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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solar eclipse]




w.탱무룩











"어둠이 매력적인 이유는 한치 앞도 볼수없기 때문이야. 어둠 속 에선 피해자도, 가해자도 없지."












세상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어둠을 가지고 있다. 가족관계,왕따,들키고 싶지 않은 사생활 등 사람들은 다영한 종류의 어둠을 지니고 있고 그것을 최대한 숨기려고 한다. 하지만 난 다르다. 난 내어둠을 번거롭게 숨기려고 하지 않는다. 아니, 숨길수가 없다. 그 이유는 내가 가지고 있는 어둠이 ‘직업’ 이기 때문이다.





"하아..하응..흣..”





휴, 벌써 한시간 째다. 듣기 거북할 정도로 울려 퍼지는 저 신음소리. 항상 문을 닫고 거사를 치르지만 새어나오는 소리는 어쩔 수 없나 보다. 이야 아주 살아있네..그치 주현아? 아 쫌! 진짜 민망해 죽겠어 변태야~ 옆에서 윤아와 주현이 수군댄다. 참나 니 입이 더 살아있구만.. 임윤아에게 톡 쏘아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이 말은 고이 접어 내 맘속에 묻어둔채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시끄럽게 틀어버렸다.




노래를 한 대여섯곡 정도 듣고 있더니 드디어 구석방 문이 열리더니,황미영이 다리를 절뚝거리며 나왔다.뒤따라 나오던 남자에게서 수표 몇장을 받더니 금세 신나서 헤헤-하고 웃는다.




“헐..많다...근데 언니 다리는 또 왜그래?"

“흐아..완전 쎄더라..진짜 힘들었어”



황미영이 임윤아와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 하는걸 보니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서 그대로 홀을 빠져나와 첫번째방으로 들어갔다. 역시 황미영.. 널 잠깐이나마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고 생각 했던 내가 더 바보지. 항상 황미영을 볼때마다 눈웃음을 쳐서 그런가, 황미영에게는 아직까지도 소녀의 느낌이 물씬난다. 그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항상 이곳에 오는 손님들은 정수연이나 황미영을 가장 많이 찾곤 했다. 색다르다나 뭐라나.



뭐 이쯤에서 다들 눈치챘겠지만 앞서 내가 말한 어둠은 직업, 즉 이곳이다. 겉으로는 그냥 단락한 술집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이안에 들어서기만 해도 엄청난 교성이 넘나드는 곳이다. 한마디로 남정네들의 욕구풀이터. 이곳에서 일하는 여자들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우선 나, 김태연. 난 흔히 돈때문에 여기 눌러 앉게된 케이스다. 예전부터 딱히 섹스에 대해서는 별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이 직업에 대해서는 딱히 경멸감 같은건 느껴지지 않는다. 남들과는 다르게 말이다.



다음은 이곳에서 가장 손님이 많은 정수연. 정수연은 희한하게도 여자손님들도 꽤 많은 것 같다. 하긴 아우라부터가 다르니 원 참. 아, 정수연 옆에서 깔깔대는 저 검은애는 권유리다. 아무리봐도 쌔까맣기만 한데 자신의 매력이 피부라고 나한테 허구헌날 우겨댄다.



저기 한눈에 봐도 사슴같이 생긴애가 임윤아. 이곳에는 전혀 안어울리는 외모지만 웃을때는 진짜 초등학생이 따로 없다. 일 없을때마다 서주현이랑 수다떨면서 깔깔대는데, 좀처럼 웃지않는 서주현도 임윤아 옆에만 있으면 초등학생처럼 유치해진다.



마지막으로 황미영. 이름만 들어도 내 심장이 미친듯이 뛰는 사람. 아 진짜 왜이러지. 요즘은 황미영이랑 눈도 잘 못마주친다. 어쨌든 황미영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황미영은 눈웃음이 예쁘고 옆모습이 참 매력있다. 그리고 또 목소리도 허스키한게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들게 된다. 노래도 나만큼은 아니지만 진짜 잘하고 핑크색을 좋아한다. 황미영은 장어를 좋아해서 횟집에 자주가는데, 항상 생선이 나올때마다 생선눈이 무섭다고 찡찡대서 내가 가려준다. 이렇게 보면 황미영이 가장 어린애 같겠지만 황미영은 우리중에서 가장 어두운 ‘달’ 같은 존재이다. 겉모습은 빛나고 있지만 주위에는 어둠밖에 없는 달. 이런 ,어쩌다보니 황미영 소개가 가장 길어졌네. 뭐 지금부터 내가 할 얘기는 어둠이 빛을 가리는 , 아니 어둠이 빛을 삼켜 버리는 그런 일식같은 이야기이다.


.

.

.


어렸을때 부터 나는 여자를 좋아했다. 16년 동안 남자를 본적이 없었으니까 어쩌면 당연한 사고방식일지도 모른다.내가 8살때 아버지가 죽고 홀로 남은 엄마는 끔직하게 나를 격리시켰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희미하지만 나를 정말 좋아했던 분으로 기억한다.엄마의 격리덕분에 초등학교는 아예 가질 않았고 중학교도 시골의 외딴 여중을 갔으니까 어쩌면 내가 여자를 좋아하는건 당연한 것 일지도 모른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는 아예 여자는 남자와 사랑을 한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고 그 사실을 처음 깨달았을 때는 중학교 3학년, 즉 16살 때였다.





16살의 나, 김태연은 하얗고, 노래를 꽤 잘했으며 키가 매우 작았다. 16살때 처음으로 시내에 놀러갔을때는 아기같다는 이유로 길거리 남자들의 관심도 없잖아 받았던 것 같다. 물론 내가 관심이 없었지만. 내 첫 일탈의 그날의 거리는 캄캄했으며 간판들이 별처럼 빛났고 그속에 숨어있던 황미영,너는 달처럼 밝았다.





황미영과 나는 7년 친구다.우리들의 첫 만남은 의외로 굉장히 평범했다. 16살때 처음으로 쇼핑의 맛을 알아버린 나는 그날도 어김없이 이순규를 이끌고 시내로 향하고 있었다. 그 당시의 황미영은 그저 이순규의 친한친구, 그러니까 나랑은 전혀 친분이 없는 사이였다.언젠가 이순규의 소개로 황미영을 마주했을때, 나는 왠지 모를 동질감와 낮익음을 동시에 느꼈다. 누구더라.. 한참을 생각하다가 문득 그날이 생각났다. 처음으로 세상을 맞이했던 그날을 말이다.




"우와....."



"뭐야 김태연.진짜 시내가 처음이야?"



"어?어..진짜 빛난다..너무 예뻐 이 거리..."



그때 나는 이 거리의 황홀함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고개를 돌려보니 화려한 거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허름한 주점이 홀로 서있었다. 문득 궁금증이 생긴 나는 최수영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이순규를 뒤로한채 그 주점안으로 들어가봤다. 고작 16살 주제에 말이다.



"어서오세요" 



16살짜리 꼬맹이가 주점에 들어간건 참 이상한일이다. 하지만 더 이상한건 16살짜리 꼬맹이가 16살짜리 꼬맹이에게 '어서오세요' 라고 말한것. 그러나 나는 차마 그 이상함을 눈치챌 수 없었다. 나를 향해 인사하던 그 눈웃음이, 너무 아름다워서 차마 다른것들은 눈에 담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16살짜리 꼬맹이는 그랬다.









몰랐다. 그떄의 꼬맹이는 전혀 몰랐다. 그 허름한 주점이 자신의 일터가 되었을줄은. 자신에게 인사해주던 다른 꼬맹이가 자신의 빛이 되어있을줄은. 그리고 그 꼬맹이가 꼬맹이가 아니었다는 것은. 그러나 황미영은 이미 알고 있었을 것 이다. 자신의 미래를 말이다. 아무 남자에게 쪼르르 달려가 그밑에서 앙앙 대는 직업을 가질것쯤은 알고 있었을 것 이다. 이미 예건된 미래를 받아드리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았을것이다. 그래서였나, 넌 참 빛났다. 다른남자와 섹스할때 황미영은 항상 빛났다. 그런데 김태연은 아니었다. 김태연은 빛나지 못했다.황미영이 빛을 낼때면 김태연의 빛은 더 사라지곤 했다.





"하아..하읏.. 아흥..오빠 거기...읏!!"





이런 소리를 들을때마다 김태연은 죽을것 같았다. 자신도 몸을 파는 직업이었지만 황미영의 신음을 들을때면 이 직업이 참 더럽다고 느꼈었다. 그리곤 생각했다. 저 신음소리를 내 밑에서 흘리게 만들꺼야. 저사람들은 황미영을 사랑하지 않아. 난 황미영을 사랑해줄 수 있어. 사랑....해줄수있나? 사랑...하나? 그렇게 태연의 생각은 물음이 되어갔고 그 물음의 답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어느날 태연은 미영을 찾아갔다.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위해. 답을 찾으려면 황미영을 안아야해. 안아보자. 이것이 태연의 머릿속 해답지였다. 벌컥- 문소리에 깜작 놀란 황미영이 서둘러 옷을 입고 있었다. 금방 끝냈나보네. 태연은 방금 이 방에서 일어났을 일을 생각하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황미영 갑자기 찾아와서 미안한데 나 좀 안아주라" 



뭐래 김태연.나는 차마 생각을 정리 하지못한채 그냥 나오는대로 내뱉었다. 물론 얼마 안지나서 후회가 파도처럼 밀려오긴 했지만. 어? 태연아 어디 아파? 당황했네 황미영. 하긴 나도 당황했는데 너라고 안하겠니. 다시 한번 심호흡을 쉬고 한글자 한글자 생각했던대로 내뱉었다.



"그냥..보고싶어서 찾아왔어"



성공. 분명 부끄러워야 할 사람은 옷도 채 못입은 황미영이어야 할텐데 왜 내가 더 부끄럽냐. 아니야. 친구끼리 보고 싶어할수도 있지. 잠깐. 언제부터 내 행동에 대한 변명을 지어냈더라.



"풉. 오랜만이네. 같이 일하면서 왜 이렇게 오랜만이냐"



그러게 황미영. 정말 오랜만이다. 정말 오랜만이야.



"우리 김태연 좀 안아보자.일루와"



어? 갑작스레 나에게 달려드는 황미영을 채 밀어내지 못했다. 충분히 밀어낼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때처럼, 너의 눈웃음이 너무 아름다워서 움직일수 없다. 아 이러면 들키는데. 내 심장소리 들키는데. 안돼 절대 들키면 안ㄷ..



푹- 



어?



아무리 봐도 붉다. 내 앞에 솟구치는 이 액체가, 너무 붉다. 마치 피처럼 말이다. 아 아니야 이거 피 맞구나. 피맞네. 근데 왜 피가 내몸에서 나오는거지. 왜 내 눈앞의 저 황미영은. 죽을만큼 눈부시게 웃는거지. 너무 눈부셔서 진짜 죽을것같아. 너무 눈부셔서 내 심장이 너무 아파. 이게 통증인지 두근거림인지 모를만큼 너무아파. 눈앞에 어딘가로 전화하는 황미영이 보인다. 여전히 웃고있다. 활짝. 아니 씨익. 저 웃음은 본적이 없다. 7년동안 왜 못보았을까. 그리고 난 왜. 죽어가는데 그대만 쳐다보고 있나. 이제야 확인했다. 난 황미영을 사랑했구나. 너무 사랑해서 내 마지막은 니가 가져가게 하는구나. 내 처음은 니가 못가졌으니 내 마지막은 니가 가져가렴. 그래 미영아 난 널 죽을만큼 사랑했는데. 넌 날 죽일만큼 사랑했구나. 그래 그렇게 생각할게.






"..의뢰 no.39 김태연 살인. ......성공. 의뢰인과의 관계.. 모녀. 의뢰이유, 남편의 사랑을 뺏어감... 소요시간......7년.......의뢰금액 1억9천..맞습니까."



"잘했네.고마워"



"별말씀을요.."



....태연아 네 말대로 어둠은 참 매력적이야, 그지. 어둠속에선... 누구나 극단적이고 가해자가 되거든. 사랑했어 태연아. 널 죽일만큼 사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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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응???????????엄마가 의뢰한거예요? ㄷ듀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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