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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밤 삼킨 별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 어린 아빠 07 | 인스티즈

 

 

 

 

 

 

어린 아빠 07

(부제; 친구의 고백)

 

 

 

 

 

 

아침에 일어나 부엌으로 나오자 왠지 축쳐져있는 아빠의 뒷모습이 보였다. 교복까지 갈아입고 나오자 식탁에 앉아있는 아빠의 모습이 보였다. 영 피곤해 보이는 게 잠을 설쳤구나. 싶었다. 아빠, 괜찮아요? 내가 자리에 앉으며 묻자 아빠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야근은 야근도 아니었지. 아빠는 내게 답하며 젓가락을 들었다.

 

 

 

 

 

차를 운전하는 동안 아빠는 연신 하품을 했다. 아빠, 피곤하죠. 내가 자꾸만 물어도 아빠는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닌게 아닌 것 같은데. 내가 작게 중얼거리자 아빠가 작게 웃음을 터뜨린다. 야근하는 거 하루 이틀도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세용. 아빠의 말에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대신 피곤하면 남준이 삼촌한테 말하고 조퇴하기! 내 말에 아빠가 학교도 아니구, 조퇴라니. 하고는 웃음을 터뜨린다. 아아, 피곤하면 진짜 집 가요! 응? 약속.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조퇴 안 할 것 같은데, 일단은 오케이.

 

 

 

 

 

-

 

 

 

 

 

평소라면 차에서 내리면 바로 학교로 향했겠지만 오늘은 영 불안해서 갈 수가 없었다. 멀어지는 아빠의 차를 확인하고서야 겨우 교실에 들어섰다. 웬일로 지각을 안한 수영이가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나 온 거 애들 다 알겠다... 수영이의 큰 목소리에 우리를 향해 시선이 집중되는 것이 느껴졌다. 괜히 쑥쓰러워져 수영이에게 얼른 인사를 하고는 자리로 향했다. 어김없이 책상에 엎드려 누워있는 정국이가 보였다. 위 아래로 오르락 내리락하는 넓은 등짝이 괜시리 안쓰러웠다. 대회가 며칠 남지 않아서 그런지, 정국이는 갈수록 피곤해보였다. 체급 맞추려고 시작한 다이어트도 겨우 성공했는지 더 말랐고, 늦게까지 하는 훈련 덕에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은 대부분 잠을 자며 보냈다. 다행히 선생님들도 그런 정국이의 사정을 알고 있었기에 별 다른 말은 하지 않으셨다. 자고 있지 않은 시간은 급식 시간이나 체육시간과 같은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들의 시간뿐이었다. 요즘은 그마저도 홀로 생각에 빠져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대회가 코 앞이니 심경이 복잡하겠거니 싶었다.

 

 

 

 

 

가방을 책상에 올리고 자리에 앉았다. 나름 조용히 앉았다고 생각했는데 얕은 잠에 들었었는지 부스스한 얼굴로 정국이가 일어났다. 헐. 일어났네. 내 말에 정국이가 마른 세수를 하고는 주위를 둘러본다. 이제 온 거? 정국이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가방을 정리했다. 더 자. 깨워서 미안. 내 말에 정국이가 시계를 한 번 보고는 다시 책상에 엎드린다.

 

 

 

 

 

-

 

 

 

 

 

역시 학교에서 자는 잠이 최고다. 마음 다잡고 공부를 하려고 했는데 어느 순간 나는 잠에 빠졌다. 물론 아빠의 얼굴이 아주 잠시, 아주 아주 잠시 생각나기는 했지만 도저히 졸음을 이길 수가 없었다. 그리고 학교에 왔으면 십 분 정도는 자는 게 기본이지. 눈을 뜨기 전 정신이 먼저 깨버렸다. 교실은 조용했다. 또 점심시간이구나. 생각을 하면서도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그 순간 내 머리를 쓰다듬는 조심스러운 손길이 느껴졌다. 그 손길이 싫지 않아 가만히 눈을 감고 있었다. 곧 머리에서 손이 떨어져 나갔다. 괜시리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왜 그러는 지는 몰라도. 눈을 뜨자 정국이의 옆모습이 보였다. 가만히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두 팔로 턱을 괴고는 한참 허공을 보다가 작게 한숨을 쉰다. 그렇게 걱정되나. 내가 입을 열기도 전에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린 정국이와 눈이 마주쳤다. 민망함에 내가 작게 웃자 가만히 나를 쳐다본다. 다시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허공을 보다가 내게로 시선이 와 꽂힌다. 가만히 손을 든다. 따뜻한 손길을 담은 정국이의 손이 내 머릿가를 잠시 멤돌다 내 볼로 온다. 곧 조금 세게 내 볼을 꼬집은 정국이가 웃음을 터뜨린다.

밥 먹으러 가자.

처음부터 내 볼을 잡을 것이었는지 아닌지는 몰라도, 정국이가 꽤 많이 고민한 것은 알 수 있었다. 허공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그렇게 했는지. 요즘의 정국이는 정말로 이상하다.

 

 

 

 

 

-

 

 

 

 

 

 어김없이 아빠와 드라마를 보며 과일을 깎아 먹었다. 드라마가 끝나고 티비를 끈 아빠가 내일이지? 하며 물어왔다. 뭐지. 잠시 생각했다가 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새 정국이의 대회일이 성큼 다가와 있었다. 그 때 이주 남았다고 할 때도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아빠도 나와 같은 생각인지 작게 중얼거리고는 기지개를 폈다. 주말이라서 다행이다. 대회장은 어딘지 알지? 아빠의 물음에 넹.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겠네. 우리 딸도 얼른 가서 자~ 아빠는 한 번 더 기지개를 펴고는 방으로 향했다.

 

 

 

 

 

-

 

 

 

 

 

아빠. 아빠! 밥을 다 차리고 아빠의 방으로 향했다. 여전히 잠에 빠져있는 아빠가 보였다. 지금부터 챙겨야 딱 맞게 도착할텐데. 한숨을 작게 쉬고는 아빠를 불렀다. 꽤 깊게 잠든 것인지 미동도 없다. 어후. 다시 한숨을 푹 쉬고는 아빠의 몸을 흔들었다. 아빠. 일어나요. 다시 크게 아빠를 부르자 아빠가 깜짝 놀라며 잠에서 깬다. 아, 깼네. 내 말에 아빠가 잘 떠지지도 않는 눈으로 웃는다. 잘 잤어? 아빠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아빠 방의 커튼을 쳤다. 햇볕이 방으로 내리쬐자 눈이 부신지 아빠가 작게 인상을 찡그린다. 얼른 나와요.

 

 

 

 

 

"오. 콩나물국 완전 좋아."

"많이 먹어요. 많으니까."

 

 

 

 

 

아빠가 기지개를 쭉 펴고 나오다가 식탁을 보고는 웃음을 터뜨린다. 냉큼 자리에 앉아서는 젓가락을 든다. 그런 아빠의 모습이 그 나이답지 않게 귀여워보여 웃음을 터뜨렸다. 내 밥 옆에도 국을 퍼서 놓고는 자리에 앉았다. 맛있게 먹겠습니다. 아빠가 다정하게 웃고는 밥을 먹기 시작한다.

 

 

 

 

 

얼른 챙기라고 아빠를 방에 보낸 후 설거지를 하기 시작했다. 일찍 일어난 덕분에 씻는 건 다했으니까 설거지 끝내고 빨리 챙기기만 하면 된다. 고무장갑을 벗어 걸어두고는 얼른 방으로 들어왔다. 고데기 열부터 올리고는 화장대 앞에 앉았다. 오늘 꼭 오지? 어? 정국이의 카톡에 웅. 간다니까. 돼지야. 하고 답하고는 서둘러 챙기기 시작했다. 공들여서 얼굴도 꾸미고, 머리도 하고, 아끼는 옷도 꺼내입었다. 그래도 사람 많을텐데 기 죽으면 안되니까... 거울을 한 번 보고는 가방에 짐을 쓸어담았다. 완벽해. 팔에 가방을 들고는 거실로 나오자 소파에 앉아 눈을 감고 있는 아빠가 보인다. 아빠. 내가 아빠의 얼굴 앞에 손을 한 번 휘젓자 아빠가 눈을 뜬다. 다 챙겼어? 아빠가 마른 세수를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넹. 내가 답하자 얼른 가자며 현관쪽으로 아빠가 향했다.

 

 

 

 

 

-

 

 

 

 

 

여기 맞아? 아빠의 물음에 내가 답할 필요도 없었다. 사람도 엄청 많고, 큰 현수막도 걸려있었으니까. 꽤 큰 대회였다. 이만하면 정국이가 긴장할만도 하겠구나. 싶었다.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해두고는 아빠와 경기장으로 향했다.

 

 

 

 

 

경기장에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도복을 입고 몸을 푸는 사람들도 보였고, 그와 함께 코치님, 감독님 등등 여러 사람도 선수들 옆에 붙어있었다. 곳곳에 띄엄띄엄 가족과 친구로 보이는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경기장을 쭉 둘러보는데 이미 몸을 풀었는지 수건으로 땀을 닦던 정국이와 눈이 마주쳤다. 나와 눈이 마주친 정국이가 얼굴에서 수건을 떼고는 손을 흔들었다. 나도 손을 흔들자 정국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우리 아빠에게도 고개를 꾸벅인다. 아빠가 손을 흔들자 정국이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마저 수건으로 땀을 닦는다.

 

 

 

 

 

어머. 하는 소리가 옆에서 들렸다. 고개를 돌리자 정국이의 부모님이 보였다. 안녕하세요! 내가 먼저 인사를 하자 정국이의 어머니께서 그래, 오랜만이다~ 하며 웃음을 터뜨리신다. 곧 아빠도 오랜만입니다. 하며 고개를 숙인다. 정국이의 부모님도 오랜만이라며 잘 지냈냐고 아빠와 대화를 시작한다. 어른들의 대화에 차마 끼일 용기가 나지 않아 다시 경기장으로 고개를 돌렸다. 가만히 이 쪽을 바라보고 있던 정국이와 눈이 마주쳤다. 정국이는 작게 웃고는 수건을 바닥에 내려놓는다.

 

 

 

 

 

-

 

 

 

 

 

경기가 시작되었다. 사실 정국이의 체급에서 정국이를 이길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정국이가 이길 확률이 굉장히 높았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서도 괜시리 긴장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만약에, 라는 것이 있지 않는가. 혹시 만약에 정국이가 실수를 한다면? 만약에 정국이가 진다면? 그런 생각 덕에 손에 땀을 쥐고는 흥미진진하게 정국이의 경기를 구경했다.

 

 

 

 

 

정국이가 점수를 딸 때마다 환호를 질렀다. 어쩌다 몸이나 머리를 맞고 점수를 빼앗길 때면 정국이와 부모님, 나, 그리고 아빠 할 것 없이 아쉬움의 탄성을 질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국이는 막힘없이 결승까지 진출했다. 4강을 끝내고, 결승에 진출하게 된 정국이가 상대방과 마주 섰다. 90도로 허리를 숙였던 정국이가 일어났다. 코치님께 천천히 걸어가며 정국이가 빨간 보호대와 호구를 벗으며 머리를 털었다.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정국이가 자리에 앉았다. 곧 코치님이 물과 수건을 정국이에게 주었다. 수건으로 땀을 닦던 정국이가 우리 쪽을 보며 활짝 웃었다. 손을 흔들자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자리에서 일어선다. 잠시뒤 3, 4위 결정전을 하겠다는 방송이 장내에 울려퍼졌다. 코치님과 감독님이 먼저 걸어가시기 시작했다. 여전히 땀을 닦던 정국이가 따라가려다 말고 몸을 돌렸다. 가만히 나를 보던 정국이가 입을 열었다.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입모양이 잘 보이지 않았다. 내가 인상을 쓰며 상체를 앞으로 내밀자 정국이가 작게 웃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정국이는 한 글자, 한 글자 천천히 끊어말했다. 그제서야 정국이의 입모양을 이해할 수 있었다. 기다려.

 

 

 

 

 

-

 

 

 

 

 

몇 분의 휴식 뒤, 결승전이 시작되었다. 제대로 쉬지도 못했겠다. 올림픽 같은 데서는 몇 시간 뒤에 하고 그러는데. 내가 아빠에게 칭얼거리자 아빠가 가만히 내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그러게, 정국이 힘들겠다. 아빠가 내 말에 동의하고는 헝크러진 내 머리를 정리해준다. 곧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에 고개를 돌렸다. 입장하고 있는 정국이가 보였다. 아빠는 여전히 세심하게 내 머리를 만져주었다. 으흫. 그 기분이 좋아 내가 빙구같이 웃음을 터뜨리자 아빠도 으흐흫. 하며 나를 따라 웃는다. 다시 고개를 돌리자 우리 쪽을 보는 정국이와 눈이 마주쳤다. 정국이는 살짝 웃고는 보호대와 호구를 착용하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파랑색 호구와 보호대를 착용했다. 정국이는 파랑색 호구가 더 좋다고 했었다. 왠지 행운을 가져다 줄 것 같다는 이유였다. 어느 경기에서든 정국이는 파랑색 보호대를 착용하고 싶어했다. 그러면 반드시 승리할 것 같다며. 내가 헛소리라며 웃자 정국이는 꽤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운동선수들은 징크스 같은 게 있어. 나한테는 파랑색 보호대가 행운을 가져다 주는 거지. 결국 그 말에 어느 정도 설득당한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정국이는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정국이는 먼저 1점을 뺏겼다. 정말 간발의 차이로 뺏겼기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 순간 틈을 노리던 정국이가 반격을 하기 시작했다. 상대보다 키가 큰 정국이의 머리 공격은 성공했다. 산뜻하게 3점을 얻은 정국이에 우리는 환호성을 질렀다.

 

 

 

 

 

윽. 어떡해. 내가 아빠의 팔을 붙잡았다. 아빠의 표정도 영 심각해보였다. 경기 도중 정국이가 꽤 세게 얼굴을 가격 당했기에. 잠시 경기가 멈추고 호구를 벗은 정국이가 감독님께 문제 없다는 듯 손짓을 했다. 가까이 다가오라며 손짓을 하시던 코치님은 답답했는지 정국이를 향해 걸어갔다. 그에 정국이가 겨우 코치님께 다가가자 얼굴을 돌려보고는 정국이의 등을 툭툭 쳤다. 정국이가 무어라 말하고 호구를 쓰자 다시 경기가 재개되었다. 언뜻 보니까 피 나는 것 같던데... 내가 중얼거리자 아빠가 고개를 끄덕인다. 일단 괜찮다고 했으니까 괜찮겠지? 아빠가 내 등을 토닥이며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네었다.

 

 

 

 

 

경기가 끝났다. 경기가 재개된 이후 정국이는 계속해서 공격을 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결국 정국이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한 두번 따는 메달이 아님에도 정국이의 코치님과 감독님은 자리에서 일어나 한껏 기뻐하셨다. 상대와 인사를 한 정국이가 코치님과 감독님 쪽으로 걸어갔다. 호구를 벗어 땅에 내려놓고는 머리를 탈탈 털며 정리를 했다. 코치님은 정국이 얼굴의 땀을 닦아주었고, 감독님은 정국이의 등을 두드려주셨다.

 

 

 

 

 

곧 정국이의 얼굴을 잠시 돌려보신 감독님이 속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국이는 뒷모습 밖에 보이지 않는지라 우리의 자리에서는 정국이가 어떤 표정을 짓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아빠. 정국이 많이 다친 거 아니에요? 내 물음에 아빠도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정국이는 끝까지 우리 쪽을 향해 몸을 돌리지 않고는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얼마 안 있어 시상식을 하겠다는 방송이 장내에 울려퍼졌다. 시상대가 세워지고 곧이어 선수들이 나왔다. 여자 선수들 먼저 시상을 하고, 남자 선수들 시상을 시작했다. 정국이는 63kg의 체급이었으므로 잠시 후에 나왔다. 58kg 체급을 시상하는데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어. 내 목소리에 아빠가 왜? 하고 물어왔다. 호석이 오빠다. 내 말에 아빠도 와. 하며 호석이 오빠를 빤히 쳐다보았다. 전광판에 금메달을 목에 걸고 생글생글 웃고 있는 호석이 오빠가 크게 비춰졌다. 맞다. 오빠 58kg 급이었지. 내가 작게 중얼거리자 아빠가 호석이 오랜만이네. 하며 중얼거린다. 호석이 오빠도 한 두번 따보는 메달도 아니면서 활짝 웃고 있다. 그 모습을 보자니 나까지 기분이 좋아져 웃음이 나왔다. 나중에 오빠한테 축하한다고 해줘야겠다. 생각하는 순간 63kg 급의 시상식이 진행된다.

 

 

 

 

 

정국이가 가장 마지막으로 메달을 받고는 손을 흔들었다. 전광판에 활짝 웃는 정국이의 얼굴이 잡혔다. 금메달을 한 번 깨물어보고는 다시 웃음을 터뜨린다.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웃음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많이 컸네. 전정국. 어린 정국이가 태권도 복을 입고 돌아다니던 것을 떠올리다 웃음을 터뜨렸다. 저러다가 진짜 올림픽에서 메달 따야지.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데 정국이와 눈이 마주친다. 더 활짝 웃은 정국이가 손으로 메달을 잡고는 살랑살랑 흔든다. 자랑하는 건가. 내가 웃음을 터뜨리자 정국이도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숙인다.

 

 

 

 

 

-

 

 

 

 

 

모든 시상식이 다 끝나고 한참이 지나서야 정국이를 만날 수 있었다. 우리와 함께 서계시던 정국이의 부모님은 정국이가 보이자마자 달려가 수고했다며 등을 두드려주었다. 곧 정국이의 감독님과 코치님이 나오자 수고하셨다며 또 악수를 하신다. 자신의 부모님에게 둘러쌓인 정국이를 보다가 잠시 고개를 돌리니 호석이 오빠가 보인다. 이미 가족분들과 얘기에 사진 찍기까지 끝냈는지 메달과 꽃다발을 들고는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며 서있다. 오빠! 내가 소리치자 오빠가 고개를 돌린다. 한걸음에 달려가 오빠 금메달 축하해요! 하고 말하자 오빠가 쑥쓰러워하며 미소를 짓는다. 메달 한 두번 따는 것도 아니면서 왜 이렇게 부끄러워해요! 하고 내가 놀리자 오빠는 여전히 쑥쓰러워한다. 어쨌든! 축하해요, 오빠! 내 말에 오빠가 고개를 끄덕인다. 다음에 또 놀러와. 하며 오빠가 정국이 쪽으로 나를 떠민다.

 

 

 

 

 

정국이에게 다가가자 아빠와 얘기하고 있던 정국이가 나를 바라본다. 불퉁한 표정이기에 정국이의 입을 툭툭 쳤다. 돼지, 왜 삐졌어. 내 말에 정국이가 한 쪽 입꼬리만 올려 웃는다. 삐지긴 누가 삐져. 정국이의 말에 그럼 말고. 하며 답했다. 이야~ 금메달 축하행! 내가 목에 걸린 금메달을 살랑살랑 흔들며 말하자 정국이의 입꼬리가 슬슬 올라간다. 솔직히 오빠 멋있었지. 정국이의 말에 헹. 하며 코웃음을 쳤다. 평소라면 절대 안 하지만 오늘은 날인만큼 응.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 대답에 정국이가 웃음을 터뜨린다.

 

 

 

 

 

아. 나 가야겠다. 곧 정국이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답했다. 저녁 먹기로 했다며 내게 설명해주고는 아빠에게 고개를 숙인다. 오늘 와줘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정국이가 서둘러 걸어갔다. 정국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아빠가 우리도 외식할까? 하며 입을 연다. 헐, 완전 콜!

 

 

 

 

 

-

 

 

 

 

 

아빠와 가볍게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정국이의 카톡이 온다. 뭐해. 정국이의 카톡에 집 가는 중. 하고 답하자 금새 답장이 온다. 지금 만나. 아빠에게 정국이 좀 만나고 오겠다고 말하자 아빠가 고개를 끄덕인다. 이따 올 때 연락해. 하고는 아빠가 차를 세운다. 동네 입구에서 내리고는 정국이에게 위치를 설명하자 곧 가겠다며 답이 온다. 금방 들어갈게요. 아빠에게 손을 흔들고는 정국이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곧 편안한 차림의 정국이가 나타났다. 저녁은 맛있는 거 먹었고? 하자 정국이가 고개를 끄덕인다. 오랜만에 폭식. 존나 좋아. 정국이의 말에 역시 돼지. 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 산책 좀 하자. 답지 않게 머뭇거린 정국이가 먼저 걷기 시작한다.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정국이는 시시콜콜한 얘기를 꺼낸다. 예전에 있었던 둘만의 이야기도 잠시 나오고, 이제 무슨 대회를 준비할건지, 뭘 할건지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아까 있었던 경기에 대해서도 말한다. 좀 아쉬웠어. 정국이의 말에 왜? 하고 묻자 작게 웃는다.

그냥.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작은 정국이의 말에 정국이의 등을 팡팡 두드렸다. 뭘 더 잘해. 충분히 잘했어! 내 말에 정국이가 활짝 웃는다. 그러고보니 아까 머리를 세게 맞았던 게 생각났다. 그 자리에 서자 몇 걸음 더 간 정국이가 뒤를 돌아보고는 멈춰선다. 왜? 의아하게 쳐다보는 정국이에게 성큼성큼 걸어가 정국이의 얼굴을 잡았다. 어두워서 잘 안보였는데 이제보니 볼이 퉁퉁 부어있다. 아프겠다. 내가 작게 인상을 쓰고 중얼거리자 정국이가 제 얼굴에서 내 손을 떼어낸다.

 

 

 

 

 

"부상입는 거 한 두번도 아닌데, 뭐. 괜찮아."

"괜찮긴 뭐가 괜찮아. 얼굴 다 상하겠다. 어떡해."

"...진짜 괜찮은데."

"아프겠다. 어떡해. 완전 제대로 맞았네."

 

 

 

 

 

속상해하는 내 말투와 달리 정국이는 담담했다. 그런 정국이의 담담한 태도에 괜히 마음이 더 아팠다. 다치는 게 뭐가 괜찮다고. 다시 정국이의 얼굴을 붙잡고 이리저리 돌려보며 답했다. 얼굴이 내게 잡혀 나를 내려다보던 정국이가 웃음을 터뜨렸다. 뭐가 좋다고 웃어. 가볍게 퉁박을 주자 정국이는 그냥. 하며 고개를 젓고 만다. 한 바퀴만 더 돌고 집 가자. 정국이가 성큼성큼 걸어나가다가 나를 돌아보고는 왜 안 와. 하고 묻는다. 갈게. 서둘러 정국이에게로 다가갔다.

 

 

 

 

 

그렇게 또 의미없는 대화를 나누며 한바퀴를 돌았다. 우리 집이 더 가까웠기에 정국이가 데려다주겠다며 선심쓰듯 입을 열었다. 피곤한데 얼른 가서 쉬어. 내 말에 정국이가 어짜피 가는 길 아니냐며 어깨동무를 하고는 나를 끈다.

 

 

 

 

 

정국이에게 끌려 집에 도착했다. 집에 들어가려는데 내 손목을 붙잡는 정국이의 손이 느껴진다. 몸을 돌리자 머뭇거리는 정국이가 보인다. 집에 들어가던 차라 계단 한 칸에 오른 상태였다. 새삼 정국이와 눈높이가 맞아 웃음을 터뜨리자 나를 가만히 보던 정국이도 작게 웃어보인다. 한 쪽 손으로는 내 손목을 잡고, 한 쪽 손은 주머니에 넣고 나를 보던 정국이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완전히 정국이 쪽을 향해보고 섰다.

 

 

 

 

 

그렇게 한참을 정국이와 마주보고 서있자 정국이가 하. 하고는 다시 작게 한숨을 쉰다. 잠시 머뭇거리던 정국이가 주머니에 넣고 있던 한 쪽 손을 뺐다. 주머니에서 나온 것은 정국이의 손 뿐만이 아니었다. 낮에 딴 금메달이 정국이의 손에 들려있었다. 내가 의아하게 정국이를 바라보자 정국이가 다시 하. 하고 작게 한숨을 쉬고는 양 손으로 금메달을 잡는다.

 

 

 

 

 

내가 무어라 말하기도 전에 금메달을 내 목에 걸어준다. 내 양 손목을 잡고는 가만히 내 눈을 들여다보던 정국이가 살짝 웃는다.

 

 

 

 

 

"이거. 메달 따 올 때마다 자랑하고, 너한테 걸어주고 싶어."

"..."

"너랑 그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어."

"..."

"꼭, 매번, 너한테 걸어주고 싶어."

"..."

"그러니까,"

"...."

"좋아해."

 

 

 

 

 

좋아해. 재차 뱉어낸 정국이가 숨을 몰아쉬었다. 처음에는 정국이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고. 조금 지나자 머리를 세게 맞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친구, 그것도 정국이의 고백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말 그대로 우리는 '친구'였으니까. 설사 하나가 다른 마음을 품게 되어도, 절대 그 마음을 말하지 않을 것 같았다. 친구니까. 그리고 오늘 밤, 정국이가 그것을 어겼다. 왠지 모를 배신감도 느꼈던 것 같다. 정국이의 말로 인해 우리의 친구 사이는 깨지게 되었으니까. 당황스러운 마음에 정국이의 손에서 내 손목을 빼내었다. 미안해. 다급하게 뱉은 말에 정국이의 미소가 얼굴에서 사라진다. 그런 정국이를 바라보며 한 발 짝 뒤로 떼었다. 목에 걸린 금메달을 빼 정국이에게 건넸다. 미안해. 다시 내뱉은 내 말에 정국이가 한 발 짝 다가온다.

 

 

 

 

 

이래서 자꾸만 할 말이 있다고 그랬구나. 그래서 정국이가 할 말 있다고 할 때마다 도망치고 싶었던 거구나.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진한 에스프레소를 내 마음에 퍼부은 느낌이었다. 그 향에 내가 물들어버린 기분이었다. 어느 정도는, 정국이의 마음을 나도 알고 있었던 것이구나.

 

 

 

 

 

다시 내가 한 발 짝 물러서니 정국이가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내가 다시 미안해. 하고 말하자 정국이가 시선 둘 곳을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둘러본다. 그러다 결국 볼을 긁으며 작게 웃고만다. 내가 더 미안해. 속삭이는 정국이의 말을 들으면서도 나는 해 줄 수 있는 말이 없었다.

 

 

 

 

 

괜히 울고 싶은 마음으로 나는 고개를 숙였다. 정국이의 마음을 받아줄 수가 없어서, 그렇게 피했던 것이구나.

 

 

 

 

 

쓰디쓴 밤이었다. 먼저 들어갈게. 겨우 말하고는 대문을 열었다. 정국이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미안해. 그리고 금메달, 진짜 축하해. 문을 닫기 전, 겨우 용기를 내어 말했다. 뒤를 돌아보자 고개를 숙인 정국이가 보였다. 평소에는 그렇게 크게 느껴지던 정국이가, 왜소하게만 느껴졌다. 고마워. 하는 작은 정국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가장 친한 친구에게서 고백을 받았고, 그것을 거절해버렸다. 우리는 서로의 가장 친한 친구를 잊게 되는 것일까. 당장이라도 정국이에게 전화해 묻고 싶었다.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친구일 수 있는 것이냐고. 대충 아빠에게 인사하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누워 의미없이 휴대폰 화면만 껐다 켰다를 반복했다. 정말로 묻고 싶었다.

정국아, 우리는 여전히 친구이지?

눈을 감고는 한 쪽 팔을 눈가에 올렸다. 방황하던 정국이의 시선과, 허공을 배회하던 정국이의 손이 떠올랐다. 괜히 빛을 잃은 것 같은 메달마저도. 정국이에게 큰 상처를 준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나. 더 정중하게 말했어야했나. 괜히 후회하며 한숨을 쉬었다. 어쩔 줄 몰라하던 표정과, 왜소하게만 느껴졌던 어깨가 자꾸만 생각났다. 우리는 여전히 친구일 수 있냐는 같잖은 물음보다는 다른 것을 묻고 싶었다.

너는 괜찮아, 정국아?

왜 자꾸만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 모습이 생각나는지는, 정말로 모를 일이었다.

 

 

 

 

 

 

 

 

 

 

***

몇 번의 지우고, 쓰고, 지우고, 쓰고를 반복해 겨우 썼습니다. 꼬박 세시간이 걸렸네여...하하.

사실 이 글의 중요한 장면 중에 하나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잘 표현해내지 못한 것 같기는 하지만.

어쨌든 메달 따고 고백할 생각에 싱글거리고, 메달따고 제일 먼저 보이는 여주의 얼굴에 또 싱글거리고, 그런 정국이 생각하니까 괜히 맴찢이네여. 나름 소소하게 떡밥을 뿌리기는 했지만... 하하... 아무도 몰랐을 것 같아요.

다들 고백하고! 행쇼하기를 원하시던데 사실 행쇼까지는 몇 편 남았습니다. 껄껄. 이번에는 맴찢 좀 할거라구여! 여주가! 내면의! 어! 그! 마음을 끌어내야되요! 정국이를 향한 마음을! 대뜸 받으면 의미없잖아여! 하.. 여튼 소꿉친구를 오랫동안 짝사랑한 정국이 생각하면 할 수록 맴찢... 고백하면 안 될 거다. 싶으면서도 여주가 잘 해주면 어? 하면서 희망고문 당하고.. 그러다가 또 같이 있으면 좋고... 아마 그랬겠져? 그에 반해 또 아무 생각도 없던 소꿉 친구에게 고백받아 당황스러운 우리 딸래미도 맴찢이네여...ㅠㅠㅠ 아 몰라 둘이 얼른 행쇼하라고!

어쨌든 진짜 너무 쓰기 힘들었어요. 새삼 제가 또 똥손임을 깨닫게 된 글이었어요. 하하. 뜬금없이 고백해서 당황스럽기도... 아. 그래도 1편부터 조금씩은 떡밥 뿌렸는데...(도망) 머리 박을게여 하하.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 어린 아빠 07 | 인스티즈

그리고 핵소름...... 독자님들 눈치 빠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솜이불님 최소 제 마음 속에 사시는 줄... 진짜 깜짝 놀랐어요....8ㅅ8 맘대루 댓글 캡쳐해서 쩨성해여. 하지만 이 소름을 모두와 공유하고 싶었어여ㅠㅅㅠ

태아빠의 러브 스토리는 조금 더 뒤에 나올 계획이에요. 슬슬 틀 잡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마시구 기다리시면 됩니다! 하하

여튼 전 정국이와 여주의 행쇼를 기원하며! 이만 가겠습니당. 홀홀. 행쇼시키는 건 제 마음이지만 아직은 더 찌통.... (이라고 하기도 뭣하지만) 이 보고 싶네여. 껄껄. 고통받아라 아가들이여...

늘 제 글 추천해주고! 댓글 남겨주는! 우리 이쁜 독자님들 감사드립니당. 더불어 독방에서 제 글 추천해주는 이삐들도 사랑합니다...ㅠㅠ

 

 

 

 

암호닉

꼬박/탕수육/너를 위해/라현/솜이불/비비빅/뿝뿌/바카0609/슈룰루/구구콘/마틸다/모찌모찌해/오곡/디즈니/햄쮸/연/밥팅이/들레/토마토마/즌즌국/민피디/몽글/맙소사/범블비/샘봄/boice1004/민윤기/슈비두바/눈웃음/초딩입맛/태아빠/우리사이고멘나사이/인사이드아웃

 

고맙고 사랑합니다'ㅅ'♡ 오늘은 태아빠 분량이 안습이네여... 하지만 한동안 안습일 예정. 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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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라현이에여ㅜㅜ 정국이랑 이어진다메여ㅜㅜㅜㅜㅠ 왜 고백을 거절한거야ㅜㅜㅜㅜㅠ 그러지마ㅜㅜㅜㅠ 왜그래ㅜㅜㅜㅠ 서럽잖아여ㅜㅜㅜㅜ 빨리 다음편이 시급하다ㅜㅜㅜㅠ
8년 전
독자2
즌즌국이에요!! 아휴 정국아...ㅠㅠ맴찢..ㅜㅜㅜㅠ 여주야 정국이면 죽어도 모자랄만ㄴ큼 과분한데...★ 너가 태태랑 사니까 눈이 높아졌구나(눈물) 그래도 차처 이어지는거 기대해보겠어요ㅠㅠㅠㅠ 태형이 분량 안녕...★ㅋㅋㅋㅋ 태태 러브스토리도 기대할게요! 오늘도 감사해요♥
8년 전
독자3
비비빅이에요! 꾸기 맴찢ㅜㅜㅠㅜㅜ여주가 빨리 마음을 깨닫고 정국이 받아줘야 할텐데ㅠㅜㅜ마음고생할거 생각하면 제가 다 속상해요ㅜㅠㅜㅜㅜ고백까지 했는데ㅠㅜㅜ
8년 전
독자4
토마토마에요~ 정국이랑 호석이가 금메달따서 오오오!! 했는데ㅜㅜㅜㅜ정국아ㅠㅠㅠ정국이가 차이다니ㅠㅠㅠㅠ정국이도 안쓰럽긴한데 여주도 되게 당황스럽고 본인은 어떤감정인가 싶을거같아요ㅜㅠㅜ
8년 전
독자5
와ㅠㅠㅠㅠㅠ오늘 날인줄알고 절하면서 들어왔는데ㅠㅠㅠ 여주 밀당을 알라ㅠㅠㅠㅠㅠㅠㅠㅠ 날이리 밀어내다니ㅠㅠㅠㅜㅠㅠㅠ 하ㅠㅠㅠㅠㅠ빨리 여주와 정국이가 이어졌으면 좋게렁요퓨ㅠㅠ
8년 전
독자6
꼬박 그래도 언젠간 행쇼를하는날이와서 다행이에요! 행복한결말을좋아해서제가...힣
8년 전
독자7
범블비입니당!!!!정국아ㅠㅜㅜㅠ그래도 언젠가 여주랑 행쇼할 날이 오겠죠?ㅠㅠ
8년 전
비회원181.181
boice1004 예여 여주가 빨리 마음을 알아차리고 정국이 받아줬으면해여
8년 전
독자8
민윤기에요 맴찢..ㅏ여주가 정국이 받아주겠죠? 나중에는!! ㅠㅠ 금메달주면서 고백할거라는거옘상은 했지만 이렇게 씁쓸할줄이야TAT
8년 전
빛나는
그렇져ㅠㅠㅠ 둘이 언젠가는 행쇼할거에여ㅠㅠㅠ 아니 금메달 주면서 고백할 거 왜 다들 예상하셨대여... 나름 혼자만의 서프라이즈였는데...쥬륵.. 눈치 진짜 빠르시다 다들...8ㅅ8
오늘도 고마워요! 사랑합니당'ㅅ'♥

8년 전
독자9
꼭행쇼할겁니다ㅜㅜ 헿 눈치백프로~?♥ 저도 감사해요 사랑합니당#`♥'#
8년 전
비회원215.90
정국오빠랑 잘됐으면 좋겠어요ㅠㅠ 너무 마음이 아파요ㅠㅠ 작가님~~~~~ 항상좋은글써주셔서 감나해요~♥
8년 전
비회원46.227
뿝뿌에요!! 정국이랑 이어질줄알았는데ㅠㅠㅠㅠ이게뭐에요!!!!ㅠㅠㅠㅠㅠ헝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ㅠㅠㅠㅠ내맴찢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여주가 다시 고백하는건지 아닌가 싶네ㅠㅠㅠㅠㅠㅠㅠ빨리 행쇼해줘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0
우리사이고멘나사이
8년 전
독자11
왜 거부하고 그래ㅠㅠㅠㅠ정구가 엉엉ㅠㅠㅠㅠㅠㅠ 내가미아내ㅜㅠㅠㅠㅠ퓨ㅠ 태아빠의 럽라... 혹시 지민 삼촌이랑...?ㅎ 태아빠까지 가질 순 없는건가요,,,다 소유하겠슴다 정국이 태아빠 지민 남준 삼촌까지 모두 다...
8년 전
독자12
구구콘입니다!ㅠㅠㅠㅠ맴찢편이몇편더있다니 ㅠㅠㅠㅠㅠㅠ정쿠가 ㅠㅠㅠㅠㅠㅠ태태도여자가...!?!?!?아빠..,,,,,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소꿉친구가고백햇는데ㅠㅠㅠㅠ마음이꽁기하겟어요 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3
엉엉엉엉ㅠㅠㅠㅠㅠㅜ정구기 거절당했어ㅠㅠㅠㅠㅜ둘의 우정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나같으면 바로 사귀자고했을텐데ㅠㅠ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25.28
햄쮸예여 정 ㅠㅠㅠㅠㅠㅠ 국 ㅠㅠㅠㅠㅠㅠ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주는 복에 겨워서 정국이를 찬 겁니다 제가 장담해여.. 엉엉.. 빨리 여주랑 정국이랑 행쇼했으면 좋겠어여.. 여주 바보..
8년 전
독자14
저는 여주가 한번에 받아들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네요 ㅠㅠㅠㅠㅠ 정국이 너무 안타까워요 ㅠㅠㅠㅠ
8년 전
독자15
슈룰루
8년 전
독자16
아.... 애기들.... 찌통입니다..ㅠㅠ 둘 중 하나가 다른 마음을 가지면 깨지는 관계인 남녀친구사이!! 참 안타까워요... 에구.... 뎡국이 (토닥토닥)
태아빠의 라뷰 스토리라닛...! 기대되는데요 이거?? 태아빠와 폴인라뷰 하실 분 부디 착하고, 아름다우신 분이길.... 허허허허허허 여주 예뻐해줘여!
작가님 오늘도 잘 읽고가용♡ 사랑해요♡

8년 전
독자17
태아빠의 러브스토리도 나오는군여 기대기대
정구기를 거절했으니까 이제 다른여자애가 치대나요?ㅠㅠㅠㅠㅠ그건진짜다메요ㅠㅠㅠㅠㅠㅠㅠㅠ 수영이는 더 다메요ㅠㅠㅠ설마ㅠㅠ

8년 전
독자19
ㅠㅠㅠㅠㅠㅠㅠ여주야ㅠㅠ왜 차ㅠㅠㅠㅠㅠㅠ정국이ㅠㅠㅠ한번더 고백!!!ㅎㅎㅎ
8년 전
비회원157.114
허허허허헝ㅠㅠㅜ정구가ㅠㅜㅠ
8년 전
독자20
맙소사입니다!!
이제서야 읽는데 여주는 왜 정국이 고백을 안받아줬을까요ㅠㅠㅠㅠ정국이 너무 맴찢이네요ㅠㅠㅠㅠㅜㅜ빨리 여주랑 이어졌으면 좋겠어요ㅠㅠㅠ

8년 전
독자22
꺄 솜이불입니다아 작가님 글에 제 댓글이 들어갔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 완전 좋아요 ㅠㅠㅠㅠㅠ 저 꿈꾸는 줄 알았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박.. 저 사진 나오자 말자 심쿵 ㅠㅠㅠㅠㅠ 제가 짱짱 좋아하는 작가님의 짱짱 좋아하는 작품에 제 댓글이 나오다니 ㅎㅎㅎ 고맙습니닿ㅎㅎ.. 여주의 마음이 이해가 가면서도 정국이가 너무 안쓰럽네요 ㅠㅠㅠㅠㅠ 어머 태형이 럽라라니!! 아쉽지만! 진짜 착하고 좋은 사람 만나서 사랑 두배로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여 ㅎㅎ 정국이와도 제발 잘 됐으면 좋겠네여 ㅠㅠㅠ. 괜히 어색해져서 막 그러지말고!! ㅎㅅㅎ 작가님 사랑해욧 :)
8년 전
독자23
아우유유ㅠㅠㅠㅠ아왜요ㅠㅠㅠㅠㅠㅠ안돼ㅠㅠㅠㅠㅠㅠㅠ이어져야해여ㅠㅜㅜㅠㅜㅠ아 제발 다시 돌아오기를 바래여ㅠㅠㅠㅠ
8년 전
독자24
디즈니예요 제가 많이늦었죠ㅠ 제가 이번주에 개강을 해서 정신이 없었어요ㅠ 당분간은 일주일에 한번에 몰아서 읽어야 될거같아요.. 어휴ㅠ
우리 정국이 대회에 대한 부담감도, 여주와의 관계에 대한 고민도..ㅠㅠ 이래저래 고민하고 생각하느라 그렇게 한숨을 쉬며..ㅠ 대회끝나고 고백을 하겠구나 싶었는데 여주의 거절에 맘이 찢어지네요ㅠㅠㅠ 정국이 대회 내내 저까지 맘 졸여졌어요ㅠㅠ 정국이의 고백후 여주도 많은 생각을 해보겠죠? 그러다보면 여주도 아.. 나도 정국이를..? 하길!!!!!!!!!!ㅎㅎㅎ 두사람 어색할라나ㅠㅠ 걱정이네요ㅠㅠ 우리 태형이도 안피곤했음 좋겠어여ㅠㅠ 잘봤어요 작가님 감사해용♡

8년 전
독자25
정국아ㅜㅜㅜㅜㅜ얼굴ㅜㅜㅜㅜ아프겠다ㅜㅜㅜㅜ
8년 전
독자26
흐어어ㅠㅠㅠㅠㅠㅠㅠㅠ머야ㅠㅠㅜㅠㅜ왜구랫어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ㅠ꾸기 표정이 막 상상되면서 맴찢.....ㅠㅠㅠㅠㅠㅠ꾸가 그렇다거해서 막 방황하구 그러면 앙댕다????알지????그러면 앙대...막 다른여자라던가...다른여자라던가.....그러면앙대ㅠㅠㅠㅠ
8년 전
독자27
으으.....저는 왜 읽는 속도가 느링걸까요ㅜㅜㅜㅜㅜ 오늘은 다음편까지만읽어야갰어요ㅜㅜ 그리고 정주행다하면 뙇!하거 암호닉신청할꺼에요!
8년 전
독자28
ㅠㅠㅠㅠㅠㅠ아 어떡해 정국이 다친 것 도 마음이 아프고 힝.. 머리 그래도 계속 쓰다듬어주겠죠? 이랬다가 다시 만날 거라구요 ㅠㅠㅠㅠ 전정국이 보듬어 주고 싶은 날입니다ㅠㅠㅠㅠ
8년 전
독자29
괜찮은 남자인데 아직 친구로써 더 좋아 그런걸까요 이이이잉 잘 되라구 어서어서 후우우우
8년 전
독자33
아이고 정구가ㅜㅠㅜㅠㅜㅠ엉엉 맴찢...ㅠㅜㅜ어서 받아줘라 여주야ㅜㅠㅠㅜ
8년 전
독자34
정국이랑이어지는거아니엿나요!!!!!!!?!??!?!!??이게무슨일이죠자까님???지금막심장ㅈ이벌렁벌렁거리네요..!!!!
8년 전
독자35
헐ㅠㅠㅠㅠㅠㅠ왜 안받아줘ㅠㅠㅠㅠㅠㅠㅠ사구랴줘 제발ㅠㅠㅠㅠ내가 이래 빌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이글 읽을수록 빠져든다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6
똥손이라뇨 너무 재밌는데? ㅋㅋㅋㅋㅋ
바로 다음화 갈게요!!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37
아 정국아 ㅠㅠㅠㅠ 여주 은근 단호박이네요 ㅠㅠㅠㅠ 정국이 당황한 모습이 눈에 선해요 ㅠㅠㅠㅠ 이제 어떻게 되련지 ㅠㅠ
8년 전
독자38
아 왜 ㅠㅜㅜㅠㅠㅠㅜㅠㅜㅠㅠㅜㅠㅠㅜㅜㅜㅠㅠ 왜 거절 ㅠㅜ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ㅜㅜㅠㅜㅜㅠㅠㅠㅜㅜㅠㅜㅜㅠ 아니ㅠㅜㅠㅜㅜㅠㅜㅜ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9
여주바보새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러지마 ㅠㅠㅠㅠㅠㅠㅠㅠ아니여주가나인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40
ㅠㅜㅜㅠㅠㅠㅠㅠ정국이 맴찢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도 ㅈ나중엔 잘되겠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1
왜 거절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 나중에어서뒤늦게깨닫고 붙잡으라고!!ㅜㅜㅠㅠㅜㅜㅠㅠㅠㅠ여주멍청이똥개!!ㅜㅜㅜㅜ
8년 전
독자42
아 친구라는 장벽이 둘 사이를 가로막네요.. 정국이 맴찢 ㅠㅜㅜㅜㅠㅜ작가님 글만 보면 슬프고 간질간질하고 기쁘고 복잡미묘한 감정이...! 금손님이라 그러신가봐요...♡
8년 전
독자43
오늘도 너무잘읽고갑니다 항상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8년 전
독자44
아직 여주는 정국이를 친구로만 생각하는데 옆여 계속있다보니 그런게 아닐까요?? 정국이 맴찢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5
정국이가 용기내서 고백했는데...하긴 여주는 갑작스러운 일이니까 많이 당황했겠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정국이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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