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호시의 아무데도 못가를 모티브 받아 쓴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W. 태형이전여친
어서오세요!
아 피곤하다. 어제 윤기가 우리집에와서 자고 간터라 잠을 제대로 못잤다. 허리도 아프고.. 편의점 알바는 윤기가 재차 강조해서 하지말라고 했지만
난 그저 아무말도 안했다. 안한다고는 안했단 말씀. 그리고 알바가 타임이 바뀌어서 원래는 오후에서 저녁으로 넘어가는 타임이였는데, 지금은 그냥 저녁타임이다..12시전까지. 곧 개강이라서 더 바싹 벌어놔야 하기때문에 어쩔수없이 승낙했다. 어쨋든 너무 힘들다. 고딩같아 보이는 손님들이 들어왔는데, 11시인데 집에 안들어가도 되려나..
하여튼 오늘도 제발 무사히 넘어가길 빌었다.
" 누나~ 몇살이에요? "
덩치가 크고, 운동할꺼같이 생긴 고딩한명이 카운터로 와서 나에게 묻는다. 어..? 나..? 왜, 갑자기 묻는거지. 근데 얜 술에 취하진 않은거같았다. 이름이.. 전정국..?
명찰을 슥 한번보고 얼굴을 보니 나를 내려다보며 웃는 전정국이 있었다. 그건 왜 물어요 손님? 내 물음에 전정국은 한번 웃더니 누나한테 관심있어서요.
라고 말한다. 아.. 요즘애들은 당차구나. 처음본 여자한테 이런말을 하다니..
" 23살이에요. "
" 헐 진짜요? 전 끽해봐야 20살일줄 알았는데.. "
계속 말을 들어줘야하나 싶었다. 혼자 중얼중얼 대며 4살차이네.. 4살차이는 궁합도 안보잖아! 라는 말을 하면서 좋아하고있었다. 손님?
그러자 전정국은 누나 번호주면 안되요? 하더니, 나에게 폰을 들이밀었다. 아.. 이런상황은 처음이고 이 상황을 민윤기가 알면 큰일날텐데...생각만해도 머리가 지끈해졌다.
" 저, 남자친구 있어요."
" 네! 그럴거 같아요! "
" 네..? "
" 아니, 제가 뭐 당장사귀자는것도 아니고.. 번호만... 번호만주면 안돼요? "
끊임없이 포기하지않고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그냥 줘버리곤 연락하지말라는 말을 했다. 그러자 전정국은 자기 친구들을 이끌고는 편의점을 나갔다. 오늘 하루가 너무길다.
개강하는날. 다행이 오전엔 수업이 없는날이 많기때문에, 오늘은 늦게까지 잘수있었다. 정신차리고 일어나보니 10시. 일어나자마자 휴대폰을 보고 민윤기 한테 연락을 했다.
어.. 나 일어났어. 어젯밤에 자기전에 민윤기가 일어나면 전화를 하라고 했던터라, 전화를 하니 일을 하고있던중이었는지 조금은 피곤한 목소리로 말했다.
[ 강의 몇시부터야 ]
" 11시 30분.. "
[ 피곤해? ]
" 응.. 죽을거같아 "
[ 어제 뭐했길래 ]
아. 민윤기는 내가 알바하는거 모르지. 들키면 안된다. 대충 영화보다 잤다고 얼버무리자 민윤기는 11시에 집앞으로 나오라고 한다, 데려다준다고. 그래서 내가 됬다고 하니깐
싫다고 하는 민윤기에말에 그냥 알겠다고 했다. 내가 싫다고 하면 안할 민윤기도 아니고. 지금이 10시니깐.. 얼른 나갈려면 꾸물될시간이 없어서 일어나서 준비를 하곤 11시에 나가니깐, 차에 기대어 눈을 감고있는 민윤기의 모습이 보였다. 내가 다가가서 민윤기.. 하니깐 나른하게 눈을 뜨며 날 한번보곤 머리를 쓰다듬으며 조수석 차문을 열어주는 민윤기다.
" 많이 피곤해? "
" 조금 "
" 일 많은가봐 "
" 아버지가 이번달 실적은 직접보시겠다고 하네 "
많이 피곤하겠다. 윤기. 민윤기는 괜찮다며 한손으론 핸들을 잡고 한손으로는 내손을 잡았다. 오늘 몇시에 마쳐 성이름 ? 4시쯤 마칠거같다고 얘기하자 데리러 가겠다며 저녁을 같이 먹자고했다. 그로부터 얼마안가고 학교에 도착해서 민윤기한테 인사하고, 내릴려고 하자 민윤기가 내 손을 잡았다. 그리곤 뽀뽀를 쪽 하고 한후, 잘갔다오라며
한번더 뽀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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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달달하네. 언제까지 달달할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