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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7/김유겸] 달고 씁쓸한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11012/888cb96b3f31f21a147270a0fc69cb31.jpg)
[김유겸]
"아니, 누나..."
"미안해, 잘 지내."
당황함에 할 말을 잃은 채 내 얼굴만 바라보는 유겸이를 두고 카페를 나왔다.
누나,누나하고 헤실헤실 웃으며 나를 따라다니던 네가 귀여웠고 그래서 만났다.고작 2살 차이밖에 나지 않았는데도 김유겸은 아이같고 어린 티가 났다.순수하다고 해야하나.처음엔 좋았지만 모순적이게 이제는 그런 김유겸의 행동,말투 하나하나가 다 싫어졌었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내 충동적인 행동을 후회했지만 한 번 뱉은 말은 다시 주워담을 수 없었다.우리 관계는 그렇게 끝나버렸다.
*
"그게 그렇게 맛있어?"
초코쉐이크를 먹으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유겸이를 보며 물었다.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누나도 먹어보라고 음료를 내 쪽으로 내미는 유겸이.손을 절레절레 내저었다.맛있는데...하며 중얼거린다.
"난 단거 별로야."
카페에 올 때면 나는 항상 아메리카노, 유겸이는 항상 초코가 들어간 음료를 마셨다.초코쉐이크, 초코라떼...
음료 취향에도 성격이 드러났던건지 나는 무뚝뚝한 편이었고 유겸이는 항상 다정했다.
*
[나 30분 정도 늦을 것 같아 미안♡]
약속을 했으면 약속시간에 맞춰서와야지, 추워죽겠는데...
늦는다는 친구의 문자에 투덜거리며 근처 카페로 들어갔다.
"어서오세요."
문을 열자마자 카운터로 향한 내 발걸음은 카운터 앞 직원을 보고 잠시 멈추었다.그 날 이후로 한 번도 본 적 없던 유겸이를 여기서 볼 줄이야.반 년사이에 키가 한 뼘은 더 자랐네.
쭈뼛쭈뼛 다가가 카운터 앞에 서서 오랜만이라고 인사를 해야하나 눈치만 보고 있는데
"주문하시겠어요?"
눈이 마주쳤는데도 마치 처음 보는 사람인 양 얼굴에 표정변화 하나 없는 김유겸.머리가 멍해졌다.
"아, 잠시만요.조금 이따 할게요."
고개를 푹 숙이고 구석진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마음을 진정시켰다.
내가 못됐긴 하구나.내가 헤어지자고 해놓고 유겸이가 아는 척 안해줬다고 섭섭한 건 뭐야.그래도 서운하다.이렇게까지 모르는 척할 필요가 있었나.
얼굴을 두 손에 파묻고 생각을 정리했다.복잡한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카운터로 향했다.
"초코라떼 한 잔이요."
씁쓸한 마음에 주문한 따뜻한 초코라떼 한 잔을 들고 다시 구석진 테이블에 앉았다.초코라떼를 시켰을 때도 김유겸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의아해 할 법도 한데.기억 속에서 내가 사라진건가 의심될 정도로 김유겸은 무심했다.예전의 다정했던 너는 찾을 수가 없었다.
씁쓸하다, 씁쓸해.
테이블에 놓여져있는 초코라떼를 한참 노려보다가 한 모금 마셨다.
역시 달다.기분 나쁜 달달함은 아니고 내 마음을 달래줄 정도로 적당히 달다.이래서 유겸이가 맨날 먹었나.
"달죠?"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입안에 맴도는 달달함과 함께 거짓말처럼 내 앞에 서있는 김유겸.
"나는 이제 아메리카노 마시는데."
손에 들고 있는 음료를 흔들어보인다.아무 말도 못하고 벙쪄있으니 살짝 웃고는 내 앞에 앉는다.
웃는 모습 오랜만에 보네.
"누나는 여전히 예쁘네요.나는 누나때문에 살도 엄청 빠졌는데."
장난스레 울상을 지으며 말하는 유겸이.미안함과 속상함이 밀려와 고개를 푹 숙였다.
"내 얼굴 안볼꺼예요?"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느라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입이 떨어지질않았다.
"초코라떼 시키길래 나 부르는 건줄 알고 왔는데 아직 누나는 내가 싫은가봐요."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유겸이.
"...아,안 싫어.미안해."
다급히 말을 하고는 눈을 질끈 감았다.얼마나 바보같을까.
인기척이 없어 눈을 살며시 뜨니 다시 자리에 앉아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유겸이가 보였다.
잠시동안의 정적.어색함에 갈 곳 잃은 내 손은 내 앞에 놓여진 초코라떼를 집어 한 모금 마셨다.
"미안하면 우리 다시 사귀면 되겠다."
활짝 웃는 네 모습에 나도 베시시 웃음이 새어나왔다.
라떼의 달달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찾아온 너의 달달함.
이젠 초코라떼가 필요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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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ㅇ^ 너무 갑작스레 소재 생각해서 쓴 글이라 엉망진창이네요 그래도 잘 봐주세요...♡ 지녕이 빙의글을 빨리 써야하는데 제 머리가 렉이 걸렸나봐요.. 잘 안써져서.. 여튼 조만간 다시올게요!
(사실 이거 골디 투표 1위해서 기분 좋아서 쓴 글이예요ㅋㅋ아가새짱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