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CK YOU
(빡친 원장님의 테마곡)
오늘도 유기맹수 보호센터의 원장은 평화롭습니다.
아뇨!!! 그니까 여긴 맹!!!수!!!! 보호센터라고요!!!!!!!!
그 있잖아요!!! 사람 잡아먹는 동... 아..아니1! 그렇다고 여기 애들이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게 아니라!!!!!!!
시벌탱!!! 어디서 장난전화질이여!!!!!! 뒤지고잡냐!!!!!!!!!
우리의 원장님은 전라도 분이시죠.
그리고 오늘도 윤기는 그런 원장님을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쒸익..쒸익... 벼락맞을 새ㄲ..
엇? 윤기 일어났니?
아 아침부터 요상한 전화가 걸려와서. 많이 시끄러웠나 보구나. 그래도 선생님의 목소리로 아침을 맞으니 참 상쾌하지 않니?
(무시)
원장님을 무시하는 것도 하루이틀이 아니라
원장님은 체념한 듯 합니다.
인생을요.
#01.
[ 호랑이랑 표범이랑 싸우면 누가 이겨요? ]
그 대답은 여기 원장님이 잘 아실겁니다.
왜냐면
지금도 싸우고 있거든요.
" x발. 지금 나랑 한판 하자는거지. "
호랑이와
" 한판을 하던 두판을 하던 그 쪽이 질 게 뻔한데. 해보시려고? "
표범이요.
그리고 또 다시 체념하는 원장님_jpg
" 이름에서부터 넌 나한테 안 돼. '표범'. 표절하다 범을. 호랑이를 따라한다 이거지. 인생이 짜가야 너는. 인생이. "
" 누가보면 진짜 맞는 뜻인 줄 알겠네. 무식한데 하도 당당하게 말하니까.
백호가 어떻게 만들어진 줄은 알아요? 아 무식해서 모르시려나. 짜가인생 중 짜가인생이 누구 인생인 줄 도 모르고. "
( 아 배고프다)
공교롭게도 자주 싸우는 둘은
'백'호 와 '흑'표범 입니다.
이름처럼 상반된 둘은 하루가 멀다 하고 눈만 마주치면 으르렁대죠. 이유는 별거 없어요.
쟤가 내 책을 훔쳐읽었니. 숨쉬는 소리가 마음에 안 든다느니.
예. 한마디로 그냥 이유가 없습니다.
" 오늘은 또 왜 싸운대? "
석진이가 식사시간이 지난지 삼십분 만에 입에 또 뭘 물고 나타나네요.
" 그닥 궁금하진 않아서 안 물어보고 있었는데. 옆에 있었더니 저절로 알아버렸네.
민윤기가 김남준 책에 물 엎질렀대. "
" 뭐야(우물우물). 민윤기가 (우물우물) 전적으로 잘못했네(우물우물) "
" 응..맞긴 한데. 석진아
그거 내 점심인거 같은데. "
석진이는 아무말없이 볼 장 다 봤다는 듯 뒤돌아 가버리네요.
삼십분 전 윤기는 남준이의 책에 물을 엎질렀고 파워 마이웨이 윤기는 사과따위 절대 하지 않았죠.
대신 따져물어오는 남준이에게 본인이 피해자인냥 더 따지고 들었죠. 역시 적반하장 하면 민윤기죠.
" 그깟 책 얼마나 한다고 존나 오바떠네.
내가 니 생각해서 책 그만 읽고 밖에 나가 운동이라도 하라고 그런거야. 인마.
형님의 깊은 뜻도 모르고. "
" 하하. 그랬어요? 형도 운동 잘 안했나보네. 키가 그 모양인걸 보면. "
" 뒤지고싶냐. 좆같은 새끼야. "
" 좆만한 건 형인데? "
싸움이 점점 과열되고
싸움이 재미있어진 원장님과 석진이 정국이는 그 둘을 관람하기 시작했습니다.
" 그리고 남의 물건을 망가뜨렸으면 사과를 하는게 상식이에요. 아. 백호들은 머리도 하얘서 상식도 없으려나.
지금이라도 알아두세요. 어디가서 쪽당하기 싫으면. "
" 와씨. 남준이형 말 겁나 잘해. "
정국이가 감탄을 하네요.
" 안 그런척 하면서 속이 시커먼 흑표범들보다는 낫지. 솔직히 말해봐.
쌔끈한 손님들 들어올때마다 더러운 생각 제일 많이 하는거 너잖아. 그치? "
" 윤기는 자존심 건드리는걸 참 잘해. 맞는 말이던 아니던 들으면 참 기분나빠. "
석진이가 윤기를 평가하네요.
" 근데 안 말려. ##탄소야? "
" 몰라 재밌어. 이제 나도 말리기 귀찮아. 시벌. "
글러먹었네요.
싸움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점점 진흙탕 싸움이 되어갑니다.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욕이 윤기 입에서 나오고 남준이는 점점 더 얼음 그자체가 되어갑니다.
이런. 도를 지나치네요.
결국 화가 머리꼭대기까지 난 윤기가 주먹을 들어올립니다.
"어어??... 윤기형이 남준이형 때리려..!! "
' 턱'
" 스땁 잇. 돈 두 댓. 윤기. "
드디어 원장님다운 면모를 보여주네요.
" 너희 지금 도를 지나쳤어. 그래서 미를 쳤지. 미친 놈들아
펀치라임 지리는군. wow-★. "
하지만 원장님은 한 시도 진지한 때가 없죠.
" 뭐하냐. 안 놓.. "
"지금 호석이 자는데. "
" ... "
" 깨워봐? "
그 말에 모두가 숙연해지고.
둘의 싸움은 멈췄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했던 질문의 답은
'곰'이 이긴다가 될 것 같네요.
순하디 순하게 보였던 호석이에게는 무슨 비밀이 있는걸까요?
궁금하면 다음편에서 뵙시다
/사랑스러운 암호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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