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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김종인] TWINS ; 욕심 많은 쌍둥이 - 02 | 인스티즈





[Twins ; 욕심 많은 쌍둥이]
Written By 후라이드양념치킨



쌍둥이 남매의
평범하지 못한 이야기. 



*



종인이와 나는 반이 다른 탓에 종인이는 꼭 우리 반을 지나쳐 자신의 반으로 가는 일이 많았다. 
그러지 않아도 괜찮다고 몇 번을 달래고 타이르고 했지만 그저 자기 반이 우리 반을 지나쳐 간다는 말을 하며 꼭 나를 데려다주었다. 

혹여나 끝까지 따라올까 싶어 얼른 뛰어 반에 도착하니 먼저 학교에 와 나를 기다리고 있던 수정이가 나를 반겼다. 



"OOO! 왜 이렇게 늦게 와? 무슨 굼벵이 기다리는 줄!"
"미안, 종인이가 늦게 일어나서. 알잖아."
"걔는 뭐 맨날 늦어? 좀 따로 올 생각은 없어? 
누가 보면 어? 김종인이 너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줄 알겠네!"
"왜 또 이렇게 심술이 났어, 수정아."
"아, 몰라! 짜증 나! 다 짜증 나!"
"무슨 일 있었어?"
"너! 내가 어제 얼마나 톡 많이 보냈는 줄 알아?
근데 왜 다 씹어? 속 터져 죽는 줄 알았잖아! 어제 할 말이 얼마나 많았는데!"



아무래도 수정이는 어제 내가 폰을 확인하지 못해 저녁에 보낸 연락을 의도치 않게 씹게 된 것에 심술이 난 듯 했고, 
항상 핸드폰을 무음으로 설정해 놓았고 연락 올 사람이 그다지 없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핸드폰을 잘 확인하지 않아
다른 때와 같이 들여다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내가 연락을 받지 못한 것 같았다. 



"미안, 무음모드라 연락 온 줄도 몰랐네."
"아! OOO! 속 터져!"



가슴을 세게 치며 답답함을 양껏 보여주는 수정이를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달래니 그제야 무슨 얘기를 하려고 그렇게도 연락을 했는지 털어 놓기 시작한다. 



"아니, 그러니까 어제 내가..."



얌전히 앉아 있으면 새침한 요조숙녀에 얼음공주가 따로 없는 수정이는
생긴 것과 다르게 애교도 많고 말도 많은 새침떼기 공주다. 

그 예쁜 얼굴을 다 찡그리면서 불만을 털어놓으며 불평을 하는 수정이는 사랑스러웠다. 
딱 제 나이의 꽃다운 소녀처럼. 



"뭐야, 왜 또 그렇게 봐?"
"응? 뭐가?"
"그 표정! 무슨 엄마도 아니고 애늙은이도 아니고, 
우리 엄마가 조카 볼 때 딱 그런 눈빛이거든?"
"내가 그랬어?"
"어, 완전!"



나는 수정이가 부러웠다. 
예쁘고 사랑스럽고 어디 하나 아픈 곳 없이 화목한 가정 속에서 막둥이 노릇 다 받으면서 모자랄 것 없이 자란. 



"그래서 내가..."

"조용, 조용. 정수정 빨리 네 자리로 안 가?"

"아씨..."



담임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조회가 시작됐다. 
반장이 일어나 인사시키고, 아이들은 그에 맞춰 선생님께 인사를 드렸다. 

별다른 알림도, 내게 필요한 알림도 없는 조회 시간의 그 10분동안 멍하니 앉아 창 밖을 바라볼 뿐이었다. 

창 밖에선 축구부 남학생들이 아침부터 땀을 흘리며 축구를 하고 있었다. 
다음 달인가 있을 다른 학교와의 시합으로 엄청 훈련 중이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이상, 조회 끝. 일 교시 수업 준비해라."



조회가 끝나자마자 아이들은 다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고, 그건 수정이도 마찬가지였다. 



"어디 봐? 축구부?"
"아, 응. 되게 열심히 한다 싶어서."
"당연히 열심히 해야지. 우리 학교가 좀 유명해? 인근 인문계 학교들 중 거의 두 번째로 잘하는 학교인데."
"우리 학교 축구부가 그렇게 유명했었나...?"
"넌 좀 학교에 관심 좀 갖고 살아라."
"하하..."



내게 관련 있는 것이 아니면 별로 신경 쓰지도, 귀에 들어오지도 않기 때문인지 나는 소식이 참 느렸다. 
그나마 아는 것도 다 수정이가 얘기를 해줘서 아는 편이었다. 




"그건 그렇고, 우리 일 교시가 뭐더라?"
"아마 체육일 걸?"
"아! 나 체육복 안 가져왔는데!"
"뭐? 어쩌려고 안 가져왔어?"
"아아, 나 진짜 빌릴 사람도 없는데..."
"다른 반에 친구 있잖아."



수정이는 어떡하냐며 수업 시작 전 10분도 안 남은 시간에 발을 동동 구르며 난감해하고 있었고, 
어떻게 해결 방법이 없는 나 또한 수정이 옆에서 내 체육복을 들고 난감해할 뿐이었다. 



"애들 다 체육복 입고 있는다고 안 빌려줄 게 뻔하단 말이야... 어떡하지?"
"어... 아, 수정아. 그럼 너가 내 체육복 입고 있을래?"
"뭐? 너는 어쩌고?"
"나는 종인이꺼 빌려 입게. 오늘 종인이 체육 들었던 것 같거든. 어제 체육복 챙기는 거 내가 봤어."
"김종인꺼...? 너무 크지 않아?"



내 체육복을 받아들면서도 뭔가 내키지 않는다는 듯이 반을 나서는 나를 따라 반 밖으로 나오는 수정이. 




"뭐, 좀 접어 입지 뭘. 선생님도 쌍둥이인 거 다 아실 텐데, 빌려 입는다고 뭐라고 하시겠어?"
"그래도 괜찮겠어?"
"괜찮다니깐. 얼른 가서 갈아입고 먼저 나가있어. 나 금방 따라 나갈게."
"... 얼른 나와."



별로 표정이 밝아 보이지 않는 수정이에게 내가 무슨 말실수라도 했나 싶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실수라고 할 만한 말은 없었다. 
뭘까.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빠른 걸음으로 종인이네 반으로 걸어 향했다. 



*



"종인아"



종인이네 반 문을 열어 고개를 들이밀어 보이니 뒷문 쪽 제일 뒤에 앉은 종인이가 엎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옆으로 가 종인이를 몇 번 흔들며 부르니 찡그린 표정으로 일어나 나를 보는 종인이의 표정은 의아함으로 바뀌었다. 



"왜?"
"나 체육복 좀 빌려줘."
"너 어제 챙겨가지 않았어? 내 체육복은 왜."
"수정이가 체육복 깜빡하고 안 가져와서 내 것 빌려줬어. 
얼른 나 체육복 좀 빌려줘. 일 교시가 체육이란 말이야..."
"정수정 입을 걸 왜 네가 빌려줘."
"아, 일단 얼른 빌려줘... 나 늦는다? 체육 선생님 늦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잖아."



마지못해 주섬주섬 가방 속에 넣어뒀던 체육복을 꺼내 내게 주는 종인이에게 고맙다고 외치며 여자 탈의실로 들어가 잽싸게 옷을 갈아입고 
아직 아이들이 다 나가지 않아 잠겨있지 않은 우리 반 내 자리 책상에 대충 교복을 올려 두고는 운동장으로 달려 나갔다. 



"OOO!"
"와, 늦을 뻔..."



다행히 내가 나가자마자 치는 종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저질체력의 끝을 보이는 나는 숨을 헐떡이며 수정이에게로 도착했다. 



"김종인이 크긴 크구나... 너 완전 아빠 옷 입은 애 같아."
"뭐 어쩌겠어. 그냥 이렇게 입고 있어야지 뭘..."



나란히 줄을 서서 내쪽으로 뒤를 돌아선 수정이와 별 특별할 것 없이 얘기를 나누다 보니 선생님이 오셨다. 

아직까지는 수행평가가 없어 항상 그렇듯이 체육시간엔 피구와 축구로 갈렸었는데, 오늘은 어떤 일인지 선생님이 짝피구를 하라며 흰색 선을 체육부장에게 그리라 시키신 후 심판을 섰다. 



"웬 짝피구... 선생님 무슨 일 있으셨나."
"그러니까. 짝피구는 무슨 짝피구야..."



평소 같았으면 대충 무리에서 벗어나 그늘진 곳에 앉아 수다를 떨었을 수정이와 나는 선생님이 심판을 보시느라 자리를 뜨지 않으셔서 결국 짝피구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 결과 우리는 정 반대의 팀이 되었기에 수정이의 어깨를 두어 번 토닥이고 나는 우리 팀의 구역으로 들어갔다. 

몇 분 지나지 않아 나와 내 짝인 남학생은 금방 죽어 밖으로 나가는 신세가 되었고, 결과는 수정이네 팀이 이겼다. 



"와, 애들 처음엔 다 하기 싫어하더니. 완전 의욕 넘치던데?"
"체육이잖아."
"그런가? 아, 힘들어!"



거의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던 수정이는 운동장 수돗가에서 손을 씻으며 더위를 식히고, 
나는 그 옆에서 같이 손이나 씻으며 자꾸 흘러내리는 소매를 고쳐 올리느라 바빴다. 



"어? 저거 오세훈 아니야?"
"오세훈...?"



운동장에는 우리 반이 아닌 다른 한 반이 나와 열심히 남학생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는데, 물론 여학생들은 그늘 쪽에 앉아 햇빛을 피하며 제각기의 수다를 떨고 있었다. 
그런데 그 반이 종인이 친구 반이었다니. 그럼 종인이네 반이 우리랑 체육 수업이 겹치는 것 아닌가?



"헐, 김종인도 있네. 쟤 교복 입고 나왔는데?"
"아..."



내 팔을 치며 저길 보라며 종인이를 가리키는 수정이의 손끝을 따라 시선을 주니 상의는 반팔에, 하의는 교복을 입고 열심히 뛰며 축구를 하는 종인이가 보였다. 



"와, 쟤 너한테 체육복 빌려주고 자긴 교복 입고 뛰는 거야? 진짜 대단한 쌍둥이 납셨다, 정말."



왜인지 비꼬는 듯한 수정이의 말이 신경 쓰였지만, 나는 그저 멍하니 종인이를 보고 있을 뿐이었다. 







*** ***        *** ***



안녕하세요, 후라이드양념치킨입니다. 
제가... 많이 늦었죠? 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여러분... 
여러 일로 좀 바쁘고, 인티도 잘 못 오고 그래서... 죄송해요. ㅠㅠㅠㅠ

꼬박꼬박 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은 후라이드양념치킨의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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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그런거였어???? 대박
7년 전
후라이드양념치킨
대박! 댓글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2
수정이 머야.....왜그래ㅐㅐㅅㅜ정...
7년 전
후라이드양념치킨
왜 그래 수정... 또르를륽... 댓글 감사합니다!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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