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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콩 전체글ll조회 608l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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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가 살아낸 무수히 많은 시간.
우리는 그 시간들을 함께 공유한다.
내가, 그대가 살아 온 그 각자의 삶에 접속한다.


방탄소년단의 접속, 라이프




08 #



[전정국, 비주얼 아티스트. 작업실]




멤버들과의 촬영도 이제 막내 정국씨만 남았다.


그와는 이미 친해진 이후라 그런지 태형씨와의 촬영 이후 3일간의 쉬는 날에도 정국씨의 작업실에 따라가기도 하고 그가 죽고 못 사는 떡볶이를 먹으러 가기도 했다.


평소라면 늦잠을 자고 일어나 점심시간이 지나서야 집을 나서던 그는 며칠 전부터 아침 일찍 일어나는 버릇이 생겼다.


그래서인지 오후로 잡혀있던 촬영은 오전으로 옮겨왔다.


오늘 아침도 그는 8시도 안 돼 일어나서는 온 집안을 종종거리며 돌아다녔다.



“와, 드디어 작가님이랑 같이 촬영을 하네요.”



그가 시동을 걸며 잔뜩 기대에 찬 말투로 말한다.


촬영 중이라는 걸 의식하듯 가는 내내 어제는 무슨 작업을 했는지 오늘은 무슨 작업을 할 건지,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마치 처음인 냥 설명한다.



“예전에는 그냥 취미? 하다 보니까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원래하던 영상 편집도 틈틈이 하면서 책 표지나 앨범 디자인 같은 거 주로 해요.”


“다음에 제 책 표지 부탁드려도 되요?”


“맡겨만 주시면 저야 영광이죠. 작가님 책이라면 기쁜 마음으로 해 드릴 수 있어요.”



그는 나의 농담애도 기분이 좋은지 연신 웃으며 간간히 콧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숙소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그의 작업실은 가끔 걸어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기도 한다고 했다.


오늘은 촬영으로 인해 특별히 차를 타고 간다며 작업실에 출근 한 이후로 조수석에 누군가가 탄 건 처음이라며 호들갑을 떨던 아까를 기억한다.



“짠, 도착했습니다.”



그가 러브하우스를 보여주듯 입으로 자체 BGM을 깔고서 작업실의 문을 연다.


이미 익숙한 곳이지만 연기하라던 정국씨의 말을 기억하며 처음인 척 신기해한다.


모든 설명이 끝난 작은 소품일지라도 괜히 신기해하며 하나하나 질문하자 그도 내게 장단을 맞추며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어, 이건 뭐에요?”


그의 작업실에 왔을 때는 보지 못했던 뽑기에서나 볼법한 작은 인형이 놓여있다.


궁금증 가득한 얼굴로 그에게 묻자 잠시 고민을 하다가 말한다.



“길가다가 누굴 닮았기에 뽑았는데 못줬어요. 다음에 오면 주려고 여기 뒀어요.”



그는 생각에 빠진 듯 조금은 아련해진 표정으로 답한다.



“음, 작업실 소개를 대충 끝난 것 같으니까 작업을 시작해 볼까요?”



그가 컴퓨터가 있는 책상 앞에 앉았다.


나를 위해 옆에 있던 의자도 끌어와 그의 옆에 둔다.


장난기 가득한 얼굴을 하고선 컴퓨터를 켜는 것부터 하나하나 설명하기 시작한 그는 지난번에 작업하던 자신의 유튜브 채널의 썸네일을 켜 편집 프로그램의 툴을 하나씩 알려준다.



“자 이렇게 하면 아까 말 한대로 모양이 나오죠? 다시 돌려 볼 테니까 작가님이 한번 해 보실래요?”



그가 타블릿 펜을 내 손에 쥐어주며 방금 전 자신이 했던 작업을 되돌리곤 해보라고 한다.


느릿하게 그를 따라 툴을 바꿔가며 흉내를 내어본다.


엉성하지만 다 했다며 그를 보자 그가 웃음을 참는 듯한 얼굴로 나를 보고 있다.



“뭐 잘못했어요, 나?”


“아뇨.”


“응? 근데 표정이 왜…….”


“아니에요. 잘했어요.”


“장난치는 거 아니죠?”


“다른 거 알려줘도 잘 할 것 같네요, 작가님은.”


“진짜 나 놀리는 거죠?”


“진짠데~?”



그의 표정은 점점 더 익살스러워지고 나는 타블릿 펜을 그의 앞에 내려두곤 완성된 다른 작품을 보여 달라 말했다.


그가 펜을 쥐며 다른 폴더를 열어 포트폴리오처럼 정리된 사진들을 보여준다.




*




저녁이 되자 그도 슬슬 피곤해 지는 지 오전에 완성한 썸네일을 업로드 할 영상과 함께 채널에 업데이트하고선 퇴근을 하자고 한다.


그가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의 멤버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영상을 올림과 동시에 수많은 알림이 뜨기 시작한다.



“역시 슈스.”



내가 작게 감탄사를 자아내자 그는 부끄러운 듯 얼굴을 가리며 웃는다.


아까 나를 놀리던 그가 생각나 그의 얼굴 앞에 양 엄지를 올려 보이며 최고를 외치자 이내 그러지 말라며 내 손을 잡아 내린다.



“아, 부끄러우니까 그런 말 하지 마요.”


“왜요? 정국씨 월드스타 맞잖아요. another class 방탄소년단 막내 전정국!”



그도 이제 포기한 듯 내 말에 고개를 숙이고 웃을 뿐, 다른 행동은 하지 않는다.


그런 그에게 의자에서 일어나며 이제 가자고 하자 한숨을 길게 내쉬며 나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난다.


퇴근길을 따로 찍지 않겠다며 내일보자는 말과 함께 감독님과 작가님이 떠나고 둘만 남자 아까의 장난이 생각난 듯 정국씨가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 나를 본다.



“누나.”


“왜요?”


“왜 아직도 존대해요? 촬영 중에는 어쩔 수 없이 존대를 한다지만, 나는 어색한 것도 불편한 것도 싫어요. 이렇게 일방적으로 누나라고 부르는 것도 싫고요.”



그의 표정이 꽤나 진지하다.


귀엽다고만 생각했던 그에게도 이렇게 진지한 모습을 보니 또 다르다.



“그럼 내가 어떻게 하면 정국씨가 안 싫어할까요.”


“누나도 나 편하게 불러줘요.”


“그럼 정국이라고 불러요?”


“네. 존대도 빼고.”


“정국아, 이렇게?”



그가 만족스러운지 이내 다시 몸을 돌려 걸어간다.


아침의 그처럼 다시 콧노래가 시작된다.




*




두 번째 날의 촬영도 끝나고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1주후 잡힌 한국관광공사에서의 촬영 날을 기약하며 작가님, 카메라감독님과 헤어졌다.


정국이는 어제 이후로 자신에게 편하게 말을 하는 내가 마음에 드는지 별 것 아닌 걸로도 자꾸만 말을 걸어왔다.


그렇게 그의 끈질긴 요구의 마지막은 단 둘이 함께하는 저녁이였다.



“나는 작가님이랑 촬영하는 거 좋아요.”


“나도 방탄이랑 촬영해서 좋아.”


“아, 다음 책 표지는 저한테 부탁하시면 안돼요?”


“내가 부탁해야 할 입장 같은데... 나야 정국이 네가 해주면 좋지.”


“그럼 내가 할래요.”



어제는 장난처럼 했던 말이지만 책 표지 디자인을 부탁하는 건 내가 해야 할 일이었다.


웬만해서는 같이 작업하기 어렵다는 건 이미 출판계에서 소문이 자자한 이야기라 그가 나의 책을 선뜻 맡아주겠다 말하는 건 내게 영광스러워 해야 할 일이다.



“누나.”


“응.”


“형들이랑은 술도 같이 마시고, 이자카야도 가고, 녹음도 하고, 안무연습도 했다던데. 나랑은 같이 한 게 별로 없네요.”


“하고 싶은 거 있어?”


“이번에 누나 촬영 때, 여행 가잖아요. 그 것도 책 쓸 거에요?”


“아마도 그렇겠지? 여행의 의미도 남다르고 피디님이 책에 접속 라이프 기획의도나 그간 촬영하면서 느낀점 같은 걸 에세이 형식으로 좀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했거든.”


“그럼 나도 글 쓰게 해 주세요.”


“응?”


“그 책에 저도 참여할래요. 물론 표지도 에세이도.”


“글 쓰려고?”


“누나 책에 함께하고 싶어요.”



너무나 순수한 얼굴을 하고서 말하는 그의 부탁에 대답 대신 웃음이 먼저 나왔다.


내 반응에 그가 놀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나를 본다.



“난 또 뭐라고. 하고 싶으면 언제든 환영이야. 이번 책은 할 말이 정말 많겠지만 가끔은 혼자 버거울 때도 있거든. 혼자만의 감정이니까.

근데 같은 상황에 놓였단 또 다른 작가의 시선으로 보는 여행도 또 읽어 볼만하거든.”


“허락했으니까 나도 최대한 열심히 써 볼게요.”



그는 나의 흔쾌한 허락에 기분이 좋은지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이내 내게 거절하기 힘든 제안을 해 온다.



“밥 다 먹었으면 우리 드라이브 갈래요?”




*




그를 대신해 테이크 아웃한 요거트스무디를 그에게 건넸다.


어쩜 입맛은 여전히 애기 같은지, 내가 마시고 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보며 인상을 잔뜩 찌푸린다.



“누나, 그거 안 써요?”


“맛있는데.”


“나는 못 마셔요. 너무 써.”


“애기 입맛이네, 전정국.”


“이건 완벽한 팩트니까 반박 안할래요.”



졌다는 듯 말하는 그에 웃자 이내 출발하겠다며 안전벨트를 외친다.


서울을 빠져나와 조용한 도로를 한참 달리던 그가 이내 강이 보이는 갓길에 차를 세운다.


창문을 열자 꽤나 찬바람이 볼을 스쳐 지난다.


그가 내게 춥지 않느냐고 물어오고 괜찮다는 내 말에도 그는 내 무릎에 담요를 덮어준다.


고개를 돌려 그를 보자 싱글벙글 웃음이 잔뜩 묻어난다.



“작가님.”


“응?”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와, 이런 말 나한테 해도 돼?”


“작가님한테 질문이 있어서요.”


“뭔데?”


“알게 된 건 얼마 안 됐어요. 일 때문에 알게 된 사람인데 그 사람 마음은 잘 모르겠는데 나는 확실하거든요.”


“정국이 언제 또 연애사가 이렇게 생겼데?”


“나 고백해도 승산이 있을까요?”



꽤나 진지하게 물어오는 그에 혹시 기운이 빠질까 괜스레 큰 반응을 보이자 그가 고백을 해도 되겠냐는 마지막 질문까지 도달했다.


왠지 자신이 없어 보이는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을 한다.



“그 사람 마음이 어떤지 몰라도. 내가 본 정국이는, 물론 연예인 정국이 아닌 사람 전정국은 정이 많고 착해.

확실히 예전에 비해 성격도 많이 밝아 진 것 같고. 어떤 여자든 좋아할 것 같은데?”


“작가님은요?”


“응?”


“작가님이라면 어떨 것 같아요?”



그의 질문에 잠시 생각을 해봤다.


내가 생각하는 정국이는, 햇살 같은 아이다.



“결국에는 yes, 아닐까?”



나의 말에 그는 웃어보인다.


또 다시 햇살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의 웃음을 보고 있으면 따뜻한 햇살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나는 작가님, 아니 누나가 좋아요.”



그의 오른손이 핸들이 아닌 내 손을 잡는다.


그가 하겠다던 고백의 주인공은 내가 되었다.


아마 오늘 밤은 이 설렘에 녹아 내려 잠들기는 힘들 것 같다.











언제 시간이 이렇게 된건지... 새벽 감성으로 찾아온 웨이콩 입니다 :-)

오늘  너무 열과 성을 다해 일한 댓가로 내일은 자주 없는 평일에 가지는 휴일입니다.

늦잠을 잘 생각으로 이렇게 늦게까지 글을 쓰고 있네요!

오늘은 막내 정국이의 매력을 옅보는 회차가 될 것 같아요.

사실 사심을 잔뜩 갈아 부었지만 독자님께는  또 어떻게 느껴질지...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 암호닉 +


연지곤지


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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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6.192
얄루입니다

헉 정국앜ㅋㅋㅋㅋㅋㅋ내가 설레서 잠이 확깼어 ㅠㅠㅠㅠㅠ

4년 전
웨이콩
얄루님 어서오세요💜 제가 좋아하는 정국이 망상은 다 끌어 모아 쓴 것 같아요 ㅜ 설레셨다니 저의 의도는 완벽히 성공 입니다💜
4년 전
독자1
정국이가 여주 좋아하는건가요..?!!
4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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