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전남친을 짝사랑한다는건 진짜 비참한일인거같아 지금 내가 딱 그렇거든
그 당시에는 내가 너를 그렇게 좋아하지않았었어
우리의 연락이 썸으로 시작하는줄알았는데 그렇지않아보였던 너의모습에 편하게 친구로써 연락을 주고받다가 너의 마음을 알게된 날, 나도 너가 싫지 않았고 오히려 너는 호감에 가까웠기때문에 분위기에 타 고백을 받고 그렇게 우리는 연애를 시작했었지
그때 나는 너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었고, 그런 나에 비해 너는 나를 진지하게 생각해줬었어
연애를 시작했다는 표현이 무색할정도로 우리는 잠깐만났었어 그 잠깐동안에 넌 나에게 많은 실망을 했고
너가 헤어지자고하자는 모습을 전혀 상상못했기때문에 나는 내 잘못을 고치지않았었고, 우리는 점점 틀어져갔던것도 다 기억나
사귀는동안 솔직히 나는 계속 너를 평가했었어. 이정도면 잘생긴거맞나? 이정도면 키큰건가? 약간 별로인부분도 있는거같은데? 하면서
그리고 헤어지고나서야 알았다? 너는 남들이 보기에 아주 괜찮은 사람이라는걸
솔직히 성격이 엄청 잘 맞지않고서야 외모를 보다 많이보는 나로써 너를 계속 떠올리는 큰이유가 아마 너의 그 잘생긴외모때문이 아닐까싶어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너의 프로필을 들여다보며 이런애를 왜 놓쳤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하는걸보니
이런 애 눈에 어떻게 내가 이뻐보였을까, 내가 눈에 차긴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의 외모를 과대평가하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한것같기도하고
짝사랑을 하면할수록 왜 자신감이 떨어지는지 모르겠다
분명 그때에는 너가 진심이 담긴 눈으로 그렇게 이쁘지도 않은 날 보며 이쁘다고 말해주었던것같은데
잘생긴 너는 너희 과 과잠을 입고, 이쁜 나는 우리 과 과잠을 입고 손잡고 대학가를 거니는모습이 정말 내가 바라던 캠퍼스생활일것만같아 머릿속으로 그린 그 장면이 한참 아른거리다 사라지기도해
정말 우리가 그러고있다면 얼마나좋을까?
학교를 다니다 너희 과 과잠이 보이면 한참을 돌아보게돼. 과잠을 입고있는사람이 너가 아니여도 한참을 보게돼
나도 내가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그냥 너희 과 과잠을 보기만해도 너를 보는것같아서 그런가봐
오늘도 버스타고오는 내내 너랑 보냈던 추억들 회상하는데 입꼬리가 안내려가더라
그렇게 추억을 회상하면서 버스를 타고가니까 버스여행을 하고있는기분이 들었어
지금 너가 나를 대하는모습이랑은 상상도못하게다른, 전에 너가 나를 좋아했던때의 모습을 생각하니까 마음이 몽글몽글하더라
그리고 너랑 잡고있던손이 엄청 따뜻했던것도
많이 잡아봤으면 그 온기를 떠올리지도 않았을텐데. 많이 잡아보기라도 할걸
앞자리에 커플이 앉아 하는짓을 보고있자니 지금 너가 내 옆자리에 앉아 내 손잡고 같이 버스타고있다면 정말 좋았을거같다는생각이 끊임없이 들더라
그때 그렇게 끝내지말고 지금까지 쭉 사귀었으면 아마 우리 엄청 좋아하고있었을거같다는 생각도
주변에서 다 그랬어 한번헤어졌던애랑은 다시 잘될생각하지말라고
특히나 너는 정말 아니라고 너 생각도 하지말라고 다들 그랬어
근데 원래 하지말라면 더 하고싶은게 사람마음이잖아
계속 너가 보고싶고 하루종일 생각나
오늘도 너의 프로필을 10번도 넘게 들여다본거같아
왜 점점 더 잘생겨지는거야?
너에게 톡이라도해보고싶은데 또 너가 차갑게 받아칠까봐 그러지도 못하겠어. 너가 그러는걸 이미 몇번 경험했으니까
그냥 보고싶다 너무너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