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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국뷔] 지독한 먼지 06 - 안녕, 에덴 | 인스티즈 

 

 

 

 

  

  

지독한 먼지 06 - 안녕, 에덴 

  

  

  

  

  

감기 몸살, 하필 이 때 고장 난 보일러 덕에 덜덜 떨리는 몸인데,  

핸드폰을 들고 있는 그의 손은 그 사정들 보다 더 큰 사정이 보태져 더욱 심하게 떨려왔다. 

  

  

  

  

  

  

‘100’  

  

  

  

  

  

  

  

몇 시간 전부터 핸드폰 작은 화면에 떠있는 저장된 그 이름  

통화버튼을 바라보며 몇 번이나 핸드폰을 떨어뜨렸는지 결국 어지러운 머리가 정리 될 때 까지 통화 버튼을 누르진 않고 저장만 해두었다.  

  

거절이 아닌 그렇다고 결정도 아닌 어리석은 보류였다.  

  

  

  

  

위태로운 선, 그 어느 쪽도 넘지 않았기에 그 힘든 선택을 앞둔 머리는 한 번 더 터질 듯 아팠고 몸은 더 지쳐왔다. 

선택한 순간 보다 고민하는 순간이 더욱 더 힘겹다는 것을 새삼 또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 아, 아니야 이건….” 

  

  

  

  

  

  

  

  

  

  

  

이 짓을 창창한 낮을 시작으로 해가 지고 저녁이 올 때 까지 하고 있다니  

이젠 무엇 때문에 고민하는지 무엇 때문에 이렇게 힘겨운 건지 무뎌졌다.  

매번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의 시발점은 자신이었기에 그 몇 시간의 반은 그의 특기인 자책으로 채웠다.  

  

  

  

[방탄소년단/국뷔] 지독한 먼지 06 - 안녕, 에덴 | 인스티즈 

 

  

  

  

  

이마의 상처가 더 터진 것 같이 아파왔다. 머리를 축축한 고시텔 벽에 기댔다.  

  

  

  

  

  

  

  

  

  

  

  

  

  

  

  

  

  

  

  

  

  

  

  

[방탄소년단/국뷔] 지독한 먼지 06 - 안녕, 에덴 | 인스티즈 

 

 

  

  

  

  

  

  

‘한번에 100만 일단 만나.’ 

  

  

‘돈 때문에 사는 게 아니라 살기위해 돈을 버는 거야.  

태형이는 그렇게 살아줘. 엄마를 위해서라도.’ 

  

  

  

  

  

  

  

  

  

  

  

  

  

  

그 두 말들이 이질적이게 섞여 머릿속을 헤집어 놓았다.  

머릿속에 있던 검은 뭉게구름이 튀어 나와 눈앞을 까마득하게 만들었다.  

태형은 이런 순간을 만든 자신을 갈기갈기 찢고 헤집어 놓고 싶었다. 

  

  

  

  

  

  

  

  

  

“…후” 

  

  

  

  

  

  

  

  

  

전화를 건다면 이 바닥에 있는 자신을, 밑바닥 계단에 살며시 내려 본 발을 인정하는 것이 되는 선을 넘어 버리는 순간일 것이다.  

동시에 밑바닥에서 평생 나가지 못할 게 분명했다.  

그 아슬아슬한 선에 있는 그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스운 똥마려운 강아지 꼴이었다. 

  

  

  

  

  

  

  

  

  

  

  

  

  

  

“….” 

  

  

  

  

  

  

  

  

  

  

  

  

  

  

  

  

  

  

  

  

  

‘통화’ 

  

 

하지만 그 선에서 균형을 어느 쪽에 주던 넘어지긴 마찬가지였다. 어차피 자신이 일으킨 일이며 해결도 자신이 해야 했다.  

  

  

  

  

  

  

[방탄소년단/국뷔] 지독한 먼지 06 - 안녕, 에덴 | 인스티즈 

 

  

  

  

  

지금 나는 살기 위해 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부족해도 행복한 삶 속 더 안정된 삶을 위한 돈이 아닌, 

  

돈 때문에 굴러 떨어진 이 몰인정한 세상 끝에서 지푸라기를 잡은 것이다. 

  

그 지푸라기가 단애에서 구해줄 희망이 아닌 어디에서 튀어나온, 위험한 누군가의 손이라 할지라도  

  

내 목을 조르는 이 세상에서 숨은 쉬고 싶다. 그 세상이 밑바닥이라 해도 난  

  

  

  

  

  

  

  

  

  

  

  

  

  

  

  

  

  

숨은 쉬고 싶다. 

  

  

  

  

  

  

  

  

  

  

  

  

  

  

내 몸을 버리더라도. 난 살고 싶다. 

  

  

  

  

  

  

  

  

  

  

  

  

  

  

  

  

버튼을 눌러 폰에서 굵고 짧은 진동 소리가 났다.  

  

  

태형은 애초에 자신을 밀어 절벽으로 몰아 버린 더러운 돈 때문에 시작한, 아니 그 돈보다는 깨끗한 일이라 애써 담담하게 생각했다.  

그렇게 이성으로 판단한 결정이라 합리화 하고 마음 속 후회를 못 본 척 통화 버튼을 눌렀다. 

딱딱한 통화 연결 음이 울리는 동안 태형은 머리와 마음과 몸이 제각각 다른 행동을 하기에 영혼이 나가는 기분이었다.  

  

  

  

  

  

  

  

  

  

  

  

  

  

  

“후….” 

  

  

  

  

  

  

  

  

  

  

  

  

  

  

  

머리는 ‘끊자’ 몇 번을 말했지만 굳은 몸은 실행하지 않았고 마음은 가만히 있는 몸을 보며 

 ‘차라리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며 몇 번이고 기도를 했지만 몸은 눈치 채고 그 소망을 짓눌러 버렸다. 

  

태형의 몸은 그 전화를 끊기에는 머리와 마음 탓에 수도 없이 많은 고통을 겪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엔 자신이 나설 차례였다. 이성적인 판단도 이 현실을 부정하고 동정하는 마음도 다 필요 없었다.  

  

  

  

  

  

  

  

  

  

  

“여보세요.” 

  

  

  

  

  

  

  

[방탄소년단/국뷔] 지독한 먼지 06 - 안녕, 에덴 | 인스티즈 

 

  

  

  

낮은 목소리가 전화기 넘어 울려 펴졌다.  

혼미해진 정신이 돌아왔다.  

하지만 정작 몸은 머리를 시작에 발끝까지 누가 석고를 들이 부운 듯 굳어 버렸다. 

식은땀이 나고 전화 너머 상대방이 들릴 것 같이 심장이 쿵쾅 뛰었다. 목에선 그 어떤 소리도 쉽사리 나오지 못했다. 

  

  

  

  

  

  

  

  

  

  

  

  

  

“….” 

“여보세요?” 

  

  

  

  

  

  

  

  

  

  

  

  

  

한 번 더 전화기 넘어 낮은 목소리가 울려 펴졌다.  

그 짧은 말에 전화를 했으면 말을 해, 가 다 담겨 있는, 잔잔하지만 어딘가 거친 말투였다. 

  

  

  

  

  

  

  

  

  

  

  

  

  

  

  

“……안녕…하세요….” 

“….” 

  

  

  

  

  

  

  

  

  

  

  

  

  

  

두려움 섞인 태형의 첫 인사에 상대방은 말이 없었다.  

몇 초간 서로는 말이 없었다. 그 몇 초가 태형에겐 몇 시간처럼 고통스럽게 느껴졌다. 

  

  

  

  

  

  

  

  

  

  

  

  

  

  

  

  

“더 할 말은 없고, 문자 남길 테니까 지금 그 쪽으로 나와” 

  

  

  

  

  

  

  

  

  

  

  

  

  

그 고통스러운 정적을 깬 것은 그였다. 

  

  

  

  

  

  

  

  

  

  

  

  

  

“네?” 

“네가 언제 올지 모르니까 일단 나는 지금 간다.” 

“아니 저기…!” 

  

  

  

  

  

  

  

  

  

  

  

  

뚝- 

  

  

  

  

  

  

  

  

  

  

  

  

  

전화는 끊겨버렸다. 몇 시간을 고심에 전 전화인데 통화 기록은 그 고심을 비웃듯 ‘48초’ 깜빡이며 비웃고 있었다.  

1분을 채우기에도 12초 모자란 그 비참한 시간.  

가만히 그의 채팅방이 떠 있는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아!” 

  

  

  

  

  

  

  

  

  

  

  

  

  

  

태형은 탄식과 함께 폰을 침대에 던져버렸다.  

눈을 질끈 감고 자신이 오늘 저지른 일들을 하나하나 떠올렸다.  

얼마나 자신이 망가졌는지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망가진 자신의 모습이 숙명이기에 당연한 거라 이성적으로 판단했지만 마음속은 순식간에 후회로 가득 찼다. 

  

  

  

  

  

  

  

  

  

  

  

  

  

  

  

지잉-  

  

  

  

  

  

  

  

  

긴 진동이 울렸다.  

긴장이 풀리지 않은 몸이 그 진동소리에 반사 작용처럼 반응해 벌떡 일어났다.  

그가 말한 문자는 의외로 빨리 도착했다. 조심스럽게 문자 버튼을 눌렀다. 

  

  

  

  

  

  

  

  

  

  

  

  

  

 

 

  

  

  

  

  

  

  

  

  

  

  

“…와.” 

  

  

  

  

  

  

  

  

  

  

  

  

  

  

  

  

  

  

절로 나온 탄식이었다. 그가 만나자는 곳은 명실상부 엄청난 곳이었다.  

누구도 쉽게 발들이지 못한다는 태형은 인터넷으로만 접해보았던 그 초호화 규모 호텔이었다.  

평생 자신이 발을 들일수도 아니 쳐다보지도 못할 곳이었다.  

태형을 유혹했던 믿기 힘들었던 그 대화 말이 정말 태형을 향한 희롱이 아니었다는 것을 동시에 그 또한 장난이 아닌 사람인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 

  

  

  

  

  

  

  

  

  

  

  

  

  

  

  

  

하지만 동시에 그 만큼 돌이 킬 수도 없다는 생각이 그를 잠식했다.  

  

  

  

  

  

  

  

  

  

  

  

  

  

  

  

  

  

  

  

  

  

  

  

  

  

  

  

태형은 하와와 달랐다.  

  

  

  

  

자신 앞에 놓인 모든 사실들을 알기에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유혹하는 뱀에 넘어간 것이 아닌 그 숙명에 수긍한 것이다.  

  

  

하지만 숙명을 모두 받아드리기엔 조금 어린 그에게 후회는 당연했다. 

그 후회가 깊어도 스스로 다시 돌이 킬 수 없는, 삼켜지지 않는 선악과를 눈 질끈 감고 삼켰다. 

  

  

  

  

  

행복하기만 했던 에덴이 어느새 각박해졌고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 아니라고 판단 됐기 때문이다.  

그래도 에덴이기에 내려가기 싫다고 끝까지 지푸라기를 잡고 있는 자신과 그 어두운 밑바닥에서 기다리는 자신의 모습. 

  

  

그 두 모습을 다 보고난 후 선악과를 먹었다. 

  

  

  

  

  

  

  

  

  

  

  

  

  

  

  

  

  

하와, 그리고 그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그 결과는 예상보다 배로 처참할 거란 걸 예상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방탄소년단/국뷔] 지독한 먼지 06 - 안녕, 에덴 | 인스티즈 

 

  

  

  

  

  

  

  

  

  

  

  

  

  

  

  

  

  

  

  

  

  

  

  

  

  

  

  

  

  

  

  

  

  

  

  

항상 힘이 되는 댓글들 ㅠㅠㅠㅠㅠ 너무너무  감사하고 초록글 된 거 도 감사합니다.ㅜㅜㅜㅜ 

  

부족한 실력이여도 앞으로 더 열심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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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세상이 태형이한테 너무하네요ㅠㅠㅠ 작가님 글 너무 잘쓰세여..bb
9년 전
나는또다른나
세상이 참 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진짜 몰아보면 꿀잼일텐데 몰아볼때까지 기다릴 수 가 없는 작품이에요ㅠㅠㅠㅠㅠㅠ
9년 전
나는또다른나
ㅠㅠㅠㅠㅠㅠㅠ와 과찬 ㅠㅠㅠㅠㅠ너무 감사해요♡♡♡ 댓글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3
ㅠㅠㅠ태형이 결국 전화했구나ㅠㅠㅠㅠㅠ현실이 너무 커다래서ㅠㅠㅠㅠㅠㅠ안타깝다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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