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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최승현] 당신은 알고 있었다 | 인스티즈

 

당신은 알고 있었다

 

 

 

 

 

 

 

 

 

 

 

[빅뱅/최승현] 당신은 알고 있었다 | 인스티즈

 

 

당신은 알고 있었다. 며칠 전 부터 끈덕지게 따라붙는 그의 눈빛을. 느릿하게 당신을 좇는 그 눈빛을. 그 눈동자 속 담긴 저의 당신이 몰랐을까. 아니, 당신은 알고 있었다. 어릴 적 어미에게 버려진 흑표범의 눈빛은 당신에게 그리 좋은 것이 못 되었다는 걸. 고양이과 맹수들이 으레 그렇듯 그 또한 낮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통 다른 이와 있는 모습을 보이는 법이 없는 그는 유난히 나무그늘을 좋아했다. 마을 한복판에 나오는 일은 거의 없었으며, 하는 일이라곤 당신을 유심히 보다 그저 숲 속으로 다시금 걸음을 옮기는 일이 전부였다. 그래, 그가 하는 일이라곤 그것이 다였다.

 

 

 

 

당신은 알고 있었다.

 

 

 

 

 

 

 

 

 

아침부터 별안간 달갑지 않은 소식이 실렸다. 기사 1면을 장식한 사건 현장의 이해를 돕는다던 사진은 당신의 눈살을 절로 찌푸리게 하기 충분했다. 이번엔 무슨 동물이라 했던가. 이번에도 영양이었나. 아, 아니. 이번엔 멧돼지 모자라고 했다. '목격자는 아기 돼지를 관광태우며 놀고 있던 표범을 어미 돼지가 닥돌해서 내쫓았다 진술했고, 다음날 아침 멧돼지 모자는 사체로 발견되었다.' 웩, 그 대목을 읽고 나서 당신은 올라오는 토악질을 막아야 했다. 무력한 먹이를 잡았을 때 바로 죽이지 않고 제 재미를 위해 먹이를 가지고 노는 표범들의 습성은 가히 역했다. 당신은 신문을 구겼다. 정체모를 흑표범 덕에 온 마을이 공포에 빠졌다. 분명 '그' 때문이리라.

 

 

 

 

당신은 알고 있었다.

 

 

 

 

 

 

 

 

 

 

[빅뱅/최승현] 당신은 알고 있었다 | 인스티즈

 

 

 

그 날은 오후부터 비가 내렸다. 비를 원체 좋아하는 편이 아니던 당신에겐 썩 좋은 소식은 아니었다. 오늘 메스컴을 제법 뜨겁게 달궜던 의문의 괴한에게 혹여 해를 입을까 두려운 걸까. 해가 지자 급히 재촉하는 동물들의 걸음이 퍽 빠르다. 뭐, 제 몸 조심해서 나쁠 것 없겠지. 당신도 그 생각이었을까. 당신의 걸음도 덩달아 빨라지기 시작한 지 오래다. 그 탓이었나. 별안간 철푸덕, 하는 소리와 함께 당신의 몸이 속절없이 앞으로 기울었다. 보기 좋게 엎어진 당신의 입에선 으으, 신음 소리가 샜다. 빗물 사이로 흐르는 벌건 피가 제법 아프다. 젠장, 되는 일이 없어. 짧은 욕을 읊조린 당신이 몸을 일으키려 했고, 그 때였다.

 

 

 

"괜찮겠어요? 피가 많이 나는데."

 

 

 

그 목소리가 들린 건.

 

아마 그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을 땐 이미.

 

 

 

"그러게, 조심 했었어야죠."

 

 

[빅뱅/최승현] 당신은 알고 있었다 | 인스티즈

 

 

"아프겠네."

 

 

 

당신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 눈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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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주토피아 모티프라고 쓴 건데. 사실 주토피아와 사뭇 다르죠. 진화한 반인반수 포유류들은 이제 본능을 이길 수 있게 됩니다. 더이상 그 먹이사슬의 굴레에만 국한되지 않고, 그것을 벗어나 자신들의 세계를 만들죠. 그곳이 바로 주토피아. 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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