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그 뒤로 나는 다이어리를 자주 찾는다.
그리고 글도 자주썼다.
사랑에 관련하여 자주썼다.
하지만, 너를 만나기 시작한 만큼 다이어리의 여백은 채워지지 않았다.
첫사랑이어서 그랬던 걸까...?
정말 강렬한 좋아함이었던걸까...?
나는 너를 쉽사리 잊지 못하였다.
너에 대한 나의 후유증은 고쳐지질 않았다.
처음엔 니가 쉬도때도 없이 생각이 났고 쉼없이 니가 그리웠다.
그래서 매일 하교길 너와함께했던 거리를 걸으며 너를 떠올리며 자꾸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뒤로 돌아보기를 반복했다.
그 후 너와 마주칠일이 없었다.
간혹 마주치려했지만 내가 피했다.
내가 더 많이 좋아한 쪽이라서 나는 피했다.
내가 더 많이 좋아한 쪽이라 나는 더 힘들었다.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 나는 무뎌져갔다.
너로부터...
다이어리는 점차 쓰지 않게 되었고,
너의 얼굴도,
너의 목소리도 ...
점차 잊어갔다.
사무치게 그리웠던 너와의 모든 추억도 나는 잊어갔다.
너를 잊어가는 과정중 나는 너무나도 궁금했다.
그리고 너를 원망했다.
좋아하는 쪽이 나였는데 나는 너를 원망했다.
그럼에도 소용없음을 잘 앎에도 불구하고...
너는 나를 좋아하기는 했을까...?
나는 너에게 뭐였던 걸까..?
너가 나에게 한 설레는 행동들은 다 뭐였던 걸까..?
나에대한 너의 감정은 무엇이었던 걸까..?
나는 자꾸만 궁금했다.
그래서 나는 여러번 너의 입장 속을 들어갔다.
하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도무지 난 모르겠다.
나를 바라보고 나를 안 너를 나는 도무지 모르겠다.
가끔 아주가끔 너가 생각난다.
나는 너와의 추억을 한 상자에 담아두었다.
그 상자를 열때면 나에게는 용기가 필요하게 되었다.
나는 너에게 편지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그 편지마저 진실이 아니다.
나의 온 진심과 마음을 다한 편지는 따로 써두었다.
정말 너를 마지막 깊숙한 곳에 다시는 꺼내지 않을 생각하고 기억하지 않을 각오로 자물쇠로 꽁꽁 채워두려 나의 온 마지막 진심을 다해 편지를 너에게 보내지 못할
펀지를 썼다.
어느 하루 읽어보았다.
읽으면서 정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말았다.
정말 나조차도 생각치 못한 눈물이었다.
눈물이나도 계속 읽었다.
눈물이 나면서 나는 너와의 추억이 스쳐지나갔다.
그걸 읽고 너의이야기로 가득한 다이어리와 함께 그 상자를 닫았고 이젠 그 상자를 열때면 나에게 큰 용기가 필요하게 되었다.
너는 챙겨주지 않았지만, 나는 작은 말이라도하고자 너의 생일이 되기까지 포스트잇에 날짜를 D-?라고 써가며 너의 생일 날짜를 세곤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너와 있었던 모든 일들이 꿈만같다.
정말 슬픈 세드엔딩으로 끝나고 말았지만, 너가 나에게 했던 설렜던 행동에 대해서는 정말 황홀한 꿈이었다.
그때 너는 마치 다가올듯 하면 너는 멀어져 있는 걷 잡을 수 없는 신기루와도 같았다.
너를 생각하며 시를 써 상도 받았지만, 너로 인해 나의 감수성과 여러 글들을 많이 쓸 수 있게되는 내가 한 층 더 성숙할 수 있게되는 너에게 고맙다.
처음엔 니가 너무 싫었다.
그래서 수십번도 이런생각들을 수도 없이 했다.
좀 덜 좋아할껄 그랬어..
그렇게 많이 가까이 가지 않을 껄 그랬어..
많이 좋아한 쪽이 내가 아니었다면...
끝까지 좋아하지 않는 척이라도 할껄..
좋아하는 티 내지 말껄 그랬어..
그랬더라면 나았을텐데..
그랬더라면 너와 계속 친하게 지낼 수 있었을까...
그랬더라면 우리 관계가 이렇게 되진 않았겠지...?
그리고 너를 그토록 많이 좋아한 나를 후회하였다.
그리고서 그럴꺼면 그런행동을 왜 했을까하고 너가 나에게 했던 말들을 곱씹으며 너를 원망도 하고 욕도하곤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니가 참 고맙다.
어쩌면 니가 아무것도 모르던 나에게 사랑을 알려주었던 것 같다.
나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려줘서 고마워,,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다.
나에겐 정말 강렬했던 첫사랑....
이 대사를 끝에 치고 싶었으나, 나의 우러러나오는 감정이 지금 쓰인다.
아주 정말 아주 가끔 너가 궁금하다.
아주 정말 1년에1일까말까 7년 1번일가말까의 정도로 그 만큼의 정말 가끔 니가 보고싶다.
나에게 강렬한 첫사랑이란 감정을 알려준 고마운 니가 보고싶다.
만나서 좋아해가 아닌 정말 미치도록 좋아했고 첫사랑이었다라는 말도 아닌 그냥 소소한 작은 일상이야기를 하고 싶다.
내가 많이 정말 처음으로 아주 많이 좋아했어.
그런데 정말 신기한건 풋풋했던 나에게 니가 정말 많이 좋아했는데 요즘 들어 좋아해서 사귀는 그런 사귀고 싶은 마음은 없었어..
어쩌면 그때 당시 나 사귀는게 뭔지 몰랐는지도 모르겠지만, 나 그냥 널 단지 많이 좋아했어.
여전히 너는 나를 좋아했는지, 그때의 너의 행동에 대한 나에 대한 너의 마음은 어떤지 의문으로 남았지만, 지금 많이 성장해 곧 성인이 될 성인이 된 나는 많이 성숙해진 나는
단지 니가 고맙다.
좋아하는 감정이 뭔지알려줘서 고마워.
너를 만나 너를 알게되어 좋았어.
고등학생이 되어 너와 잠깐 연락이 닿아 너와 만나 소소히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지만, 그때 너는 많이 삐뚤어져있어서 바로잡아주고 싶었지만, 때는 이미 늦은 것 같았다.
함부로 말할 입장은 못되지만, 친구를 잘못 만난것 같이 보였다.
오랜만에 만나 너와 이야기하고 옛날처럼 너는 똑같이 집에 바래다 주어 너가 참 고마웠는데 그런 점이 너를 안쓰럽게 했다.
나는 오랜만에 만난 너를 보고서 좋아했던 감정이 되살아나거나 두근거리거나 하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하지만 너의 근황은 궁금했다.
단지 그뿐이었다.
그 후로 나는 번호를 바꾸었고 너와의 연락은 끊겼고, 너와의 관계는 완전히 끝이났다.
후련했다.
너와 만나 소소한 일상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지만, 너와 우연히 만났을 때 그때 서로가 알아본다면 그랬으면 싶다.
너는 나에게
잊지 못할
첫 사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