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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앨 08

 

 

 

 

 

 

 

 

 

 

구름 한 점 없는 날씨, 선선한 바람, 잘생긴 남자

 

완벽한 휴일

 

 

 

지난 6개월간

 

범죄자처럼 밤에만 인적 드문 곳만 찾아다녔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데이트네

 

 

 

 

 

CC 한번 못해본 정상에겐 사내연애는 너무 어려웠다.

 

 

 

 

 

 

 

다음 주 생일인 친구의 선물을 고를 겸

 

다니엘과 서울을 벗어나 외곽지역의 백화점을 찾았다.

 

 

 

 

정상씨! 이거 어때요??”

 

다니엘은 잔뜩 흥분한 얼굴로 가정용 탄산수 제조기 박스를 들고 정상을 불렀다.

 

 

 

다니엘! 이게 뭐에요?!ㅋㅋㅋㅋㅋ

 

 

 

정상씨 이거 몰라요?? 탄산수 만드는 거!

 

이거 있으면 집에서 탄산수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알아요 아는데, 저 지금 20대 초반 여자 친구 선물 골라요 가정주부 아니고ㅋㅋㅋㅋ

 

걔 집에서 손 하나 까딱 안하는데...

 

 

 

거기다 탄산수 완전 맛없잖아요. 으윽

 

 

익살스럽게 찡그린 표정을 짓자

 

다니엘이 손가락으로 정상의 볼을 톡 치며 말했다.

 

 

 

아니야 정상, 이거 진짜 좋아요. 이거 우리 독일 집에도 있어요.

 

그리고 유럽 사람들 다 탄산수 마셔요

 

 

 

네에-, 내려놔요~”

 

다니엘의 박스를 든 팔을 붙잡고 진열대로 내려두며 말했다.

 

 

 

 

 

탄산수의 효능을 연설하는 다니엘이 웃기고 귀엽지만

 

저걸 선물하며 다니엘처럼 귀엽고 뻔뻔하게 설명할 자신은 없었다.

 

 

 

 

 

 

 

백화점을 돈지 2시간째

 

 

아직도 결정하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있는데

 

정상의 이름을 부르는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드니

 

 

 

 

 

엄마? 아빠??”

 

 

 

 

너 여긴 왜 왔어?”

 

 

너 와놓고 왜 엄마한테 연락 안했어~ 집에도 통 안 오고

 

 

 

 

 

 

그래 내가 서울 외곽지역을 안다고 해봤자 엄마아빠 동네밖에 더 있나

 

 

멍청한 내 머리...

 

 

 

 

 

자신만만하게 다니엘을 끌고 온 백화점은 대학 재학 중 이사한 본가 동네에 위치해있었다.

 

 

 

 

그저 회사사람들과 마주칠 일이 없고

 

많이 멀지않은 백화점을 찾다가 정작 가족생각은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

 

 

 

 

 

 

뭐라고 얘기하지? 그냥 외국인 친구? 펜팔! 그래 펜팔친구가 한국에 왔다고 해야겠다.

 

재빨리 머릴 굴려 다니엘을 소개하려고 하는데

 

 

 

 

 

안녕하세요 저는 다니엘 린데만입니다

정상씨와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다니엘이 선수를 쳤다.

 

 

 

 

 

 

 

holy shit!!

 

 

정상의 머릿속으로 아는 욕이란 욕은 다 튀어 나왔다.

 

 

 

 

 

 

 

귀에 엄마가 크게 숨을 들이키는 소리가 들렸다.

 

 

눈앞이 아득했다.

 

 

 

 

 

그냥... 이대로 기절하고 싶다

 

 

 

 

 

 

 

정말?? 정말로? 남편 들었어??

 

아이고 난 또 우리 정상이 나중에 결혼 못하면

 

우리가 데리고 살아야 할까봐 얼마나 걱정했는데

 

얘가 이 나이 이때껏 연애 한번 안하고 있기에 우린 못하는 줄 알았지

 

이렇게 잘생긴 남자친구 있을 줄은 몰랐네?”

 

 

 

 

아무 말도 못하고 눈만 굴리고 있는데 들려온 엄마 말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그래 자네 나이는? 직장은 어디 다니나?”

 

 

 

놀라움도 잠시 근엄한 표정으로 다니엘을 심문하는 아빠를 말리려는데 

 

엄마가 정상의 손을 잡아 이끈다.

 

 

 

 

우리 딸~ 어디서 저런 멋진 남자를 데려왔어?”

 

 

엄마 일단 아빠부터 말려야...”

 

 

~? 내버려둬 아빠도 좋아서 그러는 거야~”

 

 

아니 표정 좀 봐 한 대 치겠어...”

 

 

 

 

정상은 걱정이 돼 죽겠는데 엄마는 양보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근데 어느 나라 사람이야?”

 

 

독일...”

 

 

한국어 정말 잘하네??”

 

 

한국에서 4년 정도 살았어.”

 

 

너 결혼할 거야?”

 

 

아니 아직 생각 안 해봤어 왜? 외국인은... 싫어?”

 

 

 

 

 

 

당연한 얘기다.

 

 

딸이 외국인이랑 결혼한다는데 아무 걱정없이 좋다고 할 부모가 어디 있을까

 

 

 

 

 

 

 

그래서 3년이 넘게 다니엘을 사귀면서도

 

엄마 아빠에게 그에 대해 말 한마디 못했다.

 

 

 

 

 

 

 

아니 아니 엄만 정말 좋은데?? 너 꼭 결혼해 얘

 

 

결혼하면 너 시집살이 안 해도 되잖아!! 외국인들은 그런 거 없을 거 아냐!”

 

 

 

 

뭐야ㅋㅋㅋ 겨우 그거야?”

 

단순한 이유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겨우 그거라니 엄마 너희 아빠랑 결혼하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이번에 엄마친구 딸도 부잣집에 시집갔다던 그 왜

 

 

완전 시댁 종처럼 살고 있잖아

 

 

엄만 너 그러는 꼴 못 봐

 

 

 

 

 

 

시집살이 안 해도 되니 그저 좋다는 엄마를 보니 맥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생각보다 최악은 아니네

 

 

 

 

 

 

긴장한 모습으로 아빠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다니엘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래 맞아, 저 사람은 다니엘 린데만이지

 

 

 

 

책임감 있는 성격

 

 

능력 있는 대기업 부장

 

 

좋은 차를 타고 다니는

 

 

3년이 넘던 시간동안 다니엘을 소개하지 못했던 건

 

그가 외국인이어서가 아니었다.

 

 

 

얼룩덜룩한 문신으로 몸을 뒤덮은 

 

자유분방하고

 

미래도 정해진 직업도 없던

 

 

 

 

다니엘이 아닌

 

 

 

 

 

 

 

 

 

 

 

 

안녕하세요 여러분 ㅠㅠ 개강과 동시에 밀려드는 과제와 함께 미리써둔 파일 날려먹고 열받아서 떄려쳤다가 이제서야 돌아왔어요ㅋㅋㅋㅋ

인티에서 독자분들이 기다린다고 쪽지도 보내 주더라고요 대박

기억하시는 분이라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ㅎ 있었으면 좋겠다...

보던 소설 완결안나서 끊기면 진짜 열받고 찝찝하고 그랬는데 제가 여러분 열받게 한건 아닌가 싶어요

뭔가 마무리는 하고싶어서 다시 돌아왔지만 원래 하려던 내용이 분명 이게 아니었던거같은데ㅜㅜ

기억도 잘 안나고 제가 만든 스토리지만 시간흐름이 어찌 됐는지 다까먹고 그래서

아마 구성이나 글이 매끄럽지 못할거같아요ㅠㅠㅠ

거기다 쓰고보니 글이 축축처지고 재미가 없네요...

비록 이제 호다는 없지만ㅠㅠㅠ 재밌게 읽어주세요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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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30.244
작가님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ㅜㅜㅠ 세상에마상에 볼 때마다 아쉬워서 7편만 물빨핥 중이었는데... 돌아오신 거 환영하고 감사햐요 후아후아
8년 전
비회원96.58
헐..ㅠㅠㅠㅠ진짜 오랜만예요ㅠㅠㅠㅠㅠ
완전 기다렸어요ㅠㅠㅠ
돌아와줘서 고마워요!!!!
내사랑 가져가랏!!!!!!!!!!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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