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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도시들ll조회 832l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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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가득찬 것처럼 찬란한 외전

달이 환히 뜰 때까지도

W.반짝이는 도시들


Q: 안녕하세요? 또 뵙네요.


동혁: 아 안녕하세요. 이렇게 또 인터뷰 하려니까 어색하네요. 인터뷰는 몇 번을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거 같아요. 하하.

Q: 그런 것 치고는 제법 능글 맞으신 것 같은데요? 연주회가 얼마 전에 끝났잖아요. 소감이 어떠세요?

동혁: 아 연주회요?성공적으로 잘 끝냈다. 뭐 이런 생각? 농담이고. 떨리고 또 감사했죠.

Q: 연주회 마지막 날에 '완성을 못하고 있던 곡이 있었는데 이제 할 수 있을 거 같다. 다시 찾아온 여름에 감사한다.'는 말을 남기셨어요.지난번에 화제가 된 그 인터뷰 주인공과 관련이 있나요?

동혁: 하하 민망하네요. 사실 그렇게 화제가 될 거라곤 생각을 못 했는데...그래도 화제가 된 덕분에...네. 그 주인공을 드디어 만났어요. 그리고 그 덕에 미완성이던 곡을 하나 완성하게 될 것 같네요. 그 곡도 그 친구와 관련이 있거든요.

Q: 그 분이 이동혁씨의 뮤즈인 셈인가요?

[NCT/해찬] 해가 가득찬 것처럼 찬란한 외전_달이 환히 뜰 때까지도 | 인스티즈

동혁: 그렇게 되네요.(웃음) 네, 그 애가 제 음악의 시작이에요.

Q: 혹시 그 분과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주실 수 있나요?

동혁: 그냥 꽉 찬 해피엔딩이라는 정도만 말씀드릴게요. 정말 꽉 찬 해피엔딩이요.

Q: 몇 번의 여름을 보내고 다시 기다린 보람이 있을 정도로요?

동혁: 네. 여름이 다 지나도록 기다린 보람이 있을 정도로요.

Q: 앞으로는 여름이 그립고 슬픈 계절이 아니라 예쁜 날로 기억되시겠네요.

동혁: 여름 뿐 아니라 대부분의 날들이 그럴 거 같아요.

쨍쨍한 햇빛이 지고 달이 뜰 때까지 전부요.


+) 동혁의 오프 더 레코드


와 다들 요즘 저만 보면 그 이야기부터 하더라구요.

조금 후회 중입니다.


사실 뭐 그렇게 거창한 이야기는 아닌데...

크게 흥미로운 부분은 없을 거예요.


무난하고 평범하게 어쩌면 약간은 지루하게 학교를 다니던 어느 날,

데면데면한 사이여서 늘 어색한 표정만 보이던 어떤 애가

서툰 연주를 끝내고 뿌듯해 하는 걸 보게 된 적이 있어요.

그 뒤로부터 조금 궁금해지더라구요.

피아노를 치는 건 어떤 느낌이길래 저 애가 저렇게 뿌듯해 하나 해서.

늘 그저 그런 표정이었는데 그날은 엄청 뿌듯한 작은 동물 같았어요.

귀엽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이후로 음악실을 청소하면서 피아노 건반도 눌러보고 그랬는데


어쩌다 딱 음악실 문을 열고 저를 보던 그 애랑

"...."

눈이 마주친 거예요.


제가 음악실 청소 당번인 걸 몰랐는지 청소를 하러 왔다고 하는 그 애를 보는데

저도 모르게 그만 피아노 치는 법 좀 알려달라는 말이 튀어나왔어요.

속으로 와 나 진짜 이상한 애라고 생각하겠다 하며 걱정하는데

그 애가 아무렇지 않게 그래 알려줄게 하더라구요.

그때부터 그 애랑 음악실에서 여름을 보냈어요.


그리고 그때부터 무난하고 건조했던 일상에서 물음표가 두 개 생겼구요.


하나는 그 애였고,

하나는 음악이었어요.


자기도 서툴면서 열심히 나를 가르쳐 주려는 그 애를 보는데

나는 왜 자꾸 웃음이 나는지,

그 애는 왜 나한테 피아노를 가르쳐 주겠다고 했는지,

내 연주가 좋다며 미소 짓고 박수 치는 그 순간이 정말 즐거운지,


[NCT/해찬] 해가 가득찬 것처럼 찬란한 외전_달이 환히 뜰 때까지도 | 인스티즈

음악실에서 나가는 순간이 나는 너무 아쉬운데 그 애도 그런지

물음표가 끝도 없이 늘어났어요.


그리고 그 물음표들은 음악으로 이어지더라구요.


그 애를 보면 떠오르는 모든 물음표들이

머릿속에 모여서 노래가 되곤 했어요.


그렇게 만든 곡들이 아직까지 남아있을 정도로

묻고 싶은 게 참 많았는데.

[NCT/해찬] 해가 가득찬 것처럼 찬란한 외전_달이 환히 뜰 때까지도 | 인스티즈

제 연주에 웃는 그 애를 보면 아무 말도 못 하겠더라구요.

그냥 모든 말을 까먹는 기분이었어요.


그 때 말했어야 했는데.


나는 너한테 궁금한 게 참 많다고,

자꾸 너를 보면 물음표가 늘어난다고.

너도 나를 궁금해 했으면 좋겠다고.


시기를 놓치고 나서

거리도 멀어지고 사이도 멀어지고 시간도 흘렀는데

물음표들은 사라지질 않았어요.


여름만 되면 여전히 그 애가 궁금하고 그리워서 혼자 끙끙 앓았죠.

그렇게 여름을 보낸 덕에 'Brightsome'이라는 곡이 완성되긴 했지만요.

그게 그 애한테 처음 들려준 제 첫 곡이거든요.

유명해지면 그 애가 그걸 들어주겠지,

그럼 날 기억하진 않을까, 혹시 연락이 닿진 않을까

연주회에서 연주도 하고 꼴사납게 눈물도 흘리고 그랬죠.

그러다 그 화제가 된 인터뷰를 마치고 얼마 안 있어서?

회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누가 회사로 메일을 보냈다고.

근데 그게 내가 찾는 그 애 같다고.

메일을 보는데 제목을 보는 순간 그냥 알겠더라구요.

아 걔구나. 걔가 맞구나.

안녕, 잘 지냈어? 하는 인사와

다듬어지지 않은 Brightsome이 녹음된 파일과

보고 싶었다는 간결한 말들을 읽는데

마음이 울렁거렸어요.

마치 그때 그 여름으로 돌아간 것처럼,

그 애랑 나란히 앉아서 피아노를 치던 그때처럼요.

그리고 그 애랑 얼굴을 마주하는데

진짜 창피하지만

[NCT/해찬] 해가 가득찬 것처럼 찬란한 외전_달이 환히 뜰 때까지도 | 인스티즈

울어버렸어요.

다행히 펑펑은 아니었어요. 정말 다행히.


그 애도 우는 것 같았어요.

이내 씩씩하게 "청소 당번이 너였는지 몰랐는데." 하고 웃어주긴 했지만.


그게 끝이에요.

그렇게 만나서 안부 나누고, 쌓아둔 질문을 털어놓고, 서로 얼굴 보면서 웃고.


시시할 거라고 했잖아요.

영화처럼 드라마틱한 재회 아니라고 미리 말했어요, 저는.


그래도 확실히 달라진 건 있어요.


그냥 더 이상은 혼자 물음표만 남기지 않아도 된다는 거?

그 애에게 던지는 물음표에 대답이 돌아와서 마침표가 찍힐 거라는 거.

그게 달라지겠죠.


아 그것도 있겠네요.

함께 했었던 여름이 아니라 함께 하는 여름이 될 거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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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니 진짜로 반도님 글을 읽으면 글이 다 처연하고 반짝거려서 좋아요ㅠㅠ
•••답글  
반짝이는도시들
처련하고 반짝거린다니ㅠㅠ좋은 표현 너무 감사해여💚💚
•••
독자11
앞으로도 계속 예쁜 글 많이 써주세요ㅠㅠ
•••
독자2
아 진짜 작까님.. 몽글함의 끝을 본 느낌이에여..
여주랑 너무 잘되서 좋고 ㅠㅠ 해피엔딩이어서 너무 좋아요!! 오늘도 잘읽었어요 ㅎㅎ

•••답글  
반짝이는도시들
외전 마음에 드신다면 다행입니다💚
•••
독자3
물음표들이 모여서 노래가 되었다니... 작까님 표현력 최고에요ㅠㅠㅠㅠㅠ ㅇ-<-< 사실 뒷 이야기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제 물음표를 해소시켜주셔서 감사해요:)
•••답글  
반짝이는도시들
ㅇ-<-<님 칭찬 덕분에 매번 기운 얻고 가요💚💚제가 정말 글을 잘 쓰는 듯한 기분이 드는군요ㅋㅋㅋㅋ오늘도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독자9
잘 쓰는 듯한이 아니라 진짜 잘 쓰세요!! 마음에 확 와닿을 정도로 잘쓰세요! 작까님>_<
•••
반짝이는도시들
으아ㅠㅠㅠㅠ감사해요💚💚💚💚💚💚💚
•••
독자4
8ㅅ8입니다ㅜㅜㅜㅜㅜ 참 이쁜 첫사랑이에요 되게 로맨틱하구 되게 이쁘네요ㅜㅜ 저에게는 없을 첫사랑이지만.. 제 첫사랑은 너무 순식간이라...
•••답글  
반짝이는도시들
8ㅅ8님..저에게도 이런 첫사랑이 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에요ㅠㅠㅠㅠㅠ동혁이 같은 첫사랑이라니...정말...첫사랑이라는 말을 입에만 올려도 행복한 삶일 거예요...
•••
독자5
와...작가님 필력 대박..!지금 너무 좋아서 울고있어요ㅠㅠㅠㅜㅠㅠㅜ앞으로 계속 글 많이 써주세용💚💚
•••답글  
반짝이는도시들
필력이라니ㅠㅠㅠ부족한 글 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독자6
헉 외전이라늬....오늘 하루 바빴는데 작가님 글 보고 힐링해욤 🥰 (해외라 지금 밤이에용) 작가님 글 읽으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에요 히히 잘 읽고 갑니당
•••답글  
반짝이는도시들
우와 해외시구나!! 내일은 조금 덜 바쁘고 평안한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독자7
외전 써주셨음 좋겠다고 댓 달았었는데 진짜 써주시다니ㅠㅠㅠㅠㅠ 작가님 사랑해요 엉엉
•••답글  
반짝이는도시들
외전이 마음에 드셨다면 다행입니다💚💚
•••
독자8
익 해차나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해피엔딩이라소 남 다행이야ㅠㅠㅠㅠㅠㅠ
•••답글  
반짝이는도시들
역시 해피엔딩은 확실한 게 좋죠ㅋㅋㅋ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독자10
작가님 진짜 항상 필력 대박이신 거 같아요 오늘도 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ㅜㅠㅠㅠ재밌어요ㅠㅠㅠㅠㅠ💚
•••답글  
반짝이는도시들
으핳 칭찬 감사합니다🥰🥰💚💚
•••
독자12
함께하는 여름이 될 거라는 문장이 참 예쁘고 예뻐요. 다 자란 지금까지도 서로는 학생의 풋풋함을 가지고 있는 느낌도 드는 글인 것 같아요!
•••답글  
반짝이는도시들
초여름 같은 첫사랑 글을 써보고 싶었습니당💚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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