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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부인  

001 

 

 

 

 

 

 

 

 

 

 

 

 

 

 

 

 

 

 

 

 

 

 

 

 

 

너는 아름다웠다. 기나긴 전쟁 중 너는 황폐한 땅의 한 마리 나비였다. 보래색의 나비. 무지개 꽃밭의 보라색 나비에게는 더러운 잡초가 맞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1673년 그 해, 내가 본 너는 봄이였다. 

 

 

 

 

 

 

 

 

 

 

 

 

 

 

 

 

 

 

 

 

전쟁이라고는 했지만 실상 둘 다 지쳐 눈치싸움만 하던 우리는 이미 무너져 내렸고 개체도 반 이하로 줄어 버린 상태였다. 무료한 일상에 지쳐 찬열, 카이와 한 바퀴 둘러 보던 중 하나 정도가 들락거릴 수 있는 구멍을 찾았다. 악마라고는 하지만 나름 도덕적인 둘에 말하면 즉시 조치가 처해질 테니 일단은 말하지 않았다. 원래 우리가 지상에 내려가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되었지만, 법과 규율은 모두 무너지고 광기와 혼돈만 남은 지금은 누구도 이를 제제하는 사람이 없다. 아니, 그보다는 뚫린 결계를 '아직은' 알아차린 사람이 없다고 하는 편이 맞겠다.  

 

 

 

 

 

 

 

 

 

 

 

 

 

 

 

 

 

그 후로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히 지상에 내려갔다. 천계에서만 바라보던 지상은 한없이 따뜻해 보였다. 과거에는 인간들이 우리를 두려워하고 동경했을 지 모르지만 오랜 시간의 전쟁 후 천계는 무너져 내려, 남은 것이 없었다. 그런 나-겨울이지만 봄을 갈구하던-는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조선이라는 곳에 닿자 화려한 색채가 나의 눈을 사로잡았다. 몇십년 만인지. 하늘에서 바라본 조선은 그렇게 아름다웠고, 힘이 약하여 지상에 자유로이 드나들지 못하였던 내가 처음으로 직접 밟아 본 조선의 땅내음은 향긋했다. 

 

 

 

 

 

 

 

 

 

 

지상으로 내려온 것에 만족하고 목적 없이 떠돌던 중, 시끄러워 보이는 주점에 들어갔다. 형형색색의 등이 매달려 있는 주점의 기와에 소복이 쌓인 눈 마저도 포근해 보일 만큼 조선에 푹 빠져 버린 나는, 

 

 

 

 

 

 

 

 

 

 

 

 

 

 

너를 발견했다. 

지금까지 봐 온 아름다움이 무색할 정도로 깊숙히 다가온 너였다. 

 

 

 

 

 

 

 

 

 

 

 

 

 

 

 

 

 

 

 

 

나는 고아입니다. 믿을 수 없겠지만, 사실 나도 지금까지 믿지 못하겠지만,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도 믿을 수 없지만 나의 부모님을 살해 한 것은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분명 인간의 형상이었지만 두 눈은 짐승의 것이었고, 등에 달려있던 날개, 그 날개를 나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인간이 어디 있단 말인가요. 

 

 

 

 

 

 

 

 

 

 

'제 부모님은 살해당했습니다. 인간은 아닙니다. 그러나, 유황 구덩이에서 온 것만 같이 열기를 내뿜던 그것은 분명 인간의 형상이었습니다.' 

 

 

 

 

 

'지금 나와 농을 하자는 것이냐. 정신적 충격이 커 현실 구분을 못 하는 듯 하니 들어가 쉬도록 하거라. 다른 이들에게는 내가 잘 말 해 보도록 하겠다.' 

 

 

 

 

'서역을 방방곳곳 다녀 본 나리께서 그러시다면 그런 줄로만 알겠습니다. 하지만 나리는 모르실겁니다. 그 고통을요. 일평생 살아 보아도 제가 느낀 그 공포는 모르실겁니다.' 

 

 

 

 

 

 

 

 

 

 

 

 

 

 

 

 

 

 

 

 

 

 

 

 

 

 

 

 

 

 

 

 

 

 

 

 

 

그리고 난 기녀로서의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일은 점점 잊혀지고 흐릿해져가는 듯 하였지만, 가끔 밤에 떠오르는 기억은 노력으로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 눈동자를, 나의 부모님의 눈동자를, 나에게 도망치라 소리치던 그 목소리를. 절대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비부인으로 첫 글을 쓰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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