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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이준혁 엑소 강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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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을 끝낸 정국은 피곤한 몸을 잠깐 누이지도 않고 조용히 자신의 고향 오멜라스, 정확하게는 그곳의 깊숙한 곳에 위치한 한 건물로 향했다. 정국이 스메랄도에 입사하고 처음으로 다시 찾은 오멜라스는 한줌 밖에 안되던 자그마한 정국의 발이 커다란 발자국을 남길 수 있을 때까지 그를 품어주었던 곳이자, 모든 국가를 휩쓸었던 BU의 정복욕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버텼던 국가였고, 근 몇년 사이 곳곳에서 일어난 저항의 물결에서 가장 큰 파도를 일으키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 오멜라스의 적이라고 할 수 있는 BU의 군을 담당하는 스메랄도의 군인인 정국이 오멜라스에 발을 들인다는 건, 들키자마자 저항군으로 의심받고 즉시사살 당해도 할 말이 없을만큼 위험한 짓이었으나 그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계속 걸음을 이었다. 


 

높은 나무 사이로 새어들어오는 햇빛 아래, 인적이 드문 곳이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가슴 언저리까지 자란 풀 사이의 작은 길을 따라 한참을 걷던 정국은 누가 봐도 방치된지 족히 십년은 넘어보이는 폐건물 앞에 도착했다. 먼지 쌓인 회색 건물 위론 길게 뻗은 담쟁이덩굴과 곳곳에 깨진 창문들이 보였고, 건물 주변에 돌아다니는 것이라고는 괴팍하게도 생긴 회색 쥐들 뿐이었다. 명색에 본부인데, 쥐는 좀 그렇지않나? 당황한 표정으로 얼굴의 솜털을 뽑던 정국은 혹여 모르고 걷어차지나않을까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자신의 세배는 되어보이는 거대한 철문 앞으로 다가갔다. 익숙한 손길로 문 옆에 붙은 번호키를 누르면, 무척이나 시끄러운 소리를 낼 것 같은 외관과는 다르게 가벼운 자동문 마냥 매끄러운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내부는 낮임에도 불구하고 온통 어둡고, 전투라도 일어났던 듯 엉망진창이었으나 정국은 역시나 익숙한 걸음으로 깊숙하게 파여진 지하계단으로 향했다. 지하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지상에선 들리지않던 희미한 총소리가 자꾸만 어두운 벽을 타고 울렸다. 


 


 


 


 


 

근키너대: 근데 우리키티 너무 대단하죠; 

 

04


 


 


 


 


 

 

보통 건물이었으면 이미 지하 5층 쯤은 거뜬히 넘겼을 깊이가 돼서야 정국은 끝없이 이어지던 발걸음을 멈추고 옆으로 난 비상문을 열어젖혔다. 앞으로 이어진 긴 통로의 끝에 위치한 문 안에선 희미하게 들려오던 총소리가 선명했고, 문 앞으론 두명의 군인이 대화에 빠져 웃고있는 모습이 보였다.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일부러 발소리를 내며 다가가도 눈치채지 못하는 모습들에 쯧, 혀를 찬 정국은 안주머니에 꽂혀있던 권총을 꺼내 그들의 발치를 겨눴다.탕- 총소리는 어두운 통로를 울렸고, 화들짝 놀란 그들은 그제서야 다가오는 정국을 알아채고 고개를 숙였다. 미쳤네, 미쳤어. 전쟁은 아주 딴 나라 얘기지. 입 언저리까지 올라온 말들 대신 깊은 한숨을 내쉰 정국이 문을 열지않고 뭐하냐는 눈빛으로 한명을 쳐다보면, 자신이 뭘해야하는지 모르는 듯 잠시 어벙한 표정을 보이던 그는 잠깐의 정적 후에야 헙,하고 잠금시스템을 해제했다. 


 

어이가 없었다. 입구의 보안을 담당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는데 맡은 일 중 하나도 제대로 수행하지못하는 모습에 정국은 당장이라도 지금 뭐하는 거냐며 그들을 꾸짖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허나 최소한 이 시간까지는 스메랄도로 돌아가야한다는 많지않은 시간이 정국의 등을 떠밀었고, 정국은 그것을 버티지못했다. 답답한 마음으로 문을 통과하면, 그의 앞으로 그가 태어나 20년을 넘게 오간 익숙한 장소들이 펼쳐졌다. 


 

햇빛이 들지못해 조명을 켜놔도 어두운 콘크리트 지하를 배경으로 엄청난 크기의 투명한 벽이 가로지르고있었고, 정국이 서있는 곳 너머로는 아까부터 계속 들려오던 총소리의 근원들이 보였다.바깥으로 나가지 못해 저들끼리 훈련을 한답시고 서로에게 총을 쏘아대는 오멜라스 저항군들. 원래 이 건물은 BU의 침략 전까지 오멜라스의 연구소로 쓰이던 곳이었고, 이 층은 연구소의 훈련시설을 담당하는 곳이었다. 지금은 지하가 있는지 모르고 지상의 연구시설만을 날려버린 BU의 멍청함 덕에 오멜라스 저항군들의 본부가 되어버린 곳이기도 하고. 가끔씩 투명한 벽에 총알이 튀면, 정국은 이 곳에서 웃음 짓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박사님, 저 오늘 윤기형이 대신 테스트 봐달라고해서 제가 테스트 두 번 봤어요. 저 잘했죠?" 


 

"어...어,응... 우리 국이 잘했네... 윤기야 장난하니?"  


 

"아,아니... 정국아. 내가 언제 그랬냐." 


 


 


 

아니 이건 딱히 떠올릴만한 기억은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고작 기억 하나를 떠올렸을 뿐인데 삐딱하던 마음이 조금 풀린 듯 했다. 팔짱을 끼고 훈련 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근처에서 정국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탄소년단/박지민] 근키너대 04 | 인스티즈 

"야, 전정국 살아있었냐. 아무 소식도 없길래 죽은 줄 알았더니." 


 


 


 

윤기였다. 윤기는 오멜라스 저항군의 수장이자, 이곳에서 정국과 함께 자라난 그의 두번째 가족이다.스메랄도에 자발적으로 입사한 후, 처음으로 윤기를 마주한 정국의 얼굴에 반가운 기색이 역력했다. 에이, 형.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잖아요. 흠, 그런가. 고개를 갸웃거리던 윤기는 주변에 굴러다니는 나무상자 두개를 끌고와 한개는 정국을 주고, 남은 한개에 자신도 내려앉았다. 앉음과 동시에 윤기가 어깨를 주무르며 아이고, 정국아, 형 힘들어죽겠다- 하며 앓는 소리를 내면, 정국은 주무르는 어깨보다 얼굴에 난 붉은 상처에 더 관심을 가졌다. 광대와 콧대 중간 2곳에 나있는 작진 않은 상처들. 저 형이 어디서 다쳐올 인간이 아닌데. 


 


 

 

 

 


 

 

[방탄소년단/박지민] 근키너대 04 | 인스티즈 

"형 그러고보니까 얼굴이 왜 그래요? " 

 


 

 


 


 

 

 

피난다, 피. 정국이 자신의 광대 부근을 엄지로 툭툭 가리키면 윤기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덤덤하게 아, 하며 대답했다. 


 


 


 

"쟤네 훈련 좀 시켜준다고 너 오기 전에 직접 들어갔는데 그때 스쳤어." 


 

 

"근데 왜 아직 안 나았지. 스친게 아니고 직빵으로 맞았던거 아니에요?" 


 

"야 정국아. 아무리 우리라도 총으로 머리를 직빵으로 맞으면 죽지..." 


 

"그런가?" 


 


 


 

윤기의 말이 끝나자마자 정국은 양 손바닥으로 머리를 이리저리 두드렸다. 나 어릴 때는 괜찮았던거 같은데? 같은 말을 하며 자신을 쳐다보는 정국에게 어휴,하며 얕은 숨을 내쉰 윤기는 여전히 훈련이 이어지고있는 벽 너머로 시선을 옮겼다. 시선을 옮긴 윤기의 시야엔 훈련을 위해 설치된 구조물들을 뛰어다니는 저항군들의 옷 위에 물든 붉은색 피가 들어찼다. 윤기의 시선이 한참을 머물다 돌아오지않는 걸 본 정국이 똑같이 시선을 옮기면 윤기가 다시 입을 열었다. 


 


 


 

"우린 그래도 다쳐도 빨리나으니까 상관없다쳐도, 쟤넨 우리보다 배는 느리잖아." 


 

"아무래도 그렇죠. 가뜩이나 우리도 성공작이 아닌데, 쟤네는 우리보다 더 아니니까." 


 

"근데 우리 군의 대부분은 여기가 연구소였다는 것도 모르는 평범한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윤기는 자신이 직접 지휘했던 수많은 작전들을 떠올렸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자는 뜻 하나 만으로 오멜라스 저항군이라는 이름 아래 모인 사람들. 사랑하는 이들의 싸늘한 시체더미에 울부짖던 사람들이 이루어내려던 목표들. 그걸 위해 싸우던 지난 날들은 가히 성공적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분명 1년전까지는. 


 


 

윤기와 정국은 태어난 곳도, 태어난 날도 다르지만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연구소에 들어와 같은 실험을 받았다. 실험의 목적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칠 젊고 강한 군인을 만들어내는 것. 상상도 할 수 없는 인체실험들이 행해졌고, 아주 어렸던 그들에겐 너무도 고통스러웠을 훈련들로 매일을 보냈지만, 도망치지않고 버틴 끝에 윤기와 정국은 실험을 당했던 이들 중 가장 성공한 존재가 되었다. 비록 완벽한 성공이 100이라면 그들의 성공은 30정도 밖에 되지않았지만 말이다. 


 

BU에게 연구소가 불타고 오멜라스가 사라진 후, 실험의 존재를 알고있었던 저항군의 몇몇 이들은 둘에게 찾아와 부탁했다. 자신들은 경험이 없고, 이 싸움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않는데, 수장이 되어 우리를 이끌어 줄 순 없냐고. 한참을 고민하던 둘은 그 부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둘도 사라져버린 고향이 무척이나 그리웠으니까, 싸늘한 시체더미 위에 사랑하는 이가 올라있음에 울부짖었던 적이 있으니까. 


 

형인 윤기를 수장으로 앞세우면서부터 오멜라스 저항군의 세력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빼앗은 이들에게 총구를 겨누고, 잃어버린 조국을 조금씩 되찾아오면서, 몇백명으로 시작했던 사람들이 몇천, 몇만명이 되고…… 오멜라스의 재건은 그리 멀지 않은 듯 보였다. 허나 그렇게 승리의 술잔을 기울이고 있을 때쯤에, BU에서 스메랄도가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오멜라스에만 있는 줄 알았던 정국과 윤기 같은 실험체들이 스메랄도에서 나타났고, 그들을 앞세운 스메랄도는 천천히 BU 전체에서 타오르던 저항의 불꽃들을 꺼트려갔다. 물론 오멜라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윤기와 정국이 악을 쓰고 버텼지만, 전력이 차이나는 줄다리기처럼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었다. 어제 보았던 동료가 오늘은 한줌 재가 되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윤기는 문득 뒤를 돌아봤다. 언젠가부터 팔을 잃어 누군가의 도움 없인 밥조차 먹지 못하는 이, 흙바닥에 쓰러져 시체 조차 거두지 못하고 잊혀져버린 이, 전쟁으로 모든 걸 잃어 돌아갈 곳도 없는 이가 가득했는데 윤기와 정국만이 그대로였다. 저를 뚫고 지나간 총알에도 흉터 하나 없이 처음 그대로였다. 


 


 

윤기는 정국이 위치를 알려준 상처 위를 대충 짚어보았다. 어느새 아물어버린 피부가 언제 다친 적이라도 있냐는 듯 매끈했다. 한참을 벽 너머를 들여다보던 윤기가 낮은 음성으로 정국아, 부르면 왜요.하는 메아리같은 목소리가 돌아왔다. 


 


 


 

"우리 그만할까?" 


 

"또 그 소리하네. 안된다니까요." 


 

"아니, 이번엔 좀 진지한데." 


 

"진지하기는 맨날 진지했잖아요. 이번엔 또 뭔데." 


 


 


 

윤기를 따라 벽너머를 바라보던 정국은 윤기의 말 한마디에 자세까지 고쳐잡고 어디 한번 들어나보자 싶은 표정을 지었다. 정국은 이미 저지를대로 저질러놓고 자꾸만 약한 소리를 꺼내는, 심지어 오랜만에 만나서도 그만할까 같은 말을 하는 윤기의 모습이 영 맘에 들지않았다. 


 


 


 

"얼마 전에 작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옆 지역에 잠깐 들렀거든. 그, BU랑 통합하기로 자체 결정난 곳." 


 

"네. 들렀는데요." 


 

"난 그거 듣고, 쟤네는 한 번 싸워보지도않고 체념한건가-하고 되게 한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네." 


 

"근데 되게 잘 지내더라고." 


 

"……" 


 

"우리 애들은 다들 가족 잃고, 몸 어디 하나 못 쓰는 건 기본에, 반란군으로 명단까지 올라있어서 이제 여기 아니면 갈 곳도 없는데, 걔네는 가족끼리 오순도순 저녁식사하면서 너무 잘 지내고있더라고." 


 

 


 


 

정국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었다. 오늘은 또 무슨 말을 하려고 이 말을 꺼내나 싶었는데, 윤기의 입에서 나온 오순도순이라는 별거 아닌 그 글자들이 머리를 치고 지나간 듯 했다. 정국은 방금 전 벽 너머에서 본 왼쪽 팔을 잃은 채 총을 쏘아대던 사람을 떠올리다 다시금 들려오는 윤기의 음성에 귀를 기울인다. 


 


 


 

"그래서 나도 뭔가 잃은게 있나 하고 생각해봤는데. 진짜 놀라울 정도로 아무것도 없더라." 


 

"……" 


 

"우린 가족도 이제 너랑 나뿐이고, 이 빌어먹을 실험 덕분에 즉사만 아니면 흉터도 안남는 몸인데, 내가 잃은게 뭐가 있겠냐고."

 


 


 

그렇죠. 그렇게치면 우린 형이랑 나 말고는 잃을 것도 없네요. 입 안에서 맴도는 말을 정국은 굳이 꺼내진 않았다. 가만히 내려앉은 윤기의 얼굴이 무언가 더 할 말이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시선을 내리깐 윤기의 얼굴을 훑으면 이따금씩 생기가 넘치던 과거의 연구소가 머릿 속을 부유했다. 그 안에서 웃고있는 어린 모습의 자신과, 마찬가지로 어린 윤기와, 애정어린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박사님의 모습까지도. 잃을 게 참 많았던 시절의 그들 모두. 


 


 

 

[방탄소년단/박지민] 근키너대 04 | 인스티즈 

"근데 그런 내가 혹시 나만 아니었으면 그렇게 행복했을 애들을 데리고 너무 멀리 와버린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냥 마음이 잠깐 약해졌네. 못들은 걸로 해라. 윤기는 한참을 그렇게 얘기하다도 괜히 말했다 싶은 생각에 아무 죄없는 입술을 뜯어댔다. 이젠 돌아갈 수도 없는데, 요즘 들어 자꾸만 주변을 어른거리는 과거의 선택들이 밤마다 윤기를 괴롭혔다. 정국이라도 옆에 있었으면 내 동생, 내 동생이 있는데 형이 이렇게 흔들리면 안되지 하며 앞만 보고 갔겠건만, 자꾸만 저들을 압박해오는 스메랄도의 세력들에 정국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직접 스파이 노릇이라도 해오겠다며 오멜라스를 떠난 상태였다. 지친다. 윤기의 입가엔 요 근래 한숨이 마를 날이 단 하루도 없었고, 매번 다 때려칠까 장난으로 말하던 그 말이 오늘에야 진심이었음을 정국은 알아챈다. 


 

하지만, 돌아가기엔, 이제 정말 너무 멀리와버렸지. 여기서 그만둔다고해도, 오멜라스에게 가족들과 오순도순 저녁식사를 먹을 기회 따위는 없어진지 한참 전이었다. 그러니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만했다. 앞으로 나아가 우리를 멸망시킨 그들까지 덮어버리거나, 그 자리에 멈춰 자멸하거나.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라곤 이 2개 뿐이었다. 


 

갑자기 무거워진 분위기에 억지로 입꼬리를 올린 윤기가 분위기전환을 하려하면 한참을 조용하던 정국이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 평소답지않게 꽤 단단한 목소리였다. 


 


 


 

"형. 나는 형이 잘못된 선택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형이 고르는 건 항상 다 옳았지." 


 

"……" 


 

"뭐, 또 뭐 설령 잘못돼도, 그게 왜 다 형 책임일거라고 생각해요. 형이 미안해하는 그 사람들, 다 자발적으로 나서서 여기 온 거에요. 형이 강요한 거 아니잖아. " 


 

"...그렇지." 


 

"그리고." 


 

"…" 


 

"창살 없는 감옥이 감옥이 아닌건 아니잖아요. 우린 우리 집에서 살아야지. " 


 


 


 

윤기는 살아야지, 말하는 정국의 목소리가 조금 어른스러워졌다 생각했다. 우리집, 우리집이라고... 손에 턱을 괸채 우리집 이란 말을 몇번 되풀이한 윤기는 내리깔고있던 시선을 들어 정국을 마주봤다. 분명히 3개월 전까지는 어린 애였던 것 같은데, 이제보니 저를 바라보는 얼굴도, 꽉 쥐고 있는 주먹도, 아이라고 보기엔 많이 자라있었다. 나가서 살더니 좀 컸나. 형 위로도 할 줄 아네. 어쩌면 여전히 아이인건 정국이 아니라 자신일지도 모르겠다고, 윤기는 생각했다. 정국 나름의 위로라고 했던 말들이 제대로 먹혀 그 말에 대한 고마움과 정국이 그런 말을 했음에 신기함이 반씩 섞인 웃음을 지으면 정국은 민망한 듯 뭐야, 웃지마요. 하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모습이 또 어릴 때 정국을 놀리면 놀리지말라며 짓던 표정과 똑같아 웃음을 멈추지않으면 윤기의 팔에 아,웃지말라니까 하는 말과 동시에 정국의 주먹이 날아들었다. 윤기는 묵직한 무게가 실려 뒤로 넘어질 뻔한 걸 겨우 버틴다. 야 정국아 네가 때리면 진짜 아프다니까... 아, 그러게 왜 자꾸 웃어요. 


 

어두운 지하에 정국과 윤기가 투닥거리는 소리와 그와 대비되는 새까맣게 날카로운 총소리가 섞여 한참을 울렸다. 정국이 스메랄도로 떠나고 3개월 만에 돌아온 소리였다. 


 


 


 


 

☆사담★

와~!~!~!~ 제목은 근키너대인데 오늘은 지민이가 한번도 나오지않았어요~~~~~^^~~~~~~~ 


 

사실 고민이 많읍니다... 

이 정도로 쓰면 분량이 많은 편인가요 적당한 편인가요 적은편인가요? 

사실 뒤에 다른 장면으로 전환해서 4편을 딱 올릴까 생각했는데 

또 너무 많으면 읽기 좀 그렇잖아요... 

제가 그래봐서 다 알고있읍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쯤에서 끊었는데... 

놀랍게도 지민이가 한번도 안나와서.... 

 

[방탄소년단/박지민] 근키너대 04 | 인스티즈

 

(이...이래도 될까...?) 

하는 마음으로 올립니다... 


 


 

내일이 스핔콘 아니 오늘이 스핔콘 추첨날이네요! 

이 글 보시는 분들 꼭 다 당첨되시길 바랍니다 (슙) 

(슙)(슙)(슙) 당첨된 분들 옆자리엔 제가 당첨됐으면 좋겠구요 (슙)(슙)(슙) 


 

그럼 오늘도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ㅁ^💜💜💜 

[방탄소년단/박지민] 근키너대 04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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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안녕하세요 저 그 주접 쩌럿던 사람인데요... ㅜ 이번 글 왤케 아련하지요 브금이랑 너무 잘 어울려요... 브금 혹시 몬지 알려주실 수 있으면 감사하겠읍니다... 그리고 분량은 이정도면 긴 편이라고 생각해요!!! 읽는데 시간을 좀 두고 읽었거든요! ㅎㅎ 너무너무 좋아용 최고에요 잘 읽고 갑니다 (슙) 히히히힝 🍇💜
4년 전
슼슼
앗 그 저번화에 심장이 아프시다고 하신 독자님 맞으신가요? 분량이 긴편이라니 다행이네요!!!제가 25포인트나 받아먹는데 분량이 적은편이면 어떡하지 생각하면서도 늘 올리는데 흐컼헠 브금은 nakamura yuriko-Chevaux De Bois 입니다!!! 그럼 오늘도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첨되세요💜🍇💜🍇💜 (슙) 히히히힝
4년 전
독자2
저 2화에 머리 몇 번이고 깨먹었다는 사람이었읍니다... 아니 저 왜 3화 뛰어넘었죠... 얼른 읽구 와야겠어요 아 ㅋㅌㅋㅋㅋㅋㅋ 아니 작가님 102828382910포인트 받으셔도 모자라요.. 은혜롭게 겨우 25포인트로... ㅜㅜ 으앙 브금 정보 감사합니다 💜💜
4년 전
슼슼
죄송합니다...!!!!!!!!!!!!!!!!!!제가 이런 실수를....아이구아이구 머리깨먹으신분으로 꼭기억할게요................강제 암호닉이 돼버렸네요 어감이 굉장히 이상하지만..................................혹시 맘에 안드시면 말씀해주세요...........!!!!!!!!!!
4년 전
독자4
암호닉이 일케 만들어지는 군요,,, 줄여서 머깨먹으로 할게요,,, 안뇽하세요 작가님 머깨먹입니다,,, 😭🔨🔨
4년 전
독자3
안녕하세요 작가님 [붉은달나비]입니다.
달방 보다가 신알신 울려 들어왔어요 이번화에는 저항군이지만 스파이 노릇을 자처한 정국과 저항 군의 수장인 윤기가 등장했군요, 저항군 수장이 윤기라니.. 캐릭터 이미지가 찰떡인 것 같아요 이제는 막막해진 저항 군의 고민이 보이네요 이들은 과연 지민과 어떤 승부를 하게 될지 너무 궁금합니다. 종종 이런 저항군 시점에서도 글을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그리고 오늘의 분량은 적지도 많지도 않은 것 같아요 그냥 딱 이해하기 쉽게 간략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너무 짧으면 아쉬운데 그렇다고 너무 길면 집중력이 흐려질 수 있는데 꽤 적절한 타이밍으로 끊으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것도 다 작가님의 경험에서 나오는
분량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도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콘서트 당첨 꼭 되시길💜💜💜🍇🍇🍇(슙)히히힝

4년 전
슼슼
붉은달나비님 안녕하세요!!! 달방 보다가 들어오셨다니 저번에도 달방 정주행하다가 오셨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제 글이 달방을 멈추고 달려올 정도인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 감동입니다 살짝 막막한 저항군의 앞을 쓰고싶었는데 이렇게 이해해주시니 저는 행복합니다 !! 저항군 시점의 글은 아직 풀어야할 얘기가 꽤 많아서 아마 앞으로도 자주 나올 것 같아요!! 분량도 딱 적당하다니 저 오늘은 성공했네요 !!!!! 그럼 오늘도 읽으러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붉은달나비님도 콘서트 꼭 당첨되세요!!!(슙) 히히힝 💜💜💜🍇🍇🍇
4년 전
독자5
요즘 지민이 글에 부쩍 끌려서 읽게 됐는데..... 아니 왜 이런 대작을 진작에 안 본 거죠......? 사실 근키너대 라는 제목만 봤을 때는 귀여운 로코물인 줄 알았는데 그보다 더한 세계관물이었다니......!!
아직까지 여주가 큰 활약은 못한다만 전편에서의 정국이의 반응으로 미루어 봤을 때 꽤나 성장의 가능성이 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그르케 강인한 여주가 딱 제 취향인 것이죠.....!
윤기하고 정국이 지민이 그리고 호석이(물론 이름만 언급됐지만.....) 이외의 다른 멤버들이 더 나올 지 그것도 궁금해지네요!!

암호닉을 받으시는지는 모르겠다만 혹시 모르니[니케]로 신청해봅니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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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원 [제로베이스원] 제베원 홍일점 캐해 A8 콕콕 08.0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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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이런 하이틴 드라마 보고싶어서 쓰는 글6 07.0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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