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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스 전체글ll조회 1082l 1


타나토스 프로젝트




"야 표지훈 너 요즘 이상하다?"

지호가 들고있던 주사기에서 옮겼던 혈액샘플들을 들고 조심히 일어섰다.


"뭐가?"


"막 프로젝트 시작했을때 너같아."


"..."


"아 미안미안, 괜히 얘기 꺼냈나?"


지훈이 아무말 없이 가만히 지호를 응시하자 지호가 혈액샘플들을 하나하나 옮기며 아차- 하고 입을 찰싹찰싹 때렸다.


"아니야."


"요즘 다시 꿈 꿔?"

지호가 마지막 혈액샘플을 작은 기계안에 넣고서 지훈의 앞에 앉아 걱정스런 표정을 보였다.

"재효꿈."



확실히 지훈도 느꼈다, 자신이 바뀌고 있다는것을.

요즘들어 '재효' 의 환청이 들리는가하면 누군가를 볼때마다 '재효' 가 떠올라 혼란스럽고 힘들었다.

아, 맞다. 태일이였다. 태일을 보면 그랬던것도 같다.



"아니야.. 그런거 아니야.."







최근들어 태일은 경과 많이 친해져있었다.

경이 우울해할때 손짓발짓 해가며 도와주려 애썼고 경은 유권을 항상 돌봐주는 태일에게 따듯함을 느끼고 점점 마음을 열어갔다.

태일은 그때까지만 해도 많은 얘기를 못했고 했다 해도 유권과 단둘이 있을때밖에 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과 많이 친해지고 준철을 만나고 난뒤 마음이 복잡해 누구와 대화를 해 이 답답한 가슴을 비워내고 싶었다.


"유권이는 만약.. 여기를 나가게 된다면 뭘 하고싶어?"

태일이 며칠전 준철을 만났던걸 떠올리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침대에서 뒤척거리던 유권의 소리가 멎었다.

어두운 방안에는 셋의 옅은 숨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태일은 침대에서 일어나 불을 켰고 갑작스레 밝아진 방에 경이 눈을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앉아봐, 나 지금 혼란스러우니까 얘기좀 하자."

태일이 경에게 자신의 옆으로 오라는 손짓을 해보였고 유권은 잠시 고민하다 경에게 수화를 해보였다.



"형, 일단 우리는 여기 못나간다는것만 알아줘."


"안답답해? 난 숨이 막혀서 죽을거같아, 서로 좀 털어놓자."

태일이 숨을 크게 내쉬며 유권을 바라보았다.

"털어놔야 시원해."


유권은 그런 태일을 잠시동안 보다 경에게 수화를 해보였고 잠시 막힌듯 멈췄으나 다시 까먹었던 수화를 기억해낸뒤 경에게 설명을 마쳤다.

경은 유권의 손짓을 보고 잠시 생각에 잠긴듯 해보였고 바로 눈물을 뚝뚝 떨궈내기 시작했다.


경이 끅끅대며 울자 태일은 당황했고 유권은 경을 안고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주었다.


"우리한테 민감한 문제야, 아직 시간이 더 필..."


유권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경이 유권의 볼에 손가락을 대고 자신의쪽으로 고개를 돌리게 했고 경은 훌쩍거리며 고개를 저었다.

경은 유권에게서 떨어진뒤 침대 맡에서 항상 가지고 다니는 태블릿을 꺼내 열심히 무언가를 적어내려갔다.


경은 한참을 그렇게 있었고 태블릿을 태일에게 건냈다.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끌려왔어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처음 우리 실험체들을 찾고 본격적인 실험을 시작했을때는 인간 취급도 못받았어요.

하루에 몇번씩 고문같은 실험을 받아야만 했고 이름모를 약들을 투여받고 피를 뽑아가고, 몸이 성할날이 없었어요.


정부에서 이런일을 꾸밀거란 생각도 못했고 제가 지금까지 자라오면서 쓸데없는것들을 들으며 살아왔던걸 생각하니 너무 화가났어요.

도망치려 했고 그들은 저를 딱히 잡으려 들지 않았어요.

말 한마디면 저를 돌아오게 만들수 있었거든요.

'너가 가버리면 원장의 아이들을 실험체로 쓰면 돼.'


제가 고아원에 있을때 봉사활동을 와주시던 유치원 원장님을 알고계셨어요, 물론 제가 태어날때부터 감시를 했겠지만.

저에게는 엄마같은 분이시고 저때문에 그분을 슬프게 만들수는 없었어요.

결국 탈출같은건 꿈에도 못꿨고 당시 실험들때문에 저는 죽음을 바라고 또 바랐어요.


그리고 무의식 속에서 저는 제 귀를 망가트렸어요.


저는 더 이상 들을수없었고 저는 이 고통속에서 해방된게 너무나 기뻤어요.

정부에서도 저를 쓸모없다고 판단을했지만 그게 아니었어요.

현실속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머릿속에서는 미래와 과거들의 소리가 울려요.

평소에는 소리를 못 듣다 갑자기 들리면 깜짝 놀라기 일쑤였고 저는 영상까지는 못보니 갑작스레 큰 소리가 들리면 또 다시 깜짝, 그들은 저를 의심했어요.

그렇게 강제로 다시 한번 실험을 당했고, 제가 아직 쓸만하다는걸 확신했고.

귀가 안들리니 소리를 내도 제가 내는건지 안내는건지 확실하지도 않았고 제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소리를 내는법도 자연스레 까먹더라고요.'






글을 다 읽고난 태일은 위로를해야하나 가만히 있어야되나, 어쩔줄 몰라했고 유권은 그저 그런 태일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괜찮아, 아무 말 안해도 경이형은 괜찮을거야."

유권이 조그만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하지만 아직 난 준비가 안됐어. 미안해 형. 형을 믿고 가깝게 생각하지만 내가... 내 입으로 말할 준비가..."


"아니야, 괜찮아 유권아."

태일은 유권도 울 기미를 보이자 미리 어색하게 웃으며 장난스레 유권의 어깨를 팡팡 두드렸다.






유권과 경이 다시 잠자리에 들자 태일은 생각보다 더욱 답답해져 방문을 열고 나왔다.

물론 나와봤자 창문하나 없는곳이 나을리가 없었다.


톡톡-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태일이 정신을 차린건 경이 어깨를 가볍게 두번 건드렸을때였다.



"아, 경이씨."


경은 싱긋 웃어주고 태블릿을 보여주었다.

'사실 유권이가 화낼까봐 못한 얘기가 있어요."


"뭔데요?"


경은 미리 할말을 써두고 나온것인지 태블릿 페이지를 넘겨 태일에게 건내주었다.



'사실 지금 환경이 좋아진게 다 지호씨 덕분이예요.

지호씨가 처음 프로젝트 연구원이 되었을때 저와 다른 실험체들 상태를 보고 이딴건 안하겠다고 바득바득 우기다가 조건을 내걸었어요.

자신이 새로운 약을 만들면 실험체들을 자기가 관리하게 해달라고.

정부는 바로 오케이를 했죠, 우리나라에 지호씨만한 연구원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전 정말 지호씨를 존경하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지호씨요?"

태일은 글을 읽다말고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분명 저번에 죽을것처럼 울더니 이제와서 감싸주는건 무슨 소린가 싶었다.


경은 계속 읽으라는듯이 태블릿을 톡톡 쳤다.



'그리고 저 지호씨 좋아해요.

저도 갑자기 남자가 좋아진게 신기하네요.

혹시 포비아면 미리 말해주세요, 저도 어차피 오래 볼거 말해드리는거니까 서로 불편하지 않았음 좋겠어요.'


태일은 눈을 크게뜨고 자신이 방금 읽은 부분을 가리키며 고개를 크게 절래절래 휘저었다.

경은 그런 태일의 행동에 피식 웃었다. 그리고 바로 입꼬리를 내렸다.


태일은 그런 경의 표정을 보고 다시 긴 문장들에 집중했다.



'근데 저번에 지호씨의 방에 놀러갔다 원치않게 미래를 들은거같아요.

지호씨가 제 이름을 부르고 있었어요. 그사람들이랑 똑같은 소리를 내면서.'



태일은 이 문장을 이해하지 못해 두번 다시 읽어봤고 드디어 이해가 되자 아- 하는 탄성과 함께 표정을 구겼다.

그사람들, 지금까지 실험체들을 괴롭힌 사람들 얘기였다.

그리고 그 소리란... 쾌락에 젖은 신음소리.



'결국 지호씨도 그사람들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서럽고 화가났어요.

그리고 더욱 화가나는건 저를 치료해주는 지호씨를 보고 아직도 그사람이 좋다고 느끼는 제 자신이예요.'


"저한테 왜 알려주시는거예요?"

태일이 이해가 안간다는 표정을 해보였고 경은 그런 태일의 말을 듣지않고 알아들은듯 태블릿을 다시한번 톡톡 쳤다.



'궁금하시겠죠, 갑자기 주구창창 얘기를 늘어놔서.

첫번째로는 태일씨가 유권이처럼 가까운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서, 두번째는 태일씨가 표지훈과 어울려서.'


태일은 지훈의 이름이 나오자 잠시 멈췄다.

이걸 읽어야할까? 결국 지훈은 나쁜 사람인가?


자신을 실험체로 생각하는 사람일 뿐인데도 진실이 두려웠다.



'멀리하세요.

저 또한 마음을 접으려 노력할것입니다.

연구원들은 다 똑같아요.'


그리고 끝까지 읽기로 한 태일은 자신의 선택에 후회를 했다.


'표지훈 그 자는 실험체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람입니다.'










저번화 댓글이 생각보다 많이 달려서 감동 ㅠㅠ

감사합니다!

근데 이번화도... 지훈이도 제대로 안나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경화 되어가는거같지만 직경은 사이드!!! 사이드입니다 오일맞습니다 ㅠㅠㅠ


제가 이번주는 시험도 다 끝나서 걍 빈둥거리다 글 쓰고해서 거의 매일 쓰는거같아요 ㅋㅋㅋㅋㅋ


혹시 전개나 내용에 대한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로 물어봐주세요! 다음화에 답해드리겠습니다!

(QnA 같은거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두근두근하앍하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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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오.....경아ㅠㅠㅠㅠㅠㅠㅠㅜ흐규ㅠ라ㅣㄹ구ㅠㅠㅠㅠㅠㅠㅜㅜㅜㅠㅠㅠㅠ태이리..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
헐 어떡해 헐..헐 아 태일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경이ㅠㅠㅠㅠㅠㅠㅠ그래도 지호는 다른거일거같아요뭔가ㅠㅠㅠ
9년 전
독자4
아...아 재효.. 태이라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아 자까님 진짜... 으윽 제 심댱...ㅠㅠ 이어질 순 없는겅가여ㅠㅠㅠㅠㅠㅠㅠ 빨리 더 읽고 싶어여퓨ㅠㅍ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아..앙대..태일아..ㅠㅠㅠ
제 생각에 경이가 들었던 지호의 신음섞인 목소리는 경이랑 지호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의 목소리일거 같은데 말이죠.. 경이가 살짝 오해하는듯한데ㅠㅠㅠㅠ

9년 전
독자7
와ㅜㅜㅜㅜㅜ짘경좋아요 지호뭔가 좋을것같은 느낌이ㅠㅠ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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