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가 덜컥하는 소리와 함께 멈췄다.
시계가 고장난 건 아닐 것이다.
고장난 건
나 자신이었다.
멍청하게도, 바보 같게도
당신을 신뢰하고 있었던
잘못으로 인하여
내 심장의 시곗바늘이 멈췄다.
앞으로도 움직이지 않을테지.
나는 오늘도 움직이지 않는 심장을 지니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