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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콩 전체글ll조회 640l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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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문제 - 김여주김 / 남준 / 그외]




각자가 살아낸 무수히 많은 시간.
우리는 그 시간들을 함께 공유한다.
내가, 그대가 살아 온 그 각자의 삶에 접속한다.


방탄소년단의 접속, 라이프




Special EP 01 #




[부제 : 취중진담을 믿으세요?]




지난 촬영이 있고 다음 촬영까지 열흘이라는 시간이 붕 떠버렸다.


그 시간동안 숙소가 아닌 작업실로 돌아와 혼자 지냈다.


그곳에 있으면 그들과 마주하는 순간마다 숨이 멎을 것만 같은 예감 때문이었다.


매니저님은 괜찮은 거냐고 물었고 남준씨도 매니저님을 통해 연락해 오며 내 안부를 물었다.


두 사람과 함께 저녁을 먹었던 날, 내 말을 끝으로 우리는 그저 묵묵히 밥을 먹었다.


그 누구도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식사 후에는 숙소에 들러 짐을 싸 또 다시 도망을 쳤지만 일주일 만에 나는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여주씨 오셨어요?”


“잘 지내셨죠?”



오늘은 석진씨가 지방 촬영을 가면서 다른 분이 따라가신 탓에 숙소에 남아있던 남준씨와 매니저님이 나를 반겼다.



“일주일 만에 만나는 건데 왜 이렇게 오래 된 것 같죠?”


“그러게요.”


“그보다. 지난주 보다 많이 수척해 지신 것 같은데…….”


“작업에 집중하느라 그런가 봐요. 저 짐정리를 좀 해야 해서 들어가 볼게요.”



방으로 들어가려던 나를 매니저님이 다시 불렀다.


돌아보자 매니저님이 아닌 남준씨가 내게 말을 걸어온다.



“아, 혹시 저녁 먹고 오셨어요?”


“아뇨, 별 생각이 없어서.”



잠시 고민을 하던 그가 매니저님과 눈빛을 주고받곤 다시 입을 열었다.


그가 내게 한 제안은 조금 놀라웠다.



“혹시 저희랑 술 한 잔 하실래요?”




*




가볍게 반주를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조용한 술집에서 본격적인 음주를 할 생각이었나 보다.


자리에 앉자 예약을 해 둔건지 안주가 먼저 나오고 그는 자연스레 소주와 맥주, 사이다를 시킨다.



“자주는 아닌데 가끔 와요. 동네 술집치고 조용하고 음식도 괜찮고. 형이랑 이렇게 단둘이 오다가 여주씨가 있으니까 느낌이 또 다르네요.”


“그러게요. 맨날 남준이랑 단 둘뿐이었는데.”


“술 마시는 거 좋아하세요?”


“리더와 매니저 사이의 밀회라고나 할까요? 이런 자리가 아니면 속마음을 툭 터놓기 힘드니까.”


“제가 껴도 되는 자린가요?”


“물론요.”


“아, 그리고 이미 아시겠지만, 제 이름은 김세진이에요. 매일 매니저님이라고 부르시기에…….”



남준씨가 기분 좋게 웃어 보이며 테이블을 세팅하기 시작한다.


내 앞에도 그들처럼 수저와 물 잔, 소주잔 그리고 글라스 잔이 놓인다.


매니저님은 항상 자신의 매니저님이라고 부르는 게 마음에 안 들었는지 이름을 알려준다.


남준씨의 행동이 끝이 나자 매니저님이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낸다.



“사실은 여주씨 이야기가 궁금해서 제안했어요.”


“일주일동안, 그날 얘기 많이 생각해 봤어요. 혼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지낼지 걱정도 했고요. 조금 웃긴 얘기일지 몰라도…….

같이 촬영하는 동안은 가족이나 다름없잖아요.”



그의 말에 무엇인가 가슴속에서 울렁거린다.


가족, 얼마 만에 들어보는 말인지 모르겠다.


그의 말을 듣다 소주를 글라스 잔에 따라 붓자 두 사람은 놀라 나를 제지한다.



“어, 어? 무리하지 마요.”


“이래봬도 의대에서 알아주는 주당이었어요.”


“주당이요……?”


“그럼 주량이……?”


“소주 세, 네 병? 기분 좋으면 더 들어가기도 하고요.”


“네?!”


“우와……. 남준아 우리 강적을 만났는데?”



두 사람은 그저 내가 신기하다는 듯 입을 다물지 못했고 글라스를 가득 채운 소주를 한 모금 마시자 이내 고개를 가로 저었다.



“남준씨가 가족이라고 했으니까……. 특별히 두 분께는 제가 취중진담이라는 걸 해 보려고요. 그럼 이렇게 시작해야겠죠?

강요는 안 할 테니까 적당히 따라오세요. 물 잔이라도 건배 같이 해주면 감사하다고 생각할게요.”



내 말에 두 사람은 무슨 상상을 한 건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맥주가 든 글라스를 부딪혀 왔다.


안주를 한입 먹고 그들을 보니 조금은 어색한 얼굴로 나를 본다.


무슨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어렵다.



“숨김없이 다 하려니까 무슨 얘기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너무 오래전부터 엉킨 일이라…….

우선 전 부모님이 안계세요. 언제 어디서 잃어버린 건지, 아님 버림받은 건지, 그것도 아니면 애초부터 없었던 건지.

제 말투에서 보면 사투리가 조금 있죠? 그걸로 알아요. 내가 어릴 땐, 대구에 좀 살았었구나, 하고.”



내 이야기에 두 사람은 가만히 경청만 한다.


이야기 중간 중간, 타는 목을 소주로 채울 때면 그들은 내 말을 듣고 있다고 동의를 하듯 술잔과 물 잔을 가볍게 부딪쳐 온다.



“정확하게 기억나는 건 고등학교 다닐 땐가? 그 때는 위탁가정에서 자랐어요.

자신들의 자녀만큼이나 애틋하게 봐주셔서 그냥 말썽 안 부리고 공부만 열심히 했어요.

대학은 제 힘으로 가겠다고 학자금 대출이다, 알바다, 장학금이다, 뭐다 해서 어떻게든 벌어서 충당하고.

웃긴 게 몇 년을 가족으로 살았고 나를 친자식처럼 보살펴 주신 분들인데 지금은 또 연락이 안돼요.

얼굴도 기억 안 나고, 어디 살았는지도 모르겠어요. 나 진짜 이상하죠?”



두 사람은 힘들었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공감이라도 하듯 고개를 가로 저을 뿐,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그게 너무나 고마웠다.


내 이야기를 이렇게 온전히 들어 줄 사람이 언제 있었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왈칵 쏟아 질 듯, 목울대가 울렁인다.



“진짜 치열하게 대학을 졸업하고 시험치고, 이제는 내 인생도 피겠구나 생각했는데 인턴 시작하면서 또 다른 지옥이더라고요.

밤낮으로 뛰어다니면서 잠 잘 시간도, 밥 먹을 시간도 다 사치고 잘해도 못해도 선배든, 교수님이든, 간호사 선생님이든 혼나고.

어떤 날에는 다른 말보다 죄송하다는 말을 더 많이 할 때도 있었어요. 어떻게든 버텨서 인턴이 끝나고 레지던트 발령 일주일 앞두고 사고가 생겼어요.”


“혹시 그때 말했던 의료사고...?”


“네. 맞아요, 의료사고. 그 사건 이후로 레지던트가 됐지만 살인자라는 꼬리표는 여전히 나를 따라 다니더라고요.

그래서 그만뒀어요. 도망친 건데, 아직도 그날이 선명하게 생각나요. 나를 보던 사람들의 눈빛, 선배들의 원망, 나를 거부하는 환자들.

그만둔 이후에는 유가족들이 집으로 찾아왔었어요. 부서질 듯 문을 두드리며 제게 죽이겠다고, 도망치면 죽은 사람이 돌아 오냐고 하던 울음소리 같은 거요.”



그 때를 생각하면 내게 남는 감정은 억울하다.


이 하나의 감정만 떠오른다.


고인께는 죄송하다는 말만 남겠지만, 그 상황에서는 난 억울하다.


나는 그저 총알받이에 불과 했으니까.



“하……. 제가 괜한 얘기를 했나 봐요. 두 분 표정 보니까 나 진짜 나쁜 사람 같네.”


“아, 오해 마요…….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저도.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니…….”


“장난이에요. 두 분이 곧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보고 있는 게 너무 웃기잖아요. 당사자는 난데, 나는 멀쩡한데.”


“한잔 더 하실래요?”


“짠?”



남준씨의 말에 나는 짠하고 잔에 남아있던 소주를 입에 털어 넣었고 세진씨도 남준씨도 마지막 잔을 털었다.











바빠도 뭔가 기분이 좋아서, 곧 00화에서 했던 투표도 끝나가서 글을 써요.

우선 매번 댓글을 써 주시는 독자님들과 감사하게도 항상 하나의 추천을 눌러 주시고 가는 독자님

반갑게도 어제는 신알신 신청이 열분이라는 쪽지도 받았습니다.

저로서는 그냥 기분 좋게 취미로 쓰는 글인데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감사해요 여러분 :-)

사실 이번주는 출장이 있어 멀리 나와있는데 짬을 내서 길지 않은 특별화로 찾아왔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쓴 이야기를 이어나갈 한 이야기들 중 하나이니 큰 비중은 없고,,,, 암튼 그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암호닉!

분명 제게 암호닉을 신청해 주신분은 일곱분인데 투표는 9명인 이 어메이징한 결과!

그래도 다 관심이고 사랑이니 감사합니다.

아무튼 결론은 암호닉을 새로 받을까 합니다!

계속 유지하시는 분은 자연스럽게 댓글에 언급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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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0.14
1등 이네여!
연지곤지 입니다
오늘도 좋은글로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

4년 전
웨이콩
연지곤지님 어서오세요💜
우오아아아ㅏㅏㅏ 1등👏🏻👏🏻 항상 찾아와 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4년 전
비회원195.117
암호닉 얄루 신청할게요
작가님 글 좋아요 새롭고!!! 기대됩니당

4년 전
웨이콩
얄루님 어서오세요💜
부족하기만한 제 글을 좋아해주세고 새롭다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노력하는 제가 되겠습니다 :-)

4년 전
독자1
여주의 과거가 되게 무거운 이야기인데도 되게 무겁지만 가벼운? 말을 잘 못해서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표현이 너무 좋으셔요ㅠㅠ 취저 잘 읽고있습니다!
4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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