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뷔민국] 가만히上

 

 

 

 

 

 

 

 

 

태형이는 자취하고 있는 평범한 대학생.  

원래 룸메랑 둘이서 살고있었는데 어느날 자고 일어나니 정말 감쪽같이 집안 곳곳에있던 룸메의 흔적들이 사라져있어. 

마치 애초에 그집엔 태형이 말고는 아무도 없었던 것처럼. 

멘붕에 빠진 태형이는 서둘러 룸메의 행방을 찾기위해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갑자기 멈춰. 

 

..룸메 이름이 뭐였지? 나이는? 생김새는? 난 누굴찾으려고 하는거지? 

 

그래. 같이 살던 사람이 있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는거지. 말도 안되는 상황에 자신이 아직 꿈을 꾸고 있나 싶은 태형이.  

 

나는 아직 꿈속을 헤메고 있는거야. 다시 자고 일어나면 모든게 원래대로 돌아와있을거야. 

 

  태형이는 몸을 벌벌 떨면서 자기세뇌를 하기 시작해. 언젠가는 꿈에서 깨어나리라 믿으면서.  

사실 태형이는 예전에 이와 비슷한 상황을 한번 겪은적이 있어. 어렸을 때 태형이 부모님께서 태형이만 두고 행방불명이 된거지. 

이게 일종의 트라우마가 되었던건지 태형이는 계속해서 현실을 부정하며 두려워해. 그리고 하염없이 자다깼다를 반복하겠지. 

이런생활이 반복되다보니 태형이는 자연스레 히키코모리(사회부적응으로인해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사람)로 살게돼. 

 

 

 

 

 

 

 

 

 

몇달을 그렇게 지냈을까. 어느날은 눈을 떠보니 주위가 시끌시끌한게 느껴져. 

 

 

 

 

옆을보니 처음보는 두남자가 자기 옆에서 장난을 치고있어. 

 

이게 뭐지? 이것도 꿈의 연장선인가?  

 

태형이는 마치 자기는 보이지도 않는다는듯이 행동하는 두남자를 그저 멍하니 쳐다봐. 

너무 즐겁게 노는 둘을보고있자니 분명 집주인은 자기인데 저 두사람의 집에 자기가 들어온것같은 착각마저 들게 해. 

한동안 집밖을 전혀 나가지 않았기에 자신외의 다른사람을 보는게 오랜만인 태형이는 차마 그들에게 말을 붙일 생각은 하지도못하고 그저 가만히 지켜만 보고있어.

 

 

그저 가만히.

 

 

 

 

 

 

 

 

 

 

 

 

 

 

 

 

 

 

너무 행복하게 사는 그들을보니 태형이도 점점 웃음을 찾게되겠지. 

그동안 자기에게 처한 상황을 부정하며 세상을 무섭게만 보던 태형이가 국민이들을 보며 조금씩 치유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자기도 그들사이에 녹아들고싶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몽글몽글한 감정을 가지게 됨과 동시에 선뜻 다가서지못해. 

왜냐하면 자기가 말을 거는 순간 저들이 사라져버릴 것만 같았거든. 마치 꿈처럼. 

태형이는 더이상 누굴 잃기도, 혼자가 되는 것도 싫었기에 그상황이 너무 무서워. 그러다보니 밖에 나가서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릴 생각도 전혀 못하는거겠지.  

그냥 평생을 지켜보기만해도되니 차라리 이게 꿈이라면 절대 깨지 않았으면 해. 

그리고 몇날 몇일을 다시 그들 곁을 멤돌면서 지켜보기만하겠지. 

 

 

하지만 사람이라는게 욕심많은 동물인터라.. 

 

 

 

 

 

 

 

 

 

 

 

 

하루는 자기만 빼고 행복한 국민이들을 보며 태형이는 자기도 모르게 말을 걸겠지. 

 

저기.. 

 

말을 뱉어놓고 아차 싶었을 우리 태형이. 두눈을 질끈 감고 극도의 불안감에 부들부들 떨며 생각할거야. 

사라졌을까? 사라졌을꺼야. 내가..내가 다 망친거야. 

머릿속이 온통 새하얘진 태형이는 서서히 눈을 떠봐. 근데 웬걸. 분명 사라졌을 줄 알았던 그들은 자기 눈앞에 그대로 있어. 

그제야 태형이는 안도감에 한숨을 쉬며 긴장을 풀어. 얼마나 긴장했던지 풀려버린 다리에의해 털썩 주저앉고 조용히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겠지. 

 그렇게 몇분이 흘렀을까. 태형이는 문득 오손도손 밥을 먹고 있던 그들을보며 생각할거야. 

 

내가 그동안 밥을 먹었던 적이 있었나? 

 

그러고보니 저들은 자신과 눈이 마주친 적이 한번도 없어. 분명 자기의 존재를 알텐데 말이지. 

태형이는 그제서야 그동안 죽은듯이 사느라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볼거야. 천천히 눈을 내려 손부터 보겠지. 

그리고 희미한 손을 보며 깨달을거야. 

 

 

 

아. 

 

 

 

 

 

 

 

 

 

 

 

나 죽은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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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년전쯤에 다른 필명으로 글쓰다가 사정이있어서 쓰던글을 끝마치지 못했던 산사나무입니다. 

항상 혼자 생각하는게 아까워서 글로 남겨야지 하고있다가 이제서야 다시 쓰게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써볼게요:-)

[비회원228.109]

헐 어떠 흐케욥(입틀막) 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ㅜㅠ너무 좋네요ㅠㅠㅜㅠㅜ혼절할 것 가타..징짜 태형아....이런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국밍...브ㅟ..

[산사나무]

제가 더 감사해요ㅠㅠㅠㅠㅠ

[비회원36.4]

뭔가 묘하면서 마음이 아프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산사나무]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