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어씨, 여기에요" 아 경수씨 죄송해요 제가 좀 늦었죠?ㅠㅠ- 저번 닭갈비집하고 두번째 만남이다. 전날저녁에 괜히 오세훈이 내게 한 말로 잠을 좀 설쳤더니 그 결과로 약속시간보다 십분가량 늦었다. "제가 원래 약속같은거 늦는사람이 아닌데.. 죄송해요ㅠ" "아니에요 얼마 안기다렸어요" 박찬열이라면 약속시간보다 삼십분은 늦게오고 미안, 좀 늦었지? 가 다였을텐데 "표 아직 안끊었죠? 제가 영화보여드린다고 했는데!" "아 표 제가 먼저 끊어버렸는데, 다음번에는 징어씨가 보여주세요ㅎ" "아 제가 보여드릴려했는데에.. 그대신 이번에는 팝콘살게요, 다음번에는 꼭 제가 보여드릴거에요!" "네 다음번에는 징어씨가 보여주세요" 박찬열같았음 내가 표도 끊고 팝콘도 샀을텐데. "...저희 자리 여기에요..?" 네. 자 얼른 앉아요 영화시작해요- 내팔목을 잡는 경수씨에 티는안냈지만 엄청 놀랐다. 첫스킨십아닌가? 와 박찬열이랑도 안앉아본 스윗박스에 앉다니.. 나 여기 처음 와봤다고!!거기다 팔목을 박력있게 잡다니!!!나년 흔들리잖아!!!여기서 어떻게 경수씨와 영화를 봐ㅠㅠ 못본다구ㅠㅜ "와 대박!!진짜 재밌어요!" 못보긴 개뿔 엄청 잘봤다. 진짜 엄청 "ㅠㅠ 아이언맨 엄청 멋있어요ㅜㅠ 진짜 슈트 탐나요!" 가지면 우선 박찬열 한대만 빔으로 조져버려야지. "캡틴 아메리칸도 대박!!진짜 빠질꺼같아요!" 이미 빠졌다가 맞는말이지만. "토르 엄청 귀엽다아니에요?ㅠ 신이면서 그렇게 귀엽다니ㅠㅠ" 슈트 다음으로 탐나는 망치 만약 가질수있으면 박찬열 뺨한대만 조져버려야지 "호크아이도 진짜 멋있었어요ㅠㅠ" "징어씨" 아, 너무 신나서 혼자 주꼈다 헐 "아 죄송해요.. 경수씨 너무 영화가 재밌어서ㅠ" 흑 어벤져스1을 집에서 네번재탕뛰었더니.. "귀여워요ㅎ" ..? "이렇게 귀여울줄은 몰랐네요. 앞으로 저희 자주 영화보러 와야겠어요" "혼자 재잘재잘 참새처럼 재잘거리는게 너무 귀여워요" "다섯살짜리처럼 손짓도 엄청 하고" "귀여워요, 정말" 미친. 경수씨 눈에서 꿀떨어지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