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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NULL MOON 中 | 인스티즈

반드시 上편부터 읽고 와주세요!

 

 

 

 

NULL MOON 中

 

 

 

 

 

 

 

 

 

  날이 샜다. 밤이 새도록 손목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고 느껴지는 맥박에 안심했다. 한참이나 숨을 골랐다. 창문 너머가 밝아지면서 빛이 새어 들어왔다. 빛은 바닥에 잔뜩 웅크리고 앉은 내 발 끝까지 닿았다. 빛에 닿지 않으려 엄지발가락을 움츠렸다.

 

 

 

 수녀님, 여기 대야에 금붕어 못 보셨어요?

 

 

 

 도착한 성당에서는 기도를 드릴 틈도 없었다. 수조는 멀쩡했다. 평소와는 달리 아무 생명체도 없는 터라 물이 넘실거리지도 않았으며, 아주 멀끔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문제는 어제 저녁에 수조 옆에 두었던 파란색 대야였다. 주황 금붕어들이 멋모르고 유영을 하고 있어야 맞건만, 금붕어는커녕 대야조차도 눈에 뵈지 않았다. 내 손에 붙들린 수녀님이 부르튼 입술을 하고선 입을 열었다. 방금 정국님이 가져가셨어요. 아침에 보니 모두 죽어있더라고요.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는 소리가 들렸다. 모두 죽었다고요? 되묻는 내 말에 수녀님은 고개만 끄덕거렸다. 아마, 보육원 뒷산으로 가셨을 거예요. 다시금 어지러움을 느꼈다. 뚜껑 열린 수조에 손을 올렸다. 손가락 지문으로 하나하나 느껴지는 수조 안쪽의 생생한 촉감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수녀님은 나를 떠난 지 오래였다.

 

 자꾸만 회오리가 다가왔다. 이번엔 물속부터 시작된 회오리였다. 규모가 거대해진 회오리에 빨려 들어가, 중심부까지 위치하게 된다면 나는 무엇을 보게 될까. 침을 꿀꺽 삼켰다. 침이 불쾌하게 기도를 타고 흘러 내려갔다. 회오리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신자들을 제치고, 성당을 벗어났다. 내게 부딪힌 그들은 어깨를 부여잡았지만, 나는 두근대는 맥박이 느껴지는 손목을 부여잡았다.

 

 다시 맞은 차가운 바람이었다. 쨍쨍한 햇빛에도, 따뜻한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바람이 찼다. 바람결이 날카롭게 칼을 갈았다. 날이 아주 잘 선 칼에 나는, 걸음을 옮기면 옮길수록 살덩이가 잘려나갔다. 소름끼치도록 냉기서린 칼은 내 살을 얼려버리기에 충분했다. 냉한 기운은 살점 하나하나를 지나, 내 뼈를 얼려버렸다. 보이지 않는 피가 흘렀다. 날카로운 고통에 입 밖으로 작은 비명이 튀어나갔다. 소리를 내지 않으려 입술을 꾹 깨물었다. 이런 고통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를 찾아가려는 이유는, 그 이유는….

 

 뒷산에 가까워질수록 움켜쥔 손목에서 무언가가 팔딱팔딱 거리며 뛰었다. 이것은 어쩌면 죽은 금붕어일까. 미꾸라지일까. 정녕, 흐르고 있는 것은 내 피가 맞을까. 뒷산의 중턱을 오르고 있을 때쯤, 멀리서 정국의 뒷모습이 보였다. 더러워지지 않은 워커와 접어올린 바지 밑단에 자연스레 시선이 끌렸다. 눈을 깜빡이곤 헉헉거리는 숨소리를 참으며 뛰었다. 흙길에 찍히던 큰 발자국의 개수가 늘어나지 않고 멈췄다. 나는 그 발자국 위에 내 발자국을 찍으며 뛰었다. 큰 발자국 속 문양이 짓뭉개졌다. 정국이 가던 길을 멈추고 뒤를 돌았다. 올라간 그의 양 팔 위로 파란 대야가 올려져 있었다. 대야 속의 물은 넘실거리지 않았다. 바싹 말라있었다.

 

 

 

 김아미 수녀님?

 

 어…, 그게, 물고기가 죽었다고 해서요. 제 담당이나 다름없어서….

 

 저랑 같이 가실래요?

 

 

 

 정국이 말을 마치자마자 저 뒤에서 해가 떠올랐다. 아니, 떠오르던 해가 정국의 머리 위로 고개를 내밀었다. 역광이었으나 그에 의해 앞에 서있던 정국의 얼굴이 더욱 또렷하게 보였다. 미소 지어 벌어진 입술 사이로 보이는 치아 또한. 빛에 눈을 뜨기 힘들어 자리를 빨리 뜨기 위해 고개를 끄덕였다. 나를 따라 고개를 끄덕인 그가 뒤를 돌았다. 바닥에 새겨진 그의 발자국을 따라 밟았다. 앞서 가던 그가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이름은 모르지만, 아주 익숙한 곡이었다.

 

 

 

 이쯤에 묻으면 될까요?

 

 

 

 정국이 바닥에 죽은 금붕어들을 내려놓고 한 말이었다. 확인하려 눈을 내리깔았다. 주황빛 금붕어 네 마리가 바싹 말라 빛을 잃은 채로 죽어있었다. 죽은 지 한참 된 것 마냥 육안으로 보기에도 까슬했다. 곧 부패가 진행될 것만 같았다. 저 죽은 금붕어 시체들을 보고 있노라니, 뱃속이 더부룩했다. 내 뱃속 안에 몽글한 이리가 꿈틀대는 것 마냥 불쾌했다. 금방에 위액이라도 쏟아낼 것 같았다. 정수리부터 맺혀 흘러 내려온 땀이 짙은 흙바닥으로 떨어졌다. 수녀님?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옅은 미성이 섞여 있었다. 귓가를 타고 흘러 들어온 목소리가 혈관을 따라 내 몸 전체를 순환했다. 아주 미세한 곳까지 빠르게 퍼져나갔다.

 

 

 

 어서 묻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벌써부터 금붕어 시체에 파리가 꼬이기 시작했다. 가만히 두었다간 저 멀리서 까마귀까지도 날아와 마른 살점을 쪼아 먹을 것이다. 정국이 바닥에 쭈그려 앉았다. 아무 것도 끼지 않은 맨손으로 거친 흙바닥을 벅벅 헤쳤다. 급하게 그의 팔뚝을 잡았다. 웃는 눈을 한 그가 멀지도 않은 거리에서 나와 마주했다. 왜요? 쉽사리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딱히 할 수 있는 말도 없었을 뿐더러, 그의 팔뚝을 잡은 내 손이 덜덜 떨렸기 때문이었다. 감전된 사람마냥 벌벌 떨었다. 흙에서부터 내 발을 타고 전기가 흘러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그건 흙이 아니라 그의 팔뚝이었을지도. 벌벌 떨리는 몸을 한 채로 검지를 뻗어 그의 손을 가리켰다. 그가 큰소리를 내며 웃었다. 몸을 주체하지도 못할 정도로 크게 웃었다.

 

 

 

 괜찮은 걸요.

 

 

 

 그가 자신의 손을 흔들어 보였다. 희지만 붉은 그의 손이 보였다. 내 반응을 무시해버린 그가 다시 맨손으로 구덩이를 팠다. 도와주기라도 하려 손을 뻗자 그가 나를 제지했다. 높게 쌓이는 흙이 자꾸만 무너졌다. 그가 대야를 들고 구덩이에 금붕어 시체를 쏟아 부었다. 스윽하고 기분 나쁜 소리와 함께 죽은 금붕어가 마른 비늘로 대야를 쓸며 떨어졌다. 투둑, 툭. 구덩이 속에 금붕어가 자리 잡았다. 무릎을 펴고 일어선 그가 구덩이 위로 살짝 튀어나온 금붕어의 꼬리를 발로 밀었다. 옆에서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흙을 그가 발로 살살 밀어 구덩이를 덮었다. 금붕어의 감기지 않은 마른 눈깔 위로 흙이 떨어졌다. 곱게 손으로 땅을 파던 것과는 사뭇 다른 행동이었다. 묻혀버린 금붕어의 비늘조차도 보이지 않자 정국이 발로 흙을 꾹꾹 밟았다. 나는 여전히 자리에 무릎을 굽혀 앉은 채였다. 흙의 좁은 면적 위로 그의 수많은 발자국이 새져졌다.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자 뒷마무리를 끝낸 정국이 내 얼굴 앞으로 손을 뻗었다. 위에서 날 내려다보는 그와 시선이 맞닿았다. 홀린 듯 그의 뻗어진 손을 맞잡았다. 흙의 까슬함과 톡 불거져 나온 그의 힘줄이 느껴졌다. 한 손으로 가뿐히 나를 일으킨 그가 대야를 들었다.

 

 

 

 가요.

 

 

 

 아득한 정신에 고개를 끄덕였다. 정국의 툭 불거져 나온 힘줄을 향해 손을 뻗었다. 무조건 반사와도 같은 거였다. 처음 전해지는 강렬한 자극에 나도 모르게 행해지는. 어디에선가 킬킬대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것만 같은 충격에 내게서 멀어지던 정신을 붙잡았다. 뻗던 손을 거두었다. 저 멀리 앞서가던 그가 멈춰서더니 뒤를 돌아 나에게로 다시금 걸어왔다. 또, 아래로 내려다보는 시선이었다. 그가 위에서 아래로 나를 내려다 볼 때면 나는, 내 정수리부터 저 먼 발치까지 모든 것이 꿰뚫리는 기분이었다. 입술을 꾹 깨물었다. 그는 내가 했던 것처럼 나에게로 손을 뻗었다. 그가 내 손목을 잡았다.

 

 

 

 맥박이 점점 빨라지는 데요.

 

 그게….

 

 

 

 정국에게 잡힌 손목 너머 어딘가에서 우렁차게 매질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것은 쿵쿵쿵, 하고 강한 진동을 내기도 했고 저릿한 고통을 주기도 했다. 이제야 제대로 심장이 뛰는 기분이었다. 가슴을 옥죄던 반질한 코팅이 녹아내린 것 같았다. 쿵쿵쿵하는 강한 매질이 만든 열 때문일지도 몰랐다. 정국이 엄지손가락으로 내 맥박이 느껴지는 곳을 살살 문질렀다. 흙이 섞여 간질거리는 촉감을 만들어냈다. 그의 손길이 닿은 부위가 뜨겁게 달궈져 녹아내리는 것만 같았다. 아이 같은 미소를 지으며 전혀 아이 같지 않은 눈빛을 하고선 나를 내려다보는 전정국. 그는 아주 가벼운 웃음으로 나를 내리 깔았다. 의아하게도, 나는 그것에 편안함을 느꼈다. 마치 잉태 되어있는 태아와도 같았다. 숨이 트였다.

 

 나를 보며 히죽 웃은 정국이 잡은 내 손목을 놓지 않고 나를 성당으로 이끌었다. 잡힌 손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저, 그가 흔드는 대로 흔들릴 뿐이었다. 도착한 성당에서는 두 명의 사제들이 수조를 낑낑대며 치우고 있었다. 물이 차지 않은 수조였지만 위태로워 보였다. 사제들은 양쪽에서 수조의 균형 맞추기에 힘쓰고 있었다. 어느 한 쪽에라도 중심이 쏠린다면 금방에라도 수조는 바닥으로 떨어져 산산조각 날 것이다. 멍하니 그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손목에서 느껴지던 온기가 사라졌다. 정국이 내 손목을 놓은 탓이었다.

 

 

 

 김아미, 수녀님.

 

 

 

 옆에서 나지막이 들려오는 목소리가 내 신경을 자극했다. 나는 이유 없이 뜻 모를 죄의식에 사로잡혔다. 실타래 같은 죄의식은 내 목부터 죄여왔다. 목, 가슴, 순차적으로 피가 돌지 않는 듯 했다. 숨이 턱 막혀, 몸을 꼼짝할 수 없었다. 내가 느끼는 죄의식은 무엇일까. 나는 무엇을 잘못했으며, 이런 목을 죄여오는 고통을 느껴야만 하는 것일까. 내 눈 앞에 있는 저 수조와 같은 것, 그게 아니라면….

 

 

 

 수녀님.

 

 

 

 그의 손길에 나는 다시 정신을 차릴 수밖에 없었다. 나는 잉태된 작은 생명체에 불과했다.

 

 

 

 

* * *

 

 

 

 

 맞잡은 손을 가슴 앞으로 끌어당기곤, 눈을 감았다.

 

 주여, 이 어린양을 벌하소서. 나는 오늘 내 신념을 저버리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압니다. 이것은 음모와도 같은 것입니다. 처음부터 가지고 태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자라납니다. 그렇게 모두가 가지게 되는 것이지요. 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당연한 자연의 이치입니다. 하지만 모두들 그것을 숨기었고, 나는 그것이 애초부터 자라나지 않았던 것처럼 굴어야 했습니다. 그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신념을 저버리고 그것을 행했습니다. 부끄럽게도, 나는 내 신념을 저버리는 동안 한 치의 양심의 가책도, 후회도 없었습니다. 이것은 나의 과오입니까? 모두에게 당연시 되는 것이 나에게는 어찌 과오가 되는 것입니까. 아아, 나는 제정신이 아닙니다. 감히 내가 모두의 엇비슷한 신념을 따라가려는 생각을 했을까요. 방금 말은 뱉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나는 어릴 적 나에게서 떠나 더 이상 나의 것이 아닌, 허공에서 맴돌다 다른 이에게로 전해지는 말은 두 번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방금 이렇게 실수를 했습니다. 배웠는데도, 나는 실수를 범하고야 말았습니다. 나는 음모에 대해 배운 적이 없습니다. 배운 것에도 실수를 저지르고야 마는데, 하물며 배우지 않은 음모는 내가 어찌 알겠습니까. 그럼에도 내가 나의 과오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나는, 내 신념을, 저버리었습니다.

 

 나는 당신의 신념을 따르고자 했습니다. 당신의 신념이 곧 나의 신념이었습니다. 수녀란 그런 것이었습니다. 나는 수녀의 길을 밟고 싶었습니다. 정식 수녀까지는 이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그간 나는 순탄하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고, 열심히 하고자 노력했다고 자부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믿은 것은 오직 당신이었습니다. 나를 구원하여 주시어, 밝은 길로 인도하여 주소서. 늘 가슴 속에서 외치던 한 줄이었습니다. 나의 신념은 언제 깨진 것이었을까요. 내가 사탄의 배 속에 잉태되었을 때, 멀쩡히 살아 호흡하고 있는 금붕어가 헤엄치던 수조를 깨어버리려 소화기를 들었을 때, 그 시점에 내 신념이 깨어진 것일까요. 그것이 아니라면 나를 제지하던 남자의 눈동자와 마주했을 때 깨져버린 것인가요. 당신은 알고 계십니까? 나도 알지 못 하는 것을, 내 신념이었던 당신은 알고 계십니까? 언제였는지, 언제부터였는지 사실 나도 모르겠습니다. 그토록 굳건하던 내가 이렇게도 쉽게 깨져버리는 존재였다는 것입니까? 나는 정말로 당신의 그늘이 아니라, 잉태되어 있는, 세상에 나오지도 못한 존재입니까? 나는 아직도 헤매고 있습니다. 아마도 내가 있는 곳은 혈관일 겁니다. 길을 찾아 나갈 수 없고, 길이 생긴다면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빠져나갈 것입니다. 내가 머무르고 있던 곳이 어떻게 되건, 나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로 내 길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내가 빠져나간다면, 그곳은 시체가 되겠죠.

 

 나는 내 죄를 사하기 위해 퉁퉁 부은 눈으로 앞도 보지 못한 채로 입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은 내 죄를 털어놓는 것이 아님을 알아차렸습니다. 나는 소활한 사람입니다. 죄를 털어놓지도 못하고선, 부끄럽게도 내 마지막 남은 신념을 따르고자 왔습니다. 부디 나를, 벌하소서. 이후로 나는 더 이상 당신의 신념을 가진 사람이 아닐 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정국, 전정국. 나는 어젯밤 그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수음했다.

 

 

 내가 정식 수녀가 되기 열흘 전 아침이었다. 마르첼라 수녀님은 눈이 퉁퉁 부어있는 나를 보며 간간이 기도만 하고 들어가라며 등을 떠밀었다. 나는 그녀에게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모두가 성호를 그으며 기도를 하는 와중에도 나는 눈으로 정국의 뒷모습을 좇았다. 항상 줄줄이 외던 기도문을 뱃속 너머부터 끌어올려 내뱉다가 멈추었다. 기억이 나질 않았다. 이것은 그에 대한 벌입니까? 들리지 않도록 조용히 속삭였다. 밤새 정국의 이름이 목을 긁어댔다. 목구멍이 따가웠다. 대단히 간질거리면서도, 고통스러웠다. 입을 열면 기괴한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내 목소리가 아닌 것 같았다. 목이 퍽 뜨거웠다. 불을 삼킨 사람마냥 목구멍이 불타오르는 것 같았다.

 

 

 

 “잠, 못 주무셨어요?”


 “아…, 네, 뭐. 그렇죠.”

 

 

 

 정국의 물음으로 시작된 일상적인 대화였다. 퀭한 눈 밑 뼈를 검지와 중지로 꾹꾹 눌렀다. 일부러 시선을 위쪽으로 두지 않았다. 이것은 어젯밤 내 신념을 깨트린 행위에 대한 죄악감 때문이기도 했고, 그 대상이 정국이라는 이유 때문이기도 했다. 그때처럼 나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정국은 내 모든 것을 꿰뚫을까. 어젯밤 내 행위를, 내 소리를 들었을까. 내 죄악감까지 모두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불쾌한 감정이 발끝부터 서서히 타고 올라왔다. 아주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왜 못 주무셨을까요?”


 “…뭐라고요?”


 “악몽이라도 꾸시나보다. 그렇죠?”

 

 

 

 정국이 두 손을 자신의 무릎에 가져다 대곤 무릎과 허리를 차례로 굽혔다. 나와 눈높이를 어느 정도 맞춘 그가 입을 열었다. 그는 얼굴에서 미소를 지우지 못하는 사람일까. 그의 얼굴에서 단 한 번도 미소가 사라진 순간을 나는 본 적이 없다. 그 미소를 띠고 내게 질문하는 그가 모든 것을 짐짓 모르는 체하고 내게 묻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순간 등골이 서늘하여 온 몸에 두드러기처럼 닭살이 돋아났다. 그러나 내 앞에서 나와 마주하고 있는 그를 두고 몸을 긁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애꿎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렇죠? 라고 내게 되묻는 그가 눈을 예쁘게 휘어 웃었다.

 

 

 

 “그렇죠, 악몽….”


 “제가 수녀님 악몽 안 꾸시게 기도할 테니, 오늘밤은 부디 평안하시길 바랄게요.”


 “감사해요. 저도 정국님을 위해 기도할게요.”

 

 

 

 무릎에서 손을 떼어내고 허리를 곧게 편 그가 손바닥을 마찰시키며 툭툭 털었다. 그가 손을 털자 달콤한 꿀 향기가 콧속을 타고 흘러들어갔다. 그 향기가 심장 언저리를 맴돌았다. 망설임 없이 뒤를 도는 그를 향해 또다시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었다.

 

 그럼 나에게 악몽은 당신인 것인가. 내 꿈에 나와 나를 잠 못 들게 하며, 괴롭히는 건 당신이다. 내 신념을 저버리게 한 것도 당신이다. 어쩌면 그것은 내 꿈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 나는 이대로도 괜찮다고 할 수 있을까.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할 말을 머릿속에서 뇌까리고 있자 내 어깨 위의 작은 손이 느껴졌다. 톡톡, 작은 두드림이었다. 뒤를 돌자 보인 건 정식 수녀가 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나이 많은 수녀였다.

 

 

 

 “김아미 수녀님, 많이 피곤해 보이시네요. 들어가 좀 주무세요.”


 “수녀님.”


 “왜 그러세요?”

 

 

 

 굳은 내 말투에 그녀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녀의 고운 피부가 반짝였다. 눈을 한 번 깜작였다.

 

 

 

 “수녀는 몸도, 마음도 깨끗해야겠죠?”


 “물론이죠.”


 “…그렇겠죠. 들어가 보겠습니다.”

 

 

 

 떨리는 목소리가 점점 기어들어갔다. 고개를 그녀를 향해 잠시 숙였다. 나는 정말 모든 것을 저버린 것인가. 알고 있었음에도. 뼈가 울리는 기분에 뒤를 돌았다.

 

 

 

 우리는 더러운 사탄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야 해요.

 

 

 

 성당을 빠져나가는 내게 그녀가 소리쳤다. 필시 저것은 그녀의 실수이다. 그녀는 저렇게 말을 해서는 안 됐다. 저것은 잘못된 말이다. 그렇지만 내가 다시 그녀에게로 돌아가, 그녀가 내뱉은 말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이며 다시는 그런 말을 꺼내면 안 된다고 일러줄 수도 없었다. 나 역시, 그녀에게 충고를 해줄만한 처지는 아니었다. 그저, 처음부터 그녀의 말을 듣지 못했던 것처럼 숨 가쁘게 뛰어 나갈 수밖에 없었다.

 

 방 벽면에 놓여 있던 물그릇을 집어 들었다. 물은 다 식어버려, 먼지가 떠다니고 있었다. 아침마다 물을 떠서 햇볕 드는 자리에 놓아두고는 기도를 하곤 했는데, 오늘 아침에는 그것을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 이미 다 식어버린 물 앞에서 기도했다. 문을 열고 나가, 싱크대에 먼지만 둥둥 떠다니는 물을 쏟아 부었다. 크르릉 하고 물이 괴상한 소리를 내며 빨려 들어갔다.

 

 

 

 “수녀님!”

 

 

 

 뒤에서 정국이 내 어깨를 강하게 두드리며 크게 소리쳤다. 나를 놀라게 하기 위해 행한 행위였다. 뒤를 돌아 눈이 마주치자 정국이 소리 내어 웃었다. 이번에는 피부 속 혈관뿐만 아니라 눈의 실핏줄까지도 간지러웠다. 작은 벌레들이 기어 다니는 느낌이었다. 얼빠진 얼굴로 그를 보다 어색하게 웃으며 간지러운 눈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최대한 티를 내지 않으려 했다. 참을 수 없는 간지러움에 눈알을 도려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눈에 뭐 들어갔어요?”


 “아, 아니요.”

 

 

 

 그가 눈에 올리고 있던 내 손 위로 자신의 손을 올렸다. 거짓말같이 간지러움이 사라졌다. 불쾌하게 내 눈알에서 나뒹굴던 벌레들이 죽어버린 기분이었다. 그와 눈을 마주치기도 잠시, 다시 차오르는 죄악감에 떨어뜨린 그릇을 주워들었다. 곁눈질로 훔쳐본 그는 나와 그릇을 번갈아보더니 내 손목을 그러쥐어 잠시 엄지손가락으로 쓸고는 돌아갔다. 정국의 손가락이 훑고 지나간 손목이 뜨겁게 타올랐다. 내가 맥박을 확인하기 위해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왼손 엄지를 가져다 대었던 곳이었다.

 

 그릇에 물을 채우곤 다시 원래 자리에 두었다. 그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무릎에서 뼈가 엇나가는 소리가 들렸지만 개의치 않고 꿋꿋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나는 사탄의 저주를 받았습니다. 내 감정은 더 이상 나의 것이 아니며, 내 몸은 더 이상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나는 이제 수녀가 될 수 없는 건가요. 이제 나는 당신의 신념을 가진 사람이 아닌가요. 그렇다면 나는 잠시 당신을 원망하겠습니다. 내가 사탄의 늪에 빠져 허덕이는 동안에 기도를 한 번도 빼먹은 적이 없었습니다. 누구에게도 부당한 짓을 하지 않으려 노력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내가 이렇게 된 것은 정말로 내 의지가 약하기 때문인 건가요. 그렇다면 제발 나를 벌하세요. 수녀가 되기 위해 살아왔건만, 수녀가 될 수 없는 나를 벌하세요.

 

 나는 잉태되어 있습니다. 내 멋대로 빠져나갈 수 없어요. 이 곳이 편하다고 느끼면 나는 다신 돌아갈 수 없는 건가요?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사실은 숨을 쉬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잉태된 작은 생명체가 나라고 느꼈을 쯤에 알아차렸습니다. 속박되어서 나는 숨을 쉬고 있습니다.

 

 주여, 나는 왜 두 갈래의 길에서 고민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를 두 갈래 길에 놓은 것은 당신입니까, 사탄입니까. 나는 무엇이 옳은 길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있다는 겁니다. 달큼한 향을 풍기는 그 길에 나는 내 발을 딛고 싶습니다. 들어서는 순간 땅이 꺼져 내 몸을 집어삼킨대도 물러서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결국, 이런 사람이었습니다.

 

 

 문을 열고 나가자 다시 마주한 것은 정국이었다. 눈만 뜨면 마주치는 그에 넌더리가 날 것만 같았다. 그렇다고 그에게 당신은 나에게 위험하니, 되도록 나와 마주치지 않게 조심해주세요. 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특히나 웃고 있을 때는 더더욱.

 

 

 

 “내일이면 개기월식이래요. 붉은 달일 거라던데. 알고 있었어요?”


 “아니요.”


 “나랑 저녁에 잠깐 보러 나갈래요?”


 “…….”

 

 

 

 정국의 물음에 잠시 뜸을 들였다. 문고리를 잡은 손에 땀이 맺혀 주르륵 미끄러졌다. 바람 한 점 불지 않았으나, 쾅하고 큰 굉음을 내며 닫히는 문에 어깨를 잘게 떨었다. 그가 내 어깨 위로 손을 올렸다. 정국을 마주할 때면, 자꾸만 그때가 생각났다. 말라 죽어버린 금붕어들의 시체를 구덩이 속에 파묻어 버리곤, 좁은 흙바닥을 발로 꾹꾹 밟아 발자국을 새겨버리던 그. 정국은 그 좁은 흙바닥에만 발자국을 새긴 것이 아니었다. 내 가슴에 수많은 발자국을 새겼다. 새겨진 발자국은 흙바닥과는 달리, 지워지지 않았다. 대답을 하지 않고 굳게 닫혀 있는 입술에 묘한 전류가 흐르는 기분이었다. 정국이 허리와 고개를 숙여 나와 얼굴을 가까이 했다. 반짝이는 그의 눈동자에 내가 비치는 것이 보이고, 빛이 들지 않아 얼굴에 그늘이 생기는 거리였다. 그의 더운 숨까지도 느껴지는. 나는 그것에 그만 힘이 풀릴 뻔 했다. 근래 들어, 나는 편하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나도 모르는 새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다시 추호와도 같은 얇은 실이 내 발목부터 타고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정국이 입을 열었다.

 

 

 

 “이상하네.”


 “뭐가, 뭐가 이상한데요?”

 

 

 

 정국의 말에 괜히 심장이 덜컹거렸다. 그의 눈동자에 비친 내 얼굴과, 눈동자에서 나는 내 생각을 줄줄이 읽어낼 수 있었다. 내가 읽어 내리는 것을 정국이 모두 읽어 버릴 것만 같았다. 그의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그의 입을 따라 내 얼굴 근육이 멋대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 숨을 천천히 내쉬었다.

 

 

 

 “어떤 사람이 그랬거든요. 사람한테 긍정의 대답만 얻다보면, 거절을 못 받는다고. 근데 아닌가 봐요.”


 “예?”

 

 

 

 정국의 말이 끝나자 그간 정국의 행동들이 머릿속에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항상 미소를 띠우며 물어보지 않아도 알 만한 것을 물었던 그의 행동. 그것에 자연스럽게 긍정의 대답을 했던 나. 괜스레 지금까지의 상황을 모두 예측한 것만 같아 눈이 파르르 떨렸다. 떨리는 눈꺼풀에 정국이 자신의 검지를 올려 쓸었다. 역시나, 눈의 떨림이 수그러들었다.

 

 

 

 역시, 사람 말은 믿을 게 못 되네요.

 

 그렇지만 저도 사람이고, 정국님도….

 

 김아미 수녀님은 다르시잖아요. 그렇죠?

 

 

 

 내가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정국이 말을 가로챘다. 그의 말이 무엇을 의도하고자 하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의 갈색 눈동자에 비치는 내 모습만 보일 뿐, 나는 아무 것도 읽어낼 수가 없었다. 그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수밖에 없었다. 내 무언의 대답에 그가 치아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당연한 거잖아요. 그가 내 목 언저리에 손을 가져다 댔다. 목에서부터 쿵쿵대는 소리가 내 귓가로 흘러 들어왔다.

 

 

 저녁에는 어쩔 수 없이 정국의 방으로 기도를 하러 들어가야만 했다. 수녀님들이 고작 내 어리광으로 인해 해야 할 일을 못하는 것 또한 손해였기 때문이다. 언제나 정국의 방 앞에 서면 들어서기 전에 심호흡을 했다. 그는 항상 내가 자신의 문 앞에서 호흡을 가다듬는 것을 미리 알아차리는지 내가 문 앞에 서면 문틈 사이로 새어나오는 그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새어나오는 꿀 향기에 반쯤 취한 듯 몽롱한 정신으로 문을 열었다. 문고리와 손이 닿으면서 찌릿한 정전기가 일었지만 잠시 움찔할 뿐, 손을 떼지는 않았다.

 

 

 

 “내일이 개기월식이에요. 아까 말씀 드렸죠?”


 “기도 시작할게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정국의 말을 무시하고 기도를 시작하는 내 말에 그가 입술을 작게 삐죽였다. 그와 눈을 마주하지 않기 위하여 눈을 감았다. 내 입에서 실을 뽑아낸 지도 어언 보름을 한참이나 넘겼다. 눈을 감고 그의 앞에서 기도문을 외우고 있으면, 나는 검게 변한 시야에서 내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주 기다랗고, 붉은 실을 본다. 이제야 익숙해져, 속도를 일정하게 조절한다지만 정상적이지 못하다는 것은 언제나 인지하고 있었다. 나를 따라오는 그의 목소리에, 내 몸을 감싸는 보이지 않는 그 목소리에 나는 다시 잉태된 듯한 편안함을 느꼈다.

 

 

 

 악을 저지르고 선을 소홀히 한 모든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나이다. 또한 주님의 은총으로 속죄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으며 죄지을 기회를 피하기로 굳게 다짐하오니….

 

 수녀님, 나는 죄를 저질렀어요.

 

 

 

 정국의 말에 제멋대로 지껄이고 있던 입이 멈추었다. 눈이 뜨이고, 어슬한 시야에 눈을 여러 번 깜작였다. 언제나 같은 자세로 침대에 걸터앉아 있던 정국의 모습이 보였다. 그래, 그는 죄를 뉘우치고 싶다고 했다. 그간, 아이 같은 그의 웃음에 그것을 망각하고 있었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어요. 우리는 그것을 뉘우치면….

 

 당신이 평생토록 알지 못했을 죄를요. 꾸준히 짓고 있어요.

 

 

 

 그가 말을 마치고 반짝이는 눈으로 내 눈동자와 마주했다. 수녀님에서, 당신으로 바뀐 호칭에 약간의 괴상함을 느꼈다. 나도, 나도 죄를 저질렀어요. 입으로 뻐끔대지는 않았다. 그의 눈은 언제나 나를 꿰고 있으니, 이미 알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내 앞에서 자신의 죄를 이야기 하는 정국 앞에서 말없는 고백을 했다. 나는 수 날 밤을 지새워 당신을 떠올리며 수음했다. 당신은, 그것을 알았나요?

 

 내 마음 속의 물음이 끝나고 나자 정국이 눈을 감으며 기분 좋게 웃어 보였다.

 

 

 

 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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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신청 해주신 분들 사랑해요 쪽쪽 ♥3♥
거부는 거부합니다
계속 신청 받아요, 주저 말고 해주세요!!!

 

<사담>

이제 하편만 남았네요!

사실 제가 이 글은 연관되는 부분이나 글의 도입부에 나오는 부분들을 마지막에 나온다든지.. 아무튼 그런 식으로 이어져 있어요

상중하로 나누어서 올렸지만 결국 한꺼번에 읽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ㅠㅠ

하편이 올라오면 상편부터 다시 쭉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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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허걱
7년 전
소슬
헉!
7년 전
독자5
[정꾸기냥]으로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
7년 전
소슬
엇 이미 있어요! 예전에 신청하셨던 것 같아요!
7년 전
독자6
그.... 그렇군요. 죄송해요. 부덕한 독자를 용서하세요ㅜㅜ
7년 전
소슬
6에게
아.. 아니예요!!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걸요ㅠㅠㅠ

7년 전
독자7
소슬에게
사랑해요ㅜㅜ❤❤❤

7년 전
소슬
7에게
♥♥♥

7년 전
비회원83.135
작가님 진짜미쳣어요..제취향저격 소설입니다 사랑해요진짜 대박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떠ㅖ에에이이이에에리아우우융어ㅓㅠㅠㅠㅠㅠ
7년 전
소슬
감사합니다ㅠㅠㅠ
7년 전
독자2
[늘봄]으로 암호닉 신청하겠습니다! 진짜 분위기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오묘한 분위기에다가 작가님 필력도 짱이세요ㅠㅠㅠㅠ❤❤❤
7년 전
소슬
늘봄님 반가워요!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3
10041230

헐 저번보다는 글에서 뭘 느끼긴 했는데 제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역시 글이 다 올라오면 다시 읽는 게 좋겠어요!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7년 전
소슬
10041230님! 하편이 올라오면 상편부터 다시 읽어주세용!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4
작가님 암호닉 [난나누우] 로신청하고 갑니당❤
7년 전
소슬
난나누우님 반가워요! 감사합니다♥
7년 전
비회원76.51
초코 생크림 입니다.어후 정국이 정말 치명적이네여...!!
7년 전
소슬
초코생크림님!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8
골드빈이예요 헐 헐 정국이 생각을 읽는건가요? 정확힌 모르지만 일다 ㄴ대박입니다ㅠㅠㅠㅠㅠㅠ잘보고가요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소슬
골드빈님!! 드디어 마지막 하편만 남았습니다.. 오늘도 감사해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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