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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 불편한 날 02 | 인스티즈

 

 

 

 

불편한 날 

 

02 

 

 

 

 

 

 

 

W. 이규

 

 

 

 

 

 

 

 

어제 집에 오고 나서 밤늦게까지 TV를 봤다. 진부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였다. 조용한 새벽시간에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주말의 늦은 오후, 만족스러운 잠을 잤다. 지금이 몇 시지. 핸드폰을 보니 3시가 넘어가 있었고 메시지가 꽤나 많이 와있었다. 발신자는 ‘전정국’ 이었다. 

 

 

 

-뭐해 

-다음 주는 학교 나올 거지? 

-답장 좀 해주라 진짜 너무하네 

-김탄소 

-이거 보면 꼭 답장해줘 

 

 

 

나는 여느 때처럼 메시지를 삭제했다. 전정국은 아무 잘못 없다. 내가 학교를 가지 않는 이유가 정국이라 그를 원망하는 마음이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었다. 얼룩진 작년이 생각났다. 정국은 나를 그냥 혼자 다니는 애 정도로만 알고 있는듯했다. 처음 따돌림을 당한 이유는 김석진이라는 한 학년 선배에게 고백을 받아서였다. 그 선배를 좋아하고 있던 아이는 내가 꼬리친 거다. 걸레 같은 년이다. 같은 소문은 퍼뜨렸고 졸지에 나는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만 골라 꼬시는 미친년’이 되어있었다. 3학년이 되고도 그 소문은 여전해서 여자아이들은 나에게 말조차 걸지 않았고 간혹가다 남자아이들만 말을 걸었다. 전정국은 모른다 내가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학생이던 정국이 소문을 알 방법은 없었고 전학 오던 당시 엄청난 외모로 마음을 가져갔는지 여자아이들은 철저히 그의 앞에서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가식적이고 역겨웠다. 그걸 잘 알지 못하니 정국은 종종 나에게 살갑게 대했고, 그럴 때마다 난 따가운 시선에 찔릴 뿐이었다.  

 

 

 

‘ 이거 먹어. ‘ 

 

 

 

그는 주머니에 들어가는 작은 군것질거리를 가끔 가져왔었다. 껍질을 깐 듯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딸기향이 퍼졌다. 정국을 쳐다봤다. 그는 마이쮸를 집어 들곤 고개를 한번 까딱했다. 하나 더 주냐는 듯이. 그런 정국이 신기했다. 교우관계가 그다지 완만하지 않은 내게 아무렇지 않게 다가오는 그에게 문득 궁금해졌다. 

 

 

 

‘ 왜 나한테 주는데? ‘ 

‘ 너랑 친구하고 싶으니까. ‘ 

 

 

 

그의 말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수업 시간에도 나를 가만두지 않았다. 교과서를 내게 살짝 들이밀어서 보니까 ‘ 끝말잇기 하자 . 나먼저 칠판 ‘ 이라 써있었다. 거기에 맞춰주었다. 우리의 교과서 모서리는 까맣게 채워지고 있었다. 정국이 이상한 단어를 써보였다. 이런 단어가 어딨어 니가 졌어. 정국은 웃음을 꾹 참았다. 나 또한 즐거웠다. 

 

 

 

‘ 급식 먹으러 안가? ‘ 

‘ 응. 나 급식 신청 안했어. ‘ 

‘ 왜? ‘ 

 

 

 

그냥. 정국은 그렇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는? 이라고 묻듯 그를 바라봤다. 급식은 맛이없다는 말에 약간은 수긍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밖을 나가려했다. 정국의 어디가냐고 묻는말에, 산책. 이라고 대답하고 교실밖을 나왔다. 언제 따라왔는지 내 옆에서 나란히 걷는 그였다. 

 

 

 

‘ 왜 따라와. ‘ 

‘ 나도 산책하려고 했어. ‘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끊임 없이 나에 관해 물었다. 귀찮았지만 이런 관심은 처음이라 정성스럽게 대답했다. 한참을 질의응답하던 중 그가 머뭇거렸다. 이번엔 뭔데? 

 

 

 

‘ 그럼...너 번호는 뭐야? ‘ 

 

 

 

정국의 눈은 빛이 났다. 그에게 번호를 천천히 불렀다. 그는 하나하나 다시 , 여러번 읊더니 다 외웠다. 하고 말했다. 정국은 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렇게 정국과 가까이 지냈다. 그래서일까 시간이 지날수록 지나가다 내 어깨를 일부러 치고가거나 뒤에서 숙덕거리는 일이 많아졌다. 반 아이들 중 한명이 전정국을 좋아한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 것 같다. 그래서 그렇구나. 나는 정국과 거리를 두려고 노력했다. 그럴 때 마다 그는 더 다가왔다.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겠지. 하교 하던 중 공원 뒤편에서 지아현이라는 같은 반 아이와 마주쳤다. 그녀의 주변엔 딱봐도 불량한 아이들이 여러명 있었고 제대로 갖춰입지 않은 교복에 짧은 치마. 부자연스러운 화장이 조금 웃기기도 했다. 아현은 내가 반갑게 인사하며 내게 다가왔다. 

 

 

 

‘ 탄소야 너 정국이랑 친해? ‘ 

‘ 왜? ‘ 

‘ 아 그게 말이야...나 전정국 좋아하거든 그러니까 도와줄 거 아니면 거리 좀 둬주면 안 될까? ‘ 

 

 

 

싫어. 입밖으로 내뱉었다. 나의 말을 들은 아현은 실소를 터뜨렸다. 한번 욕을 읊조리더니  

 

 

 

‘ 걸레는 역시 걸레네~ 모든 남자 다 꼬시는게 니 목표니? 진짜 소문대로네. 야 좋은 말로 할 때 정국이랑 거리 둬 진짜 좆같으니까. ‘ 

‘ 말 가려서 해. 그리고 소문은 사실도 아니고 그냥 친군데 나한테 왜이래? 이러면 니가 걔랑 사귈 수 있을것같아? ‘ 

‘ 이 미친년이...! ‘ 

 

 

 

순간이었다. 내 고개는 오른쪽으로 돌아갔고 얼얼했다. 아현은 내 머리채를 잡고 공원 안쪽 깊숙한 곳으로 끌고가 친구들과 함께 나를 폭행했다. 그 이후 정국과 말만해도 그녀에게 폭행을 당했다. 정국은 혼자인 나를 둘이 되게 해주었다. 집에 가면 참았던 눈물을 쏟아 내기만 했다. 

 

 

 

 

‘ 너 왜 나 피해. ‘ 

‘ 피한적 없어. ‘ 

‘ 피하잖아. 김탄소 너 싸움하고 다녀? 왜이렇게 멍이 많아. ‘ 

 

 

 

나는 그 아이들의 눈치를 봤다. 

 

 

 

‘ 신경꺼. ‘ 

‘ 말할때까지 안갈거야. ‘ 

‘ 하...나 멍 잘 들어 . 조금만 넘어져도 이래 그러니까 

이제 비켜줘. ‘ 

‘ 진짜 넘어진거 맞지. ‘ 

 

 

 

정국이 멍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게 된 이후부터 그 아이들은 얼굴을 제외한 옷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곳에만 멍을 남겼다. 그렇게 아픈 나날을 지나 자리를 바꾸게 되었다. 정국과는 짝이 되지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그 아이들은 나를 계속 괴롭혔다. 짝이 바뀌고 나서도 정국은 나에게 말을 걸었고 심지어는 내 짝과 가끔 자리를 바꿔 앉았다.  

 

 

 

‘ 너 니 자리 가. ‘ 

‘ 싫어 저기는 햇빛 비쳐서 눈부시단 말이야. ‘ 

‘ 그럼 다른애한테 바꿔달라고 하면 되잖아. ‘ 

 

 

 

지속되는 나의 차가운 말투에 정국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나를 바라보기만 했다. 고개를 숙였다. 치마가 조금 올라가 허벅지에 멍이 보이는듯 했다. 급하게 잡아 내렸다.  

 

 

 

‘ 너 요즘 진짜 이상해. 왜 자꾸 나 피해? 왜 나한테 까칠하게 굴어? ‘ 

‘ ...... ‘ 

‘ 내가 싫어서 그래? ‘ 

 

 

 

눈을 질끈 감았다. 

 

 

 

‘ 응. ‘ 

 

 

 

고개를 숙이고 있어 정국의 얼굴이 어떤지 모르겠다. 이내 정국이 일어섰고 자신의 자리로 간듯 내 짝이 자리에 앉았다. 눈물이 터져나왔다. 치마에는 내 눈물이 잔뜩떨어져있었다. 그 날 처음으로 조퇴를 했다. 그렇게 정국과의 사이도 멀어졌다고 생각했다. 그 날 이후 그는 나에게 대놓고 말을걸거나 하지는 않지만 말없이 내 책상에 마이쮸나 사탕을 놓고 가곤 했다. 점심시간에도 혼자있는걸 좋아하는 날 위해 급식을 먹는 아이들과 함께 나가곤 했다. 괴롭힘은 잠시나마 잠잠했다. 감기때문이었나 아파서 학교에 며칠 못나갔던 적이있다. 사실 그렇게 아프진 않았는데 학교에 가기싫었다. 그렇게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게으르게 보냈다. 아프다는 핑계를 더 이상 대지 못할정도 날이 지났을때 학교에 갔다. 교실에 들어가자 그는 날 발견하고는 발걸음을 내 쪽으로 향했다. 

 

 

 

‘ 아팠다면서. ‘ 

‘ ...아프길 바란거야? ‘ 

‘ 아니, 다행이다 다 나아서. ‘ 

 

 

 

정국을 지나치려했다. 그런데, 

 

 

 

‘ 내가 뭘 잘못했는지 생각해봤는데. ‘ 

‘ ...... ‘ 

‘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 갑자기 왜 그러는건지 말해줘. ‘ 

 

 

 

솔직하게 말하고 싶었다. 너랑 가까이 지내서 내가 괴롭힘을 당한다고.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왜하냐면 너의 반응은 뻔했기 때문이다. 그 아이들에게 무어라 이야기 하겠지. 그리고 미안해 할 네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비참하게 그 아이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내 모습도. 가슴이 아팠다. 

 

 

 

‘ 너 때문에 힘들어. ‘ 

‘ ...나 때문에? ‘ 

‘ 더 이상 나한테 말걸지마. 웃어주지도 말고 잘 해주지도 마. ‘ 

 

 

 

그를 지나쳤다. 눈물이 고여와 눈을 깜빡일수없었다. 아현은 정국에게 콧소리로 떠들어댔다. 정국은 인상을 스며 시끄러우니 조용하라고 했고 아현은 당황하며 콧웃음을 치고 돌아섰다. 

 

 

 

누군가 자리에 앉은 내게 다가왔다. 

 

 

 

‘ 탄소야 끝나고 나 좀 보자. ‘ 

 

 

 

지아현이었다. 학교가 끝나지 않길 바랐다. 결국 그 아이들과 하교를 했고 아현은 인적드문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내 뺨을 때렸다. 살에 닿는 교복조차 아팠다. 아현은 내가 정국과 이야기를 섞는것 조차 기분이 상한다고 했다. 흰 교복 셔츠에는 군데군데 검게 신발자국이 찍혀있었다. 멀어지는 그 아이들을 바라보다가 보이지 않자 눈물이 터져 나왔다. 교복에 묻은 자국들을 털다가 치마 주머니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손을 넣어 꺼내보니 정국이 준 청포도 사탕이었다. 소리를 내서 엉엉 울었다. 어깨를 들썩였다. 내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울었을까. 꽤나 어둑해져있었다. 나는 가방에서 얇은 외투를 꺼내 입었고, 빗으로 머리를 단정하게 빗었다. 엉킨 머리카락 때문에 아팠다. 내 얼굴은 눈물자국으로 뒤덮혔다. 어두워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건너건너 켜진 가로등이 불편했다. 서러웠다. 

 

 

 

 

 

 

 

 

 

며칠 째, 내 교과서를 찾을 수 가 없었다. 선생님께 혼이 났다. 누군가 비웃은듯했는데. 점심 시간이 되고 선생님을 따라 교무실에 가게되었다. 

 

 

 

‘ 탄소야 요즘 공부하기가 싫어서 그러니? 아니면 무슨 힘든 일 이라도 있는거야? ‘ 

‘ ...아니요. ‘ 

‘ 교과서도 안꺼내 놓고 참여를 안하는것 같아 수업에. ‘ 

‘ 선생님... ‘ 

 

 

 

목끝까지 하고싶은 말들이 차 올랐다. 내 말을 기다리는 선생님의 눈을 보았다. 말하면 뭐가 달라지는데? 침을 삼켰다. 목이 메어 아팠다.  

 

 

 

‘ 아니예요. 선생님 죄송합니다. 잃어버렸어요. ‘ 

 

 

 

한번더 죄송하다고 인사를 하고 교무실을 빠져나왔다. 눈앞에 눈물이 넘실댔다. 서둘러 화장실을 가려는데 내 앞에는 또 

 

 

 

‘ 전정국... ‘ 

‘ 너...! 왜 울어! ‘ 

‘ ...안 울어. 그냥 혼나서 그래. 그러니까 좀 비켜 ‘ 

 

 

 

정국은 내 앞에서 어쩔줄 몰라했다. 그러더니 알겠다며 내 어깨에 손을 살포시 올려놨다가 떼고 어디론가 급하게 뛰어갔다. 급식을 먹으러간 아이들 때문에 교실은 조용했다. 내 자리로 가서 앉았다. 책상에 엎드려 소리를 죽여 울 수 밖에 없었다. 반아이들이 들어오기전에 눈물자국을 지워내려 화장실에 갔다. 세수를 했는데도 눈가와 코는 벌겋기만 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아이들이 교실로 들어가는듯 시끌벅적 했다. 나도 서둘러 교실로 들어갔는데 선생님께선 와계셨다. 죄송하다고 하며 급하게 자리에 앉았는데 내 책상엔 교과서가 놓여있었다. 전정국 이라고 적혀있는 교과서였다. 당황스러운 나는 정국을 바라봤지만 정국은 일부로 눈을 안맞추려는듯 앞쪽만 응시할뿐이었다. 수업이 끝나고 교과서를 들고 정국에게 갔다.  

 

 

 

‘ 고마운데 다음부터는 이러지마. 내가 곤란해. ‘ 

 

 

 

정국은 싱긋 웃어보였다. 

 

 

 

‘ 그게 고마운 사람의 태도야? ‘ 

‘ ...고마워 진심으로. ‘ 

‘ 그럼 오늘 학교끝나고 나랑 놀자. ‘ 

 

 

 

사실은 나는 친구라는 타이틀로 하고싶은게 많았다. 그래서 인지 정국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방과후에 정국과는 정말이지 즐거웠다. 떡볶이도 먹고, 인형도 뽑아봤고, 노래방에도 갔다. 즐거웠다. 집에 돌아오며 이 소중한 감정을 몇번이고 다시 눈을 감고 생각했다. 그리고 정국과 헤어지고 우연히 지나친 문구점에서 자물쇠를 샀다. 더이상 ‘소중한것’ 을 잃고싶지 않아서였다. 다음날 학교에 가자마자 사물함에 자물쇠를 걸고 잠궜다. 선생님께 새로 받은 교과서도넣었다. 열쇠를 치마 주머니 깊숙이 찔러넣고 입꼬리를 어색하게 당겼다. 더 이상 정국에게 상처를 주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정국과는 정말 즐겁게 지냈고 그럴때마다 아현은 나를 불러냈지만 모두 무시했다. 보란듯이 정국과 더 가까이 지냈다. 아현은 포기했나 싶을정도로 잠잠했다. 그러던중 나는 열쇠를 잃어버렸다. 어딘가에 흘렸나 찾아봤지만 찾을수없었다. 아현이 내게 다가와 찾고싶으면 공원으로 오라고했고 바보같이 감성적으로 판단에 그녀를 따라갔고 수치스러운 말과 발길질을 받아야만했다. 결국 열쇠는 모르는 남자아이가 찾아주었고 학교에 가서 사물함 앞에 한참을 서있었다. 소중한것을 잃지 않기 위해 꼭 잠궈뒀던건데. 나는 자물쇠를 열어 사물함에걸려있던걸 빼버렸다. 병들고 지친 마음은 소중한것 마저 지키지 않고 버리게 된다. 지친다 모든게 

 

 

 

‘ 탄소야 오늘 끝나고 나ㄹ, ‘ 

‘ 꺼져. ‘ 

 

 

 

여리고 착하기만 한 그에게 모진 말을 하고 그를 지나쳐 교무실로 향했다. 자퇴하려고하는데요. 조금 커진 선생님의 눈을 바라보았다. 조금만 더 생각 해 보라는 말에 고개를 저었다. 흰종이를 받아들고는 학교를 빠져나갔다. 그 공원으로 갔다. 전정국이 생각났다. 그의 다정함도. 하천은 고요하게 흘러갔다. 그게 더 불편했다. 손에 들려있는 자물쇠와 열쇠를 하천에 던졌다. 그러자 파동이 동그랗게 일었다. 눈을 깜박일때 마다 눈물이 흘러나왔다. 

 

 

 

‘ 당당하게 쓰레기 무단투기를 하네. ‘ 

 

 

 

깜짝놀라 뒤를 돌아보니 어제 나에게 열쇠를 쥐어준 ‘김태형’ 이라는 아이였다. 비가 오지 않는 날씨였지만 그의 손에는 우산이 들려있었다. 팔로 거칠게 눈물을 서둘러 닦아냈다. 

 

 

 

‘ 어제 기껏 주워준건 왜 버려? ‘ 

 

 

 

습도가 높았다. 그래서 김태형의 앞머리는 축쳐져 그의 눈을 가렸다. 하지만 입모양을 보니 어딘가 언짢은듯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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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안녕하세요 작가님~ 프롤로그 부터 여기까지 정주행 한 독자입니다. 아 여주가 너무 아파하네요 순수하기만 한 정국에게 괜히 화내면서까지 멀리 하려는 여주가 너무 안타까워요 ㅠㅠ태형이와의 이야기 또한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실지 엄청 기대되요~그래서 신알신 하고 갑니다~ 앞으로도 자주 와주세요~!!!!
4년 전
수화향
헉 댓글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신알신도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부족한 글이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๑˃̵ᴗ˂̵)재미있게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4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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