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 편지 노트를 받은 지 1년이 되어간다.
총 10권이 노트.. 하지만 난 아직도 이 노트를 준 사람이 몇 살인지 어디에서 사는지 이름조차 모른다.
항상 빠짐없이 나와 있는 책 내용에는 나를 보러 항상 공개방송, 팬사인회에 꼬박꼬박 찾아온다고 하지만...
찾아봐도 누가 누군지.... 이 애인지 아님 저애인지 티를 내지 않아서 모르겠다.
매일 보는 팬들이 있지만 물어볼 수가 없다.
모르겠다. 전혀 하나도 지금이 감정이 뭔지... 그저 궁금해서 생기는 감정인지.. 아님 이 편지를 읽다가 사랑에 빠진 건지..
오늘도 받은 노트 항상 매니저에게 전해주는 노트
매니저 형한테 누가 줬는지 물어봐도 항상 노트를 주는 사람이 다르다는 이야기뿐
노트를 전해주는 아이는 공방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
데뷔한지 이제 2년이 지났지만 이런 감정은 처음이다..
항상 받는 편지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난 정말 누군지도 모르는 여자에게 사랑에 빠진 것인가?
똑!똑!
-누구세요?
-주니어!! 짹슨~~
덜컥.
-뭐했써?
-편지 읽고 있었어
진영이 옆에 쌓여있는 9권의 노트와 손에 들려있는 1권의 노트
-노트~! 이거 또 와써?
-응...
-궁금하다! 누가 이 노트를 주는지
-나도...
궁금하다. 정말 누가 이 노트를 주는지 항상 정성스러운 글씨와 좋은 말들, 응원의 메시지가 쓰여있는 노트를 전해주는지...
-잭슨!진영! 스케줄가자!
방 밖에서 들리는 리더의 목소리
손에 들고 있던 노트를 들고 잭슨과 방을 나선다.
오늘은 6번째 미니 앨범의 마지막 팬사인회
팬싸 장소로 가면서도 손에 놓지 않는 노트 한자 한자 마음속에 되새기며 읽는 글자
한글이 아름답다고 느낀 것도 이 노트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지막 장을 읽는 진영.
그때 침을 꿀꺽 삼키며 눈을 비비고 다시 노트를 보는 진영
그가 본 것은
이 마지막장을 읽을 때는 아마 오빠가 저를 찾았을 거예요.
이제 총 10권이 된 노트를 쓴 사람이 저라는 것을 알려드릴게요
그사이 도착한 팬사인회 장소
차를 내리면서 노트를 손에 꼭 쥐고 내린다.
드디어 작은 강당으로 들어선다.
-하나! 둘! 셋! come and get it! got7!
안녕하세요 갓세븐입니다.
단체인사를 하면서도 눈은 팬들을 향해 그녀를 찾는다.
10분 뒤 시작한 팬사인회.
10분.. 20분.. 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은 그녀..
결국 마지막 차례가 온다.
-오늘도 또 왔네요.ㅎ
항상 보던 팬에게 웃으며 인사를 한다.
그때...
-항상 팬사인회 때 이 노트 옆에 두고 있던데.. 오빠한테 중요한 거예요?
-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