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엑소
튜브 전체글ll조회 663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방탄소년단/김태형] 소소한 꽃집에, 어서오세요! 001 | 인스티즈


소소한 꽃집에, 어서오세요!


01


글 튜브




















익숙해진 문을 열고 들어서면, 어제와 같이 향긋한 꽃냄새가 나를 반긴다. 작은 꽃집 겸 카페를 운영하는 나는, 매일 아침 꽃의 상태를 확인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말라붙은 잎은 없는지, 부러진 줄기는 없는지. 모든 꽃을 하나하나 다 살펴보고 나서야 안쪽의 카페로 들어가 커피를 내린다.



카페 의자에 앉아있으면, 창문 밖으로 지나가는 사람과 가게 안의 꽃들이 함께 보인다. 책을 꺼내 읽고 싶어지는 이런 나른함이 하루 중 가장 좋은 순간이다. 커피를 다 마실때 쯤, 언제부턴가 단골이 된 손님이 문에 달린 종을 딸랑거리며 활기차게 들어온다.





"또 오셨네요."


"네! 사장님 덕분에 점점 마음을 여는 것 같아요!"


"다행이에요."


"꽃이 점점 예뻐진대요! 꽃에 대해서 얘기한 건 처음이라 그 자리에서 울 뻔 했다니까요?"





항상 무덤덤한 나와 다르게, 이 남자손님은 굉장히 활발하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큰 실수를 저질러서, 매일 꽃과 함께 사과한지 벌써 삼주째. 처음 왔을 때에는 우물쭈물하며 어쩔 줄 몰라하더니, 하루하루 지나면서 표정이 밝아지고 당당해졌다. 내 꽃들이 제 역할을 해준 것 같아 나까지 뿌듯해진다.





"오늘은 더 좋은 말 듣고 올게요! 내일 봐요!"





어제보다 더 신경써서 꽃다발을 만들어 주었다. 매일같이 싼 값도 아닌 꽃다발을 사가는 걸 보면, 이 정도의 돈은 쓰는 게 망설여지지 않을 정도로 그 사람을 사랑하는 거겠지 싶다.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꽃은 아직까지 일상적인 것 보다 기념의 의미가 더 커서 오는 손님마다 각자의 이야기들이 있다. 조용한 걸 좋아하는 성격이긴 하지만, 손님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 된다.





"빨리 들어와!"


"아 형!"


"어허. 반항하지 말고."


"어서오세요."





조용하던 가게가 남자 둘이 들어와 시끌시끌해진다. 둘중 한 명인 석진씨는 꽤 자주 오던 사람인데, 같이 들어온 사람은 처음 보는 사람이다. 석진씨가 조향사라고 했으니 같이 온 사람도 조향사인가. 하얀 가운을 입고 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요새 일이 좀 바빠서. 하하. 아, 얘 좀 교육시키려구요."


"네?"





석진씨가 같이 온 남자의 어깨에 손을 턱, 올리며 말한다. 교육? 정작 교육 받을 사람은 전혀 의지가 없어보이는데. 교육이라는 말에 또 투닥대기 시작한 두 남자를 그저 무표정으로 바라봤다. 한참을 투닥거리더니 그제서야 내 시선을 눈치챈건지 헛기침을 하며 다시 자세를 잡는다.





"이름씨, 부탁합니다!"


"..뭘.."





석진씨가 이번엔 다짜고짜 부탁한다며 나에게 고개를 꾸벅 숙인다. 대체 뭘 부탁하려고 저렇게 비장하게 인사를 하는걸까. 무엇을 부탁하든 거의 다 거절할 사람인데, 나는. 게다가 같이 온 사람은 아직도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얘도 향기 만드는 일 하는데, 꽃 향기는 싫대요."


"아.."


"꽃 향기에 대해서 무지하더라구요, 얘가. 꽃 향기를 많이 알게 되면 만들 수 있는 향도 훨씬 많아질텐데 말이죠."


"필요없다니까."


"..저 분은 마음이 없는 것 같은데요."





석진씨에게 꽃에 대해서 물을 때마다 자세히 답해줬더니 그것에 감명받아 나에게 교육을 부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꽃을 알려줄 생각 추호도 없다. 커피를 내려놓고 같이 온 남자를 바라봤다.





"아, 김태형! 형 말 좀 들어라, 어? 널 위해서 그러는 거 아니야!"


"아 싫다니까."


"그럼 저도 거절할게요."





부탁하는 사람이 무안해질 정도로 거부하는 남자의 모습에 나까지 기분이 나빠졌다. 꽃집하는 사람 앞에서 저렇게 기분나쁜 티를 내고싶은건가. 어쨌든 할 말은 다했으니, 어제 주문 들어온 꽃다발을 만들려고 꽃을 한 송이씩 꺼냈다. 안개꽃 꽃다발 둘, 목화솜 꽃다발 하나에 장미꽃 꽃다발 하나. 시간이 꽤 빠듯할 것 같아 손을 서둘러 움직였다.





"이름씨 죄송해요. 얘는 제가 내일까지 정신교육 시켜서 데려올게요!"


"아니요."


"..."


"본인 의지로 직접 오는 거 아니면, 안 할게요."





내가 단호하게 말하자 그제서야 나를 바라보는 남자다. 차갑게도 생겼다. 쿡 찔러도 눈물 한 방울 안 나올만큼. 하지만 꽃다발 만드는 걸로도 충분히 바빠 금세 시선을 떼고 사각사각 잎을 정리했다. 참 웃긴다. 사과도 왜 석진씨가 대신하는지. 대변인인가.





"내일 꼭 정신개조 시켜서 보낼게요!"


"안녕히가세요."





마지막까지 석진씨에게 끌려나간다. 저절로 고개가 절레절레 좌우로 움직여지는게, 나와 정말 안 맞는 사람일 듯 싶다.












*












어제 두 남자가 찾아왔단 생각을 까맣게 잊은 채, 오늘도 향긋한 향기를 맡으며 출근했다.

 꽃 살펴보기를 막 끝내고 커피를 내리려 할때, 종소리를 울리며 뜻밖의 사람이 찾아왔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소소한 꽃집에, 어서오세요! 001 | 인스티즈


"..."





심통난 표정의, 어제 그 남자였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신알신하고 가요! 혹시 암호닉을 받으시면 늬집엔정국이없지로 신청할게요 꽃을 다루는 여주라뇨..! 취저 입니다♡ 앞으로의 스토리가 기대되는글이에요 잘보고 갑니다
7년 전
튜브
늬집엔정국이없지 님 감사합니다! 취저라니! 저랑 취향이 비슷하시군요 ❤ 댓글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2
헋! 조향사와 꽃집 주인이라니...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신알신하고 갑니다ㅎㅎ!!
7년 전
튜브
신알신 감사합니다! 기대해주세요 ㅎㅎ
7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튜브
꽃내음이 흘러넘치는 로맨스라니..! 말 너무 이뻐요 ㅠㅠ 유자차님 감사합니다!
7년 전
비회원196.9
땅위 로 암호닉 신청가능한가요??
조향사라니!!!잔짜 매력있는 직업이네여!!!!

7년 전
튜브
땅위님 감사합니다! 조향사는 참 매력적이죠!
7년 전
독자4
그렇게 싫다던 태형이가 직접 찾아왔네요..!?!?
넘 궁금해요 왜 찾아왔는지..!!

7년 전
튜브
다음편에 그 답이 있습니당! 다음화도 꼭 봐주세요!
7년 전
독자5
와...제가 화훼쪽에 관심이 너무 많은데 꽃집이 모티브라니 너무 좋네요♡♡
7년 전
튜브
저도 꽃 좋아합니당 ❤❤
7년 전
독자6
헐세상에나 대박냄새가 나요 킁킁
저도 암호닉 신청할래요!!!![탬버린]으로요!
담편 기대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튜브
헐세상에나 대박냄새라니!
탬버린님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7
훠후~!~!~!~!~!~!제꿈이네요조향사~~~~~작가님 [굥기]로 암호닉 신청하고 신알신하고 갈게용
7년 전
튜브
우와 조향사가 꿈이에요? 먼가..멋져...!
굥기님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8
신알신 신청하고 갑니당 흐어 저 꽃 완전 좋아해요ㅠㅠ
7년 전
튜브
신알신 감사합니다! 저도 꽃 너무너무 좋아해요❤
7년 전
독자9
조향사라니!! 새롭네요ㅎㅎ[베네핏]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다음편이 너무 기다려져요ㅠㅠㅠ
7년 전
튜브
베네핏님 감사합니다! 다음편에서 봐용!
7년 전
독자10
신알신하고 갑니당!!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해요~
7년 전
튜브
신알신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11
[녹차맛콜라]로 신청하고가요ㅠㅠ 너뮤 기대돼여ㅠㅠ
7년 전
튜브
녹차맛콜라님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12
[태태왕자] 암호닉 신청하구 갈게요 !! 신알신도 했어요ㅠㅠ 첫화인데 넘 좋아요 !! 소재도 맘에들구ㅎㅎ 작가님 글 기다릴게요 ~~
7년 전
튜브
태태왕..자인데 오타나신거겠죠...?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14
허걱 수정햇어요 !!! 진짜 깜짝 놀랫어여ㅠㅠㅠ 작가님이 이렇게 댓글까지 ... 사랑합니다 ....❤️
7년 전
튜브
ㅎㅎ 아니에요 저두 사랑❤
7년 전
비회원110.169
꽃을 다루는 사람과 향기를 만드는 사람이라...너무 좋아여ㅠㅠㅠ 되게 신선하고 센치해지는 느낌이네요!! 다음편이 궁금해집니당 암호닉은 김석봉으로 신청하겠습니닷~~
7년 전
튜브
김석봉님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13
헐 ㅠㅠㅠㅠ대박이에요 ㅠㅠㅠ 작가님 ㅠㅠㅠㅠ[윤기윤기]로 암호닉 신청하고갈게요ㅠㅠㅠ
7년 전
튜브
윤기윤기님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15
우왕....까칠한 태태라늬!!!!![뚝아]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강동원 보보경심 려 01 1 02.24 00:4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633 1억 02.12 03:01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16 1억 02.08 23:19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817 1억 01.28 23:06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2 예고]8 워커홀릭 01.23 23:54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13 1억 01.23 00:4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615 1억 01.20 23:2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513 1억 01.19 23:2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517 1억 01.14 23:37
이재욱 [이재욱] 1년 전 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_0010 1억 01.14 02:52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415 1억 01.12 02:00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420 1억 01.10 22:24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314 1억 01.07 23:0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218 1억 01.04 01:01
윤도운 [데이식스/윤도운] Happy New Year3 01.01 23:59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120 1억 01.01 22:17
준혁 씨 번외 있자나31 1억 12.31 22:07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나의 타격_0319 1억 12.29 23:1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213 1억 12.27 22:4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118 1억 12.27 00:5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end22 1억 12.25 01:21
이진욱 마지막 투표쓰11 1억 12.24 23:02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1]11 워커홀릭 12.24 01:07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617 1억 12.23 02:39
이준혁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1 1억 12.20 02:18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427 1억 12.19 01:40
전체 인기글 l 안내
4/26 3:12 ~ 4/26 3:1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