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엑소
창의와 인성 전체글ll조회 2055l

 

 

 

까만달(inst)-신민아

아랑사또전OST

 

 

 

 

[03]

 

 

 

 

어떤 정신으로 집에 돌아왔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았다.

왜그러지? 그렇게 큰일 날 일도 아닌데, 왜그러지?

 

슬기는 아직도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다.

 

 

 

 

***

 

 

 

 

저녁을 먹던 주현의 귓가에 뻐꾸기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정확히는 윤이 인위적으로 내는 소리였지만.

 

 

'윤 도련님...!'

 

 

 

주현은 윤이 온 것을 눈치채고 숟가락을 내려놓으며 시중을 들던 노비에게 말했다.

 

 

 

"...오늘 저녁은 여기까지만 먹을게."

 

"예? 몇 숟갈이나 잡수셨다고.."

 

"속이 안좋아서. 상 좀 치워줄래?"

 

 

 

 

노비가 저녁상을 들고 나가는 것을 끝까지 확인한 주현은 방에 달린 창문을 열었다. 창문 밖에는 윤이 서있었다. 주현은 식겁하곤 윤에게 속삭였다.

 

 

 

 

"도련님, 여기가 어디라고 오세요! 아버님이나 슬기한테 걸리면 어쩌려구..."

 

"괜찮소. 겨울이라 해가 빨리 져 잘 보이지도 않을거요. 저 근데.. 며칠 전에 부탁했던 건 어찌 되었소?"

 

 

 

 

윤의 목소리가 한층 더 낮아졌다. 주현은 며칠 전 집으로 돌아오면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는 듯 관자놀이를 긁적이며 말했다.

 

 

 

 

"도련님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는데 그냥 남매같은 동무라고 하길래,"

 

"......?"

 

"도련님이랑 저랑 사모하는 사이라고 떠봤죠. 그랬더니 얼굴이 울상이더라구요. 그저 제 생각이지만, 슬기가 도련님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참말이오?"

 

 

 

윤은 슬기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얘기를 듣고 뛸 듯이 기뻐했다. 그러나 주현은 그와 다르게 마음에 걸리는게 있는지 표정이 어두워졌다.

 

 

 

"헌데, 이제 슬기는 어떡해요?"

 

"어떡하냐니요?"

 

"이미 저랑 도련님이랑 사모하는 사이라고 헛말을 해버렸는데 어떻게 하냐구요."

 

"다 제게도 생각이 있소. 낭자께서는 슬기가 절 좋아하도록 바람만 잘 잡아주시면 되오."

 

"...네, 알겠어요."

 

 

 

주현은 가볍게 목례를 하고 창문을 닫았다. 그리곤 다리를 모아 감싸안으며 생각에 잠겼다. 슬기는 정말 괜찮을까? 한 번이라도 진짜냐고 되묻지 않고 그대로 믿어버리는 통에 주현도 자신이 말해놓고 당황했더랬다. 안그래도 마음 여린 아이한테 상처를 줬나 걱정되기도 했다. 동생의 연애사를 성공 시켜 준다는게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든 것 같아 마음이 복잡해졌다. 갑자기 바람이 쐬고 싶어져서 겉옷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와 마당을 걷고있자 슬기의 아버지, 강형근이 다가왔다.

 

 

 

 

"공주마마. 속이 안좋아 저녁을 거르셨다 들었습니다."

 

"아, 네."

 

"의원이라도 불러드릴까요?"

 

"괜찮습니다. 자고 나면 괜찮아질거예요."

 

 

 

두 사람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주현은 그 정적이 불안했다. 강형근은 한숨을 쉬며 하늘을 쳐다봤다.

 

 

 

"달이 참 밝습니다. 오늘은 별도 잘 보이는군요."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어서 해주시지요."

 

"역시, 먼저 가신 황제폐하를 닮아 눈치 하나는 빠르십니다."

 

 

 

 

강형근은 하늘에 고정시켰던 눈을 떼고 주현을 바라봤다.

 

 

 

 

"...김제혁이 눈치 챈 것 같습니다."

 

"네?"

 

 

 

김제혁.

그 이름 석자. 듣기만해도 치가 떨리는 세 음절의 글자에 주현의 눈빛이 싹 바뀌었다. 강형근은 한껏 독기를 품은 그녀의 눈빛을 마주하며 말을 이었다.

 

 

 

"공주마마가 살아 계신다는 것 말입니다."

 

"어떻게..."

 

"이 나라의 모든 고을에 황명이 내렸답니다. 각 고을의 아녀자를 한 명도 빠짐 없이 검문 하라는."

 

"......"

 

"곧 여기도 찾아올 것입니다. 공주마마는 이미 제 양녀로 호적에 올려져 있지만, 혹여 제가 없는 상황에선 해를 입으실 수 있으니 당분간 외출은 삼가하여 주시옵소서."

 

 

 

 

그런 당부의 말이 주현의 귀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다급한 말투로 주현이 물었다.

 

 

 

 

"...재우(再宇)회는, 사병은 얼마나 준비 되었죠?"

 

 

 

 

재우(再宇)회는 주현을 중심으로 다시 배씨 황가를 일으키려는 비밀스러운 조직이었다. 황제의 자리에 오른지 겨우 이 년밖에 지나지 않은 젊은 황제 김제혁은 한참 불안했다. 나라의 안정을 되찾는 노력은 커녕 과도하게 세금을 걷어들이고 다른 나라의 사치품을 사들이는데에만 바빴다. 갑작스러운 황권 교체도 모자라 백성들의 혈세를 약탈하고 국고를 거덜내는 행위는 현 황제에 대한 원성만을 샀다. 이러한 이유로 지금의 정권에 불만을 품은 자들은 많았고, 모으기도 쉬웠다. 예상외로 빠른 시간 안에 규모가 커져 요즘은 사병을 모아 그들을 대상으로 훈련을 시키고 있는 중이었다.

 

 

 

 

"많이 모이기 했습니다만, 아직 사병이 훈련을 시작한지는 얼마 안되었습니다. 김제혁을 치기에는 조금 모자랍니다."

 

"알겠습니다. 조만간 재우회 임원들을 다시 불러 모아주세요."

 

"예. 그럼 주무십시오, 공주마마."

 

 

 

 

강형근은 그 말을 끝으로 사랑채 쪽으로 걸어갔다.

주현도 바람이 차가움을 느끼고 옷깃을 여미며 발걸음을 옮겼다.

 

 

 

 

 

***

 

 

 

 

 

"슬기야, 당분간은 사냥은 자제하거라."

 

"푸흡, 컼!...왜요?!"

 

 

 

갑작스런 제 아버지의 통보에 밥풀이 튀어 나오려는 것을 간신히 막은 슬기가 되물었다. 아침 댓바람부터 이게 웬 날벼락인지.

 

 

 

"요즘엔 나가도 뭐라 안하셨잖아요. 갑자기 무슨 바람이세요?"

 

"황제의 명으로 아녀자들을 검문 하고 다닌다는구나."

 

"전 어차피 남장 하고 다니잖아요."

 

"사대부 집안의 규수가 집에 없거나 사내의 차림새를 하고 있으면 의심 받을게 분명해. 당분간은 옷 제대로 차려입고 눌러앉아 있거라."

 

 

 

사냥을 나갈 수 없다는게 속상한지 슬기가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곤 억울하단 목소리로 되물었다.

 

 

 

"아니, 검문을 왜 한답니까?"

 

"이 년전 반란때 죽은줄로 알았던 공주가 살아서 숨어 사는 모양이야."

 

"공주가 살아있더라도 우리집에 사는건 아니잖아요. 그 공주 누군진 몰라도, 참 가만히 있는 백성들 피곤하게 하네요."

 

"크큽, 허..."

 

 

 

이번에는 조용히 국을 떠먹던 주현이 사레가 들렸는지 작게 기침을 했다. 자기 딸의 입에서 공주를 책망하는 말이 나올줄 몰랐던 강형근이 주현의 눈치를 봤으나, 주현은 괜찮다는 듯 웃어보이고는 다시 식사를 시작했다.

 

 

 

"슬기는 이 참에 주현이한테 바느질 좀 배워라."

 

"사냥 못나가게 하면 됐지, 바느질이라뇨?!"

 

"오늘따라 왜 이리 말이 많아!"

 

"네에..."

 

 

 

결국 아버지께 호통을 듣고 시무룩해지는 슬기가 귀여워 주현이 웃으며 말했다.

 

 

 

"이따가 내 방으로 와. 같이 바느질 하자."

 

"아, 음..."

 

 

 

 

그 날 이후로 주현이 어색해진 슬기는 주현의 제안에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한참을 고민하는가 싶더니 결국엔 고개를 끄덕였다.

 

 

 

 

***

 

 

 

 

 

 "아니, 여기를 이렇게 하라니까?"

 

"...아!!!! 나 안해!!!!"

 

 

 

바느질이 잘 안되는지 괴성을 지르며 바느질감을 던져버리는 슬기다.

 

 

 

"나는 바늘 잡는 것보다 검 잡는 게 더 좋아요."

 

"슬기야."

 

"치마도 불편해요. 머리 땋아 내리는 것도 불편하고."

 

 

 

잔뜩 삐뚤어진 슬기의 모습에 주현은 어이가 없어 웃음도 나오지 않았다. 예전에는 불편해도 잘 참았는데, 얘가 오늘따라 왜이러지?

 

 

 

"...슬기야, 너 오늘 왜그래?"

 

"내가 뭘요?"

 

"너 전에는 이러지 않았잖아. 뭐가 마음에 안들어서 그래? 사냥 며칠 못나가는 게 그렇게도 싫어?"

 

"......"

 

"언니가 언제까지 네 어리광 받아줘야 해? 이제 네 나이 벌써 열일곱이야. 머지않아 혼인도 할텐데 왜 그리도 철이 없어!"

 

"......"

 

 

 

 

...실수했다. 라고 주현은 생각했다. 원체 눈물을 보일줄 모르던 슬기의 눈이 우수에 찼다. 평소에는 매서워 보이던 눈꼬리가 그렁그렁 물기가 맺히자 온순한 강아지처럼 내려갔다. 물론 이런 모습은 이 년 동안 함께 살아온 주현도 처음 보는 모습이라 당황스러웠다.

 

 

 

 

"아, 저, 슬기야..."

 

"그래요. 언니 말이 맞아요."

 

 

 

나지막히 한마디를 남기고 슬기가 주현의 방을 나섰다.

그리고 그 뒤로 슬기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

 

 

 

 

"슬기랑 싸우셨습니까, 공주마마?"

 

 

 

 

어제 주현의 방에서 나간 뒤로 들어오지 않은 슬기는 그 길로 아버지의 허락을 받고 혼인한 뒤 옆마을에 따로 사는 오라버니의 집에 가있었다. 보통 집안 식구들하고 싸우면 이런 태도를 보였던 슬기였다. 게다가 주현은 식사도 거르고 방에만 박혀 있으니, 강형근은 기가 찰 노릇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주현에게라도 사건의 전말을 물어보고 있던 참이었다.

 

 

 

 

"...아니요. 싸운건 아닌데,"

 

"?"

 

"제가 슬기에게 모진 말을 했습니다. 기분이 많이 상했을거에요."

 

"아아."

 

 

 

이유를 알게 된 강형근이 짧게 탄식을 했다. 그 뒤로는 두 사람 사이에 오가는 말이 없는듯 했으나 정적을 깨고 주현이 말을 꺼냈다.

 

 

 

 

"혹, 슬기의 오라버니댁이 어디인지 알 수 있을까요?"

 

"그건 어찌...?"

 

"슬기를 찾아가서 용서를 빌고 데려올 생각입니다."

 

"아니됩니다. 지금 나라 판국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혹여 들통이라도 나면!!"

 

"그럴 일 없습니다. 어서 알려주세요."

 

 

 

주현의 표정은 단호했다. 강형근은 한숨을 쉬었다. 어쩌면 확고한 표정을 짓는 것도 제 아버지와 그리 닮았는지. 항상 일을 추진할 때 주현과 같이 단호한 표정을 짓던 제 오랜 벗이 생각나 결국엔 슬기 오라비의 집 주소를 알려주었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장옷을 챙겨들고 나가는 주현의 발걸음을 다급했다.

 

 

 

***

 

 

 

강형근이 알려준 길대로 가자 저 멀리서 옆마을임을 알려주듯 큰 당산나무가 보였다. 곧 슬기를 볼 수 있음에 안심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기려던 찰나, 주현의 앞을 창살 두개가 가로막았다.

 

 

 

"이게 뭐죠?"

 

"검문이오. 명패를 보여주시오."

(명패: 은국(誾國)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패. 16살 이상의 모든 남성과 여성이 소지함)

 

"제가 급하게 집을 나와 명패가 없습니다. 다음에..."

 

"명패가 없으면 관아로 가 심문을 당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오."

 

"허나..."

 

"당장 이 여인을 포박해라!"

 

 

 

포졸들이 주현의 팔을 포승줄로 묶기 시작했다. 주현은 속수무책으로 묶여갈 수 밖에 없었다.

 

 

 

 

--------------------------------------------------------------------------------------------------------------------------------------

 

아...이렇게...가는건가요..주현이...크흡...!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으어ㅠㅠㅠ주혀나ㅠㅠㅠㅠ 작가님 이거 새드면 저 안볼거에여(단호)
9년 전
창의와 인성
아아 안돼요ㅠㅜㅜㅠ 꼭 나랑 끝까지 가여
9년 전
독자2
그니까 해피로 끝내주세여ㅠㅠ(찡찡)
9년 전
창의와 인성
노코멘트입니닿ㅎㅎㅎㅎ다음편을 기대해주세여
9년 전
독자3
주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죽는건아니죠??해피엔딩이죠??아직슬기을만나지못했는데...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헐ㅋㅋ윤이가 슬기를 좋아하는 거였구나ㅋㅋㅋ우와 작가님 배경음악 너무 잘 고르시는것 같아요ㅠㅠㅠ앞으로 배경음악도 기대하게될것같음ㅋㅋㅋ마지막에 주현이 걱정되네요ㅠㅠ 아 그리고 주현의 발걸음을 다급했다 혹시 발걸음은 다급했다가 맞는데 오타난건가요?
9년 전
창의와 인성
엇 오타 지적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주말 안에 올려드릴게요ㅠㅠ
9년 전
독자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이거 왜 더 안나오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많이 바쁘신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창의와 인성
네 사실 제가 기숙사생이라... 방학때 말고는 쓸 시간이 없네요ㅜㅜㅠ
8년 전
독자7
아ㅠㅠㅠ그렇구나ㅠㅠㅠㅠ그럼 기다릴 테니 시간 날때 써주세요 진짜 잘 보고 있었거든요!!!!화이팅!!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133.149
진짜 너무 재밋다...ㅜㅜ와ㅏㅏ....
8년 전
독자8
기다리고있을게요 ㅠㅠㅠㅠ
8년 전
독자9
ㅠㅠㅠㅠㅠㅠㅠ 기다릴게요
8년 전
비회원217.176
언제 올리시나요.....ㅠㅠㅠ????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레드벨벳 [조이/예리] 언니 저 처음이에요 041 청춘 레즈 08.04 20:44
레드벨벳 [조이/예리] 언니 저 처음이에요 032 청춘 레즈 08.03 01:12
레드벨벳 [조이/예리] 언니 저 처음이에요 021 청춘 레즈 08.02 03:39
레드벨벳 [조이/예리] 언니 저 처음이에요 01 3 청춘 레즈 08.01 22:01
레드벨벳 [슬린] 무제, 회사1 05.29 15:49
레드벨벳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 슥슥 10.21 23:59
레드벨벳 [레드벨벳/슬린] 귀에 사는 달팽이 - 0005 유레카 06.19 22:59
레드벨벳 [레벨/다각] 호그와트 0112 퀴디치 06.17 16:55
레드벨벳 [레드벨벳/조이린] Last Love GUVO 06.13 18:58
레드벨벳 [레드벨벳/조이린] 너의 기억 44 GUVO 06.13 04:16
레드벨벳 [레벨/다각] 호그와트 pro 005 퀴디치 06.12 17:48
레드벨벳 대표이사 아이린X비밀 비서 아이유4 오물오물 05.17 10:22
레드벨벳 [레드벨벳/슬총] 나를 찾아줘 1 04.26 00:32
레드벨벳 [레드벨벳/현곰완둥옐]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022 괜찮아 슬린이.. 04.12 14:22
레드벨벳 [레드벨벳/조이린] 너의 기억 31 GUVO 04.08 12:08
레드벨벳 [레드벨벳/조이린] 너의 기억 2 GUVO 04.07 01:04
레드벨벳 [레드벨벳/조이린] 너의 기억5 GUVO 04.05 00:53
레드벨벳 [레드벨벳/현곰완둥옐]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013 괜찮아 슬린이.. 04.04 16:06
레드벨벳 [다각] 깃든다 04.01 21:36
레드벨벳 [레드벨벳/슬린] 바람꽃- 0315 창의와 인성 02.06 21:29
레드벨벳 [레벨/웬총] 조직에서 막둥이로 살아 봤어? 019 샷건 01.24 12:11
레드벨벳 [레드벨벳/슬린] 바람꽃 - 029 창의와 인성 01.23 21:04
레드벨벳 [레드벨벳/웬총] 신입사원을 괴롭히자 1 (부제:이사님과 아침을..?)3 승완이를개로피.. 01.19 02:21
레드벨벳 [레드벨벳/슬린] 바람꽃 - 0110 창의와 인성 01.02 23:07
레드벨벳 [레드벨벳/슬린] 바람꽃 - Prologue2 창의와 인성 01.02 23:05
레드벨벳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1 린슬 12.23 23:39
레드벨벳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1 우주총수웬총 12.20 12:12
전체 인기글 l 안내
4/23 17:24 ~ 4/23 17:26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