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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소년 上

by. 맥주













01



언제나 그랬다. 아니 아마 살아생전 매번 그랬을지도 모른다. 어릴 때 나는 외동으로 자라왔고, 줄곧 부모님의 사랑은 모두 내 것이었다. 그게 당연한 거였고 또 당연한 거였다. 하지만 18살이 된 후 그 사랑은 받을 수 없었고 그 덕에 나는 그 사랑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찾기 시작했다. 그게 친구이든 이성이든 상관없었다. 상대가 조금이라도 편해진다 싶으면 바로 애정을 갈구했다. 집착도 매우 심했다.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싶었다. 내겐 사람의 사랑을 받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거였기 때문에 그 사랑을 받지 못해 매우 적적했다.




'너 예쁘잖아.'

'저기 번호 좀 주실 수 있나요?'

'저랑 술 한잔 하실래요?'

'이름아 오늘 오빠랑 같이 놀래?'

'누나 좋아해요.'



그러고 싶진 않지만 남들이 나를 좋아해주는 것을 즐겼고, 끝은 언제나 내가 을이 되었다. 왜냐면 즐기는 것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을 갈구하니까. 갈구하는 쪽이 더욱 매일이 안달나니까.


비참했다.



나는 항상 이렇게 사람에게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하는 건지.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눈물은 나지 않았다. 나도 잘 모르겠다. 울고 싶었지만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나는 홀로 넓은 집을 비워둔 채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이사 가기로 마음 먹었다. 이럴 때 쓰려고 했던 건 아니지만 꾸준히 모아둔 돈으로 아주아주아주 작아서 눈물 나는 집을 하나 구했다.

썩었다. 구리다. 벌레 나올 거 같다.


"윽."


그치만 별 수 없었다. 내가 모아둔 돈은 그리 많지 않았는걸. 그저 바다를 매일 볼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았다. 문득 짐을 싸며 생각한 것인데 내가 이사 갈 곳의 마을 이름이 참 특이했다. '바다가 보이는 마을' 이게 마을 이름이었다. 너무 정직하달까, 아니 생각보다 괜찮달까?


그곳에 가구 수는 열 손가락 안에 꼽으라고 하면 당장 가능할 만큼 좁고 살고 있는 주민이 많이 없었다. 사실 그걸 노리고 이쪽으로 이사 온 건지도 모르겠다. 사람이랑 부딪히면 부딪힐수록 상처 받고 힘들어지는 걸 더 이상 견디기엔 내가 너무 많이 지쳐있다는 걸 느꼈으니까. 이젠 스스로 나에게 사랑을 주고 싶었다. 넓은 바다와 맑은 산공기 거기다가 이젠 완벽하게 혼자가 되었다. 적어도 6년간은 애지중지 함께 해온 핸드폰과 영영 이별을 했으니.



일자리를 구하거나 누군가와 급히 연락을 해야 할 때는 굉장히 불편하겠지만, 아직은 여기치 않았다. 일단은 세상과 단절하는 게 시급한 거 같았으니까.






이삿날이 되어 나는 더욱 분주히 준비를 했다.


무려 이곳에서 6시간이나 달려 도착한 이곳은 너무나도 조용했다.



"진짜 좁다."



좁은 건 알았지만 진짜 세상 좁았다. 아니야 어차피 혼자 살 건데 넓으면 혼자 궁상맞게 뭐가 좋다고! 나름대로 나는 긍정적이게 생각하며 하나둘 짐을 풀기 시작했다. 이런 시골에선 이웃집에 떡도 돌리고 인사도 드려야 하나…. 나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못하는 게 어르신들에게 애교 부리는 건데…. 에이 뭐 누가 애교 부리랬나 그냥 인사만 깔쌈하게 드리고 오자.



그래도 확실한 목표가 생기기 전까진 이곳에서 쭉 살 예정인데, 이웃에게 인사를 안 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되어 주섬주섬 옷을 입었다.



"할머니! 저 요 근처에 이사 온 이름이라고 해요!"

"아이구 그려 잘 왔어 들어와 할미가 뭐라도 줄게."

"아, 아니에요… 저 ㄱ,가볼게요!"




얼굴이 화끈해져왔다. 한 번 들어갔다가 밤이 되어서야 나올 거 같은 생각이 들어 할머니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뒤를 돌아버렸다. 나 정말 이대로 괜찮을 걸까…. 싶 었 지 만 그래도 해가 저물기 전까진 최대한 인사를 드려야 할 거 같아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생각보다 집과 집 거리가 멀지 않았고 원채 뭐가 없었기에 금방 모든 집에 다 들려 인사를 드렸고, 집으로 가기 전 바다나 좀 보고 들어갈까 싶어 골목을 꺾자




"할머니 제가 도와드릴게요."

"아이고 고마워 장무야~"

"아니에요."




나와 또래로 보이는 한 남자아이가 있었다. 이곳에 사는 건지 아까 전 집에 들러 인사를 드렸던 할머니는 남자아이에게 친근히 이름을 부르며 엉덩이를 토닥였다.



"누구지?"



누군지 궁금한 것도 궁금한 건데, 하필 또 가는 방향이 똑같아서 한참이고 어색하게 걸음을 계속했다.





남자아이는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마주칠 때마다 노인분들을 도와주는 모습이었다. 궁금하지만 궁금해하면 끝도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관심을 끄기로 했다. 오랜만에 캐리어에 묵혀두었던 노트북을 꺼내보았다. 아 와이파이. 아직 와이파이 설치를 하지 않아서 노트북을 할 수가 없었다. 뭐, 내가 뭐하고 사는지 궁금해할 사람도 없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세상과 단절되니 무언가 막 막 뭐랄까 막 그 막 그 그 그 이상했다.



외로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지만, 애써 외면하고 있었다.


그게 답이라고 생각했으니 별 수 없었다.




한 삼 일간은 집 밖에 나가지 않았다. 다행히 나를 찾는 주민분도 없었고, 딱히 할 일도 없었기에 잠만 잤다. 모처럼 그동안 못 잤던 잠까지 한 번에 몰아서 잔 기분이었다. 허리와 어깨가 너무 아파와 한참을 두들기다 오랜만에 머리를 감고 잠시 바다를 보기 위해 밖을 나섰다.  









[프로듀스/구정모] 바다소년 上 | 인스티즈







바다소년 上

by. 맥주













01



언제나 그랬다. 아니 아마 살아생전 매번 그랬을지도 모른다. 어릴 때 나는 외동으로 자라왔고, 줄곧 부모님의 사랑은 모두 내 것이었다. 그게 당연한 거였고 또 당연한 거였다. 하지만 18살이 된 후 그 사랑은 받을 수 없었고 그 덕에 나는 그 사랑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찾기 시작했다. 그게 친구이든 이성이든 상관없었다. 상대가 조금이라도 편해진다 싶으면 바로 애정을 갈구했다. 집착도 매우 심했다.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싶었다. 내겐 사람의 사랑을 받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거였기 때문에 그 사랑을 받지 못해 매우 적적했다.




'너 예쁘잖아.'

'저기 번호 좀 주실 수 있나요?'

'저랑 술 한잔 하실래요?'

'이름아 오늘 오빠랑 같이 놀래?'

'누나 좋아해요.'



그러고 싶진 않지만 남들이 나를 좋아해주는 것을 즐겼고, 끝은 언제나 내가 을이 되었다. 왜냐면 즐기는 것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을 갈구하니까. 갈구하는 쪽이 더욱 매일이 안달나니까.


비참했다.



나는 항상 이렇게 사람에게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하는 건지.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눈물은 나지 않았다. 나도 잘 모르겠다. 울고 싶었지만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나는 홀로 넓은 집을 비워둔 채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이사 가기로 마음 먹었다. 이럴 때 쓰려고 했던 건 아니지만 꾸준히 모아둔 돈으로 아주아주아주 작아서 눈물 나는 집을 하나 구했다.

썩었다. 구리다. 벌레 나올 거 같다.


"윽."


그치만 별 수 없었다. 내가 모아둔 돈은 그리 많지 않았는걸. 그저 바다를 매일 볼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았다. 문득 짐을 싸며 생각한 것인데 내가 이사 갈 곳의 마을 이름이 참 특이했다. '바다가 보이는 마을' 이게 마을 이름이었다. 너무 정직하달까, 아니 생각보다 괜찮달까?


그곳에 가구 수는 열 손가락 안에 꼽으라고 하면 당장 가능할 만큼 좁고 살고 있는 주민이 많이 없었다. 사실 그걸 노리고 이쪽으로 이사 온 건지도 모르겠다. 사람이랑 부딪히면 부딪힐수록 상처 받고 힘들어지는 걸 더 이상 견디기엔 내가 너무 많이 지쳐있다는 걸 느꼈으니까. 이젠 스스로 나에게 사랑을 주고 싶었다. 넓은 바다와 맑은 산공기 거기다가 이젠 완벽하게 혼자가 되었다. 적어도 6년간은 애지중지 함께 해온 핸드폰과 영영 이별을 했으니.



일자리를 구하거나 누군가와 급히 연락을 해야 할 때는 굉장히 불편하겠지만, 아직은 여기치 않았다. 일단은 세상과 단절하는 게 시급한 거 같았으니까.






이삿날이 되어 나는 더욱 분주히 준비를 했다.


무려 이곳에서 6시간이나 달려 도착한 이곳은 너무나도 조용했다.



"진짜 좁다."



좁은 건 알았지만 진짜 세상 좁았다. 아니야 어차피 혼자 살 건데 넓으면 혼자 궁상맞게 뭐가 좋다고! 나름대로 나는 긍정적이게 생각하며 하나둘 짐을 풀기 시작했다. 이런 시골에선 이웃집에 떡도 돌리고 인사도 드려야 하나…. 나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못하는 게 어르신들에게 애교 부리는 건데…. 에이 뭐 누가 애교 부리랬나 그냥 인사만 깔쌈하게 드리고 오자.



그래도 확실한 목표가 생기기 전까진 이곳에서 쭉 살 예정인데, 이웃에게 인사를 안 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되어 주섬주섬 옷을 입었다.



"할머니! 저 요 근처에 이사 온 이름이라고 해요!"

"아이구 그려 잘 왔어 들어와 할미가 뭐라도 줄게."

"아, 아니에요… 저 ㄱ,가볼게요!"




얼굴이 화끈해져왔다. 한 번 들어갔다가 밤이 되어서야 나올 거 같은 생각이 들어 할머니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뒤를 돌아버렸다. 나 정말 이대로 괜찮을 걸까…. 싶 었 지 만 그래도 해가 저물기 전까진 최대한 인사를 드려야 할 거 같아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생각보다 집과 집 거리가 멀지 않았고 원채 뭐가 없었기에 금방 모든 집에 다 들려 인사를 드렸고, 집으로 가기 전 바다나 좀 보고 들어갈까 싶어 골목을 꺾자




"할머니 제가 도와드릴게요."

"아이고 고마워 장무야~"

"아니에요."




나와 또래로 보이는 한 남자아이가 있었다. 이곳에 사는 건지 아까 전 집에 들러 인사를 드렸던 할머니는 남자아이에게 친근히 이름을 부르며 엉덩이를 토닥였다.



"누구지?"



누군지 궁금한 것도 궁금한 건데, 하필 또 가는 방향이 똑같아서 한참이고 어색하게 걸음을 계속했다.





남자아이는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마주칠 때마다 노인분들을 도와주는 모습이었다. 궁금하지만 궁금해하면 끝도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관심을 끄기로 했다. 오랜만에 캐리어에 묵혀두었던 노트북을 꺼내보았다. 아 와이파이. 아직 와이파이 설치를 하지 않아서 노트북을 할 수가 없었다. 뭐, 내가 뭐하고 사는지 궁금해할 사람도 없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세상과 단절되니 무언가 막 막 뭐랄까 막 그 막 그 그 그 이상했다.



외로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지만, 애써 외면하고 있었다.


그게 답이라고 생각했으니 별 수 없었다.




한 삼 일간은 집 밖에 나가지 않았다. 다행히 나를 찾는 주민분도 없었고, 딱히 할 일도 없었기에 잠만 잤다. 모처럼 그동안 못 잤던 잠까지 한 번에 몰아서 잔 기분이었다. 허리와 어깨가 너무 아파와 한참을 두들기다 오랜만에 머리를 감고 잠시 바다를 보기 위해 밖을 나섰다.  









[프로듀스/구정모] 바다소년 上 | 인스티즈







바다소년 上

by. 맥주













01



언제나 그랬다. 아니 아마 살아생전 매번 그랬을지도 모른다. 어릴 때 나는 외동으로 자라왔고, 줄곧 부모님의 사랑은 모두 내 것이었다. 그게 당연한 거였고 또 당연한 거였다. 하지만 18살이 된 후 그 사랑은 받을 수 없었고 그 덕에 나는 그 사랑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찾기 시작했다. 그게 친구이든 이성이든 상관없었다. 상대가 조금이라도 편해진다 싶으면 바로 애정을 갈구했다. 집착도 매우 심했다.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싶었다. 내겐 사람의 사랑을 받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거였기 때문에 그 사랑을 받지 못해 매우 적적했다.




'너 예쁘잖아.'

'저기 번호 좀 주실 수 있나요?'

'저랑 술 한잔 하실래요?'

'이름아 오늘 오빠랑 같이 놀래?'

'누나 좋아해요.'



그러고 싶진 않지만 남들이 나를 좋아해주는 것을 즐겼고, 끝은 언제나 내가 을이 되었다. 왜냐면 즐기는 것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을 갈구하니까. 갈구하는 쪽이 더욱 매일이 안달나니까.


비참했다.



나는 항상 이렇게 사람에게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하는 건지.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눈물은 나지 않았다. 나도 잘 모르겠다. 울고 싶었지만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나는 홀로 넓은 집을 비워둔 채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이사 가기로 마음 먹었다. 이럴 때 쓰려고 했던 건 아니지만 꾸준히 모아둔 돈으로 아주아주아주 작아서 눈물 나는 집을 하나 구했다.

썩었다. 구리다. 벌레 나올 거 같다.


"윽."


그치만 별 수 없었다. 내가 모아둔 돈은 그리 많지 않았는걸. 그저 바다를 매일 볼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았다. 문득 짐을 싸며 생각한 것인데 내가 이사 갈 곳의 마을 이름이 참 특이했다. '바다가 보이는 마을' 이게 마을 이름이었다. 너무 정직하달까, 아니 생각보다 괜찮달까?


그곳에 가구 수는 열 손가락 안에 꼽으라고 하면 당장 가능할 만큼 좁고 살고 있는 주민이 많이 없었다. 사실 그걸 노리고 이쪽으로 이사 온 건지도 모르겠다. 사람이랑 부딪히면 부딪힐수록 상처 받고 힘들어지는 걸 더 이상 견디기엔 내가 너무 많이 지쳐있다는 걸 느꼈으니까. 이젠 스스로 나에게 사랑을 주고 싶었다. 넓은 바다와 맑은 산공기 거기다가 이젠 완벽하게 혼자가 되었다. 적어도 6년간은 애지중지 함께 해온 핸드폰과 영영 이별을 했으니.



일자리를 구하거나 누군가와 급히 연락을 해야 할 때는 굉장히 불편하겠지만, 아직은 여기치 않았다. 일단은 세상과 단절하는 게 시급한 거 같았으니까.






이삿날이 되어 나는 더욱 분주히 준비를 했다.


무려 이곳에서 6시간이나 달려 도착한 이곳은 너무나도 조용했다.



"진짜 좁다."



좁은 건 알았지만 진짜 세상 좁았다. 아니야 어차피 혼자 살 건데 넓으면 혼자 궁상맞게 뭐가 좋다고! 나름대로 나는 긍정적이게 생각하며 하나둘 짐을 풀기 시작했다. 이런 시골에선 이웃집에 떡도 돌리고 인사도 드려야 하나…. 나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못하는 게 어르신들에게 애교 부리는 건데…. 에이 뭐 누가 애교 부리랬나 그냥 인사만 깔쌈하게 드리고 오자.



그래도 확실한 목표가 생기기 전까진 이곳에서 쭉 살 예정인데, 이웃에게 인사를 안 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되어 주섬주섬 옷을 입었다.



"할머니! 저 요 근처에 이사 온 이름이라고 해요!"

"아이구 그려 잘 왔어 들어와 할미가 뭐라도 줄게."

"아, 아니에요… 저 ㄱ,가볼게요!"




얼굴이 화끈해져왔다. 한 번 들어갔다가 밤이 되어서야 나올 거 같은 생각이 들어 할머니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뒤를 돌아버렸다. 나 정말 이대로 괜찮을 걸까…. 싶 었 지 만 그래도 해가 저물기 전까진 최대한 인사를 드려야 할 거 같아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생각보다 집과 집 거리가 멀지 않았고 원채 뭐가 없었기에 금방 모든 집에 다 들려 인사를 드렸고, 집으로 가기 전 바다나 좀 보고 들어갈까 싶어 골목을 꺾자




"할머니 제가 도와드릴게요."

"아이고 고마워 장무야~"

"아니에요."




나와 또래로 보이는 한 남자아이가 있었다. 이곳에 사는 건지 아까 전 집에 들러 인사를 드렸던 할머니는 남자아이에게 친근히 이름을 부르며 엉덩이를 토닥였다.



"누구지?"



누군지 궁금한 것도 궁금한 건데, 하필 또 가는 방향이 똑같아서 한참이고 어색하게 걸음을 계속했다.





남자아이는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마주칠 때마다 노인분들을 도와주는 모습이었다. 궁금하지만 궁금해하면 끝도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관심을 끄기로 했다. 오랜만에 캐리어에 묵혀두었던 노트북을 꺼내보았다. 아 와이파이. 아직 와이파이 설치를 하지 않아서 노트북을 할 수가 없었다. 뭐, 내가 뭐하고 사는지 궁금해할 사람도 없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세상과 단절되니 무언가 막 막 뭐랄까 막 그 막 그 그 그 이상했다.



외로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지만, 애써 외면하고 있었다.


그게 답이라고 생각했으니 별 수 없었다.




한 삼 일간은 집 밖에 나가지 않았다. 다행히 나를 찾는 주민분도 없었고, 딱히 할 일도 없었기에 잠만 잤다. 모처럼 그동안 못 잤던 잠까지 한 번에 몰아서 잔 기분이었다. 허리와 어깨가 너무 아파와 한참을 두들기다 오랜만에 머리를 감고 잠시 바다를 보기 위해 밖을 나섰다.  









[프로듀스/구정모] 바다소년 上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응? 으응? 응ㅇ응ㅇ?

왜 다시 오는 거야?  


계속해서 갈 길을 가던 남자아이가 갑자기 뒤를 휙 돌곤 다시 우리 집 쪽으로 성큼성큼 오더니 이내 아주 조심스럽게 내 눈가에 있었던 작은 먼지를 슬쩍 떼어주었다. 


"……."

"미안 이거 떼어주고 싶었어."

"……아."


그리곤 또 말없이 뒤를 돌곤 제 갈 길을 가는 저 아이의 발걸음은 점점 더 빨라졌다. 이번에도 바보같이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공기 중으로 모조리 흩어지기 전 남자아이의 몸에서 나던 포근한 냄새를 내 머릿속에 새겨두었다.






그날은 유독 들려오는 파도 소리가 더 나의 귀를 간지럽혔다.


나의 심장소리도 점점 커져갔다.








-







애련하고 애죨한 그런 99절절 눙물나는,, 애틋한 사랑이 보고싶어서 썼습니다... 



조각글로 쓰려다가,, 길어지고 말았네여,, 신알신 누르시면 담화도 보실 수 있습니다 ㅎㅎ (북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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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정모야... 니가 내 인생이다.. 신알신하구 가용 ㅜ
4년 전
맥주
감사합니다 ㅎㅎ
4년 전
독자2
정모야 누나가 사랑혀......
4년 전
독자3
정모 보구싶었는데 이렇게 찾아와주시다니 감사합니다ㅠㅠㅠ
4년 전
맥주
얼른 또 올게요!
4년 전
독자4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4년 전
맥주
알럽뷰ㅠ......감사합니다 ㅎㅎ
4년 전
독자5
헉 사랑합니다 작가님......
4년 전
맥주
저두요 격하게....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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