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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엑소
유은별 전체글ll조회 1581l 1

 

 

 

 

 

prologue.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

포근했던 그 사람의 품. 나를 바라보던 사랑스런 눈빛. 아찔하게 또 애틋하게 사랑했던 기억.

그 기억을 꺼내보고 그 추억 속에 사로잡혀 그리워하고 싶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다. 지금 내 맘은 너무 외롭고 쓸쓸하다.

만약 너도 그렇다면, 김한빈.

 

 

 

 

 

우리 사랑하자.

 

 

 

 

 

 

 

 

episode4. 한 발짝 두 발짝 (下)

 

 

 

 

 

 

 

[iKON/김한빈]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ep5 | 인스티즈

"아,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여기서 울면 너무 티나?"

"아니, 우는 것보다 더 결정적인 게 필요해."

"그럼 뭐라그러지?"

 

 

 

 

[iKON/김한빈]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ep5 | 인스티즈

"너...내꺼해라?"

 

 

 

 

저 말에 소름이 돋았다.

저거, 보통 남자가 여자한테 하는 말 아니야?

내가 구준회에게 저런 말을 하라는...

 

 

 

 

 

 

"야, 죽을래? 무슨 드라마찍냐? 그리고 나 여자거든?"

"에이, 이 정도는 해줘야 구준회가 당황하지! 그리고..."

"그리고 뭐!"

 

 

 

 

[iKON/김한빈]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ep5 | 인스티즈

"여자가 저돌적인 거, 난 좋은데?"

 

 

 

그러니깐 네 취향을 말하지 말고, 이 자식아.

울고 나서 '너 내꺼해라'라는 말이 현실에서 먹힐 리가 없잖냐.

 

 

.

.

.

.

.

 

 

 

우리 셋이 구준회 몰카작전으로 머리를 맞대었을 때,

이런 일에 두뇌회전이 빠른 김진환이 한 상황을 생각해냈다.

 

진환의 말에 의하면,

 

 

 

 

 

 

 

같은 동네에 살아 그전부터 아는 사이였던 준회에게

그동안 고백을 한 여자애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아마 생긴 것이 까칠하고 무섭게 생긴 탓이겠지.

 

 

준회가 과연 여자에게 고백을 받았을 때,

어떤 표정을 지을까. 그리고 또 어떻게 행동할까.

김진환은 이거야말로 꿀잼이라며 떵떵거렸다.

 

 

 

 

 

 

 

[iKON/김한빈]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ep5 | 인스티즈

"이거 꿀잼각?"

 

 

 

 

괜찮은 생각이었다. 나쁘지 않았다.

다들 씨익 웃으며 만족해하는 표정을 짓는데,

나는 다만 여자라는 말에 걸려 제대로 웃지 못하고 있었다.

 

 

.....설마 그 여자역할이 나는 아니겠지?

 

 

 

 

 

 

 

 

"그래서 그 여자를 누가 맡아?"

"응? 그게 무슨 소리야?"

"그니깐 준회에게 고백할 여자가 누구냐고"

"엥, 누구긴 누구야."

 

 

 

 

 

[iKON/김한빈]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ep5 | 인스티즈

"너잖아, 여주야. 왜 부끄러워하고 그래."

 

 

 

 

 

 

 

그렇게 이 중에 내가 홍일점인 이유로

이 극본의 여주인공은 최여주, 내가 되었다.

 

우는 연기는 잘 할수 있는데, 그 오글거리는 말을 어떻게 해야되지?

하다가 웃음이 나면 안 될텐데.

저것들은 아까보니깐 연기도 꽤 잘하고.

 

 

 

 

 

"그럼 나 좀 도와줘. 혼자서 하면 의심할 게 뻔해."

"그럼?"

"아까 김한빈 연기 잘하던데, 초반에 나랑 싸우자."

"....하아"

"왜, 싫어?"

 

 

 

 

[iKON/김한빈]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ep5 | 인스티즈

"그런 거라면 내가 전문이지."

 

 

 

촐싹대며 우쭐대는 표정을 짓는 김한빈.

그래, 아까와 같은 진지함이라면 준회는 물론, 아무도 의심 못할거야.


 

"그러니깐 처음에 내가..."

 

 

 

 

 

 

그렇게 우리 셋은 성공적인 준회 몰카를 위해

생각을 거듭, 철저하게 준비했다.

 

구준회, 너는 이제 내 손 안에 있어.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모태솔로 김한빈의 첫사랑을 너와 그리다

 

 

 

 

 

 

 

"나 왔어, 근데"

 

 

 

[iKON/김한빈]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ep5 | 인스티즈

"무슨 일 있었어? 분위기가 왜이래?"

 

 

 

 

준회는 자연스레 자리에 앉으며 지금 현 상황의 동태를 살폈다. 

진환과 찬우의 초조한 표정. 한빈의 차갑고도 진지한 얼굴.

그리고 막 울 것만 같은 표정을 짓는 나.

낮에 했던 몰카의 연장선이었다.

 

 

 

 

 

이 상황을 계속 이어가는 것은,

이것이 준회에게 가장 이해갈 만한 상황이자

휘몰아치는 전개로 그의 혼을 쏙 빼놓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뭐, 아까의 김한빈 연기라면 구준회도 별반 의심하지 않을거야.

 

그는 이 상황이 낯선 듯 우리 둘의 눈치를 살피며 

옆자리에 앉은 진환에게 조용히 말을 걸었다.

 

 

 

 

 

[iKON/김한빈]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ep5 | 인스티즈

"형, 무슨 일 있었어?"

 

 

"아까 낮에 내기 문제로 둘이 싸웠는데 아직도 이러네, 참"

"무슨 내기?"

"나를 갖겠다나 뭐라나. 내가 좋은가봐, 준회야"

 

 

 

 

김진환의 능글맞은 말투에 준회는 또 시작이라는 표정으로 썩소를 짓더니

그 옆에 앉은 찬우를 툭툭 건드렸다.

이에 찬우는 귓속말로 아까의 상황을 빠르게 설명했다.

 

 

 

 

 

 

 

 

[iKON/김한빈]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ep5 | 인스티즈

"뭐야, 별 거 아니잖아."

 

 

둘의 투닥거림은 예전에도 있었는데 뭘. 저러다가 금세 화해하고 풀겠지.

준회는 지금 이 상황을 그닥 신경쓰지 않는 듯 홀로 술잔에 소주를 따라 마셨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나는 정색으로 일관한 채 대치중인 김한빈에게

이제 화를 내라는 눈빛을 보냈다.

저렇게 아무 생각 없을 때 막 몰아쳐야 한다고!

 

 

 

이런 내 눈빛을 읽은 건지, 

김한빈은 짜증이 잔뜩 묻은 목소리로 내게 운을 뗐다.

 

 

 

 

 

 

 

 

 

[iKON/김한빈]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ep5 | 인스티즈

"이럴 거면 나랑 친구 왜 했냐?"

  

"너야말로 내기에서 졌다고 이러는 거, 심하지않아?"

"심하다고? 니가 돈을 내는 상황이 되봐라. 그런 말이 나오나"

"하, 그렇게 억울하면 내가 낼게. 내가 내면 될 거 아니야!!!"

 

 

 

 

 

 

 

 

 

대화의 속내를 잘 들여다보면 정말 유치한 싸움이지만,

둘의 감정과 이를 내비치는 표정은 그런 걸 연연해하지 않을만큼 진지했다.

 

갑작스런 전개에 준회는 한 손에 든 술잔을 살며시 내려놓고

입맛을 다시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iKON/김한빈]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ep5 | 인스티즈

"........뭐야?"

 

 

그리고 이내 다급하게 진환과 귓속말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우리 둘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얘기겠지.

 

 

 

 

 

 

 

 

그래, 당황하고 있어. 몰카라고 생각조차 못하는 것 같아.

지금까진 성공적인 것 같아!

 

나는 준회가 귓속말하는 틈을 타 김한빈에게 눈을 찡긋거렸고,

이에 김한빈또한 내게 한 쪽 입꼬리를 씰룩이며 화답했다.

 

 

 

 

 

 

[iKON/김한빈]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ep5 | 인스티즈

(지금 너가 우는 건 어때, 최여주. 아주 상황 적절해)

 

 

그의 미소에는 이런 속말이 담겨있는 듯 했다.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진정 내 연기를 보여줄 시간인가.

나는 최대한 감정을 격하게 끌어올리며 눈물을 흘릴 준비를 했다.

 

 

 

 

"쪼잔한 새끼"

"...뭐?"

"너 같은 새끼랑은 상종조차 하기싫어. 꺼져"

 

 

 

 

[iKON/김한빈]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ep5 | 인스티즈

"싫으면 네가 꺼져. 시발, 왜 나한테 지랄이야!!!"

 

 

 

 

 

김한빈 연기 졸라 잘해.

김한빈이 아니었다면 지금 이렇게까지 울컥하진 않았을 것 같다.

오로지 내 연기만으로 흘린 눈물이 아니야, 이건.

 

순간적으로 준회 몰카를 잊어버리고 김한빈의 연기에 감탄하는 나였다.

그런데 나만 감탄하는 것이 아닌 듯 했다.

 김한빈을 쳐다보는 진환과 찬우의 눈빛은 동경 그 자체였다.

어쩜 저렇게 연기를 잘하니.

 

 

 

 

 

 

 

 

그리고 준회 또한,

 

 

 

[iKON/김한빈]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ep5 | 인스티즈

 

"..........."

 

 

 

 

 

처음 보는 김한빈의 욕설에 입을 떡 벌린 채 벙찐 채 있었다.

놀랐겠지, 그럴거야. 연기인 걸 알면서도 놀랐는걸.

 

 

 상황을 더 긴박하게 만들기 위해

나는 쳐다보는 그들의 시선을 무시한 채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뛰쳐나와버렸다.

 

 

 

 

 

 

 

밖으로 나온 나는 한숨을 쉬며 감정을 급하게 컨트롤했다.

 

좋았어. 구준회 고거 표정 볼 만하던데.

근데 그것보다 김한빈, 연기 왜이렇게 잘해?

진짜 연영과로 전과해야 되는 거 아니야?

 

 

혼자 김한빈의 연기에 감탄하고 있을 때,

잠시후 밖으로 준회가 뛰어나왔다.

 

 

 

 

 

내게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하며 망설이는 모양은

마치 나를 달래라는 김진환의 말에 억지로 끌려나온 것 같았다.

 

나는 그런 준회를 흘끗 바라보다가 금세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말없이 훌쩍이기 시작했다.

 

 

 

 

 

 

"내가...뭘...흐윽흑...잘못했어...."

".....누나가 잘 못한 건 아니죠..."

 

 

 

 

 

멍하니 내가 우는 것만 바라보던 준회는

흐느끼는 내 말에 비로소 정신을 차린 듯 가까이 다가와 말을 건넸다.

그리고 이내 괜찮냐는 듯 뻘줌하게 손을 뻗어 어깨를 가볍게 토닥였다.

 

 

 

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내 어깨에 얹어진 손목을 잽싸게 가로채선 그를 가깝게 끌어당겼다.

이런 내 행동에 당황한 준회는 눈만 깜빡이며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iKON/김한빈]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ep5 | 인스티즈

"........."

 

 

 

 

내가 너무 급작스레 끌어당겼는지,

그와 너무나 가깝게 있어 준회의 당황한 숨소리가 다 들릴 정도였다.

이에 사실 나도 당황했지만, 안 그런 척 눈물이 가득 고인 눈으로 그를 올려다봤다.

 

 

 

 

 

 

"준회야, 내가 잘못한거야?"

"....누나는 잘못이 없는데...한빈이 형 잘못이죠."

"그래, 그럼 너는..."

"........"

 

 

"내 편인거지, 준회야?"

 

 

 

 

아, 도무지 '너 내꺼해라' 이 말은 하지 못하겠다.

이 상황에 적절한 단어도 아니고, 일단 너무 오글거려.

그냥 내 편으로 마무리하자. 나는 그렇게 마음 먹었다.

 

 

 

그런데 준회는 이 말 자체도 당황한 듯했다.

그렇게 저돌적으로 말 잘하던 준회가

계속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있었으니깐. 

 

그치, 당황할 만하지.

우리가 이렇게 내편이니 아니니 따질 사이는 못되니깐.

 

 

 

 

 

 

 

 

 

[iKON/김한빈]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ep5 | 인스티즈

 

"누나 근데, 지금 좀 취한 것 같은데..."

 

"....왜, 내가 싫어?"

"아뇨, 그런 뜻이 아니라...지금 누나가 제 손목을.."

"그래서 내가 싫어?"

 

 

 

 

 

 

 

나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준회를 쳐다봤다.

준회는 계속 시선을 어디다 둘 지 몰라 땅만 쳐다보고 있었다.

이에 나는 점차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늘 저돌적이고 직설적인 준회가 지금 내 앞에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니.

게다가 점점 얼굴도 빨개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준회의 색다른 모습이 귀여웠다.

그래서일까. 더욱 짓궂게 행동하고 싶었다.

 

 

 

 

 

 

 

 

 

"왜 내가 너한테만 어색할 것 같아?"

"네?"

"진환이랑 찬우에겐 아무렇지 않거든. 남자로 안 보이니깐."

"........."

"근데 너는 아닌 것 같아. 그래서 그동안 내가 어색하게 굴었던 것 같아"

"누나, 그 말..."

 

 

 

 

 

[iKON/김한빈]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ep5 | 인스티즈

"....지금 제가 생각하는 게 맞나요?"

 

 

 

 

 

 

말없이 땅만 쳐다보며 내 말을 듣고 있던 준회는,

갑자기 내게 시선을 꽂은 채 나를 빤히 쳐다봤다.

 

아까와는 다르게 변한 눈빛이었다.

짙은 눈동자가 나를 삼켜먹을 듯하게 반짝였다.

흡입력있게 나를 바라보는 준회가 낯설어 나는 움찔대며 뒤로 한 걸음 멀어졌다.

 

 

 

 

 

아니야, 흔들리면 안돼.

이건 준회를 위한 몰카야. 내가 잡아먹히면 안 된다구.

 계속 내가 주도해나가자.

 

 

 

 

 

나는 그 눈빛을 피하지 않고 같이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를 껴안을 듯할 위치에 마주섰다.

 

그래, 이제 하이라이트야.

이제 고백하는 거야! 그리고 준회가 엄청 당황해하면!

그 때! 서프라이즈! 몰카라고 말하는거지.

 

 

 

 

 

나는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지 머릿속으로 생각을 마쳤다.

준회의 반응도 궁금했고,

또 성공적으로 끝을 낼 생각에 떨려왔다.

 

그리고 그 궁금증 때문인지 알게 모르게

심장은 쿵쾅대며 숨소리는 약간 거칠어졌다.

 

 

 

 

 

"준회야, 사실 난 너를 좋...."

 

"잠깐만, 거기까지!"

 

 

 

 

 

 

 

.......김한빈?

 

준회에게 고백하려고 말을 하려는 그 순간,

바쁘게 포차 안에서 뛰어나온 김한빈이 눈에 보였다.

잠시 숨을 고르더니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는 나와 준회를 바라보며,

 

 

 

 

[iKON/김한빈]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ep5 | 인스티즈

"준회의 몰래카메라였습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끝을 내버리는 김한빈이다.

 

 

 

 

 

야, 타이밍 잘 못 계산했어.

내가 고백하고 나서 준회가 극도로 당황해할때,

그 때 나왔어야지!!!

지금은 아직 결말도 안 나왔는데!

 

 

 

재빨리 준회를 바라보니, 준회는 멍하니 김한빈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직 상황 판단 중인 것 같았다.

 

그리고 뒤이어 김진환과 정찬우가 해맑게 웃으며 나왔다.

 

 


 

 

 

[iKON/김한빈]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ep5 | 인스티즈

"여주야 성공했어? 안에서 언뜻 보기에는 성공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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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이케 가깝게 뽀뽀할 것만 같았는데요?"

 

 

후, 성공은 무슨. 김한빈이 다 망쳤다구.

이 어정쩡한 결말 어쩔거야.

 

 

 

 

 

 

 

"김한빈이 너무 빨리 나왔어!

이제 막 고백하려는 타이밍이였는데..."

 

"아, 뭐야뭐야~아직 고백 못한거였어?  아니 김한빈,

염탐한다더니 제대로 듣지도 못하고 뭐하고 있었어!!"

 

 

 

 

 

 

뭐야, 게다가 앞에 나와서 몰래 듣고 있었단 말야?

근데도 타이밍도 잘 못 맞추고!

연기는 진짜 잘해놓고, 왜 끝에가서 이렇게 허무하게.

 

 

 

 

"너 때문에 망쳤잖아. 왜 이렇게 빨리 나온거야!"

"야, 지금 구준회 얼굴 봐봐. 이쯤하면 성공한 거 아니야?"

 

 

김한빈의 말에 다같이 준회를 쳐다보니

준회는 하, 하는 표정으로 뒤통수를 얻어맞은듯 이를 갈고 있었다.

 

 

 

 

 

 

 

 

 

"그러니깐..."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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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몰카였다는 거?"

 

 

 

 

 

 

구준회는 꽤 빡친 느낌이었다.

원래도 무섭게 생긴 새끼인데, 저렇게 대놓고 화를 내니깐 정말 무섭잖아?

저러니깐 여자들이 못 다가오지.

 

 

 

 

 

 

원체 준회의 성격을 잘 알고있는 진환은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다며 잽싸게 지갑을 들고는 어디론가 튀었다.

 

그리고 뒤이어 찬우 또한,

화장실에 가고싶다며 자신의 자취방으로 빠르게 뛰어갔다.

 

 

 

 

 

 

 

그리고 남은 사람은 김한빈과 나.

그래도 우리는 선배인데 뭐라하지 못하겠지.

그런 맘으로 진환과 찬우의 탈주하는 모습만 지켜본 김한빈은

최대한 밝게 미소를 지으며 준회에게 손을 뻗었다.

 

 

 

 

 

[iKON/김한빈]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ep5 | 인스티즈

 

"준회야? 재밌었지? 개강파티 몰카란다. 이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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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침)"

 

 

 

 

 

 

 

[iKON/김한빈]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ep5 | 인스티즈

"ㅎㅎㅎㅎㅎ....넌 아니구나, 야 튀자!!"

 

 

 

 

 

준회를 설득해보려 분위기를 바꾸려던 김한빈은

자신의 방법이 먹히지않자 빠르게 내 손을 잡고 어디론가 뛰기 시작했다.

쟤도 아는구나, 준회가 한번 빡치면 어떻게 변하는지.

하긴 선후배 가릴 게 어딨어. 사람이 화났는데.

 

뒤를 돌아보니 준회가 뛰어가는 우리를 죽일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

.

.

.

.

 

 

 

 

 

이렇게 구준회 몰카작전은 약간 애매한 채로 끝이났다.

김진환은 감당하지도 못할 일을 벌여논거야?

앞으로 이 인원으로 다같이 놀기는 틀렸군.

며칠간 구준회를 피해다닐 생각을 하니 잠시 머리가 어지러웠다.

 

 

 

 

 

 

 

"하아, 이제 준회 어떻게 봐?"

"뭘 어떻게 봐. 선배한테 어떻게 하겠어?"

"그런데 도망은 왜 쳤냐? 괜히 튀어서 그림만 더 이상해졌잖아!"

"준회 화나면 장난 아니잖아"

 

 

 

 

 

 

 

김한빈은 뭔가를 떠올리는 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번 년도 엠티 때 구준회에게 오바이트 했던 애가 있었는데

...그 때 장난 아니었다지?

 

나는 그 때 엠티를 가지않아서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그 후 김한빈이 재현까지 하면서 들려준 탓에

준회가 화날 때의 성격이 어떤지에 대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김한빈, 우리 조심하자.

며칠 동안은 준회 피해서 다니는거야, 알았지.

 

 

 

 

 

 

 

 

 

 

 

[iKON/김한빈]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ep5 | 인스티즈

 

"근데 너 너무 말 잘하는 거 아니야?"

".....?"

 

 

 

갑작스런 질문에 나는 영문도 모른 채 김한빈을 쳐다봤다.

앞뒤 다 잘라먹고 얘기하면 어떻게 알아들어.

김한빈은 나를 흘끗 쳐다보고는 다시 딴 곳을 바라보았다.

 

 

 

 

 

 

[iKON/김한빈]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ep5 | 인스티즈

 

"남자에게 말하는 솜씨가 늘었는데?"

 

 

"아, 맞다. 너 다 엿들었다고 했지!"

"야, 엿들은거 아니거든? 몰카하는 거 구경중이었거든?"

"그게 그거잖아. 근데 왜 타이밍도 못 맞추고..."

 

 

 

 

 

 

내 말에 김한빈은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자신에게 고마워해야한다나 뭐라나.

그게 무슨 소리냐고 따져보니깐 말하는 것이,

 

 

 

 

 

 

[iKON/김한빈]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ep5 | 인스티즈

 

"그런 말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 아껴둬야지"

 

 

 

"........"

"너 그게 첫 고백이잖아."

 

 

 

 

정곡을 찌르는 김한빈의 말에 심장이 약간은 두근거렸다.

고백 한번 못하고 짝사랑만 했던 나를 아주 잘 알고 있는 김한빈이기에.

지금 나를 배려해주는 김한빈이 참, 고마웠다.

 

나를 잘 알고 있고 세세하게 배려해주는 모습에 감동을 먹은 건지,

또다시 내 눈가가 촉촉해졌다. 알 수 없게 가슴이 뭉클했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너는 맨날 이런 소소한 거에 감동먹더라"

"....고마우니깐"

"뭐가 고마워, 우리는" 

 

 

 

 

[iKON/김한빈] 우리는 동갑내기 모태솔로입니다 ep5 | 인스티즈

 

"...친구잖아, 안그래 친구?"

 

 

 

친구니깐 챙기는 거지, 라고 말하는 김한빈이 오늘은 다르게 보였다.

 

 

 

8월 말, 점차 쌀쌀해지는 밤인데도,

오늘은 집에 가는 길이 유난히 따스했다.

 

 

 

episode4. 한 발짝 두 발짝 (下) 마침.

 

 

 

 

 

 

 

+

 

3일 정도 걸렸네요...알바에 치여서요, 헝.

새벽에 쓰니깐 감성이 풍부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머릿속이 더 복잡해지는 기분입니다.

 

이번 4,5화는 소재가 몰래카메라라서

이와 관련된 부제를 적을까하다가

몰카는 역시 독자들도 몰라야 제맛이지 싶어서 감춰놨어요.

4화 때 한빈이가 진짜 화낸 줄 아신 독자분도 계실거라 믿습니다.

 

이 글을 읽으며 여주에게 빙의되는 독자분들께

한빈이가 한 발짝 두 발짝 다가갔길 빌게요!

다음 화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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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저번화에 진짜 한빈이가 화내는 건 줄 알았던 1인...ㅋㅋ 준회 뭔가 여주 좋아하는 것 같아요ㅋㅋ 한빈이의 배려에는 질투도 있었겠죠?
7년 전
유은별
준회가 여주를 좋아하면 이 장르는 로코에서 치정싸움이 가득한 멜로로 변할것 같아요. 새롭게 친해진 삼인방을 친구로만 두고싶은게 제 생각이긴한데, 저도 잘 모르겠네요. 쓰다보면 멜로로 가버릴지...근데 그건 독자님들이 안좋아하실것 같..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7년 전
비회원141.248
와... 한빈이 너무 설렌다... 나도 저런 남사친 한명... 있었으면ㅜ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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