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는 6년정도 알고 지낸 친한 친구가 한 명 있다. 이름은 오 세훈이라고 하고 뭐, 그냥 힘든거 기쁜거 속상한거 다 말 하는 그런 편한 사이.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터 나는 항상 곁에 있어주는 오 세훈이 좋았고, 남자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3달전인가, 고백을 했었는데 어영부영 넘어가는 바람에 그냥 차인거나 마찬가지... 어휴, 오 세훈이 그 뒤로 계속 내기 고백 하기 이전 처럼 편하게 대하길래 너무 속상에서 한 번은 술 마시다가 또 고백했다가 또 차였... 난 내가 이렇게 적극적인 애 인줄은 꿈에도 몰랐다. 왜냐면 요 근래에 내가 오 세훈에게 너무 저돌적으로 구애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 너 진짜 ㅋㅋㅋㅋㅋ 왜 이렇게 귀엽냐 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랑 사귈래?" 뭐, 이런다거나 그냥 길거리 다니다가 나에 대해 칭찬하거나 긍정적인 말을 하면 "나랑 연애한다고?" "사귀자고?" 뭐 이런식? 나도 참... 안그래도 요즘에 오 세훈이 나를 부담스러워 하진 않을까 걱정돼서 나름 표현을 줄이고 저돌적이고 적극적인 구애를 줄였다. "야, 성이름 넌 어떤 사람이 좋냐" "너" "... 장난 말고 진심으로" "너라니까 진짜로. 너 좋아하면서 너 같은 사람이 좋아" "이런거 왜 묻는거 같냐" "널 점점 좋아하게 된거같아, 나도 몰랐는데 그냥 뭘 하고 있을때도 니가 보고싶고 귀여워 해 주고싶고 예뻐 해 주고싶고 니가 다른 남자 얘기하면 질투나, 그리고 그냥 니가 내 옆에 붙어있었으면 좋겠다. 아, 진짜 미쳤아봐 니가 점저 좋아져. " * 수정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