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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이재욱 윤도운
궁금하면500원 전체글ll조회 5299l 8



너 심과 재현이는 연애를 7년을 하고 무사히 결혼에 골인한 커플. 재현은 작곡가, 너심은 작사가.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음악가 커플인 것. 물론 반대로 너심도 작곡을 하고, 재현이도 작사를 하는 커플임. 나이는 너심이 한살 연상인데 재현이는 공적인 장소에서만 너를 누나, 혹은 OO씨라고 부르고 같이 있을때는 아예 말을 놓는다. 이름을 부르기도 하고. 흔한 연하남이지. 둘은 성격이 비슷하진 않지만 취향이나 코드는 약간 비슷한 스타일? 아주 똑같진 않지만 묘하게 다른듯 비슷한 그런 엇박나는 취향이 둘을 오히려 이 연애에 더 깊이 빠져들게 만들었음. 여차저차해서 연애를 했고, 결혼을 했고, 지금은 대략적으로 결혼한 지 2년쯤 된 아직은 풋풋한 신혼부부.

둘은 사실상 프리랜서에 가까운 직업이지만 가끔 어느 회사랑 미팅이 잡히거나, 어느 회사에서 작업을 의뢰하는 날이면 집에 늦게 들어와.  그 날은 너의 퇴근이 늦었던 날. 재현은 오늘은 미팅이 없다며 하루 종일 집에 있었고, 너는 하루 종일 말을 많이 해서 기운이 잔뜩 빠진 얼굴로 집에 터덜터덜 돌아왔지. 도어락을 풀고, 집 문을 딱 여는 순간 집에서는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나고, 재현이 앞치마를 매고 너를 반겨주고 있지. 너가 신발을 벗자마자 너무 당연한 수순으로 뒤에 와서 안기고 허리를 감싸 안아버리니까 약간 당황한 귀여운 연하 남편.  평상시엔 그렇게 어른인척 하고, 어른 같아보이는데, 이렇게 소소한 곳에서 한번씩 어린 티가 나버리면 너는 그게 또 너무 귀여운거야. 그래서 너는 재현의 볼을 아프지 않게 꼬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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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늦게 왔네"

"웅....."

"힘들어?"

"응...."

"밥은?"

"못먹었어....."

"그럴 줄 알고 밥 해놨어. 밥부터 먹자. 가서 앉아있어."

능숙하게 너를 떼어놓은 재현은 니가 겉옷을 벗어 드레스룸으로 들고가는 걸 확인하고는 따끈따끈한 제육볶음과 된장찌개를 그릇에 예쁘게 담아 식탁 위에 차려놨고, 너는 드레스룸에서 옷을 갈아입고 주방으로 나오지. 지친 얼굴로 슬리퍼를 직직 끌면서 식탁 의자에 앉으면서, 밥을 먹는데, 재현은 함께한 시간이 긴데도 아직도 너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봐. 



너가 한 입 먹고 감탄하면서 엄지척을 하니 재현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예쁘게 펴. 밥을 한 입을 먹고 기운이 생긴 너는, 남편인 재현이에게 조잘조잘 오늘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오늘 왜 그렇게 늦었는지부터, 미팅을 하는데 그쪽 회사에서 이러이러한 부분을 수정을 해달라고 했는데 뭘 수정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난감했던 일, 이번엔 다른 회사에서 데뷔조 뽑아놨는데 데뷔곡이랑 컨셉을 좀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연락까지와서 정말 눈코뜰 새 없이 바빴다고 이야기를 하는 널, 재현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듣고있어.


"아, 우리 이번에 오퍼 들어왔어"

"응. 전화 받았어."

"거기서 넘겨받은 파워포인트 보니까 약간 파워청순 느낌을 원하는 것 같던데,"

"나 이따가 파워포인트 보여줄 수 있어?"

"지금 보여줄까?"


너는 일에 관련된 거라면 밥을 먹다가도, 잠을 자다가도 모든 걸 마다할만큼 워커홀릭이였고 파워포인트 얘기가 나오자마자 밥을 먹다말고 아이패드를 가지러 가는 너를 재현은 팔을 당겨 다시 의자에 앉혔어. 밥 먹고 하자 우리. 나랑 약속했지? 밥 먹을때, 잘 때 만큼은 일 얘기 안하기로. 너는 엉덩이를 붙여 의자에 다시 앉고는 끄덕이며 다시 찌개를 한 숟갈 먹어. 너는 지독한 워커홀릭이라 재현은 그런 너를 이해하면서도 걱정을 많이해. 왜냐하면, 몸도 약한 사람이 일에 미쳐서 힘든지도 모르고 막 일을 하다가 응급실 실려간 게 한 두번이 아니였거든. 물론, 연애 초반에는 그런 상황들이 낯설고 당황스러웠지만 이제는 크게 놀랍지 않은 재현이야. 

밥을 먹고 재현이 과일까지 먹이고, 심지어 영양제까지 종류별로 챙겨준 후에야 재현의 남편으로서의 역할은 끝났어. 워낙 워커홀릭이라 밥은 안먹고 커피만 주구장창 마셔대는 너인 걸 알거든. 그래서 연애때는 병원가면 건강이 안좋으니 관리를 하라는 이야기를 매번 들었였는데 그나마 결혼하고나서는 조금 좋아져서 재현은 뿌듯한 미소를 지었지. 설거지는 내가 한다고 깔짝대는(?) 너를 거실 소파 위로 보내놓고 설거지까지 마친 재현은 니가 먹을 영양제를 종류별로 챙겨서 물과 함께 가져다줬어. 티비 보라고 앉혀놨더니 또 아이패드로 일하고 있는 너를 보며 재현은 자연히 너의 옆에 앉아서 아이패드를 함께 보지.


"내가 그래서 오늘 미팅하면서 얘네 연습생들을 봤다?"

"응"

"근데 애들이 약간 어떤 느낌이냐면, 되게 건강하고 활기찬 느낌이야."

"응"

"마르기도 말랐는데 춤 많이 춰서 건강하게 마른 애들 느낌?"

"그렇구나"

"그래서 뭔가 떠오른게 너무 수동적인 역할 말고 좀 능동적인 역할들을 줬으면 좋겠어."

"예를 들어서?"

"나는 생각했던게, 하이라이트 부분에 스트링* 엄청 화려하게 넣고, 파워있게"

"음... 약간 여자친구 같은 느낌인거야?"

"어 맞아 완전 그거야"

"우리 이거 언제까지 해줘야하지?"

"늦어도 이번 달 안으로...?"

"아 그럼 진짜 얼마 안남았네. 곡 빨리 완성 시켜야겠다." 

"응... 근데 거의 다 하지 않았어?"

"응 맞아 지금 브릿지*완성하고 편곡 좀 손 보면 될 것 같아."


재현이 말을 마치자마자 너가 옆에 앉아있는 재현의 어깨에 기대.


"오늘 힘들었구나?"

"응.. 말 많이해서 진짜 힘들었어"

"아침이라도 먹지..."

"배 아파서 먹기 싫었어"

"오늘 미팅 앞두고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구나"

"나는 아닌 줄 알았는데 그랬었나봐"


/

너는 화장도 지우기 귀찮다며 소파에 널부러져 있는데 재현이 너무 자연스럽게 립앤아이 리무버랑 클렌징워터를 솜과 함께 방에서 들고나와. 누워있는 너의 목에 쿠션을 하나 받쳐주고,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리무버를 솜에 묻혀 너의 눈화장을 조심스럽게 살살 닦아줘. 오늘 속눈썹에 힘 좀 줬네라며 시덥잖은 농담도 한번 던져주고. 너를 샤워실 안으로 밀어넣고 재현은 자기도 씻을 준비를 하고, 침대 위에 전기장판을 켜놔. 몸이 워낙 차가운 너라서 잘 때라도 따뜻하게 재우고 싶거든. 샤워하고 나와 머리를 말리려는 너를 화장대 앞 거울 앞에 앉히고 능숙하게 콘센트에 드라이기를 꽂은 재현이는, 너의 머리를 샤샤샥 말려줘. 


"아 따뜻하다"


노곤해진 니가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하면 재현은 그게 귀여워서 너를 또 놀리고, 재현을 찌릿-하고 쳐다보는 너를 재현은 귀엽다는 듯 웃어. 


[NCT/정재현] 작곡가 정재현과 작사가 너심의 달달한 결혼ssul | 인스티즈



/


재현은 재현대로 사실 집안 일 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었어. 며칠간 일하다가 드디어 받은 휴가였어서 오랜만에 집에서 쉬는데, 집이 너무 지저분 한거야. 곳곳에 머리카락에, 밀린 빨래, 냉장고는 텅텅 비어있고.. 둘 다 바빴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엉망인 집 상태를 보니, 피곤은 한데 막연하게 못쉬겠는거지. 피곤한 몸을 일으켜 집 청소도 하고, 빨래도 널고, 후다닥 가서 장도 보고, 밥도 해놓고. 정신을 차려보니 니가 퇴근할 시간이고..  재현도 같이 씻고 침대 위에 누웠어. 너는 잠들랑 말랑한 상태였고 옆에 누운 재현은 문득 기분이 묘해졌어. 둘의 머리카락에서, 또 몸에서 같은 향이 솔솔 난다는게. 재현은 2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결혼했다는 사실이 종종 믿기지 않을때가 있었거든 그런데 오늘처럼 이런 마음이 들때면 그땐 정말 우리가 결혼을 했구나라는 걸 느꼈어. 내가 사랑하는 여자에게서 나와 같은 향이 난다는 사실, 그리고 그 여자가 지금 내 옆에 누워있다는 사실. 그게 문득 재현의 기분을 좋아지게 만들었던 것 같아. 왜냐하면 재현은 너랑 연애를 시작한 순간부터 너랑 쭉 결혼을 하고싶어했거든. 장난처럼, 누나 우리 결혼할까? 결혼하자라는 말을 1년에 최소 열번은 했던 것 같아. 그리고 연애가 7년차에 접어 들었을때 재현은 드디어 프로포즈를 했어.


[NCT/정재현] 작곡가 정재현과 작사가 너심의 달달한 결혼ssul | 인스티즈


너가 한 입 먹고 감탄하면서 엄지척을 하니 재현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예쁘게 펴. 밥을 한 입을 먹고 기운이 생긴 너는, 남편인 재현이에게 조잘조잘 오늘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오늘 왜 그렇게 늦었는지부터, 미팅을 하는데 그쪽 회사에서 이러이러한 부분을 수정을 해달라고 했는데 뭘 수정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난감했던 일, 이번엔 다른 회사에서 데뷔조 뽑아놨는데 데뷔곡이랑 컨셉을 좀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연락까지와서 정말 눈코뜰 새 없이 바빴다고 이야기를 하는 널, 재현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듣고있어.


"아, 우리 이번에 오퍼 들어왔어"

"응. 전화 받았어."

"거기서 넘겨받은 파워포인트 보니까 약간 파워청순 느낌을 원하는 것 같던데,"

"나 이따가 파워포인트 보여줄 수 있어?"

"지금 보여줄까?"


너는 일에 관련된 거라면 밥을 먹다가도, 잠을 자다가도 모든 걸 마다할만큼 워커홀릭이였고 파워포인트 얘기가 나오자마자 밥을 먹다말고 아이패드를 가지러 가는 너를 재현은 팔을 당겨 다시 의자에 앉혔어. 밥 먹고 하자 우리. 나랑 약속했지? 밥 먹을때, 잘 때 만큼은 일 얘기 안하기로. 너는 엉덩이를 붙여 의자에 다시 앉고는 끄덕이며 다시 찌개를 한 숟갈 먹어. 너는 지독한 워커홀릭이라 재현은 그런 너를 이해하면서도 걱정을 많이해. 왜냐하면, 몸도 약한 사람이 일에 미쳐서 힘든지도 모르고 막 일을 하다가 응급실 실려간 게 한 두번이 아니였거든. 물론, 연애 초반에는 그런 상황들이 낯설고 당황스러웠지만 이제는 크게 놀랍지 않은 재현이야. 

밥을 먹고 재현이 과일까지 먹이고, 심지어 영양제까지 종류별로 챙겨준 후에야 재현의 남편으로서의 역할은 끝났어. 워낙 워커홀릭이라 밥은 안먹고 커피만 주구장창 마셔대는 너인 걸 알거든. 그래서 연애때는 병원가면 건강이 안좋으니 관리를 하라는 이야기를 매번 들었였는데 그나마 결혼하고나서는 조금 좋아져서 재현은 뿌듯한 미소를 지었지. 설거지는 내가 한다고 깔짝대는(?) 너를 거실 소파 위로 보내놓고 설거지까지 마친 재현은 니가 먹을 영양제를 종류별로 챙겨서 물과 함께 가져다줬어. 티비 보라고 앉혀놨더니 또 아이패드로 일하고 있는 너를 보며 재현은 자연히 너의 옆에 앉아서 아이패드를 함께 보지.


"내가 그래서 오늘 미팅하면서 얘네 연습생들을 봤다?"

"응"

"근데 애들이 약간 어떤 느낌이냐면, 되게 건강하고 활기찬 느낌이야."

"응"

"마르기도 말랐는데 춤 많이 춰서 건강하게 마른 애들 느낌?"

"그렇구나"

"그래서 뭔가 떠오른게 너무 수동적인 역할 말고 좀 능동적인 역할들을 줬으면 좋겠어."

"예를 들어서?"

"나는 생각했던게, 하이라이트 부분에 스트링* 엄청 화려하게 넣고, 파워있게"

"음... 약간 여자친구 같은 느낌인거야?"

"어 맞아 완전 그거야"

"우리 이거 언제까지 해줘야하지?"

"늦어도 이번 달 안으로...?"

"아 그럼 진짜 얼마 안남았네. 곡 빨리 완성 시켜야겠다." 

"응... 근데 거의 다 하지 않았어?"

"응 맞아 지금 브릿지*완성하고 편곡 좀 손 보면 될 것 같아."


재현이 말을 마치자마자 너가 옆에 앉아있는 재현의 어깨에 기대.


"오늘 힘들었구나?"

"응.. 말 많이해서 진짜 힘들었어"

"아침이라도 먹지..."

"배 아파서 먹기 싫었어"

"오늘 미팅 앞두고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구나"

"나는 아닌 줄 알았는데 그랬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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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화장도 지우기 귀찮다며 소파에 널부러져 있는데 재현이 너무 자연스럽게 립앤아이 리무버랑 클렌징워터를 솜과 함께 방에서 들고나와. 누워있는 너의 목에 쿠션을 하나 받쳐주고,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리무버를 솜에 묻혀 너의 눈화장을 조심스럽게 살살 닦아줘. 오늘 속눈썹에 힘 좀 줬네라며 시덥잖은 농담도 한번 던져주고. 너를 샤워실 안으로 밀어넣고 재현은 자기도 씻을 준비를 하고, 침대 위에 전기장판을 켜놔. 몸이 워낙 차가운 너라서 잘 때라도 따뜻하게 재우고 싶거든. 샤워하고 나와 머리를 말리려는 너를 화장대 앞 거울 앞에 앉히고 능숙하게 콘센트에 드라이기를 꽂은 재현이는, 너의 머리를 샤샤샥 말려줘. 


"아 따뜻하다"


노곤해진 니가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하면 재현은 그게 귀여워서 너를 또 놀리고, 재현을 찌릿-하고 쳐다보는 너를 재현은 귀엽다는 듯 웃어. 


[NCT/정재현] 작곡가 정재현과 작사가 너심의 달달한 결혼ssul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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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은 재현대로 사실 집안 일 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었어. 며칠간 일하다가 드디어 받은 휴가였어서 오랜만에 집에서 쉬는데, 집이 너무 지저분 한거야. 곳곳에 머리카락에, 밀린 빨래, 냉장고는 텅텅 비어있고.. 둘 다 바빴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엉망인 집 상태를 보니, 피곤은 한데 막연하게 못쉬겠는거지. 피곤한 몸을 일으켜 집 청소도 하고, 빨래도 널고, 후다닥 가서 장도 보고, 밥도 해놓고. 정신을 차려보니 니가 퇴근할 시간이고..  재현도 같이 씻고 침대 위에 누웠어. 너는 잠들랑 말랑한 상태였고 옆에 누운 재현은 문득 기분이 묘해졌어. 둘의 머리카락에서, 또 몸에서 같은 향이 솔솔 난다는게. 재현은 2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결혼했다는 사실이 종종 믿기지 않을때가 있었거든 그런데 오늘처럼 이런 마음이 들때면 그땐 정말 우리가 결혼을 했구나라는 걸 느꼈어. 내가 사랑하는 여자에게서 나와 같은 향이 난다는 사실, 그리고 그 여자가 지금 내 옆에 누워있다는 사실. 그게 문득 재현의 기분을 좋아지게 만들었던 것 같아. 왜냐하면 재현은 너랑 연애를 시작한 순간부터 너랑 쭉 결혼을 하고싶어했거든. 장난처럼, 누나 우리 결혼할까? 결혼하자라는 말을 1년에 최소 열번은 했던 것 같아. 그리고 연애가 7년차에 접어 들었을때 재현은 드디어 프로포즈를 했어.


[NCT/정재현] 작곡가 정재현과 작사가 너심의 달달한 결혼ssul | 인스티즈


너가 한 입 먹고 감탄하면서 엄지척을 하니 재현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예쁘게 펴. 밥을 한 입을 먹고 기운이 생긴 너는, 남편인 재현이에게 조잘조잘 오늘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오늘 왜 그렇게 늦었는지부터, 미팅을 하는데 그쪽 회사에서 이러이러한 부분을 수정을 해달라고 했는데 뭘 수정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난감했던 일, 이번엔 다른 회사에서 데뷔조 뽑아놨는데 데뷔곡이랑 컨셉을 좀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연락까지와서 정말 눈코뜰 새 없이 바빴다고 이야기를 하는 널, 재현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듣고있어.


"아, 우리 이번에 오퍼 들어왔어"

"응. 전화 받았어."

"거기서 넘겨받은 파워포인트 보니까 약간 파워청순 느낌을 원하는 것 같던데,"

"나 이따가 파워포인트 보여줄 수 있어?"

"지금 보여줄까?"


너는 일에 관련된 거라면 밥을 먹다가도, 잠을 자다가도 모든 걸 마다할만큼 워커홀릭이였고 파워포인트 얘기가 나오자마자 밥을 먹다말고 아이패드를 가지러 가는 너를 재현은 팔을 당겨 다시 의자에 앉혔어. 밥 먹고 하자 우리. 나랑 약속했지? 밥 먹을때, 잘 때 만큼은 일 얘기 안하기로. 너는 엉덩이를 붙여 의자에 다시 앉고는 끄덕이며 다시 찌개를 한 숟갈 먹어. 너는 지독한 워커홀릭이라 재현은 그런 너를 이해하면서도 걱정을 많이해. 왜냐하면, 몸도 약한 사람이 일에 미쳐서 힘든지도 모르고 막 일을 하다가 응급실 실려간 게 한 두번이 아니였거든. 물론, 연애 초반에는 그런 상황들이 낯설고 당황스러웠지만 이제는 크게 놀랍지 않은 재현이야. 

밥을 먹고 재현이 과일까지 먹이고, 심지어 영양제까지 종류별로 챙겨준 후에야 재현의 남편으로서의 역할은 끝났어. 워낙 워커홀릭이라 밥은 안먹고 커피만 주구장창 마셔대는 너인 걸 알거든. 그래서 연애때는 병원가면 건강이 안좋으니 관리를 하라는 이야기를 매번 들었였는데 그나마 결혼하고나서는 조금 좋아져서 재현은 뿌듯한 미소를 지었지. 설거지는 내가 한다고 깔짝대는(?) 너를 거실 소파 위로 보내놓고 설거지까지 마친 재현은 니가 먹을 영양제를 종류별로 챙겨서 물과 함께 가져다줬어. 티비 보라고 앉혀놨더니 또 아이패드로 일하고 있는 너를 보며 재현은 자연히 너의 옆에 앉아서 아이패드를 함께 보지.


"내가 그래서 오늘 미팅하면서 얘네 연습생들을 봤다?"

"응"

"근데 애들이 약간 어떤 느낌이냐면, 되게 건강하고 활기찬 느낌이야."

"응"

"마르기도 말랐는데 춤 많이 춰서 건강하게 마른 애들 느낌?"

"그렇구나"

"그래서 뭔가 떠오른게 너무 수동적인 역할 말고 좀 능동적인 역할들을 줬으면 좋겠어."

"예를 들어서?"

"나는 생각했던게, 하이라이트 부분에 스트링* 엄청 화려하게 넣고, 파워있게"

"음... 약간 여자친구 같은 느낌인거야?"

"어 맞아 완전 그거야"

"우리 이거 언제까지 해줘야하지?"

"늦어도 이번 달 안으로...?"

"아 그럼 진짜 얼마 안남았네. 곡 빨리 완성 시켜야겠다." 

"응... 근데 거의 다 하지 않았어?"

"응 맞아 지금 브릿지*완성하고 편곡 좀 손 보면 될 것 같아."


재현이 말을 마치자마자 너가 옆에 앉아있는 재현의 어깨에 기대.


"오늘 힘들었구나?"

"응.. 말 많이해서 진짜 힘들었어"

"아침이라도 먹지..."

"배 아파서 먹기 싫었어"

"오늘 미팅 앞두고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구나"

"나는 아닌 줄 알았는데 그랬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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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화장도 지우기 귀찮다며 소파에 널부러져 있는데 재현이 너무 자연스럽게 립앤아이 리무버랑 클렌징워터를 솜과 함께 방에서 들고나와. 누워있는 너의 목에 쿠션을 하나 받쳐주고,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리무버를 솜에 묻혀 너의 눈화장을 조심스럽게 살살 닦아줘. 오늘 속눈썹에 힘 좀 줬네라며 시덥잖은 농담도 한번 던져주고. 너를 샤워실 안으로 밀어넣고 재현은 자기도 씻을 준비를 하고, 침대 위에 전기장판을 켜놔. 몸이 워낙 차가운 너라서 잘 때라도 따뜻하게 재우고 싶거든. 샤워하고 나와 머리를 말리려는 너를 화장대 앞 거울 앞에 앉히고 능숙하게 콘센트에 드라이기를 꽂은 재현이는, 너의 머리를 샤샤샥 말려줘. 


"아 따뜻하다"


노곤해진 니가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하면 재현은 그게 귀여워서 너를 또 놀리고, 재현을 찌릿-하고 쳐다보는 너를 재현은 귀엽다는 듯 웃어. 


[NCT/정재현] 작곡가 정재현과 작사가 너심의 달달한 결혼ssul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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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은 재현대로 사실 집안 일 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었어. 며칠간 일하다가 드디어 받은 휴가였어서 오랜만에 집에서 쉬는데, 집이 너무 지저분 한거야. 곳곳에 머리카락에, 밀린 빨래, 냉장고는 텅텅 비어있고.. 둘 다 바빴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엉망인 집 상태를 보니, 피곤은 한데 막연하게 못쉬겠는거지. 피곤한 몸을 일으켜 집 청소도 하고, 빨래도 널고, 후다닥 가서 장도 보고, 밥도 해놓고. 정신을 차려보니 니가 퇴근할 시간이고..  재현도 같이 씻고 침대 위에 누웠어. 너는 잠들랑 말랑한 상태였고 옆에 누운 재현은 문득 기분이 묘해졌어. 둘의 머리카락에서, 또 몸에서 같은 향이 솔솔 난다는게. 재현은 2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결혼했다는 사실이 종종 믿기지 않을때가 있었거든 그런데 오늘처럼 이런 마음이 들때면 그땐 정말 우리가 결혼을 했구나라는 걸 느꼈어. 내가 사랑하는 여자에게서 나와 같은 향이 난다는 사실, 그리고 그 여자가 지금 내 옆에 누워있다는 사실. 그게 문득 재현의 기분을 좋아지게 만들었던 것 같아. 왜냐하면 재현은 너랑 연애를 시작한 순간부터 너랑 쭉 결혼을 하고싶어했거든. 장난처럼, 누나 우리 결혼할까? 결혼하자라는 말을 1년에 최소 열번은 했던 것 같아. 그리고 연애가 7년차에 접어 들었을때 재현은 드디어 프로포즈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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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제 생각해봤는데 내가 너를 많이 사랑하는거같아. 그래서 우리 결혼하자 평생 함께있고싶어."


사실 재현은 정확하게 알고있었어. 프로포즈나 고백 멘트는 부풀려서 말하는 것보다 짧고 굵게 직구로 날리는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걸. 어느 늦은 밤, 데이트를 마치고 너의 집에 데려다주다가 공원 앞에서 너를 앉혀놓고 했던 말이야. 부끄러운지 괜히 말이 빨라지고 귀까지 빨개진 재현을 너는 보고 웃다가, 재현이 너무 자연스럽게 손을 잡은 채로 프로포즈 반지를 끼워주자 갑자기 눈물을 쏟아버렸지. 재현은 잠시 당황하다가 너를 품에 안고 한참을 토닥여줬어. 그리고선 이 말을 장난스럽게 덧붙였지. 대답 안할거야?라고. 그 말을 들은 너는 젖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어. 갑자기 그 날의 기억이 난 재현은 침대 위에서 살풋 웃었지. 2년 전이였지만 우리 참 귀여웠다고.. 실제로 이 날의 기분을 상세하게 기록해놓은 너는, 이 내용을 담은 가사로 곡을 썼었어. 당연히, 작곡은 정재현. 


재현은 피곤할 수록 잠을 잘 못자는 스타일이였고, 너는 며칠간 누적된 피로 때문에 쉽게 잠이 들었어. 니가 잠든 모습을 보고 멍때리고 있던 재현은, 문득 자기 종아리 사이에 끼워져있는 너의 말이 좀 차가운 것 같아 몸을 일으켜 수면 양말을 하나 꺼내와서 너의 발에 신겨줬어. 잠시 뒤척이긴 했지만 이내 다시 잠에 빠진 너를 보고 재현은 또 웃었어. 귀여운 내 여자. 사실은 결혼 전에는 종종 불면증 때문에 잠을 잘 못자던 너였는데 결혼하고 부터는 너무 잘 잔다고 해서 재현은 내심 뿌듯했지. 하지만 재현도 마찬가지였어. 직업의 특성상 밤을 새는 일이 잦아 수면 패턴이 어그러진 날에는 잠을 한숨도 못자고 창 밖에 해가 뜨는 모습을 봤는데, 결혼한 이 후에는 그 정도로 잠을 못잔 적은 없었으니까. 잠든 니가 혹여나 깰까봐 조심스레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너의 허리를 팔로 감싸안은 재현이도, 웃으면서 사르르 잠에 빠져들었어. 소소한, 어느 봄날의 밤이였다고 해. 




 작곡가 정재현과 작사가 너심의 달달한 결혼ssul fin.



/



안녕하세요! 궁5에요ㅠㅠ 

으아... 저의 시차를 보시면 아시다싶이 저는 지금 외국 생활을 하고있어요.

지난주에는 엔시티 보고왔답니다 ^~^ 큐큐!

지금부터 한 다다음주까지가 기말기간이라서 한참 바쁘네요

지난 주말은 정말 바빴구요.. 흑흑..... 

세사람 다음 편을 가지고 와야하는데 완성이 좀 덜되서.. 

수정을 해야할 것 같아 아직 못가지고 왔답니다 너무 죄송해요 ;ㅅ;

대신 이번엔 귀여운 외전? 같은 느낌으로 한 편 가지고 와봤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세사람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리며.... 



참 스트링은 현악기에요!! 편곡 용어고...

브릿지는 작곡용어인데 어떤 곡에서 분위기가 전환이 되는 시점을 지칭해요

보스를 예시로 들어보자면 정우 파트인 'Just give it give it give it 기분 내킨대로',

터치를 예로 들어보자면 '기억도 안나 니가 없던 날이 혼자가 편했던 내 모습이' 요 부분이 브릿지랍니다.

그럼 저는 다시 과제하러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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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누가 이 글에 꿀발라놨나요... 아으 달다.... 또읽어야지...
4년 전
궁금하면500원
희히ㅡ 감사합니당 💚
4년 전
독자2
이런글 보면..연하남이 최고인가...ㅜㅠ잘읽구갑니당 ㅜㅠ
4년 전
궁금하면500원
그쵸 재현이 같은 연하면 연상만 만난 저도 만날 의향 있답니다... 후후...
4년 전
독자3
작가님!!!그래서 재현이랑 주인공은 언제 잔거죠...?미팅 늦게까지하고 밥먹고 영양제먹고 씻고...
4년 전
궁금하면500원
그러게요~ 언제잤을까요?ㅎㅅㅎ
4년 전
비회원198.44
어우 진짜 세상 달달해요,,너무 좋습니다 진짜루,,,ㅠㅠㅠㅠ
4년 전
궁금하면500원
꺄르르 늘 감사합니다 ><
4년 전
독자4
너무 달아요ㅠㅠㅠㅠ 재미있어요 흑흑 좋은글 감사합니다ㅠㅠ
4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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