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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LEO] 팀장님, 팀장님, 우리 팀장님. 08 | 인스티즈


[VIXX/LEO] 팀장님, 팀장님, 우리 팀장님. 08 | 인스티즈


[VIXX/LEO] 팀장님, 팀장님, 우리 팀장님. 08 | 인스티즈




그렇게 말씀하시는 팀장님에 뭐라 할 말이 없어서 그저 어색하게 서있다가 팝콘은 내가 콜라 두 잔은 팀장님이 들고서 영화관에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 앞에 서 그저 어색하게 주위만 두리번 거리고 있다 이내 열리는 문에 발걸음을 내디뎠다. 영화가 시작하려면 아직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엘리베이터 안에는 다정하게 애정행각을 벌이는 연인 한 쌍과 어색하게 층수만 바라보는 나와 팀장님이 있었을 뿐이었다. 이내 6관이 있는 층수에 이르렀고 다정한 연인도 어색한 우리도 엘리베이터 안을 벗어났다.


“아직 시간이 꽤 남았네요.”


관 앞에 배치된 테이블과 콜라 두 잔을 내려두고 나를 쳐다보며 말하는 팀장님에 왠지 모르게 시선을 피하며 어색하게 웃으며 그러게요라며 시시콜콜한 대답만 할 뿐이었다. 잠시 앉아 있으라며 의자를 빼주는 팀장님에 왜인지 모르겠지만 평소와는 다른 기류가 느껴져 팀장님을 똑바로 쳐다볼 수도 그렇다고 뭐라 말을 걸 수도 없었다. 그렇게 어색한 침묵이 이어지다 이내 관에서 빠져나오는 사람들을 지켜보다 팀장님과 나 역시도 영화관에 입장할 준비를 했다.


“아, 표 지갑 안에 넣어두었는데 좀 꺼내줄래요?”


팀장님은 두 손에 콜라를 들고 있던 터라 영화관 앞에 분주하게 입장 준비를 하는 사람들 틈에서 내게 말했다. 이내 미안하다며 부탁하는 표정으로 나를 빤히 쳐다보는데 거절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던 터라 나는 조심스레 팀장님의 바지 뒷주머니에 꽂혀있는 지갑을 꺼내려 조심스레 손을 뻗을 수밖에 없었다. 별일도 아닌데 괜스레 손이 벌벌 떨려왔다. 애써 티 내지 않으며 지갑을 꺼내와 표를 직원에게 건네주었다. 표를 확인한 직원은 친절하게 웃으며 관을 안내해주었고 팀장님은 습관처럼 앞서 걸으려다 이내 멈칫하곤 내 옆에 서 걸음을 맞추며 관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자리를 찾아 앉기 전까지도 나는 부단히도 떨었다. 왠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떨림을 받는 것이 오랜만인 것은 분명했다. 영화관 안의 조명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하고 영혼 없이 팝콘을 먹고 콜라를 마시고 영화를 보긴 보는데 자꾸만 옆을 힐끔거리며 화면에 집중하고 있는 팀장님의 얼굴을 훔쳐본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았다. 내가 무슨 영화를 봤는지는 이미 머릿속에 없었다. 영화는 점점 클라이맥스를 향해갔고 이내 크레딧 화면이 올라오며 사람들도 그리고 팀장님도 하나 둘 영화관 안에서 나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멍하니 있던 나도 그제야 가방을 챙겨들고 절반이나 넘게 남은 팝콘도 그대로 들고 나와 분리수거를 하는 아주머니에게 인사하며 건네드렸을 뿐이었다. 그런 나를 기다려주던 팀장님은 이번에도 역시나 내게 발걸음을 맞춰 걸어나갔다.


“영화 괜찮았어요? 난 꽤 괜찮던데.”


이내 관을 빠져나와 엘리베이터 앞에 수많은 인파에 파묻히며 다시금 층수만 바라보고 있던 중에 들려오는 팀장님의 말에 나는 티 나지 않게 몸을 움츠리며 놀랐다. 사실 본 영화 내용이라곤 시작할 때 본 배급사와 끝을 알리던 크레딧 화면뿐이었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나 역시도 괜찮았노라라고 말하였고 그런 내 말에 팀장님은 살풋 웃으며 수많은 사람들 속에 있는 내 손목을 잡고 조심스레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이미 잡힌 손목에 온신경을 집중하기도 모자른데 꽉 찬 엘리베이터 안에서 팀장님은 내가 불편하지 않게 넓고 고른 몸에 힘을 줘 나만의 작은 공간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했던가? 항상 날 갈구던 모습들과는 다른 근래의 보여주는 팀장님의 모습은 날 오해하게 하기에도 설레게 하기에도 충분했다. 어느새 일층에 다다른 엘리베이터는 금방 한산해졌고 팀장님과 나도 그 안에서 빠져나왔다.


“팝콘 별로 안 먹던데 배고프죠?”

“예? 아, 네, 조금?”

“별빛 씨는 무슨 음식 좋아해요? 전 아무거나 잘 먹으니 그거 먹으러 가요.”

“아, 곱창이요.”


그런 내 말에 잠시 미간을 찌푸렸던 것 같기도 한 팀장님이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은 잘 모르니 자주 가는 곳이 있으면 안내해달라고 하며 주차장으로 향했다. 나도 모르게 떠오르는 음식이 곱창밖에 없었다는 게 절망스러워서 조수석에 타 안전벨트도 매지않고 울상이 돼 한상혁 때문이라며 괜한 탓을 해보기도 했다. 어제 먹어놓고 굳이 그게 또 떠오를게 뭐인지 정말 피는 못 속이는 건가. 이런저런 생각도 잠시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다가와 안전벨트를 매어주는 팀장님에 다시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고 돌처럼 굳어버린 것은 아마 팀장님이 몰라야 할 것이다.


“아..안전벨트를 안 맸길래.”


자신도 너무 가깝다는 걸 인지한 건지 머쓱하게 나를 보며 말하곤 이내 시동을 걸어 부드럽게 주차장을 빠져나가며 나에게 길을 알려달라 했고 그에 나도 겨우겨우 굳은 몸을 풀며 어제도 갔었던 곱창집을 알려주고 있을 뿐이었다. 멀지 않은 거리였기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고 어정쩡하게 서있다가 옆에 다가온 팀장님에 놀라 발걸음을 움직여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 나를 발견하신 이모는 어제 그렇게 가놓고 또 왔냐며 반갑게 맞아주셨고 옆에 계신 팀장님을 보더니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쳐다보시더니 이내 자리를 안내해주셨다.


“곱창 진짜 좋아하시나 봐요, 별빛 씨는.”


그렇게 말하는 팀장님에 어색하게 웃으며 원체 가족들이 다 좋아한다며 말하곤 내게 자신은 잘 모르니 주문해달라는 팀장님의 말에 고민도 않고 익숙하게 한상혁과 먹을 때처럼 모둠 곱창 이인분을 주문시켰다. 이내 빠르게 나온 곱창을 보자 어제 먹어놓고도 침이 고이는 게 역시 피가 물보다 진한 건 확실하구나 싶었다. 지글지글거리는 소리와 고소한 냄새는 배가 고팠던 내 시선을 앗아가기에 충분했다.


“이제 다 익었으니까 드셔도 돼요.”


그런 내 말에 팀장님은 불판을 쳐다만 보다가 이내 한 입 먹었고 나도 그제야 젓가락을 들어 폭풍 흡입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런 내 모습을 빤히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지기도 했던 것 같은데 배고픔은 어색함을 이겨내주었다. 먹기 전 앞치마를 챙겨주고 먹는 내내 물을 챙겨주고 흘리기라도 하면 티슈를 건네주던 그 행동들 하나하나를 나는 아마 가슴속에 꼭꼭 묻어둬야 할 것 같았다. 그렇게 한참을 먹기만 하다가 배가 불러오자 젓가락을 내려놓고 나를 빤히 쳐다보는 팀장님의 시선에 눈을 마주치곤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그런 나를 보며 팀장님은 잘 먹었냐며 다정하게 묻더니 이내 카운터로 걸어가 계산을 했고 나도 가방을 챙겨 그 옆에 서 앞에 놓인 박하사탕을 하나 입에 머금고 팀장님에게도 하나 건네었다. 그런 나를 보던 팀장님은 손에 들린 박하사탕을 가져가 먹더니 고맙다고 말하며 이모께 정중히 인사를 하고 이모와 이야기를 하며 인사를 하는 내가 나올 때까지 출입문을 잡아주었다. 다시 차에 타고나니 늦게 일어나버린 탓에 금방 어둑해진 하늘이 눈에 띄었고 팀장님은 묵묵히 운전만 하였을 뿐이었다. 어느새 차의 속도가 느려지더니 이내 집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 나서도 침묵이 이어지자 나는 어색하게 시선을 돌리며 팀장님에게 말하였다.


“어..저 오늘 감사했어요. 덕분에 재밌는 영화도 보고 밥도 맛있게 먹었어요.”


그렇게 말을 건네는 나를 팀장님은 그저 빤히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 그런 팀장님의 시선에 숨이 턱하고 막혀오는 것 같아 나는 부단히도 머리를 굴려 다시 말을 건넸다.


“저..그런데 저희 집은 어떻게 아시고 찾아오셨어요?”


조심스레 건넨 내 한마디에 그제야 팀장님은 시선을 앞으로 돌리며 대답했다.


“덕분에 주말 아침 일찍부터 회사 좀 들렀다 왔습니다. 직원 정보 좀 캐내려고.”


차트를 넘기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말하는 팀장님에 나는 그제야 직원들의 정보가 적혀있는 문서를 보러 회사에 들렸다 오셨구나 싶어서 죄송해져 버렸다.


“아..괜히 저 때문에, 죄송해요. 어제 저도 모르게 술에 취하는 바람에."


어쩔 줄 몰라 고개를 푹 숙이며 말하는 내 모습에 팀장님을 고개를 숙이며 웃더니 이내 내게 말했다.


“괜찮습니다. 덕분에 집 구경도 하고 남동생 분한테 눈도장도 찍었으니까요. 그런데 이제 집에 빨리 가보셔야겠어요. 안 그랬다간 별빛 씨 남동생 분한테 눈빛으로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 말에 나는 그제야 어디를 다녀오던 건지 집 앞에 서서 차 안만 빤히 쳐다보고 있는 한상혁이 보였고 그에 당황하다가 급하게 인사를 건네곤 연신 고개를 꾸벅이며 차에서 내려섰다.


“어, 어? ㅈ..조심히 가세요 팀장님!”

“잘 가요, 별빛씨.”


팀장님은 그런 내 인사에 가볍게 웃으며 화답했고 이내 부드럽게 차는 출발해 어느새 시선 안에서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한상혁에 이끌려 집안에 들어와서 느껴지는 더위에 씻고 침대에 누워있자니 피곤함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느낌이었다. 내일 보자는 차학연의 톡에도 대충 답하고 멍하니 있자니 어느새 내 눈꺼풀은 무게감을 버티지 못하고 감겨졌을 뿐이었다. 마치 한여름 밤의 꿈을 꾼듯한 날이었다. 팀장님이 곱창을 드시지 못해 회식자리에서 곱창집을 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역시도 한참 뒤의 일이었다.


-

으아, 진짜 오랜만이네요.

죄송하단 말씀밖에 드릴 말이..

죄송한 만큼 최대한 많이 써보려고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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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첫댓인가여ㅠㅠㅠㅠㅠㅠㅠ세상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자상해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곱창 못먹는데 먹어주다니 왜 제 주위에는 저런남자가 없을까요ㅠㅠㅠㅠ
8년 전
독자2
알림에! 달려오는! 저란 뇨자!ㅋㅋㅋㅋㅋㅋㅋ데이뚜 이만하면 많이 뽑으셨어요ㅠㅠㅠㅠ아니 실은 그냥 뭐든 좋네요ㅠㅠㅠㅠ택운이는ㅠㅠㅠㅠㅠ그냥 다정하고 다정해빠지고 또 다정하고ㅠㅠㅠㅠㅠ우리 상똥이의 감시가 들어가는건가요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3
벚꽃이에요!!♡ 아 팀장님...ㅠㅠㅠㅠ 진짜 행동이 전부 다정해ㅠㅠㅠㅠㅠㅠ 너무 다정해서 심장이 간질간질하고 우어ㅡ므ㅜㅠㅠㅜㅜㅜ뉴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
흐어어어어ㅠㅠㅠㅠㅠㅜㅜㅠ하나하나 다챙겨주는것도 설레는데ㅠㅠㅠㅠㅠ곱창먹지도 못하면서ㅠㅠㅠㅠ곱창 먹으러가써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5
코튼 이예요~ 작가님 기다렸어요 ㅠㅠ 역시나 설렘설렘하네요 으아 넘 죠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6
헐뭐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설렘폭발ㅠㅠㅠㅠㅠㅠㅠ갑자기 심쿵했어요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8
이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 다정함ㅠㅠㅠㅠㅠㅠㅠㅠ매너 ㅁ뭔데ㅜㅜㅜㅜㅜ왜이리 좋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9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다정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런팀장님이어딧냐ㅠㅠ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249.10
나라세~ 정다정은 여기 ㅠㅠ 아 ㅠㅠ 설렘사 ㅠㅠ 진짜 ㅠㅠ 곱창 못 먹으면서 배려 ㅠㅠ 아ㅠㅠ 그리고 아ㅠㅠ 그냥 다 내꺼스럽습니다!!!
8년 전
독자10
ㅇㅁㅀㅁㅇ내ㅏㅔ댖ㄱ랴ㅛㄷ메니ㅏ올;ㅁㅇㄹ ㅇ니마ㅔ 정팀장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다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매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웡후우!!!!!!!!!!
8년 전
독자12
정주행하고 왔습니다! 미루었던 암호닉 신청도 할게요!! [표랭이] 으아....저는 생각보다 매력있는 여자였던거 같네요!!!!동생의 철벽이 한몫을 하는거 같기도 하구요! 아, 그리고 정팀장니뮤ㅠ아니 정택운씨ㅠㅠ꺄 저엿어도 영화같은거 눈에 안들어오는게 당연하죠!!하하하하하 옆모습이 워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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