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너무 이야기가 달라지면 구경하는 재미가 나는 없는데 말이야
너는 그저 내가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렴 징어로 살아가야 하는 아이야
너에게 아주 잠시 잠이 드는 걸 줘야겠어."
누군가 말했다.
신은 그 누구보다 변덕이 심하다고 징어는 신의 장난일지 변덕으로 녹화도중 쓰러지게 되었다.
05
"백현이형"
"변백현"
"죄송해요.. 징어형이 쓰러질 줄은 몰랐어..수호형"
"나가"
눈을 감고 있는 징어의 링거가 들어가지 않는 한쪽 손을 꼭 붙잡고 백현이를 바라보아 주지 않고
준면이는 백현이에게 나가라고 조용하게 말했다.
.
.
.
"저..세훈아"
"왜여?"
"징어형은 좀 어때?"
"언제 일어날지 의사들도 모른데여 것보다 백현이형"
"어?어"
"그 노래 어떻게 알았어여?"
막내의 날카로운 질문에 백현이는 회사 직원카드를 가진 사람이었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었지만
자신에게 징어와 남다른 추억이 있는 노래를 알려준 사람이었다는 말과 함께
방송국 작가분들께서 멤버들에게 추억의 노래를 알려달라고 해서 그런 것 밖에 없다는 백현이의 말을 듣고 있던
세훈이는 짧게 한숨을 쉬고 말이 없자 옆에서 듣고 있던 종인이가 백현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혹시 화장 진하게 하고 왼쪽 눈썹이랑 입술에 점 있었어요?"
"응. 맞아! 어떻게 알아?"
"그 사람 징어형 원수 바라보듯한다고요 형 걸린거예요"
"뭐? 그게 무슨 소리야"
"형이 연습생으로 들어오기 한참 전 일이긴 한데
비밀로 하고 있던 이야기에요"
"백현이형 지금 형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여?"
"세훈아"
"오세훈"
"같은 노래를 좋아했던 사람을 죽게 만든 노래에요"
"..그게 무슨"
"설명을 하면 길지만 짧게 알려주자면 그래요
회사 연습실에서 자살했어요. 그걸 징어형이 제일 먼저 봤어요
그래서 징어형한테는 금기된 말을 형이 한거예요 한동안 너무 아파했어요"
"난 몰랐어 그런 일이 있을 줄 알았다면"
"형한테 알려준 사람은 자살한 사람 누나에요. 징어형을 아주 많이 미워해요
그때는 연습실 공간이 달라서 몰랐는데 자세하게는 잘 모르지만 징어형이 무너질 정도로 너무 아파해서
물어 볼 수가 없었어요. 나중에 형 일어나면 꼭 사과해요"
.
.
.
"언제까지 잠들어 있을거야?"
"..."
"봄 여름 다 지나서 가을 끝 겨울이야
우리 첫 1위했어 너도 듣고 있지?"
"..."
"트로피 받으면 제일 먼저 만져보고 싶다면서 나랑 같이 울어준다더니
왜 잠만 자고 있는거야"
"..."
"오랜만에 징어 부모님 오셨어 이야기 잘 했어?
병실도 변했는데 그거 알아? 너랑 리얼리티 같이 하고 싶어서 미루다가
회사에서 이제 그만하래"
"...."
"처음 녹화할때 치킨을 먹었어.
생각 많이 났어 아주 많이 징어야 다음에 또 올게 그때는 꼭 같이 대화하자"
.
.
.
"이정도 하면 이제 눈을 떠야지" 신은 남들에게 들리지 않을 목소리로 징어를 일어나게 만들었다 그리고....
"환자분 정신이 드세요?"
"아가야 괜찮니?"
"나 누군지 알아보겠어?"
"여기는"
갈라지는 목소리로 말하는 아이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중년의 부부와 젊은 사람이 정장을 입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까지
"병원이야 바보 막내"
"큰아들"
"이녀석이 얼마나 부모를 속 썩일라고 나쁜 자식 같으니라고"
"...."
"막내도련님 정신이 드세요?"
.
.
.
"이번에도 선물 돌려보내면 찾아갈거다"
"변호사랑 이야기 잘하고"
"집에는 꼭 들어오고"
"주식도 있겠다 너도 엄연히 주주다 참석 잘 하고"
"형수도 피곤하겠어"
"막내 도련님 만큼은 아니겠죠"
"나 장조림"
"취향은 여전하시네요"
"생선은 냄새나서 싫고 나물은 풀이라서 싫어 어떻게 병원은 뭐가 들어와도 맛이 없어
맞다 아까 밖 시끄럽던데 누구야?"
"궁금하면 경호원한테 물어볼까?"
"귀찮아 그리고 형이랑 형수도 이만 가지 여기는 병원이지 집 아니거든"
"니가 도망가면 어쩌라고 성인되고 면허 취득했다는 소리를 전달 받았는데 퇴원하면 차 하나 골라
선물을 보내도 싫다고 하니 직접 가서 지목해"
"그거 엄청 부담스러운데"
"그리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하나 있지 너 발목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룹생활 아이돌 이란 직업을 가졌더라
가출하더니 인생 막 나가기로 한거냐"
"글쎄"
"변호사 보낼거야 해결 똑바로 해"
"회사에 욕심 안부려 그러니까 상관하지마"
"요즘은 가족경영하는걸 보여주는게 좋아 짐승들도 은혜는 갚을 줄 알아"
"..."
"조금이라도 다리 멀쩡할때 움직이는 모습을 딴따라 하다가 끝낼거냐 "
"..."
"(한숨)계약을 위반하는건 모양세가 아니라지만 이왕가출할거 관심 없다고 말하고 싶으면
한국에 발 붙이지 마 그럼 믿기 싫어도 믿어 줄 테니까
평생 붙으라는 것도 아니야 다리 아프기 시작하면 미국으로 가서 수술받아
당장 강제로 보내고 싶지만 아프다는걸 많이 생각해서 말 하는거야
면허증도 있는 사람이 차 없이 살지마
망신은 딴따라 그 밑으로는 떨어지지마"
"약속은 똑바로 지켜"
"말로 하는건 서로 믿지 못하니 변호사와 함께 종이로 남겨야 좋겠지 최변"
"네. 사장님"
"..."
"막내도련님 오랜만에 보네요 아프시다고 들었는데 얼른 나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칭찬이야?"
"막내도련님을 아주 많이 걱정하시는 사장님이 계시잖아요
읽어보시고 불편한거 있으면 말 해주시고요"
"연애놀음에 장단 적당하게 맞춰주면 계약 끝날때까지는 건들지도 않을거고
변호사인 아저씨가 알아서 해줄거다 뭐 그런 종이같은데"
"공부잘 하시더니 이해가 빠르시네요"
"더불어서 책임지고 지원도 잘 해줄거고"
"카드는 이걸 써 주세요 사치품이나 생활품을 사셔도 좋고 집을 구매하셔도 상관없습니다."
"멤버들 출입 막는거 그만해"
"그래 형말을 이렇게 잘 들어주다니 기분 좋다 막내야"
"결별도 알아서 해주세요"
"왜요? 좋으신 분인데 이참에 결혼..(징어 눈빛 확인)..이 아니라 결별은 제가 처리해야죠 그럼요
상대분이 힘들게 하시면 전화 저한테 주세요 제가 해결 잘 하겠습니다"
.
.
.
징어는 퇴원을 허락해준 병원을 보다가 리얼리티 당시 찬열이 생일날짜에 맞추어서 잡힌 예능 촬영날을 시작으로
참여를 했는데 준면이가 옆에서 떨어지지 말라고 했다가
"같이 다니면 의심하지 않을까?"
"막내들은 같이 다니잖아"
"아"
"어? 찬열이다"
찬열이는 생일선물을 사기위한 몰카인줄도 모르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는 줄 알아야 할 촬영인데
준면이가 찬열이와 대화를 하고 있는 틈을타서 자신을 담당하며 찍고 계시는 VJ분에게
"이때 빨리 나가요"
"네?"
VJ가 당황하면서 말을 할때 얼른 나가자는 징어의 고집에 밖을 나와서
"왠지 준..아 수호는 리더니까 찬열이한테 쉽게 가라고 쉬운걸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선물은 비밀성이 있어야 하잖아요
전부터 찬열이가 갖고 싶다던 옷이 있어서 그걸 선물로 줄까 합니다"
"어? 징어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