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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몬스타엑스 엑소 강동원 이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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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터치 후 저장하세요 

"내일은 절대 안된다고. 모레도, 글피도, 그글피도, 절대 안돼. 너는 내가 무섭지도 않아?"
 


 


 


 

 

꽤 진지한 목소리로 말을 하는 정국에 조금 쭈그러든 소녀는 아직 재워달라고 안했는데...하고 웅얼거린다. 그리곤 소녀는 정국의 진지함에 맞추려는 듯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정국을 마주보고 앉는다. 


 


 


 

 

"아, 물론 무섭죠... 처음엔 무서웠는데..." 


 


 

"무서웠는데?" 


 


 

"저를 해치실거면 아까 미리 해치셨겠죠. 이렇게 살려두시진 않으실거 아녜요..." 


 


 


 

소녀의 말이 맞았다. 사실 소녀를 해칠 생각도 없었거니와, 이상하게도 이 아이에겐 정국이 평소 인간에게 가졌던 혐오의 감정이 느껴지지않았다. 정국 자신이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 아이는 인간이 아닌 다른 무엇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이 아이도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났다면 자신의 이익을 바라고, 다른 종족을 해치는 그 인간들 중 하나처럼 느껴졌을텐데. 


 

소녀의 말에 아무 말도 하지못한채 정국은 소녀와 눈을 맞춘다. 달빛이 아이의 얼굴을 비추어서 그런가 자신을 바라보는 아이의 눈에서 자꾸만 묘한 느낌이 풍겼다. 이렇게 가만히 있다간 아까처럼 홀려버리는게 아닐까싶어 시선을 내리면 아까는 미처보지 못했던 볼의 상처를 발견한다. 신경쓰지말자, 신경쓰지말자, 되뇌이면서도 볼의 상처가 아까 바위에서 보았던 다른 곳의 상처까지 떠오르게해 결국 정국은 한숨을 내쉬며 소녀에게로 다가간다. 


 


 


 

"진짜 내가 홀리기라도 한 건지..." 


 


 

"네? 엇, 뭐하시는...!" 


 


 


 

자신에게 다가와 앉아 볼에 손을 뻗는 정국의 행동에 소녀는 놀란 듯 그를 제지하려다 손이 닿은 부분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온기에 눈을 커다랗게 뜨고 정국을 바라본다. 


 


 

 

 

 

[방탄소년단] 여우전:정국의 이야기 上 | 인스티즈 

"해치려하는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마" 


 


 

"...와 어떻게 하신거에요?" 


 


 

"...그런 게 있어. 어휴, 인간은 다쳐도 잘 낫지도 않는다던데, 겁도 없이 뭘 하고 다닌건지." 


 


 

정국이 큰 손으로 볼을 감싸자 이때까지 참아왔던 욱씬거림이 사라짐에 놀란 소녀는 정국과 자신이 꽤 가까이 붙어있다는 것도 눈치채지 못한 채 와,하며 감탄사를 뱉어낸다. 물론 정국은 그것을 알고있었다. 아까 전의 거리에서 봤을때도 홀릴 것만 같던 그 눈을 손이 닿는 거리에서 보니 자꾸만 드는 묘한 감정을 억누르기가 더욱 힘들었다. 대체 이게 무슨 감정인지, 천년을 가까이살면서 처음 드는 감정에 머릿 속이 어지러웠다. 눈에 담기는 달빛이 아름다워서 그런 것 뿐이라 생각해 팔도 걷어보라 하며 시선을 내리깔아도 자꾸만 그랬다. 눈이 문제가 아니었다. 


 


 


 

"다 됐다. 또 떠들지말고, 이제 자." 


 


 


 

보이는 곳의 상처는 대충 다 치료한 정국은 앉아있던 소녀를 눕히고는 제 자리로 돌아갔다. 돌아가면서 정국이 자신의 볼을 살짝 만져보았을 땐 열이라도 나는 듯 볼이 뜨거웠다. 정국은 자신의 자리까진 달빛이 비치치않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이 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처음보는, 그것도 인간에게 이 감정을 들키는 건 아무래도 조금 위험하다 생각했으니까. 


 


 

자라는 말에 감사하단 말을 하곤 한참 동안 아무 말이 없던 소녀는 아무래도 잠든 듯 보였다. 잠이 들었는지 확인하러 다가간 정국은 소녀의 얼굴 위로 손을 몇번 휘저은 뒤 깨지않는 것을 확인하고 한참동안 소녀의 얼굴을 눈에 담았다. 부드러운 호선들이 가득한 얼굴. 인간들이 흔히 말하는 미인의 이목구비는 분명 아니었는데. 


 

소녀의 이목구비를 허공에 따라 그리던 정국은 조용히 읊조렸다. 


 


 

"...어떡하지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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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4년 전
제주
잠이 안오실 정도인가요🥺🥺 방학안에... 꼭 써올게요...🥺🥺🥺🥺🥺
4년 전
삭제한 댓글
(글쓴이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4년 전
제주
다 알죠알죠★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4년 전
비회원102.41
와....뭐죠...? 완전 재밌어서 엄청 집중해서 봤어요... 필역 장난 아니세요
4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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