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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엑소
콩콩아 전체글ll조회 1567l 2

 

 

공기남녀 - 끌림

 

 

 

 

 

좋게 말하면 취준생, 나쁘게 말하면 실업자인 나는 영어는 죽어라. 못하지만, 취직을 하기 위해 오전에 영어학원에 가서 토익을 준비한다. 수업이 끝나면 바로 카페로 가고 도착하면 열두 시, 사장님이 오픈준비를 끝내놓은 상태에서 손님을 맞이하다 보면 오후 두 시쯤 사장님이 ‘ㅇㅇ씨 잘 부탁해~’ 하며 카페를 나가신다. 손님이 없는 시간대엔 무슨 말인지 하나도 알 수 없는 영어책만을 쳐다보곤 하는데 한숨만 나온다. 비록 스카이는 아니었지만, 남들 다 아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들어갔고, 나름 공부는 된다고 생각했고, 내가 들어갈 일자리는 당연히 있을 줄 알았지만, 현실은 졸업하고 이 년째 취업을 준비 중인 취준생, 실업자에 불과했다.

 

 

 

오늘은 정말 야자를 하기로 결심한 모양인지 지민이는 저녁 시간에 보이지 않았다. 마감은 열한 시였고 평일 밤이지만 사람들이 없지는 않았다. 아홉 시가 조금 넘은 시계를 쳐다보다가 다시 영어책으로 시선을 돌렸다.

 

 

 

딸랑-

 

 

 

손님이 왔다는 걸 신나게 알리려는 듯 울리는 종소리에 영어책을 내려놓고 시선을 문 쪽으로 돌렸다.

 

 

 

“어서오세요.”

“뭐야, 너 여기서 일해?”

 

 

 

좆댔다.

 

 

 

“아직도 취업 못한 거야?”

 

 

 

한쪽만 살짝 올라간 입꼬리가 날 한없이 비웃는 듯했다.

 

 

 

“야 우리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취업 못 하고 알바하고 있으면 어떡해.”

“아..”

 

 

 

고등학교 때 동창은 내가 말할 틈은 주고 싶지 않다는 듯 잘라먹고 말을 이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개. 아, 가져가려고.”

 

 

 

바쁘다는 듯 카드를 나에게 건넸고 카드를 받으며 이게 현실이구나 생각했다.

 

 

 

“나 저기 앉아있을게.”

“아, 응.”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준비하고 있을 때, 또 한 번 딸랑- 하더니 누군가가 카운터 앞을 얼쩡거렸다.

 

 

[방탄소년단/지민] 연하의 정석. 01 | 인스티즈

“누나, 나 야자 일차시까지 하고 왔어요!”

 

 

 

얼른 칭찬해달라는 듯한 말에 대답했다.

 

 

 

“잘했네.”

 

 

 

그때였다, 기다렸다는 듯이 동창이 내 옆에 와 말했다.

 

 

 

“뭐야.. ㅇㅇ아, 너 취업도 못했으면서 고등학생이랑 연애하니?”

 

 

 

선뜻 대답을 못하는 나 덕분에 정적만 흘렀다.

 

 

 

“ㅇㅇ아 너희 부모님 정말 속상하시겠다 ㅎㅎ, 그래도 딸 키워서 대학까지 잘 보내 놨는데..”

 

 

 

정말 오지랖 넓은 건 동창이지만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줌마, 내가 봤을 때 아줌마는 평생 남자 없을 꺼예요.”

“뭐? 아줌마?”

 

 

 

지민이가 입을 열었고, 동창은 인상을 잔뜩 쓰며 말했다.

 

 

 

[방탄소년단/지민] 연하의 정석. 01 | 인스티즈

 

“네 아줌마, 원래 아줌마들이 남 일에 참견이 많더라고요.”

“얘, 나 쟤랑 동갑이야.”

“아 진짜요? 사십은 넘은 줄 알았는데.”

“허, 뭐래니.”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을 챙겨 가져다주니 동창은 확 낚아채가며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한다.

 

 

 

“ㅇㅇ아, 다음 달에 애들 보기로 했는데 너도 올 수 있으면 와. 근데, 오면 너 알바비 못 받는 거 아니니? 우린 다 취업했는데.. 너 상처받을까 걱정이다..”

 

 

 

꽈배기마냥 베베 꼬아대는 동창을 더 지켜보다간 화병이 날 것 같았는데 지민이가 옆에서 입을 열었다.

 

 

 

[방탄소년단/지민] 연하의 정석. 01 | 인스티즈

“아줌마, 우리 누나 안 갈 거니까 얼른 나가요. 그리고 사귀는 거 아니고 제가 죽어라 쫓아다니는 거에요, 아줌마는 못생겨서 그런 남자 없잖아요.”

 

 

 

동창은 헤실헤실 웃으며 말하다 정색하며 말하는 지민이에 살짝 놀랬는지 얼굴에 구멍이 날 정도로 째려보고는 나갔다. 진이 빠져 한숨을 쉬고 시계를 바라보니 열시가 다 되가는 시계바늘을 더 빨리 돌리고 싶었다.

 

 

 

“누나는 왜 한마디도 안 해요?”

“말해서 뭐해.”

“저 아줌마 진짜 짜증나는데 고마운 거 하나있네.”

“...?”

 

 

 

뭐냐는 듯 쳐다보니 특유의 헤실 거리는 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이제 누나 이름 알아요. 근데 왜 이름도 예뻐요?”

“......”

 

[방탄소년단/지민] 연하의 정석. 01 | 인스티즈

“진짜 예쁜데 왜 안 가르쳐 줘요, ㅇㅇ아.”

 

 

 

왜 이승기가 ‘너라고 부를게’ 라고 하면서 누나들을 울려댔는지 알 것같다.

 

 

 

“야자하고 미쳤어?”

 

 

 

왜 울려댔는지 알 것 같지만, 고등학생을 상대로 무슨 생각 인 것인지 싶어 정신 차리기 위해 지민이의 머리를 살짝 콩- 하고 때려 보이며 말하니 울상을 지어보이며 말한다.

 

 

 

“아, 진짜 내가 십년만 빨리 태어날걸, 그럼 누나가 나한테 오빠라고 하는 거 아니에요?”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보이곤 행주를 들고 테이블 청소를 하며 마감준비를 하고 있었다. 열한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까지 안가고 앉아 있길래 말했다.

 

 

 

“안가?”

“누나 데려다주려고요.”

“야, 내 나이가 몇인데.”

“몇인데요? 제 눈엔 위험해서 안돼요.”

 

 

 

카페를 나와 문을 잠그는 나를 빤히 바라보길래 말했다.

 

 

 

“얼른 집가, 너무 늦어서 걱정하시겠다.”

“싫어요.”

“얼른가, 야자 끝나고 바로 집으로 가라고 한다.”

“그럼 뒤에서 따라갈게요. 위험해서 혼자가면 안돼요.”

 

 

 

이게 연하의 고집인건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집에 데려다 주겠다는 의지가 보여 체념하고 그러라 했다.

 

 

 

“근데 누나 왜 몇 살인지 안 가르쳐줘요?”

“이제 야자 하루했잖아.”

 

[방탄소년단/지민] 연하의 정석. 01 | 인스티즈

“너무해.”

 

 

 

울상을 지어 보이며 너무하다고 하는 지민이를 보니 고등학생은 고등학생이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 아파트니까 얼른 들어가, 걱정하시겠다. 내일부터는 계속 앉아있지 말고 열시 되면 얼른 들어가고.”

“싫어요.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서 야자하고 가는 건데.., 조심히 들어가요~”

 

 

 

지민이는 자신의 말만하고 내가 안된다고 할 걸 아는지 서둘러 나에게서 멀어지며 손을 흔들었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보이곤 서둘러 집으로 들어갔다.

 

 

 

> > >

 

 

 

그날은 토요일이었다. 학원 수업이 없어 늦잠을 자다가 카페로 나왔고, 한가로운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은 듯 손님이 계속해서 들어왔다.

 

 

 

“누나!”

 

 

 

교복이 아닌 사복을 입은 지민이를 계속 쳐다보니 지민이가 입을 열었다.

 

 

 

“뭐야 반했어요? 그렇게 쳐다보면 저 부끄러워요.”

 

 

 

몸을 베베 꼬면서 온몸으로 부끄럽다는 것을 표현하길래 고개를 숙여 웃고는 부탁을 했다.

 

 

 

“지민아, 나 우유가 다 떨어져서 사러 가야 하는데 카운터 좀 봐줘.”

“네? 제가 우유 사올게요!”

“마트 멀어서 차타고 갔다 올 거야, 손님 오면 조금만 앉아서 기다려 달라고 해줘.”

“헐, 알겠어요. 조심히 갔다 와요.”

 

 

 

지갑에서 만원을 챙겨 나와 사장님 차를 운전해 마트로 갔다.

 

 

 

-지민 시점-

 

괜히 누나가 나를 인정한 듯한 느낌에 기분이 좋아져 혼자 계속 웃고 있다가 눈에 들어온 건 누나의 지갑이었다.

 

 

 

아, 민증만 보고 싶은데..

우리누나 스무 살밖에 안 돼 보이는데, 저번에 그 아줌마랑 친구면..

헝헝 어떡하지 볼까 말까?

 

 

 

지이잉-

 

 

 

“여보세요?”

-야 뭐하냐? 피방가자.

“나 누나 보러왔다 안 간다.”

-미친놈, 그 니가 반했다던 누나?

“어 게임 너희끼리 하삼.”

 

 

 

게임하러 가자는 김태형의 말에 살짝 끌리긴 했으나, 누나 얼굴 보는 게 더 좋아서 거절했다.

 

 

 

-존나 그 누나는 니가 눈에 보이긴 하겠냐?

“아 김태형 존나 막말 개쩔어, 야 지금 내가 누나 지갑을 앞에 두고 민증을 볼까말까 생각중인데 어떻게 생각함? 나 못된 거지?”

-민증을 왜보는데

“나이를 안 가르쳐주니까”

-돌았냐, 여자한테 막 나이 물어보고 그랬냐? 설마

“그럼 안 물어보고 어떻게 아는데.”

-미친 새끼 여자를 몰라도 너무 모르네

 

 

 

마치 자신은 다 안다는 마냥 입을 여는 김태형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우리누나도 반 오십 되니까 나이 묻는 거 개안좋아함. 내가 계속 반 오십 반 오십 그러니까 진심 죽일 기세더라.

“난 우리 누나 스무 살 밖에 안 되는 것 같았는데, 저번에 어떤 아줌마가 와서 우리누나랑 친구라고 했거든? ㅠㅠ 나이 많이도 상관없는데.”

-더럽다 미친 새끼야 그냥 모른 척 하는 거다 누나라고 하는 것도 안 좋아 할 수도 있음

 

 

 

미친 새끼 ㅠㅠ 여자 아는 척 장난 없네.

 

 

 

> > >

-원래 시점-

 

 

“어 누나 왔어요?”

“응, 너한테 부탁했는데 빨리 와야지.”

“근데 너 계속 여기 있어도 돼?”

“응, 나 누나보러 온 거에요.”

 

 

 

지민이가 항상 하는 돌직구 발언이지만 항상 당황스럽다.

 

 

 

"너 주말인데 친구들이랑 안 놀아?"

"응. 나, 누나 보려고 왔다니까요?"

 

 

 

핸드폰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움직이는 대로 시선이 계속 따라다녀 부담스러워 말했더니 정말 나보러 왔다고 눈 똑바로 바라보고 말하는데 뭔데 시간이 멈춘 것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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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침침아... 나도 저렇게 따라다녀 주는 지민이같은(별표 세개!! 지민이 같은!!!!) 연하남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 나는 왜 아는 남자조차 없지... 거울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지만 굳이 안 봐도 될 것 같으니까 안 볼래요...ㅠ
9년 전
독자2
하..설레서 신알신하고 가요.... 지민이...어쩜 좋아 ㅠㅠㅠ 엉엉 ㅜㅜㅜ 근데 그 친구 정말...^^...
9년 전
독자3
ㅜㅡㅜㅡㅜ지민이대박설레요ㅜㅜㅜㅡ하...저도영어진짜못하는데오늘시험보네요....주륵
9년 전
독자4
와 겁나 설레요 ㅜㅜ 대박
8년 전
독자5
와완전재밌ㅇᆢ요ㅠㅜㅜ신알신하구가요ㅜㅜㅜㅜ
8년 전
독자6
작가님보고싶어요ㅠㅜㅠㅠㅜㅜ진짜박지민은사람을설레게하는재주가있나봐여ㅠㅠㅜㅠㅠㅜ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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