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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레몬셩 전체글ll조회 562l 1

광활한 황야를 폭주족 여럿이 오토바이를 타고 달린다.

산도 없고 그저 도로만 있을 뿐이었다.

바이크 한대가 도로 가장자리에 섰다. 그리고 한남자가 헬멧을 벗는 순간 아스팔트 도로로 땀이 뚝뚝 떨어졌다.

"아 씨 땀. 더러워."

깔끔 떨면서 옆으로 온 혜성은 땀을 비오듯이 흘리는 정혁에게 손수건을 내밀었다.

"또 옷으로 닦으려고 했지? 이거 받아. 재킷 비싸잖아!"

정혁은 입을 헤 벌리며 손수건을 받아 들었다. 땀은 그 사이 흘러 땅을 적시고 있는데 땀을 닦을 생각이 없어보였다.

"혜성이형, 정혁이 형은 땀따위 안닦는 터프한 스타일이라고!"

"아니야, 진이 형. 정혁이형은 저 손수건 아까워서 못닦는거야. 아마 준 그대로 접어서 주머니에 넣을걸?"

"선호 말이 맞아. 저 손수건은 이제부터 정혁이 부적이야. 정혁이는 항상 혜성이가 준 물건들은 몸에 들고다녀."

"야! 너희 안닥쳐?"

혜성이 소리쳤다. 그러자 네명의 폭주족들은 다 폭소하기 시작했다.

특히 혜성을 놀리는데 도가 튼 동완은 몸을 베베꼬며 말했다.

"그러고보니까 항상 날카로운 혜성이가 꼭 정혁이는 챙겨주더라~. 내 남자에게만은 따뜻하다는 걸까?"

"닥쳐!"

"그렇게 신경쓰이면 혜성이 형이 데리고 가면 되겠다!"

선호는 손뼉을 치며 팔짝 뛰었다.

헤성은 항상 어린 동생들에게만은 모질게 못했기 때문에 혜성을 놀리는데는 선호, 전진이 앞장섰다.

결국 혜성은 소리지르고 혼자 먼저 가버렸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선호, 전진, 동완, 민우가 갔다.

넋이 빠진 정혁은 가만히 서있었다.

분명 남자 몸에서 나온 손수건이니 땀냄새가 나야하는데 레몬향이 났다.

레몬향기에 취해 자신에게도 레몬향이 나는것 같았다. 정혁은 저 멀리 지평선으로 혜성이 사라지기 전에 급하게 바이크를 몰아 갔다.

절대 저 등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다짐이라기 보다는 본능적으로 혜성의 등을 쫓았다. 그 등이 안보이고 혼자 남는 순간의 자신은 생각도 하기싫었다.



어느날 새벽 주유소 근처에서 싸움이 났다. 폭주족 그룹 신화와 그룹 미뜨간의 싸움이었다. 미뜨는 항상 신화를 따라했고, 그들을 사칭하고 온갖 강도짓을 하고 다른 폭주족들을 도발하고 다녔다. 폭주족 신화는 오직 스피드만을 위해 결성된 조직이었고 사실 폭주족이고 뭐고 원하는 것은 스피드와 그들간의 유대밖에 없었기에 항상 남에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주유소에서 미뜨를 만나는 순간 싸움이 나고 말았다. 미뜨의 시비로 신화는 참을 수 없었고 그들은 결국 싸웠다. 미뜨에게 넘어가 신화를 적으로 알고 덤비는 여러 폭주족들도 나중에 함께 싸웠기 때문에 신화는 수적으로 불리했다.

한참 싸우던중 동완이 신화 전원에게 퇴각 명령을 내렸다. 명령을 내린다기 보다 모두가 도망가야한다고 생각했다. 민우, 동완, 전진, 선호, 혜성은 약속한듯 몸을 빼내어 바이크를 타고 그들의 장소로 이동했다. 대형을 갖추던 신화는 어느 순간 다섯명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혁은 아마 저기 싸움에서 못빠져나가고 맞고 있었던 것이다. 리더인 정혁이 없자 동완이 대신 리더 역을 맡았다. 동완은 냉정하게 정혁을 두고 신화를 대피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그때 혜성이 무리를 이탈하여 주유소쪽으로 달렸다.

"야, 신혜성! 리더의 말을 어기는거야?"

혜성은 그저 달려갈뿐이다.

혜성에게 지금 리더고 그룹이고 그딴건 아무래도 좋았다. 정혁이 없는 자신은 상상할수 없다. 그리고 그보다 더 정혁이 저기서 혼자서 구타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어서 빨리 그를 구해내고 싶다. 구해내지 못한다면 같이 있어주리. 그럼 정혁이 덜 외롭겠지.

혜성이 바이크를 타고 강렬한 기세로 쇠파이프를 휘둘렀다. 다들 그 기세에 물러섰다. 정혁은 그들 가운데 있었는데 재킷이 너덜너덜해지고 머리는 먼지로 가득해서 회색이 되었다. 혜성은 그를 끌어올려 뒷좌석에 태웠다.

"내 허리를 꼭잡아."

정혁은 많이 맞아 퉁퉁 붓고 기운이 빠져 눈도 제대로 뜨지 못했지만 혜성의 허리를 잡은 손은 힘이 가득했다.

바이크는 폭주족 사이를 뛰어 나갔다. 그리고 끝없는 길을 달렸다. 한참 안정적으로 달릴때였다. 정혁이 말했다.

"지켰어."

"뭐?"

"레몬..."

"뭐라고?"

그렇지만 이미 정혁은 할말 다했다는 듯이 말을 더이상 하지 않았다. 정혁의 뜨거운 숨이 혜성의 어깨로 느껴졌다. 이 덩치만크고 바보같은 남자는 말을 길게 하지 않았다.

특히 자기 앞에서는 거의 말도 못하고 큰 눈을 더 크게 뜨고 입까지 벌려 바보같았다. 그렇지만 가까이 있으면 이렇게 편한 사람도 없었다.

혜성은 곧 다른 멤버들이 있는 장소에 내렸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새벽이었지만 달려오는데 긴장을 하느라 땀이 잘 안나는 체질임에도 비오듯 온것이다. 그런데 그때 뒤에서 큰 손이 그를 가로챘다. 그리고 그 손은 올라가 혜성의 머리를 쓸어올렸다. 그리고 얼굴의 땀을 손수건으로 닦아주었다.

"땀이 많이 나잖아. 설마 손수건이 없는거야?"

"아...아니 손수건 있는데..."

눈치없이 혜성이 주머니에서 자신의 손수건을 꺼내려고 하자 정혁이 다른 한손으로 혜성의 팔을 잡았다.

"이번엔 내 손수건으로 닦아. 이 손수건에서는 레몬 향이 나거든."

한참동안 혜성은 정혁의 정성어린 손길을 받았다. 그러고보니 먼지 투성이인 정혁이 닦아주는 손수건은 산뜻하고 뽀송뽀송했다.

'정혁이는 손수건같은 건 들고다니지 않는데..'

혜성은 자신이 정혁에게 자신의 손수건을 준것을 잊었다.

그리고 정혁은 손수건으로 땀을 다 닦아준뒤 혜성을 뒤에서 꼭 안았다.

"그리고, 내 것 중에서 레몬 향기가 가장 진한게 나는 건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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