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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인과 연애하기 

 

난 사실 개를 무서워해ㅎㅎㅎㅎ 동물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그냥 그저 그런사람이야 그런데 이런 내가 엄청난 애견인과 연애를 하고 있어..ㅎㅎ.. 너희가 생각해도 이상하지? 나도 얘가 왜 좋은지 전혀1도 모르겠는데 좋아하는데 이유가 어딨엏ㅎㅎㅎ 염장 아니냐고? 응 아니야. 우리 얘기 들어보면 그런 말 나오지 않을거야 한번 들어 볼래? 

 

"야 김종인 개새끼 그만 보고 나 좀 보지?" 

"? 뭐라했냐" 

"나 좀 보라고" 

"방금 우리 몽구 한테 개새끼라 한거야?" 

"야아... 그렇다고 무슨 정색을 하냐..." 

 

아니 개새끼가 맞는데 뭐라해...? 혹시 아는 사람 있니? 좀 알려줄래ㅎㅎ.. 이 말이 목구멍까지 차 올랐지만 김종인의 정색을 보고 작은 가슴 그 가슴 아님 을 가지고 있는 난 쭈구리처럼 꿍얼댔지 좀 찌질해 보였니? 응 맞아 나 좀 찌질이야  

 

"너가 그럴줄은 몰랐다 우리 조금만 거리를 두자" 

 

어이없는 내 심정은 싸그리 무시한 채 가방을 고쳐매곤 정말 저 멀리 떨어지는거야ㅎㅎㅎㅎ 진짜 남친이고 뭐고 한대 후려 칠뻔ㅎㅎㅎㅎㅎㅎㅎ  

 

"야 어디가" 

 

내가 어디가냐고 물으니까 그 개새ㄲ.. 아니 종인이의 소듕한 몽구^_^를 안고 방향을 틀어버리는거야ㅋㅋㅋㅋㅋ 아니 저새끼가 등교길부터 싸우고 싶나ㅎㅎㅎㅎ 난 정말 이해가 안돼 쟤는 나보다 몽구인거 같아 지가 키우는 개도 아니면서ㅎㅎ 물론 김종인의 애견 사랑은 높이 산다만 강아지를 무서워 하는 나에게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어 이게 우리 평소 모습이야ㅋㅋㅋㅋ 너희가 생각해도 참 이상한 애지?(물론 김종인이) 결국 따로 학교에 도착을 했어 아침부터 선도가 서있더라고 난 학교에서 제일가는 모범생(찌질이)니까 걸릴게 없어서 고개를 빳빳이 들고 가는데 학주가 나를 부르는 거야 난 전혀 1도 걸릴게 없었는데 그 가는 걸음 5초에 매번 그렇지만 특히나 더 전쟁같던 아침을 생각했었어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게 없는거야 그래서 의아한 표정으로 갔지 

 

"김다정" 

"네?" 

"명찰 어디갔어" 

 

쌤 말에 아직까지는 후덥지근한 바람이 불어오는 늦여름이라 하복 와이셔츠를 보니 정말 명찰이 감쪽같이 사라진거야 난 분명 챙겨서 나왔는데 어디갔지? 혼자서 멘붕의 상태로 있었는데 쌤 눈엔 아무말도 안하고 멍한채 눈만 도륵도륵 굴리고 있는 내 모습이 변명거리를 찾는 것 처럼 보이셨나봐ㅠㅠㅠ 그런거 아닌데ㅠㅠㅠㅠ 

 

"넌 내가 바보같냐" 

"으에에?" 

"이상한 소리 내지 말고" 

"..." 

"변명같은거 다 안통하니까 머리 굴리지 말고" 

"????" 

"벌점 받을래, 운동장 뛸래" 

 

명찰이 없어졌단 사실이 당황스럽긴 했지만 선생님 말씀이 더 당황스러웠어 변명거리 생각한 거 아닌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쌤 말에 대답도 안 하고 그러니까 나라도 오해 할 법 했음 그냥 체념하고 작게 운동장이요.... 이러니까 쌤이 머리에 꿀밤 때리시면서 

 

"정신 차리고 살아 인마" 

"아파요ㅠㅠㅠㅠㅠ" 

"너 곧 고3이야" 

"아 알아요ㅠㅠㅠㅠ" 

"5바퀴 뛰어" 

 

목요일 아침부터 참 일진이 사나워ㅠㅠㅠ 가방을 한쪽에 내려놓고 반바퀴 정도 뛰었는데 숨이 너무 차는거야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난 참 저질체력이야ㅎㅎㅎㅎㅎ 턱끝까지 숨이 차오르는데 이제 겨우 한바퀴 뛴거 있지? 그래도 벌점보단 나아서 햇빛에 얼굴 찡그리면서 뛰는데 김종인이 오는거 있지 아까 등교길에서 상황도 생각나고 너무 짜증나서 눈 마주쳤는데 더 인상 찌푸리고 더 열심히 뛰려고 했지만 체력이 안돼서 fail... 어쨋든 계속 뛰는데 김종인이 자꾸 쳐다보는게 느껴지는거야 그래도 난 짜증이 나 있는 상태여서 무시하고 그냥 뛰는데 걔가 쌤이랑 얘기하는 모습이 보였어 그리고 대화가 끝나고 내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 오더라 뭐지? 이러고 있는 사이 김종인이 내 손목을 잡고 정좌로 데려가더라고 

 

"아..흐..야 어디가...흐어...흐..." 

"..." 

"아 어디..흐..가냐고...허..." 

"너 왜 먼저가." 

"..?" 

"아니 왜 먼저 가서 이러고 있냐" 

 

숨이 차서 말도 제대로 안 나오는데 말을 어렵게 하는데 저거 무슨 황당한 소리람ㅎㅎ 김종인은 인상끄면서 나한테 뭐라 하고 있었고 나는 숨을 고르고 있었어 얼마 뛰지도 않았지만 햇빛이 강한 탓에 땀도 삐질삐질 나고 있었어 근데 김종인 옆에 항상 붙어있던 개는 없더라고 그래서 물어봤지 

 

"그 몽구인가 몽고인가 하는 개ㅅ.. 아니, 강아지는 어디갔냐" 

"몽구야" 

"그래 몽구 그 개" 

"학교 오는데 데리고 오냐?" 

"아 그렇네ㅎㅎㅎ" 

 

맞다 여기 학교였지ㅎㅎㅎㅎㅎ 나도 모르게 바보같이 웃어 버렸어 근데 김종인 표정이 더 썩창이 되더라고 그래서 나도 어색하게 웃음을 지웠어 뭐지 왜 저래..? 몽구라고 이름 안 불러서 그런가? 쟤 왜저래 약간 또라이같아.. 

 

"표정 왜그러냐... 알았어! 몽구! 이제 확실히 기억한다!" 

 

그런데도 표정을 안 풀더라고 그러면서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뭘 꺼내더니 나한테 전해주더라 보니까 내 명찰이랑 한 100일쯤에 맞췄던 커플링인거야 내 손을 보니까 네번째 손가락이 휑한거야 저게 언제 떨어 졌지 너무 당황스러운거야 명찰은 그렇다 쳐도 커플링 흘린건 솔직히 기분이 나쁠법하잖아 자칫했다간 잃어버렸을텐데.. 내가 솔직히 잘 덜렁거리는데 커플링은 진짜 안 잃어버리려고 한단 말이야 솔직히 당황한것도 있는데 미안한게 제일 컸어 아니 어떻게 했길래 커플링이 빠졌지 하면서 아침에 내 행동을 떠올리기도 하고 뭐라해야하지 머리를 굴리고 있었는데 김종인이 갑자기 말을 하는거야 

 

"야" 

"으어어ㅓ..." 

"한번만 더 떨어뜨리면 진짜 죽는다" 

"미안.." 

"나도 몽구랑 등교 안 할테니까," 

"응??" 

"이제 먼저가지 말고 같이 가" 

 

..? 뭐야 혹시 지금 2016년 1월1일이니? 새해도 아니고 뭔 지키지도 못 할 약속을 해..? 뭐야? 아침엔 내가 춤을 추고 달라붙어도 눈길 한 번을 안 주더니만.. 갑자기 왜 저러지? 

 

"야... 왜그래..." 

"뭐가" 

"갑자기 웬 새해 다짐같은 소리야..." 

"ㅡㅡ?" 

"아..아니.. 이제 안 그럴게..." 

"내가 몽구랑 가면 넌 내가 너 안보는줄 알지?" 

"맞잖아" 

 

내가 너무 당연하단듯이 말하니까 표정이 굳는거야 어후 지릴뻔;  

 

"아니거든" 

"아 그러니.." 

"아까도 너 계속 불렀는데 못 들었지?" 

"아 정말?" 

"응 이 바보야" 

"ㅡㅡ" 

"아니 나한테 얼마나 붙어있었으면 이걸 다 떨어뜨려." 

"내가 언제 붙어있었냐!!" 

"명찰도 떨어뜨려서 이게 뭐야" 

 

그러면서 그늘 때문에 다 식은 내 땀을 닦아주는거야 김종인때문에 온 몸의 땀구멍에서 땀 나올뻔ㅎㅎ  

 

"몽구 안물어" 

"..응" 

"그래도 무서워?" 

"아..아니야! 안 무서워" 

"알았어 너랑 있을땐 내가 안고 있을게" 

"..정말?" 

"응. 그럼 되지?" 

"응..." 

"아이 착해" 

 

내 머리 쓰다듬는데 김종인 눈에서 꿀나오는줄.. 암튼 그렇게 손잡고 같이 학교 들어갔어! 뭐 쓰다보니까 자랑인거 같은데 그런건 아닌데..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암튼 요즘은 둘이서 잘~ 등교 하고 있어 

 

"아 김종인 진짜!!!" 

"야 한번만 데리고 가자ㅠㅠㅠㅠㅠㅠㅠ" 

"아 싫어ㅠㅠㅠㅠㅠ 왜 이번엔 개새끼가 두마린데!!!" 

"아ㅠㅠㅠㅠㅠㅠㅠ다정아ㅠㅜㅠㅠㅠㅠㅠ" 

 

 

 

 

여전히 티격태격 하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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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대바규ㅠㅠㅜ작가니뮤ㅠㅜ사랑합니다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ㅠㅜ
8년 전
아침노을
어디 내놓기도 창피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ㅠ 고마워요 진짜로ㅠㅜㅠㅠ 사랑해요♡♡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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