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세상에 들어감을 괜찮다 여겼다.
그것이 그렇게 두렵거나 잘못되는일이 아니라 생각했다.
그런 넌 나에게 속삭였다.
' 이곳에 오지 않는게 좋을꺼야. '
그 말의 의미를 좀처럼 깨닫지 못했다.
오래도록 혼자였기에 누군가의 방문 그것의 낯설음이라 여겼다.
그런 널 더 끌어 안아주고 싶었다. 그런 널 더 밝은 세상으로 데려 나가고 싶었다.
그리하여 난 너의 세상에 발을 들였다.
그곳은 너무나 어둡고 습했다. 무엇이 무엇인지 분간하기도 어려웠다.
멈춰있는가 하면 나아갔고 나아가는건가하면 멈춰있기도 했다.
산인가 하면 평지였고 평지인가하면 곧 끝없는 내리막이 펼쳐졌다.
그 어디에도 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조금씩 두려움이 생겼다. 사실 조금씩 지쳐가기도 했다.
그래도 숨어있는 널 찾을 수 만 있다면 이 모든건 다 괜찮을꺼란 생각을가졌다.
너의 손을 잡고 이 어두운곳을 벗어나 행복만을 꿈꾸는 세상으로 데려가리라 마음 먹었다.
그렇게 또 걷고 또 걸어 널 수없이도 찾아 혜매였다.
수없이 많은곳을 두드렸고 수없이 많은곳을 들락날락 거렸다.
나도 여기저기 엉망이 되었고 시간이 길어질수록 지쳐가기 시작했다.
그때 그쯤 저 멀리 니가 보였다.
어둡게 내려진 어둠속에 넌 작은 별처럼 반짝였다.
아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찾을 수 있게 되어서
홀로 속삭이며 스스로에게 그리고 무언가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냈다.
넌 그 어둠 모든것이 거짓인듯 너무나 아름다웠다.
' 미안 많이 늦었지 이제 이곳에서 함께 나가자. '
난 너에게 그 어느때보다 환한 웃음을 지으며 널 이끌었다.
하지만 그뿐이였다 넌 마치 그곳에 뿌리내린 나무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그 모습이 너무나 의아했다. 왜 도대체 왜 움직이지 않는것일까.
넌 그런 나에게 말했다.
' 난 여기서 나갈수 없어. 여기가 내 세상이야 이곳이 곧 나인거야. '
그말을 좀처럼 이해할수가 없었다 왜 이 어둡고 더러운곳에 머물려 하는것인가.
왜 그토록 어렵게 찾아서 널 데리려 왔는데 왜 이따위 말을 하는것인가.
너무 화가났다. 그동안의 고생이 마치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이야기하는 너에게 너무 화가났다.
살아갈수없는곳에서 살아갈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아님을 이야기하지만 맞음을 이이갸한다.
우리의 언어가 다름을 깨닫는다.
괜찮던 어둠에 이질감을 느낀다.
특별함이 평범함으로 노력의 결과가 아무것도 아님을 알아간다.
할수 있을꺼라 믿었지만 할수없음을 깨닫는다.
난 그 어둠에 널 놓아두고 그렇게 돌아섰다.
그리고 넌 더 짙은 어둠속에 갇혀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