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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개소리야" 


 


 


 


 


 

 진짜 거짓만 조금 보태서 입학하고 일주일 만에 전교생한테 여주랑 사귀냐고 한 번씩은 다 들어본 것 같아. 그때는 우리가 친하긴 해도 맨날 욕하고 투닥거리고, 아무리 봐도 다정한 사이는 아니었는데 어딜 봐야 사귀는 사이처럼 보였느냔 말이야. 하여튼 사귀냐는 그 물음에 진절머리가 나서 한동안은 우리가 전혀 그런 사이가 아니라는걸 어필하고 다니고 그랬어. 이상형이 누구다- 쟤는 진짜 내 스타일 아니다- 이런 식으로? 단호하게 김여주는 진짜 아니라고 말하고 다녔지. 근데 진짜야. 김여주 진짜 내 스타일 아니었어. 그러다 학교 축제 때 일이 터져버렸지. 김여주 동아리가 진짜 안 어울리게도 밴드부였어. 그 와중에 보컬이었단 말이야. 그래서인지 축제 한 달 전부터 엄청나게 바빠 보이더라고. 


 


 


 


"나 무슨 노래하지. 축제니까 신 나는 게 좋으려나." 


 


 

"좋지." 


 


 

"분위기 잡고 진지한 노래는 어때." 


 


 

"좋네." 


 


 

"권순영, 진짜 뒤진다." 


 


 


 


 


 

지금 생각하면 미안하지만, 그땐 내가 진짜 관심 없었어… 게임을 하는데 옆에서 쫑알거리는 거 대답해준 게 어디야. 삐친 것인지 결국 무슨 노래하는지는 끝까지 말 안 해주더라 그래서 진짜 공연 당일까지 무슨 노래를 부르는지 몰랐다니까? 하여튼 그렇게 공연 날이 왔지. 근데 얘 엄청 꾸미고 왔더라. 화장도  하고 분홍색 가득한 옷 입고, 처음으로 좀 봐줄만하네. 라고 생각한 날이었어. 그때 여주가 부른 노래가 Dream이었어. 맞아, 그 백현이랑 수지랑 부른 거. 그래서 한 학번 위 선배랑 같이 불렀었어. 


 


 


 


 


 

"나 진짜 너무 떨려. 망하면 어떡해?" 


 


 

"삑사리 났으면 좋겠다." 


 


 

"너 앞에 앉아있으면 안 돼? 딴 사람 들보면 진짜 실수할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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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그래. 더워서!!" 


 


 


 


 


 

그 자리에서 얼굴 더 보고 있다간 진짜 심장 튀어나올 거 같아서 화장실로 도망갔어. 별일 아니었는데도 그때 빠진 이후로 아직도 못 헤어나오고 있네. 


 


 


 


 


 


 

- 권순영 

- 22살 

- 여주 소꿉친구 

- 17살 축제때 노래하는 여주에게 반함  NEW!!
 


 


 


 


 


 


 


 


 


 


 


 


 


06. 지훈아, 너는 언제, 어떻게 여주한테 반했어? 


 


 


 

내 생일 날. 성격상 생일을 챙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굳이 누구한테 말하지도 않고, SNS에 띄워두지도 않아. 아마 여주도 몰랐을걸. 내 기억으론 물어본 적 없었던 거 같아. 하여튼 평소같이 지내고 있는데 갑자기 연락이 왔어. 


 


 


 


 


 

'훈아 어벤저스 3일 뒤 개봉이래! 같이 보러 가자!' 


 

'ㄱㄱ' 


 


 


 


 


 

- 


 


 


 


 


고작 11월이었는데도 엄청 춥더라. 쟤는 근데 여름에 덥게 겨울에 춥게가 인생모토인가봐. 세상 춥게 입고 와서는 바들바들 떨고 있더라. 추운 티는 안 내는데 미세하게 이 부딪히는 소리까지 나길래 괜히 신경이 쓰이는 거야. 


 


 


 


 


 

"기다려." 


 


 

"영화 시간 다 돼가는데 어딜 가?" 


 

"금방 올 거야." 


 


 


 


 


 

영화관 근처에 있는 아무 옷가게 들어가서 목도리 하나 사왔어. 옷까지 사줄 여유는 없고 이거라도 있으면 덜 추우려나 싶어서 아무거나 집어 들었지. 시간 보니까 영화시간 10분 정도 남았길래 서둘러서 돌아갔어. 목도리 건네주니까 놀라더라. 뭐 이런 걸 갑자기 사왔냐고 고맙다 부터 시작해서 자기 오늘 입은 거랑 비슷한 색 사온 거냐고 센스가 어쩌고까지… 평생들을 칭찬 다 들은 거 같아서 민망해 뒤질뻔했어. 여차여차 영화관에 들어갔는데, 김여주 팝콘 진짜 많이 먹더라. 나 사실 팝콘 되게 좋아하는데 걔 때문에 많이 못 먹었어. 먹으려고 손 뻗으면 자꾸 손가락이 닿아서 괜히 신경쓰이는거야. …썸타는 사이에 영화관을 자주 오는 이유를 살짝 이해했어. 어두워서 잘 안 보이는데 손가락만 살짝씩 닿는 게 그냥, 조금 묘하더라고. 근데 영화가 너무 재밌었었어 금방 잊었어. 목도리 고맙다면서 저녁은 자기가 내겠다며 가격대가 꽤 있는 식당에 데려가더라. 


 


 


 


 


"여기 비싸잖아." 


 


 

"누나 알바비 들어왔어." 


 

[세븐틴] 그래서 내 남자친구가 누구야? 03 | 인스티즈
 

"금방 올 거야." 


 


 


 


 


 

영화관 근처에 있는 아무 옷가게 들어가서 목도리 하나 사왔어. 옷까지 사줄 여유는 없고 이거라도 있으면 덜 추우려나 싶어서 아무거나 집어 들었지. 시간 보니까 영화시간 10분 정도 남았길래 서둘러서 돌아갔어. 목도리 건네주니까 놀라더라. 뭐 이런 걸 갑자기 사왔냐고 고맙다 부터 시작해서 자기 오늘 입은 거랑 비슷한 색 사온 거냐고 센스가 어쩌고까지… 평생들을 칭찬 다 들은 거 같아서 민망해 뒤질뻔했어. 여차여차 영화관에 들어갔는데, 김여주 팝콘 진짜 많이 먹더라. 나 사실 팝콘 되게 좋아하는데 걔 때문에 많이 못 먹었어. 먹으려고 손 뻗으면 자꾸 손가락이 닿아서 괜히 신경쓰이는거야. …썸타는 사이에 영화관을 자주 오는 이유를 살짝 이해했어. 어두워서 잘 안 보이는데 손가락만 살짝씩 닿는 게 그냥, 조금 묘하더라고. 근데 영화가 너무 재밌었었어 금방 잊었어. 목도리 고맙다면서 저녁은 자기가 내겠다며 가격대가 꽤 있는 식당에 데려가더라. 


 


 


 


 


"여기 비싸잖아." 


 


 

"누나 알바비 들어왔어." 


 

[세븐틴] 그래서 내 남자친구가 누구야? 03 | 인스티즈
 

"금방 올 거야." 


 


 


 


 


 

영화관 근처에 있는 아무 옷가게 들어가서 목도리 하나 사왔어. 옷까지 사줄 여유는 없고 이거라도 있으면 덜 추우려나 싶어서 아무거나 집어 들었지. 시간 보니까 영화시간 10분 정도 남았길래 서둘러서 돌아갔어. 목도리 건네주니까 놀라더라. 뭐 이런 걸 갑자기 사왔냐고 고맙다 부터 시작해서 자기 오늘 입은 거랑 비슷한 색 사온 거냐고 센스가 어쩌고까지… 평생들을 칭찬 다 들은 거 같아서 민망해 뒤질뻔했어. 여차여차 영화관에 들어갔는데, 김여주 팝콘 진짜 많이 먹더라. 나 사실 팝콘 되게 좋아하는데 걔 때문에 많이 못 먹었어. 먹으려고 손 뻗으면 자꾸 손가락이 닿아서 괜히 신경쓰이는거야. …썸타는 사이에 영화관을 자주 오는 이유를 살짝 이해했어. 어두워서 잘 안 보이는데 손가락만 살짝씩 닿는 게 그냥, 조금 묘하더라고. 근데 영화가 너무 재밌었었어 금방 잊었어. 목도리 고맙다면서 저녁은 자기가 내겠다며 가격대가 꽤 있는 식당에 데려가더라. 


 


 


 


 


"여기 비싸잖아." 


 


 

"누나 알바비 들어왔어." 


 

[세븐틴] 그래서 내 남자친구가 누구야? 03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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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달 예쁘네." 


 


 


 


 


 

대화가 끝나고 눈이 마주쳤는데 아까 영화관에서 느꼈던 그 묘한 감정이 또 느껴지는 거야. 하필 저런 얘기하고 있어서 내가 고백한 거 같고 그런 이상한 기분. 괜히 민망해져서 빨리 가자고 보채기나 했지. 다행인 건 금방 여주네 집에 도착했어. 만약 한참 가야 됐으면 어색해서 몸부림쳤을 텐데. 대충 내일 보자며 몸을 돌렸는데 뒤이어 들려오는 소리에 다시 몸을 돌렸어. 


 


 


 


 


"지훈아, 생일 축하해." 


 


 


 


 


 

놀라서 핸드폰 꺼내보니까 딱 12시 지나서 내 생일이었더라. 12시 땡 치면 축하해주고 싶었는데 시간이 많이 남아서 데려다 달라 한 거였대. 그리고 선물이라고 상자 하나를 내밀었는데 목도리더라. 내가 여주한테 사준 거랑 똑같은 색.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마음이 통했다면서 지나치게 좋아하는 거야. 이렇게 깜짝 생일축하를 받았던 건 처음이었어. 생일, 좋은것같아. 


 


 


 


 


 

"다음 생일도 내가 1등으로 축하해줄게." 


 


 


 


 


 

그게 너무 예쁘던데. 달 때문이었나. 


 


 


 


 


 


 

- 이지훈 

- 22살 

- 세봉대 동기이자 첫 대학친구 

- 20살때 자기 생일 챙겨준 여주에게 반함  NEW!!
 


 


 


 


 


 


 


 


 


 


 

순영이랑 지훈이랑 연애하고싶다.. 


 


 

여러분 저 암호닉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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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갑시다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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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너무 설레ㅠㅜㅜㅜㅜ순영이는 어릴때의 귀여움이라서 설레고 지훈이는 지훈이만의 도도함때문에 설레고ㅜㅜㅠㅠ❤️❤️
4년 전
HARU_
두명을 다른 느낌으로 표현해보려 노력했는데 전해진것같아 행복함니다.. 감사합니다!
4년 전
독자2
아악..... 자까님......달달.... 압도적 달달....
4년 전
HARU_
아닙ㄴ다.. 더 달달하게 돌아올테니까 같이 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4년 전
독자3
뭐지 여주가 이미 지훈이 좋아하는거 아닌가요??저정도면??
4년 전
HARU_
그건 여주만이 알고있죠!!ㅎㅎㅎㅎ 궁금하면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4년 전
독자4
암호닉 여기다가 신청하면 되는건가효?!? 신청하는게 처음이라 두근두근 ‘방울이’로 신청할게요!!
나도 저런 소꿉친구..동기...💧 저도 싸랑해욧작가님❤️큐큐

4년 전
HARU_
오홍 저도 암호닉 받는게 처음이라 떨려요..! 감사합니다 우리 함께 달려요~!!
4년 전
독자5
설직히 이정도면 지훈이 각 아닌가요ㅜㅜㅜㅜㅜㅜ 지금 앓다가 쓰러져버릴것 같은데ㅋㅋㅋㅋ큐ㅠㅠㅠㅠ 비하인드로 어떻게 여주가 생일 알았는지 알려주시떼...!!!
4년 전
HARU_
네네~!! 궁금한거 보고싶은거 다 말해주세요 비하인드 꼭 가져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년 전
독자6
와.... 내가 순영이 지훈이었어도 여주한테 반했을거 같아요 오우 설레 오우 오우 아 진짜 다시 생각해도 여주 너무 설레는거 아닙니까ㅜㅜㅜ
4년 전
HARU_
우리 여주 얼마나 매력 넘치는데여ㅠㅠㅠㅠ 저렇게 멋있는 남자들을 넷이나... 감사합니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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