 사람이 한 말을 필터링을 거치지도 않은 채 빼곡히 받아쓰기가 되어 있었고 그 어디에도 한설의 사인은 없었다. 그리고 들려오는 소문에 따르면 그 앨범은 멤버들의 사인이 제거 된 채로 그 사람에게 돌려보내졌다고(한설 욕 받아쓰기 제외) 한다.  


그리고 그 사건은 아이돌 팬들 뿐만 아니라 머글들 사이에서도 레전드 사건으로 남았다고 한다. 





협박편지는 지금에야 안 오지만 데뷔 직전~예쁘다 때까지는 굉장히 잦은 횟수로 왔었다. 꼬리치면 죽여버리겠다는 내용도 있었고 걸레년이라는 직접적인 욕도 있었고 부모님, 동생 안부까지 묻는 굉장히 세심한 욕도 있었다. 그리고 그 편지는 항상 언젠가는 너를 죽이고 말겠다는 무시무시한 내용으로 끝을 맺었다. 

처음 그 편지를 받았을 때는 너무 무서워서 손까지 덜덜 떨면서 멤버들한테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간신히 회사에만 말을 해서 이 주소로 오는 편지는 폐기해달라고 했었는데 한 달 뒤 다른 주소, 다른 이름으로 오기 시작한 편지를 읽었을 때 한설은 심장이 내려앉으면서 동시에 정말로 목숨의 위협을 느꼈다. 


너무 무서워서 되려 아무한테도 얘기를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며 간신히 그 편지를 쓰레기통에 처박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다리가 후들거리고 손이 떨려서 어떤 정신으로 돌아왔는지조차 모를 정도였었다. 다행히 그 편지는 회사분이 발견하셔서 그 주소로 오는 편지도 오는 족족 폐기를 시키는 바람에 또 한동안은 괜찮은 것 처럼 보였지만 한 달 뒤 또 다른 주소 다른 이름으로 편지가 온 것을 본 한설은 정신을 잃을 것 같은 어지러움을 느꼈다. 심지어 한설은 그 편지를 뜯자마자 손이 베였는데 봉투 안 쪽에 잘 벼린 칼날이 붙어있었기 때문이었다.


손이 따끔하길래 뭐지 해서 봤더니 그런 짓이 되어있는 것을 본 한설은 주소와 이름을 주기적으로 바꾸어 편지를 보내던 그 사람임을 직감했고 그 사실을 자각하자마자 주저앉아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지금이라도 이 사람이 죽이겠다고 나타날 것만 같은 느낌에 온전한 정신으로는 서있기 조차 힘들었다. 

다행인건 이번에는 그 편지를 읽을 때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인데 마침 세븐틴이 데뷔한지 100일을 맞는 날이었기 때문에 모두가 둘러앉아 편지를 읽고 있어 멤버들과 회사 관계자 분들이 옆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옆에서 편지를 읽던 멤버들은 한설이 갑자기 주저앉아 우는 걸 보고 깜짝 놀라서 달려와서는 설이 손에서 피가나는 걸 보고도 놀랐고 한설이 피가 나는 것을 알면서도 정신을 놓은 사람처럼 울고 있는 것에 더 크게 놀랐다. 

그리고 한설이 쥐고 있는 칼날이 붙어있는 편지봉투와 그 안에 담긴 내용이 그 원인임을 알고는 한설의 손에서 그 편지를 가져다 멀리 치운 다음 한설을 진정시키기 시작했다. 그 날 저녁 이 사람을 고소해야하지 않겠냐는 안건이 세븐틴 내에서도 회사 안에서도 뜨거운 감자였지만 결국엔 고소하지 않기로 했다


그 편지가 꾸준히 한설을 괴롭히고 있었음에도 신고를 하지 않았던, 아니 할 수가 없었던 이유는 이미 세븐틴은 홍일점 그룹으로서 대한민국 아이돌이 들을 수 있는 욕은 다 듣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특히 당사자인 한설은 그 정도가 정말이지 너무 심했다. 홍일점이 협박편지를 받았다는 내용이 알려지면 지금에 더해 홍일점이라 그런거라는 말이 나올것이 불을 보듯 뻔했고 무엇보다 한설이 그 사람을 고소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자신에게도 신인인 세븐틴에게도 도움은 커녕 피해만 주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 편지를 받고서부터 한설은 위축이 되고 주눅이 들기 시작했다. 홍일점이어서 들리는 욕들이 있을 텐데도 항상 밝은 모습으로 당당하게 멤버들보다 앞서 팬들을 만나고 싶어했던 한설이었지만 꾸준히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노출되다보니 이제는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로만 가득찬 팬싸인회까지 두려워하게 되었다.


한설이 그렇게 병들어가고 있을  때 그 협박편지를 보낸 사람은 설이가 망가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기뻐하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세븐틴의 팬이었던 그 사람은 한설이 망가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묘한 희열과 흥분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 수록 한설을 감싸는 멤버들이 거슬리기 시작했고 그 사람은 한설에게 잘 해주는 멤버들에게까지 해코지를 하기 시작했다. 

작게는 손에 상처를 낸다던지 크게는 멤버들을 향해 크고 작은 물건들을 집어던진다던지 하는 식으로, 결국에는 세븐틴 전체에게 고통을 주는 걸 즐기게 된 그 사람은 꼬리가 길면 잡히게 된다고 소속사가 아닌 팬들에게 덜미가 잡히게 되었다. 


이 사람의 일이 공론화가 되고 이 이상 놔두면 이 사람이 어떻게든 큰일을 내겠다고 생각한 소속사는 한설에게 보낸 협박편지들과 그동안 멤버들에게 해코지를 해왔던 증거들로 그 사람을 고소를 하게 되었고 강경하게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고 피력한 덕분에 결국 실형을 받게 되었다. 그제서야 멈춘 협박편지에 한설의 상태는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고 시간이 좀 흐른 후에는 이 일을 웃으면서 얘기를 할 정도로 괜찮아지기도 했다. 


그리고 나중에서야 한설이 밝히는 건데 그 협박편지를 받으면서 오히려 더 세븐틴을 그만두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협박을 당할 때 자기에게 가장 위험한 직업도 세븐틴이지만 가장 안전한 직업역시 세븐틴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데 아무래도 열 네명에 속해있어서 위험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제외한 열 세명에게 보호를 받을 수 있는거고, 이기적이지만 그 안정감 때문에 세븐틴을 그만둔다는 말을 못 할 것 같았다고 한다. 


그리고 멤버들이 덧붙이기를        



"우리 안에서도 물론 모두가 간절하게 원했지만, 저희 사이에서 그때나 지금이나 세븐틴이라는 팀을 가장 간절히 원했던 사람도, 멤버들 한 명 한 명을 제일 많이 사랑하는 사람도 단연 설이라고 하는데 그 협박편지를 받은 후 정말 금방이라도 무너질것만 같은 얼굴으로 내가 세븐틴을 그만 둬야 하나봐 라고 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픈거에요. 막 너무 마음이 아파서 아무 말도 안 나올 떄 있잖아요. 그러면 안되지만 순간적으로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냥 옆에 앉아있기만 했었는데요, 지금 이 말을 들으니까 생각난건데 그때 설이한테 해주고 싶었던 말이 있었어요. 좀 이기적이어도 된다고 오히려 설이 네가 우리를 보호자로 생각하고 우리에게서 안정감을 찾는게 우리는 너무 고맙다고 항상 너한테는 받기만 한거 같아서 또 혼자서도 너무 잘하는 동생이라서 오히려 한 번쯤은 혼자서 짊어지고 있는 짐을 나눠지고싶었다고 얘기를 해주고 싶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너한테 안정감을 준다면 그 안정감 계속 느끼고 있었으면 좋겠어"          



이 말을 듣고 순간 울컥한 한설이 습관처럼 이를 악물고 눈물 참는데 옆에 앉은 쿱스가 조심스럽게 턱관절 쪽을 톡톡 건드리면서 


"힘 풀고 오빠한테 기대"           


라고 한 말에 그날 한설은 평생 쏟을 눈물을 다 쏟을 것처럼 울었다. 


그리고 그날 밤 처음으로 한설은 멤버들에게 거실에서 다같이 자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끼고 싶었던 한설의 마음이었을거다. 그런 한설을 둘러싸고 누운 오빠들은 자기 전에 한설에게 사랑한다고 잘 자라고 해주는데 그거에 또 눈물 나서 이 악물고 참던 한설은 아까의 에스쿱스의 말을 떠올리고는 힘을 풀고 옆에 누워있던 원우의 품에 폭 안겨 다시 한 번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다음날 퉁퉁 부은 눈으로 눈뜬 한설을 놀리는 호시에게 우지는 평소처럼 한마디를 했고 한설은 그걸 보고 훨씬 편해진 표정으로 소리내어 웃었다. 


좋은 변화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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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한설의 옆자리는 언제나 인기가 많은 자리였다. 대체적으로 작고 귀여운 것들을 좋아하는 멤버들에게 작고 귀여운 한설(한설: 올해 20살/키:171/작고 귀여운 막내) 은 항상 옆에 두고 보고 싶은 멤버였다. 대체로 그날 힐링이 필요한 멤버들이 주로 한설의 옆자리에 앉았고(작고 귀여운걸로 힐링하는 귀여운 세븐틴) 딱히 힐링이 필요가 없는 날엔 주로 한설과 도란도란 이야기 하기 좋아하는 멤버들이 옆자리에 앉았다.(이 멤버에는 동생들을 너무나도 아끼는 95즈, 깊이 있고 철학적인 얘기를 좋아하는 디에잇, 지적으로 채워지는 대화를 하고싶은 원우, 속애기를 하고싶은 승관정도가 있다.) 

그렇게 나름 공평하게 한설의 옆자리를 차지해오던 세븐틴도 딱 하루 한설의 옆자리를 놓고 서로 피하려고 한 적이 있었다. 


바로 한설이 처음으로 거실에 다 같이 모여서 자자는 말을 했던 날이었다.

리얼해도 너무 리얼한 리얼리티 촬영을 마치고 그 여운에 젖었던 한설은 멤버들에게 처음으로 다 같이 모여서 자자는 말을 했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멤버들은 정말 진심으로 기뻐했다. 내내 마음을 여는 것 같지 않던 한설이 마음을 연 순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거실에서 다같이 자면 설이 옆자리엔 누가 자지...? 하는 생각이 불현듯 머리를 때렸다. 

자다가 실수로 민감한 부위를 터치할 수도 있고 각종 불편한 상황들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모두 모여 복작복작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세븐틴이라도 모두가 모여서 자는 일은 아예 없었다. 여서도에서조차 한설을 다른 집에서 재우는 등 최대한 서로를 배려해 왔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 상황이 반가우면서도 걱정이 되는 세븐틴이었다.

 

하지만 이 요청이 누구의 요청인가, 사랑스러운 막내 한설의 요청 아닌가, 그렇기에 멤버들은 정리를 시작했다. 잠버릇이 고약한 멤버들은 자진해서 한설과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고 그들과 맞닿는 경계는 쿱스나 민규, 도겸같은 힘이 세면서도 잠버릇이 덜 고약한 멤버들이 차치했다.(도겸은 잠꼬대를 할 뿐 잠버릇이 심하지는 않다.) 그리고 그 주위로 얌전하게 잠을 자는 편인 멤버들이 자리를 잡았고 한설의 바로 옆자리는 죽은 것처럼 미동도 없이 자는 원우와 우지,디에잇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렇게 멤버들이 자리를 잡은 뒤 한설이 방금 씻고 나온 맑은 얼굴로 이부자리를 챙겨 나왔다. 

멤버들을 보며 환하게 웃는 한설에 굳어있던 분위기는 풀리고 따뜻한 분위기가 돌기 시작하면서 세븐틴은 그제서야 편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누울 수 있었다. 


오랜만에 수련회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은 멤버들은 불을 끄고서도 한참을 도란도란 떠들다가 지금 잠들지 않으면 내일 스케줄에 지장이 갈 만한 시간이 되자 리더인 쿱스의 정리에 따라 한 명씩 한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건네고는 몽글몽글한 마음을 안고 잠들었다. 


한설은 그렇지 못했지만 말이다.

한설은 자신을 향한 멤버들의 사랑한다는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마음이 벅차올랐다. 사랑받는 것 같았고 결국에 내가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이 사람들이 되겠구나 하는 막연한 든든함에 결국 한설은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또르르 흐르는 눈물을 감추려고 습관적으로 이를 앙 다물고 참던 한설은 쿱스가 한 아까의 따스한 말을 기억해내고는 턱 관절의 힘을 풀었다. 그와 동시에 작은 흐느낌이 새어나왔다. 잠결에 그 소리를 들은 원우는 잠시 모른 척하고 있어줄까 하고 생각했지만 이내 이 작은 아이에게 품을 내어주기로 마음을 먹고 한설의 어깨에 손을 올려 가만히 토닥여 주었다. 그러자 한설은 원우의 품에 와락 기대어 조용히 울었다. 들려오는거라고는 곤히 잠든 멤버들의 숨소리 사이로 이따금 새어나오는 한설의 낮은 흐느낌이 전부였다. 


다음날 아침 한설은 제일 먼저 눈을 떴다. 울고 잠이 들어서 눈이 부은 건지 제대로 잘 떠지지 않는 느낌에 어제 왜 그랬지 하는 후회가 밀려오다가도 자신이 그렇게 된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이 너무 사랑스러워 웃음이 비식 새어나왔다. 







"...잘 잤어...?"








졸린지 눈을 끔벅이며 제게 잘 잤냐고 물어오는 한껏 흐트러진 원우도, 부은 눈을 한 저를 놀리는 저처럼 부은 호시도, 그런 호시에게 뭐라고 하는 머리에 까치집을 지은 우지도, 와서 뭐라도 먹으라며 소리치며 오늘도 역시 핸드폰을 놓지 않는 준휘도, 모두 사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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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음.......지각대장 루이지 입니다..............음........한 몇개월 만이던가요......?

제 기억으로는 추석 주에 한 주만 쉬어야지 했던 것이 몇개월로 늘어나버렸네요..........

그동안 저를 기다려주신 독자님들.........정말 이 시대의 살아있는 부처가 여러분들이세요.............정말 너무 오랜만에 들고왔지요.....?

미리 죄송한 점은..........앞으로도 좀 늦을 수도 있다는 점이에요......얼마의 텀을 가지고 연재가 될지는 아마 저도 모를 거에요........ 

대신 한가지 약속드릴 수 있는 한 가지는 더디게 나아가겠지만 결승선엔 분명히 도착할 거라는 점입니다. 


오랜만에 들고오는 세븐틴 홍일점으로 살아가기 인 만큼 좀 더 많은 내용과 한설이 멤버들에게 느끼는 감정선을 담으려고 해봤는데 만족하실지는 모르겠네요..ㅎㅎ 

앞으로의 이야기를 살짝 말씀드리자면 한설이 세븐틴으로 살아가면서 벌어지는 말 그래도 세븐틴 홍일점으로 살아가는 내용을 주로 다루게 될 것 같습니다. 

이번 화까지는 한설이 세븐틴으로 녹아드는 과정을 보여드렸고 다음화 부터는 본격적인 활동 내용이 담기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제 글을 기다려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을 기약하는 루이지가 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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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왓 작가님 오랜만니에오! 더디게.나아가도 괜찮아요 다음화부터는 본격적인 활동내용이 나온다고하닠가 더 기대되용
5년 전
독자2
셉 홍일점이라니ㅠㅠㅠㅠ 넘 반가워요! 잘 읽었습니당 감사해요
5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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