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면이는 귀족 뱀파이어. 뱀파이어가 많이 사라지고 요즘엔 뱀파이어들도 인간이랑 결혼하고해서 순혈 뱀파이어가 엄청 희귀한데 그런 순혈 뱀파이어가 준면이.
게다가 돈이 많아서 굳이 피 찾으러 안 다녀도 사람들이 신선한 피 시간마다 바로 바로 준면이한테 바치고 그럼
준면이는 예의를 중요시해서 아랫사람들한테 자신이 돈 주고 고용한 사람들이니 부릴건 부리지만 고맙다는 인사는 꼬박꼬박함.
그렇게 하고싶은건 하면서 준면이는 하루하루 만족하며 재밌게 살고있었음 그러던 어느 날 지하에 있는 서재로 가는데 벽에서 뭔가 이질감이 느껴지는거. 그래서 가까이 가 봤더니 벽에 이상한 틈이 있길래 부실공사인가?싶어서 만져봤는데 갑자기 톱니바퀴가 굴러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옴
준면이는 본인이 모르는 비밀장소가 자신의 집에 있으니까 진짜 놀라고 좀 화났는데 일단 궁금하긴 하니 조심조심 내려가 봤는데 어떤 연구실같은 곳이 있는거 이상한 물약들도 있고 정말 딱 한 번 생각해본 연구실 모습인거임 점점 궁금해져서 호기심도 많은 준면이라 여기저기 구경하던 준면이는 유리로 된 큰 상자같은 곳 안에 뱀파이어들이 하나씩 갇혀서 실험 받는걸 보게 됨 한 뱀파이어는 큰 은송곳으로 팔 다리 할 것 없이 뚫려있고, 또 다른 뱀파이어는 물 속에 갇혀 괴로워 하고있고 뱀파이어에게 물린 것 같은 인간도 여럿 보임 너무 충격적인 광경에 아무 생각도 못 하고 그대로 굳어있는데 저기 아직 멀쩡해보이지만 팔 다리가 쇠로된 줄에 묶여있는 뱀파이어가 보인 순간 구해야겠다는 생각만 들고 그대로 다가가는데 묶여있던 그 뱀파이어가 지쳐서 눈도 못 뜬 채로 움찔거리더니 준면이가 연구원인 줄 알았는지 어눌한 발음으로 살려달라는 말만 반복함
- 걱정하지마세요 나는 당신을 해치지 않아요. 내가 구해줄게요.
그 말을 하고 준면이는 어떻게 이 유리관을 여는지 이곳 저곳 살피기 시작함 그리고 그 뱀파이어도 놀라서 힘겹게 눈을 뜨고 준면이를 살펴봄
- ..세훈
- 네?
- 이...름.
- 아, 세훈씨 여기 어떻게 여는지 알아요? 아무리 찾아봐도 모르겠네.
준면이 여기 저기 살피는데 탄탄한 유리만 있을 뿐 어떻게 여는지 보이지 않음 그 순간 연구원 중 한 명이 준면을 발견하고 끌고감 세훈은 끌려가는 준면이를 끝까지 보고있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