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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엑소
김냥 전체글ll조회 1087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시끄러운 클럽 안.   

   

불금이라 두배로 많아진 사람들 사이에서 나와 내 친구들은 미친듯이 몸을 흔드는 중이었다.   

   

단순한 멜로디와 중독성있는 비트에 몸을 맡기고 한창 몸을 흔들어대다 몇몇 친구들이 신나게 술을 말고있는 우리 테이블로 돌아갔다.   

   

   

   

"야! 오늘 물 죽이지않냐?!"   

   

"어! 오늘 괜찮은데?!"   

   

"좀 있으면 진짜 괜찮은 디제이 한명 올라오거든?! 진짜 존잘!!"   

   

"그래?! 누구!"   

   

"줄리안이라고! 외국인있어! 봐라, 존나 잘생김!"   

   

   

   

친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스테이지 쪽에서 커다란 환호성과 함께 디제이가 교체되었다.   

   

멀리서 봐도 큰 키에 조명을 받아 묘하게 빛나는듯한 금발머리, 이빨이 보일정도로 환하게 웃고있는 입이 인상적인 남자였다.   

   

   

   

"준비됐어요?!!!!"   

   

   

   

유창한 한국말로 분위기를 주도한 그는 현란한 디제잉으로 환호성을 받았다.   

   

   

   

"...우와...멋있다..."   

   

   

   

조명을 받으며 자신이 만들어내는 음악에 취해 몸을 흔들거리는 그 남자에 입을 멍하니 벌렸다.   

   

   

   

"...야! 저 남자 이름이 뭐라고?!"   

   

"응?! 아, 줄리안!"   

   

"뭐?!"   

   

"줄!리!안!"   

   

   

   

   

   

광란의 밤이 거의 끝나갈 무렵 스테이지에서 내려온 그에게 슬금슬금 다가갔다.   

   

   

   

"...저기!"   

   

"에?"   

   

"저...전화전호좀 주세요!"   

   

"아, 어쩌지...미안한데 나는 클럽에서 만난 사람한테는 번호 안줘요. 미안합니다."   

   

"아...아니예요...괜찮아요."   

   

"미안해요."   

   

   

   

정말 미안하다는듯이 두손까지 모으고 눈썹을 추욱 늘어뜨리는 줄리안에 내가 더 미안해져 손사래를 쳤다.   

   

   

   

"다음에, 우연하게 만나게 된다면. 그땐 생각해볼께요."   

   

"...그래요."   

   

"Good night."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드는 그에 아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유유히 멀어지는 뒷모습에 쩝 입맛을 다셨다.    

   

아, 아쉽다.   

   

   

   

   

   

   

   

신나게 금요일 밤을 불태운 나는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까지 늦잠을 자다가 아슬아슬하게 카페에 출근했다.   

   

   

   

"어쭈, 김정상. 군기가 빠졌구만?"   

   

"아 세윤오빠. 3분 남았잖아요..."   

   

"야, 오빠 신입일때는 어? 10분 일찍 왔었어!"   

   

"아 예예 죄송해요."   

   

   

   

허리에 손을 딱 얹고 잔소리를 하는 세윤오빠에 후다닥 탈의실로 도망간 나는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단정히 명찰을 달았다.   

   

탈의실에서 나와 카운터에 서니 곧 딸랑 하는 소리와 함께 손님들이 물밀듯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정신없이 주문을 받고 커피를 만든후 뒷처리까지 하느라 몸이 남아나질 않았다.    

   

한시간 정도 지났을까 한창 손님이 들어올 시간이 지나서 겨우 한숨 돌리고있는데 또 딸랑 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들어왔다.   

   

기계적으로 미소를 입에 달고 고개를 돌리니 그곳엔 어제 클럽에서 봤던 줄리안이 서 있었다.   

   

   

   

"...어? 줄리안..."   

   

"어? 어제 그! 와, 반갑네요!"   

   

"어...네...주문, 하시겠어요."   

   

"아! 저는, 음...정상씨가 추천하는걸로!"   

   

   

   

깜짝이야. 내 이름은 어떻게 알았나 싶었지만 곧 내 가슴팍에 달린 명찰을 기억해내곤 고개를 끄덕였다.   

   

   

   

"음, 카라멜 마끼아또 도 괜찮고...맛없는거 없어요, 제가 만들거든요. 헤헤."   

   

"하하, 그래요? 그럼 저는 바닐라 라떼 한잔 주세요."   

   

"네, 바닐라 라떼 주문 받았습니다."   

   

   

   

익숙하게 주문을 받고 진동벨을 건네주었다.   

   

환하게 웃으며 카운터에서 잘 보이는 창가 쪽 자리에 자리를 잡은 줄리안은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 무언가를 쓰기 시작했다.   

   

오후의 햇빛을 받아 빛나는듯한 그 얼굴을 보며 나는 카운터에 턱을 괴고 기댔다.   

   

...여기서 다시 번호 물어보면 엄청 쪽팔린거겠지...   

   

입술을 빼쭉대다 다시 테이블 뒷정리를 시작했다.   

   

   

   

두어시간 정도가 지나고 줄리안이 짐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빈 트레이를 정리하려 다가갔더니 줄리안이 기척을 느끼고 활짝 웃으며 내 손에 빈 트레이를 조심스레 들려주었다.   

   

   

   

"아, 감사합니다."   

   

"아니예요. 정상씨가 만들어준 커피 맛있었어요."   

   

"맛있게 먹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에 꼭 또 올께요."   

   

"네, 그때는 다른것도 마셔보세요. 정말 다 맛있거든요."   

   

   

   

헤헤 웃으며 말하자 같이 환하게 웃어준 줄리안은 벌떡 일어나 백팩을 고쳐매었다.   

   

워우...크다...고개를 아프게 꺾어 올려다볼정도로 그의 키는 컸다.   

   

아니, 내가 작은건가...?   

   

   

   

"그럼 다음에 뵐께요!"   

   

"안녕히가세요."   

   

   

   

발랄하게 손을 흔들어준뒤 경쾌하게 문을 열고 나가는 줄리안의 뒷모습을 시무룩하게 쳐다봤다.   

   

카운터에 서있던 세윤오빠가 슬금슬금 다가와 나를 쿡 찔렀다.   

   

   

   

"야, 너 저 남자 좋아하냐?"   

   

"아, 아니예요."   

   

"에이 아니긴! 누굴 속여먹을라고! 니 얼굴에 써있거든?"   

   

"...그냥 호감정도예요..."   

   

"근데 서로 어떻게 알아?"   

   

"...어제...클럽에서 만났어요..."   

   

   

   

뒷말은 생략하기로했다. 그것까지 알면 몇달간 그걸 울거먹으며 놀려댈 오빠다.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나를 보는 오빠를 피해 탈의실로 도망갔다.    

   

에휴. 설마 진짜로 또 오진 않겠지.   

   

   

   

   

   

   

   

설마가 사람잡는다더니. 진짜로 다시왔다.   

   

   

   

"정상씨 안녕! 오늘은 음...그린티 프라푸치노 주세요!"   

   

"안녕하세요...그린티 프라푸치노 주문 받았습니다..."   

   

"음? 무슨 일 있어요? 피곤해보이는데?"   

   

"아니요...없어요! 그냥 잠을 좀 못자서...하하..."   

   

"헐, 어떡해요..."   

   

   

   

정말 심각한 문제라는 듯 눈썹을 찌푸리는 그에 별일 아니라하며 진동벨을 들려주었다.   

   

저번과 똑같은 자리에 가 자리를 잡고 앉은 줄리안은 또 다시 노트북을 꺼냈다.   

   

내 쪽도 좀 봐주면 안돼나...쩝.   

   

   

   

그리고 몇주동안 똑같은 일들이 반복되었다.   

   

매주 토요일에 카페를 찾은 줄리안은 특유의 미친 친화력으로 세윤이 오빠와도 어느샌가 말을 트고 지냈고 나또한 줄리안의 친구들, 프랑스에서 온 로빈과 호주에서 온 블레어 그리고 중국에서 온 장위안, 을알게 되었고 줄리안은 벨기에에서 온 사람이라는것을 알게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친해진 우리 둘은 카페 밖에서도 종종 만나게 되었고 의외로 잘맞는 면이 많다는 것들을 알게되었다.   

   

수다 떠는것을 좋아하는 것이라던지, 단걸 좋아하는 것이라던지, 활발한것을 좋아하는것도.   

   

줄리안은 여러가지 얘기를 해주었는데 예를 들어 로빈의 파리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사랑얘기, 누나와 형의 얘기, 캐나다 아는 형의 테러블한 패션센스 같은. 줄리안과 함께 있을때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해가 져서야 헤어졌다.   

   

   

   

"Adios 정상! 내일 카페에서 만나! 내가 내일은 어엄청 중요한 사람 정상한테 소개시켜줄께!"   

   

"중요한 사람?"   

   

"응! 나한테 두번째로 중요한 사람이야. 정상도 분명 좋아할꺼야. 엄청 깜짝 놀랄껄? 아무튼. 내일 봐!"   

   

"어, 어...안녕!"   

   

   

   

두번째로 중요한...사람...?    

   

순간 기분이 묘해졌다. 정말로 나를 거절하려고 하는건가? 그래도 지난 시간동안 많이 친해지고 나름대로 썸이란걸 탄다고 생각했는데...   

   

순식간에 시무룩해져 터벅터벅 원룸의 문을 열고 침대에 널부러졌다.    

   

아 씻어야하는데...무기력함에 자꾸만 눈이 감겼다.    

   

아니,실은 답답한 마음에 그냥 현실을 도피하고픈 맘이 컸다.    

   

잠시 몸을 일으키려 하다 그냥 다 귀찮아져 눈을 감았다.    

   

나빠. 줄리안. 이 오리같은 놈.   

   

   

   

   

   

밤새 꿈에 줄리안이 나와 잠을 설쳤다.   

   

진짜 나쁜 놈. 자꾸 나와서 왜 잠까지 못자게 해.    

   

부루퉁하게 카운터에 앉아있다가 딸랑 하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웃음을 입가에 걸치고 고개를 숙였다.   

   

   

   

"어서오세요!"   

   

"정상 안녕! 나왔어!"   

   

"어...줄리안..."   

   

"아,내가 오늘 소개시켜준다고 했던 사람!"   

   

   

   

흘끗 뒤를 보니 줄리안의 뒤에 서있던 엄청 예쁜 금발머리 여자가 활짝 웃으면서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얼결에 손을 맞잡자 더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줄리안을 휙 돌아본다.   

   

   

   

"Oh my gosh Julian, she is adorable! Is she the...?" (어머, 줄리안. 얘 너무 귀엽다! 얘가 그...?)   

   

"Yup. But please, Mael. Don't say anything. She doesn't know anything yet." (응. 맞아. 근데 마엘. 진짜 아무말도 하지마. 얜 아직 아무것도 모르니까.)   

   

"Oh, okay okay, I got it. But seriously, I didn't know your type was like this cute girls! You stole cradle!" (아, 알았어 알았어. 아니 근데 진짜, 난 네 타입이 이렇게 귀여운 애인지 몰랐는걸? 이 도둑놈!)   

   

"Mael!"(마엘!)   

   

   

   

뭐,뭐야...정신이 하나도 없어...내 앞에서 유창한 영어로 솰라솰라 얘기하는 두 사람을 멍하니 바라보다 입술을 꼭 깨물었다.   

   

뭐야. 은근 기분나빠. 나만 못알아듣고.   

   

   

   

"저...줄리안...대체 무슨..."   

   

"아! 미안, 정상. 마엘이 많이 정신없지!"   

   

   

   

아니, 정신없는건 그쪽도 마찬가지...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삐칠까봐 그냥 꾹 눌러담았다. 근데, 마엘?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데...   

   

   

   

"Mael. Why don't you sit there. I'll order drinks. What do you want." (마엘, 저기 가서 앉아있어. 내가 마실거 가져갈께. 뭐 마실래.)   

   

"Umm...well, I really don't mind."(음...글쎄, 정말 상관없어.)   

   

"Okay. Now let her go!"(알았어. 이제 그만 걔 놔줘!)   

   

"Oh, wow. Are you jealous?"(오, 헐. 너 지금 질투하니?)   

   

"Mael!"(마엘!)   

   

   

   

내 손을 꼭 잡고있던 여자는 호탕하게 웃으며 내 손을 부드럽게 토닥인뒤 줄리안이 항상 가서 앉던 그 창가 자리에 가 앉았다. 햇빛에 반짝이는 블론드에 주위의 사람들이 흘끔흘끔 그녀를 쳐다봤다. 그에 줄리안은 맘에 안드는듯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진짜...진짜 여자친군가봐...어떡해...   

   

눈물이 올라오려는걸 꾸욱 참으며 고개를 푹 숙였다.   

   

   

   

"정상? 왜그래? 괜찮아?"   

   

"어?어...괜찮아. 여자친구분 되게 예쁘시다."   

   

"...응? 누구?"   

   

"저기, 저분...여자친구...아니야?"   

   

"뭐어?! 푸하하하하!!!!"   

   

"뭐야! 왜 웃어?!"   

   

"푸하하핳!!마엘이 내 여자친구?? 아니야 아니야!! 마엘은, 큭큭, 우리 누나야!!"   

   

"...뭐?!"   

   

"내 친누나! 마엘 퀸타르트! 정상 진짜로 마엘이 내 여자친군줄 안거야?? 하하, 완전 웃겨!"   

   

"헐...아...씨...."   

   

   

   

나...그럼 지금까지...삽질한거야...?   

   

쪽팔려...   

   

   

   

이번엔 쪽팔려서 고개를 푹 숙이자 눈물까지 맺혀서 웃어대던 줄리안이 커다란 손으로 내 얼굴을 들어올린다.   

   

안돼, 안돼! 분명 엄청 빨개졌을꺼야!!   

   

   

   

"정상, 얼굴 빨개졌다! 토마토같아!"   

   

"아씨...조용히해..."   

   

"아, 귀여워 죽겠네 진짜..."   

   

"뭐, 뭐래..."   

   

"마엘이 나 보러 한국에 와서 정상이한테 소개시켜주려고 그랬던거야."   

   

"...왜....?"   

   

"그야...정상도 나한테 소중한 사람이니까. 내 소중한 두 사람들이 만났으면 했어."   

   

"...응? 내가? 소중한 사람? 내가?!"   

   

"...아이씨, 내가 이렇게 말하려고 한거 아니였는데. 정상. 나 실은..."   

   

   

   

...응? 방금...줄리안이...응? 나한테 뽀..뽀...? 응?!   

   

   

   

"나 정상 완전 좋아하는데."   

   

"..."   

   

"마엘한테 정상 얘기 많이 했어. 좋아한다고. 아까도 마엘이랑 그 얘기 한거야."   

   

"헐...?"   

   

"정상. 좋아해. 나랑 사귀어주세요..."   

   

"...헐??"   

   

"정상?"   

   

   

   

잠깐만...잠깐만...지금 무슨...   

   

   

   

"네가...날 좋아...좋아해?"   

   

"응. 내가. 정상 많이 좋아해. 어느 순간부터 그랬어. 정상, 나한테 마법건거같아. 나 원래 클럽에서 만난 사람은 절대 안좋아한단 말이야."   

   

"아...잠깐...어...그...나도 좋은데..."   

   

"진짜?"   

   

"...어...나도 줄리안 많이 좋아...맞아."   

   

   

   

점점 과부하됐던 머리가 진정되면서 눈앞의 줄리안이 보였다.   

   

환하게 웃는 그 얼굴을 보면서 나또한 나도 모르게 씩 웃었다.   

   

와...이 남자 진짜 나한테 넘어온거야?   

   

   

   

"에라이, 꼴깝떤다."   

   

"아, 세윤형!"   

   

"손님들이 너네만 보는거 아냐?"   

   

   

   

아...맞다. 여기 카페안이었지.   

   

그제서야 우리를 쳐다보는 수많은 눈들을 깨닫고 그제서야 민망함이 몰려왔다.   

   

마엘은 방글방글 웃으며 박수를 치고있었고 세윤오빠는 못볼꼴을 본듯 인상을 찌푸리고있었지만 장난스럽게 웃고있었다.    

   

   

   

줄리안은 씨익 웃더니 다시한번 내 얼굴을 턱하니 잡더니 진하게 입을 맞췄다. 입술이 떨어지고 내 이마에 다시한번 가볍게 키스를 한 줄리안은 들으라는 듯이 큰 목소리로 말했다.   

   

   

   

"뭐, 우리만 좋으면 된거죠."   

   

   

   

   

   

그래. 뭐, 우리만 좋으면 된거지.   

   

안그래?    

   

   

   

   

   

   

   

예전에 로빈 얘기 다음 얘기...져...잠깐 언급된 로빈찡...♡ 불어라인 사랑합니다♡♡ㅋㅋㅋ   

비정상 시리즈는 가끔 제가 끌릴때 가져올께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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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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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킄ㅋㅋㅋㅋㅋ자고일어낫더닠ㅋㅋㅋㅋㅋㅋ앜ㅋㅋ제가 비담좋아하는건 어찌알고...(부끄) 어제도 볼려고 기다렸는데 졸려서 문화대전만보고 잤다는건 안비밀...^^ 타일러...합..위안찡....비담은 정말 더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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