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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887l

그날은 조금 다른 날이였다. 평소처럼 늘 집에서 해오던 공부가 아닌 조금은 다른곳에 찾아가고 싶었다. 그렇게 처음으로 집이아닌 도서관을 가보게 되었다. 수능이 코앞인 고3생 학생들은 학기초에 어수선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한학기가 지나고 새 학기에 들어섰을때, 조금씩 변해가고 있었다. 이제는 각자 쉬는시간에도 앉아 공부들을 했고 나는 이런 분위기가 답답했다. 언제쯤이면 나는 이 압박에서 벗어날수 있을까 언제쯤이면 이 답답합을 벗어날 수 있을까 이런생각이 들쯤 나는 새로운 곳을 찾아다녔고 그래서 도서관을 찾아갔다. 도서관 자리표를 뽑으러 기계앞에 섯을쯤, 이미 모든 자리들은 다른이들로 꿰차있었고 남은 자리는 히터바람이 닿지않는 모서리,두번째 자리만 남아 있었다. 그냥 돌아갈까 생각했지만 내손은 이미 그자리를 선택한채 내다리는 그자리로 향하고 있었고 내 바로 왼쪽자리 가장 모서리 쪽엔 내나이 또래에 남자애가 앉아있었다. 

[블락비/표지훈] 설렘은 겨울의 첫눈처럼 다가온다 | 인스티즈 

무슨생각으로 온건지 쿠션까지 챙겨와서는 내가 자리를 찾아가 앉자마자 그는 쿠션속으로 얼굴을 감췄다. 그렇게 나는 자리에 앉아 공부를 시작했고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한참뒤 핸드폰을 보고 시간이 흐른걸 보며 잠깐쉴까 란 생각과 함께 나는 한 포털사이트에 들어가 글들을 읽어보다 환경이 변해서 그런지 집중이 잘 되었고 웬만해선 놀라지 않던 내가 귀신이 튀어나오는 글을 보고 소리없이 놀라버렸고 내옆에서도 윽! 소리가 들려왔다.  

 

 

 

 

 

평소에 원래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던편이 아니였는데 그날따라 왠지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싶었다. 하지만 역시 장소가 바뀌어도 그렇게 집중되지 않았고 원래 산만한 분위기를 좋아해서 이렇게 조용한곳은 나랑 맞지 않았다. 이대로 집에 가자니 이제 다신 안올 곳이 여서 평소에 가방속에 필기구 대신 들어가 있던 쿠션을 꺼내 잠들었다. 그렇게 잠에서 깨어났을땐 내옆 빈자리는 처음보는 여자애가 앉아있었고 생각보다 시선을 끄는 타입이였다.그래서 그런지 일어나서도 집에 갈생각은 하지 못한체 나는 그여자애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그렇게 보고만 있기 채 몇분이 지나기 전에 그녀는 핸드폰을 킨채 핸드폰을 보고있었다. 그녀는 핸드폰으로 뭘 할까 그녀의 핸드폰 번호는 뭘까 내가 만약 번호를 딴다면 줄까?  

 

 

날 마음에 들어할까?
 

순간적으로 멍때린채 이런 생각들을 하던중 그녀에 손에 눈낄이 갔다. 그렇게 그녀에 손을따라 핸드폰을 봤을땐 '윽!'갑자기 귀신이 튀어나왔고 그대로 나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아...' 

 

 

그가 날보며 처음꺼낸 말은 '아'였다. 그도 자신이 소리낸게 나랑 눈이 마주친게 많이 당황스러운지 표정에서 당혹감이 가득했고 눈이 마주친 후 서로 다물어지지 않은 입에선 누가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렇게 내가 먼저 눈길을 피한체 다시 핸드폰을 했고 그도 나를  바라보다 자신의 공부를 하는것인지 시선이 더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고 난 그게시글에 '방금 이글보다가 옆사람도 내핸드폰을 보고있었는지 소리냈다.'라는 댓글을 달았고 다시 핸드폰을 덮은채 공부를 시작했다. 

 

 

 

 

 

예뻤다. 옆모습만 보고 번호딸까 생각 했던게 바보 같아질 정도로. 순간 나와마주친 그녀는 넉살좋은 내가 말을 하지 못 하도록 만들만큼 예뻤다. 피하기 싫었다 그 눈을. 당혹감에 흔들리는 그눈을 피하고 싶지않아 아무말도 할 수 없었고 그렇게 그녀가 먼저 내시선을 피해버렸다. 그렇게 내시선은 그녀가 눈을 피한 직후에도 그녀에게 머물렀고 다시 그녀에 손을 따라가다 그녀가 보고있던 사이트에 들어갔다. 아 아까 이글을 보고있었구나 하고 생각할쯤 댓글에 그녀가 쓴듯한 댓글을 발견했다. 시간도 장소도 아무런 정보가 없는 댓글이였지만 그녀가 썼을꺼라는 확신이 섰고 나도 그댓글에 글을 달았다. 

 

 

 

 

 

공부에 집중할 무렵 갑자기 핸드폰에 계속적으로 진동이 울렸다. 뭐지 란 생각과 확인한 곳엔 '제 얘기인가요?'라는 그가 댓글단 글처럼 보이는 답글과 '뭐야 아까그사람이야?' '헐헐 대박ㅋㅋㅋㅋㅋㅋ'이런식에 우리에게 관심이 갖는 타인들의 댓글로 내핸드폰은 계속적으로 알람들이 나타났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아본적도 없고 오늘 처음보는 사람이 나를 아는척 하는게 너무 당황스러워 순간적으로 어찌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문득 그의 닉네임을 봤는데 '잘생긴 표둥이'였다. 나도 모르게 슬며시 웃음이 지어지고 새삼 그를 다시 생각해보니 꽤나 호감가는 얼굴이였다. 그러고 왼쪽을 쳐다보니 잠시 나갔는지 쿠션과 가방만 남긴체 그는 없었다. 화장실 갔나 라는 생각과 이 댓글이 그가 맞을까 라고 생각 할쯤, 뒤에서 누가 톡톡 두드렸고 하얀 손가락이 내 볼을 찔렀다. 그 하얀 손가락을 따라가며 내심 누군가이길 기대하며 얼굴을 봤을땐 그가 웃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확신이 섰다. 몰래 다가가 놀라지않게 살며시 그의 어깨를 두두리며 혹시나 싫어하면 어쩌지란 생각과 함께 그녀의 볼을 찔렀을때 흔들림 없는 눈동자와 슬며시 올라가는 입꼬리를 보며. 그래서 그녀를 조심스레 밖으로 불러냈다. 

 

 

 

 

 

그가 불러내 도서관 밖으로 나왔을땐 쌀쌀한 날씨때문에 주머니에 손을 꽂은채 기분좋은 일이라도 있는것처럼 웃으며 나를 기달리고 있었다. 

[블락비/표지훈] 설렘은 겨울의 첫눈처럼 다가온다 | 인스티즈

 
 

나를 기달리며 발로 장난을 치던중 나를 발견하고 웃으며 나에게 다가 왔다.  

막상앞에 스니 앉아있을 때와는 달리 키가크고 제대로 보지 않았던 얼굴을 다시보니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그는 주머니에 꽂힌 손을 빼고 나에게 캔커피 하나를 쥐어주었다. '도서관 모퉁이쪽은  히터바람 잘안와서 추을텐데 왜이렇게 얇게입고 오셨어요' 하며 살며시 손을 맞잡은채 쥐어주는 조금 식은커피. 도서관 근처에는 편의점이 없었다. 아마 아까 안보일때 멀리까지 가서 커피를 사온듯 했다. 아마 커피를 사올동안 식은 커피를 조금이라도 더 따듯하게 하기위해 주머니속에 넣으채 왔을 그를 생각하니 다시한번 웃음이 세어나왔다. 이렇게 잠깐 그와에 얘기하는 시간속에도 계속해서 공부해야한다는 생각이 내머릿속을 채워갔지만 이 설렘을 그만두고 싶지 않아 마음이 하고 싶은데로 해버렸다. '고마워요.' 하고 대답하니 그가 부끄러운지 올라가는 입꼬리를 숨기려 고개를 숙였다. '저는 표지훈이예요.' 갑작스레 자기소개를 하는 그. 아직도 부끄러움이 가시지 않았는지 고개는 아직 숙여진 채였고 여전히 그의 입꼬리는 올라가 있는 상태였다. 계속 부끄러워하는 그를보며 연하인가 라는 생각과 왜 불러냈지라는 생각이 교차했다. 그때 '번호주세요. 그쪽 번호좀 주세요.' 계속 부끄러워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당당히 내 눈을 보며 말했다.  

워낙 그눈이 확고해 보여서 아,공부해야하는데 라는 생각과는 달리 내 입이 '그래' 내 손이 '핸드폰 줘봐' 설렘을 놓지않으려 움직이고 있었고 내마음속에선 계속 날 답답하게 했던 무언가가 서서히 풀려가는 느낌이였다. 그렇게 그에게 번호를 넘겨주며 그를 바라보니 그의 하얀얼굴 옆으로 그와 똑 닮은 하얗게 반짝이는 눈송이들이 하나둘씩 떨어졌다.  

 

 

그렇게 첫눈이 내리는 날 나는 표지훈을 만났다. 

 

 

 

 

 

 

처음써보는 글이라 많이 부끄러운데 댓글쓰시고 포인트 다시 받아가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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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ㅠㅠㅠ진짜제취향저격하는글이에요
재밌게잘보고가요ㅎㅎ!♡

8년 전
독자3
지훈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
완전 설레요ㅠㅠㅠ지훈아ㅠㅠ 취향저격이야ㅠㅠㅠㅠ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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